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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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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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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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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형제의 이름으로 – 43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형제의 이름으로 – 43



소림사와 정파의 무사들이 소리치며 환호한다. 그들이 외치는 구호를 통해서 향후 무림 질서가 어떻게 변할지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힘으로는 여전히 우위에 있겠지만 향후 태양장과 구룡단이 정파 무림인들에게 존경을 받긴 힘들 것이다. 그만큼의 영향력도 사라질 것이다.

“일아! 수고했다. 우린 니가 잘못 되는 줄 알고 간이 조마조마했다.”

“형님, 난 아니오. 난 일이가 큰일을 낼 줄 알았소.”

“그 자식 그거 참! 이럴 땐 그냥 넘어가는 거야.”

“아, 그런 거요? 사실 우린 네 걱정을 무지 많이 했다. 이 정도면 됐소.”

“흠흠! 근데 일아.”

“예, 형님!”

“마지막엔 왜 그랬느냐? 네가 힘들면 우리가 해도 되고, 대형도 계신데 말이다.”

“대형께선 구룡단과 마교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구룡단과 마교가 아니라면 대체 상대가 얼마나 강한 자들이란 말이냐?”

“그건 저도 자세히 모릅니다.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대형도 걱정하시는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힘을 노출하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으음! 그랬단 말이지?”

조충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이때 운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형님, 소림 장문인입니다.”

그는 한 발 뒤로 물러나며 뒤에서 다가오는 장문인과 장경각주를 향해 인사를 한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니, 이게 누구요? 장문인! 적마교의 총사입니다.”

“아, 그래요? 소문엔 실종됐다 하더니.”

장경각주는 물론 장문인도 상당히 놀란 눈치다.

“하하하! 지금은 진천왕부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불! 총사가 진천왕부의 사람이니 이제 황실 걱정은 좀 덜어도 될 것 같소이다.”

“저도 아직 황실의 문제는 잘 모릅니다. 참, 제 형님입니다. 묵사회의 회주이십니다.”

“아! 그렇군요. 총사께선 오늘 여러 가지로 절 놀라게 하는군요.”

“조충이라고 합니다. 소림 장문인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조충은 최대한 자세를 낮춘다. 그걸 보고 장문인은 기분이 좋은지 표정이 밝다.

“그럼 이쪽 젊은 분은 동생이겠군요.”

“예. 일아, 소림장문인과 장경각주님이시다. 인사드려라.”

“예. 곤일이라고 합니다. 두 분 어르신을 뵙게 되어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곤일도 허리를 직각으로 숙이며 인사를 한다.

“아미타불! 젊은 시절 부친을 보는 듯하구나.”

“예. 아버님으로부터 두 분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항상 두 분을 부모님 대하듯 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껄껄껄껄! 부모님이라... 각주!”

“예, 사형!”

“십 년 내로 이렇게 기분이 좋기는 처음일세. 처음이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십대마공을 펼친 삼룡을 물리친 조카가 아닙니까? 이런 조카를 얻었으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을 언제 또 만끽하겠습니까?”

“이럴 게 아니라 저녁에 시간이 어떤가? 듣자니 다른 형제들도 있다던데 인사도 나누고.”

장문인은 기회다 싶어서 생각한 바를 말해버린다. 순간 조충이 멀리 떨어진 무진에게 고개를 돌린다.

‘그렇게 하자.’

“알겠습니다. 그럼 저녁에 찾아뵙겠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곤 모두 공터를 떠난다.



그날 저녁 소림의 핵심인물들과의 회합을 마친 무진은 혼자서 밤길을 걷고 있다. 소림 장문인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무진 형제들은 소림사를 자신의 집처럼 생각하고 언제든지 방문을 해도 된다고. 그래서 장로들만 가질 수 있는 신표를 하나씩 받았다. 그것만 보여주면 조사동(祖師洞)을 제외한 소림의 모든 시설을 출입할 수 있다.

대신 무진도 한 가지 약속을 했다. 향후 10년 간 소림이 위급할 때 형제들이 도와주기로. 이게 바로 장문인이 노린 꼼수다. 하나를 주고 열 가지 이상의 이익을 얻은 셈이다.

“장경각을 한 번 둘러봐도 되겠소?”

무진은 장경각에 들러 당직 승려에게 장문인이 준 신표를 보여준다.

“물론입니다. 단, 어떤 물품도 바깥으로 반출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알았소이다. 고맙소.”

무진은 인사를 하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장경각은 모두 3층으로 된 건물이다. 하지만 지하에 그것보다 더 넓은 공간이 있다. 무진은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한 층씩 훑어 본 뒤 밑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장경각은 각 층마다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한쪽은 불경이, 반대쪽은 각종 무공서적들이 꽂혀 있다. 각 층마다 보관된 책은 적어도 십만 권은 될 것 같다. 무진은 먼저 3 층의 입구에 비치된 책 목록을 살핀다. 그는 무공서적은 물론이고, 불경의 제목도 꼼꼼하게 읽는다.

“다른 층은 가볼 필요도 없겠어. 여기 있는 것만 제대로 이해해도 절대무적의 고수가 될 수 있을 거야.”

무진은 무공서적이 아닌 불경서적의 목록을 살피며 고개를 끄덕인다.

촤르르르르....!

그는 의자에 앉아 목록의 