재회(10)
글쎄 이유가 뭘까!
나는 고릴라원숭이에게
오물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가오가 서지 않아 순화 시켜 이야기 했지.
왜 여기서 밝히냐고
그것은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충분히 다르기 때문이지.
이 자신감 보면 몰라?
호연에게는
나에게 산짐승이 머리위에서 뛰어 내려
어깨와 가슴에 상처를 주었던 위기의 순간과
저번 산에 오를 때 높은 나무위에서 고릴라 같은 놈들이
덜익은 과일들 던져 깜짝 놀랐던 일을 이야기,
바위산의 잡고 싶었던 암벽 타는 염소를 얘기하였어.
그것들을 잡기 위해서라 이야기 했고
불철주야로 연습하는 것이라 이야기 하였지.
호연은 이 말을 듣고
자신은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을 하는데
‘너는 이런 이유로 끈기있게
하루 종일 연습하니 좋겠다 ’라는 말을 하여
약간의 양심의 가책이 갔지만
여기서 오락거리를 발견했는데
먹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좀 놀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지.
와, 드디어 만렙인가.
돌을 맞추는데 재미를 느끼고
무아지경에서 던지는데
어느 순간
사실 느낌이 싸해지며
맞은 돌이 두 쪽이 나는 거야.
처음은 금이간 불량 돌인 줄 알았는데
다음 돌을 맞추었을 때는 튀기만 해서
‘에이 뭐 불량이구나.’ 했지만
다시 무아지경에서 던지니...
무아지경이 뭐냐고
뭐....미친 듯이 던지는 것이지.....히히
하, 하, 하.......이제는 간지럼이냐 ...
이야기 좀 하자.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는지
이제 바위위에 올려놓은 돌이
튀는 정도가 아니라
힘껏 돌려 던지면 맞은 돌이 깨졌어.
내가 살던 곳에서 이렇게 던진다고
깨질 것이 아니지.
하여간 여기는 목숨의 위협도 있지만
알지 못하는 신비한 일들이
소소하게 일어나는 것 같아.
어째거나 기분도 만렙이 되어.
나는 외쳤지, 이 진우가 용이 되었다고.
우와 재미있다! 이 파괴력.
슬링을 돌린지 두 달이 되었는데
처음 돌렸을 때는 돌을 맞아 튕기는 정도 였어.
거리도 10m 쯤이었는데
이제는 100m의 거리에서 제법 맞을 뿐 아니라
돌이 박살이 나는 것이 너무 신났지.
그래서 나무는 어떨까 하여 던져보니
그 큰 나무 줄기가 파이고
탄환인 조약돌이 보이지 않아.
우와! 골프를 치는 사람이
원거리에서 타격했을 때
그냥 홀인원! 한 번에 들어가는 기분일꺼야.
골프채도 잡아보지 않은 내가 어떻게 아냐고
교연아, 그냥 넘어가자.
이러니 더 재미있기만 했지.
자랑 질 좀 하려고 호연을 불렀어.
“호연아 슬링 연습 많이 했니?”
“많이 했어!”
저놈 연습하는 것도 못 봤는데
하기사 내가 슬링 질에 빠진 통에
보러 갈일도 없었다.
슬링질 대신 도박이었다면
손모가지 날아갔을 터인데.
도박이었다면 이런 신기가 나타났을 리는 없지만.
사실 슬링질에 빠져 돌맹이를 날리다 보면
누구가가 가끔 관찰하는 것 같아
주위를 둘러봐도 호연이가 안보였어.
그러다 어느 날 또 느낌이 오는 거야!
그래서 아닌 척, 몸을 푸는 척하며
뒤돌아보니 검고 하얀 반투명 그림자 같은 것이
나무 그림자 위에서 일렁이고 있었어.
속으로는 ‘와 그분 이었구나’ 하면서도
그분이 들어내기 싫어하니 모른 척 안심하고
슬링 질을 하며 생각했지.
내가 슬링에 미쳐 던지다가
타겟팅 돌덩이가 금이 가던 때,
슬링 질을 할 때 기분이지만
손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며 돌덩이를 박살낼 때
이때의 느낌과 같았어.
오늘도 슬링 질이 한 단계 높아 것 같고
역시 이 거리에서 목표를 맞추게 된 것과
점점 슬링탄환이 세지는 것은 이분이 도와준 것이었어.
그렇단 말이지.
이분에 가호로 늘어난 실력을
자랑 질 하려고 호연을 찾아갔어.
“너 열심히 슬링 연습했니?”
“그럼그럼”
호연의 너무 성의 없이 대답해
기 좀 꺽어주려 내길 걸어지.
“확인해보자 우리 내기할까??”
“무슨 내기, 야 그런데 너 너무한 것 아니니?”
“뭐가?”
“ 너는 슬링 연습 한다고 과일도, 얌도 캐오지 않고
가죽 가공 하기등등....도.
나만 하잖아! 그리고 연습시간이 과하잖아!”
아 그러고 보니, 가사에서 손때고 가끔 확인한다고
사냥만 해왔다.
좀 미안했지만 사나이 가오가 있으니
나중에 하면 되고 지금은 물러설 수 없었어.
“그래 ....내가 좀 심했네 미안하다, 그렇지만
슬링연습하며 이제는 물고기도 잡아오잖아.
가끔 산짐승도 잡아오고...”
“그래그래 박살난 물고기 죽으로 끓이면
먹을 만하지,, 그리고 산짐승 잡아만 오면 다냐?
가죽은 누가 벗기고 살은 누가 바르냐?
너 잘났다! 잘났어!”
어깨에 힘을 주고 물러서지 않고 한마디 했지.
“그래 할 말이 없다.”
“ 너 연습을 많이 해 실력이 늘었겠지.
그렇지만 가사 일에 바쁜 나도 놀지만 않았어.
자신이 없다.
너에게 질 자신이....
내기는 이긴 사람이 마빡 퉁치기하자!”
“ 마빡 퉁기는 것은 별거 아니지만
내가 미안한 부분이 있으니 그렇게 하자.
그럼 나부터 할게 100m쯤 떨어진
저 바위 위에 아까 두 개의 돌을 얹혀 놓았어.”
“윙~~윙~~쒯~~”
“텅~짜~아~~악.”
내가 먼저 슬링을 돌려 던지니
여기서도 돌이 박살나는 소리가 경쾌했지.
“아 시원하다! 어떠냐, 이형님이 던지는 솜씨가
빨리 던져봐!”
“그래”
“윙~~윙~~휙~”
“퍽”
“따~~~아~~ㄱ”
호연도 슬링을 던졌는데 박살을 나지 않았지만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돌이 튕겨나갔어.
나는 자랑스럽게 한 손을 돌리며 허공을 뛰어
한 바퀴를 돌며 호연의 앞에 섰어.
오른 손을 올려 머리에 대고
딱 밤을 줄 자세로 호연에게 말했지.
“봐라! 내가 이겼지 마빡대...”
“또~~또, 오버는...
아니 맞추기로 했지.
부수기로 한 것이 아니니 비겼어.
그럼 이번에는 내가 목표물을 지정할게!”
생각해보니 호연의 말이 맞는 말이었지.
말을 탈수 없어 인정했지.
듣던 교연과 호연이 동시에 인상쓴다.
“야. 호연아, 교연아 표정 풀어. 내 농담
아직도 이해 못하냐....”
호연은 두리번 거리다
날아가는 새들이 있은 것을 보며
“저 새로 하자! 맞추어 떨어 뜨리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이번에는 먼저 저 새를 내가 맞출 테니
너는 그 뒤에 오는 새를 맞춰!”
“그래 먼저해봐. 내가 거리가 더 멀어지겠지만
바다와 같은 마음을 가진 이형님이 양보하마!”
호연이 슬링 질에 머리 위를 날아가는 새가
몸통을 맞고 떨어졌어.
이 자식 연습도 별로 안하던데 실력이 굉장한 거야.
호연은 좀 진우가 추켜 주자 등을 긁는다.
보기가 좀 그렇다 진우가 이 꼴을 참지 못한다.
“호연아 그렇다고 등 긁을 필요는 없어.
그렇다고 머릴 긁냐! 비듬 떨어지게,
목욕 안했어.....이런....나도 못했지.
목욕 갔다 와서 이야기 할까?
아니라고 참을 만하다고
찜찜하지만....듣고 싶다고?”
“네가 하는데 나는 못할까!” 하며
슬링을 돌리고 새를 향해 날렸어.
내가 누구야 신비한 힘을 전승 받은 자 아니냐!
힘껏 던져 그런지 호연이가 던진 것보다
더 빠르게 나아갔어.
맞아라. 맞아!
맞았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 새의 부리 끝을 맞췄지.
난 제주도 좋아.
호연은 몸통을 맞추는데 나는 부리를 깨버렸어.
새의 부리가 깨지 밑으로 떨어졌지만
새는 잠시 떨어지다 다시 흐늘흐늘 날아갔지.
나는 자랑스러웠지.
‘저 부리 끝을 호연이는 맞출 수 있을까?’ 하며
묘기 대행진에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
대인배인 내가 얘기했지.
“호연아 새부리 깨져 떨어지는 것 봤지!
내가 이겼지만 어쨌건 떨어졌으니
비겼다고 쳐줄께. 다시 하자!”
“야이, 진우 같은 놈아.
너 새부리 깨더니 새머리 되었냐?
새를 떨어뜨리는 거야! 부리를 깨는 것이 아니라!”
“어, 그렇네!”
할 말이 없었지.
남자답게 인정했지.
그래서 이마를 갖다대니 호연이가
엄지와 중지를 모아 내 이마를 때렸어.
“뻑~~~~~~~~~~”
“아~~쿠~~~~쿠.”
너무 아파 눈물이 났어.
“야 너무 심하다”라고 내가 이야기하니
호연이
“너 내가 연습한 시간과
네가 연습한 시간을 비교해 봐라!
운동신경이 둔한 나를 이기지도 못했냐?
그렀다면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하던가!
네가 슬링을 연습하는 동안 난 집안일을
두 배로 했고 네 먹거리와 요리까지 했는데
결과를 봐라!
네가 온종일 슬링을 가지고 논 것과
내가 짬짬이 연습해 온 것이 똑같지 않니,
이러면 실망이다. 실망이야!
이제 너도 네가 외쳤던
씨~바~ㄹ이벌에 뛰어 들어야 되지 않겠니!”
자기가 마음에 품었던 불만을 이야기를 했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동안 백수의 삶을 누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나도 이야기 깨끗하게 인정했지.
“서운한 마음은 네가 마빡 친 것으로 퉁치자!
이제 스킬 익혔으니 생업으로 돌아올께!”
“이미 서운한 마음은 끝났다.
네 말 뒤집지 마라.”
내가 파괴력에만 신경 썼던 것 같았어.
그분이 이렇게 도와 주셨는데도...
운동감이, 내가 운동에 있어
저 덜떨어진 호연에게 뒤진다고
뭐 호연이의 발전은 축하하지만.
앞으로는 움직이는 것을 맞추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호연에게 마빡 맞은 원인은
저 산 나무에 사는
고릴라원숭이에게 갚을 것이라 다짐했지.
그리고 가사일하며 연습에 또 연습을 했지.
가끔 뒤에서 그분이 좋아하시는 느낌이 났지만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자유자제로 슬링을 던질 수 있게 되었지.
날아가는 놈을 맞추니
아예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났고...
그분에 관한 이야기를 해도
호연은 콧방귀만 뀌더군.
난 확신했어.
그분이 약한 호연을 강하게 도와 주었다고
하늘에서 떨어지 듯 생겨난 능력을 뭐로 설명할래?
그렇게 혼자 이뤄 논 것처럼 하면
언제가 그분에게 빌겠지.
이때부터 자신 있게 산에 올랐어.
멀리서 나를 덮쳤던 호랑이, 호랭이를 보았어.
좋아. 이 넘에게도 복수다.
조심해서 접근했지.
멀리서도 슬링질 할 수 있지만
간이 이미 배밖에 나와서 였지.
“윙~~윙윙”
“퍽~~~”
“크~~~어~~~~헝~~~”
조심한 것과 달리 슬링을 돌리니
프로펠러 소리가 났어.
조용한 숲이 울리더군.
그래서 호랭이가 눈치 챈 것 같아 재빨리 던졌지. 힘껏!
슬링 알이 이빨긴 호랭이 알 옆을 맞았어.
‘아 아쉽다.’ 의도는 아니었지만 맞았더라면 하며
호랭이를 관찰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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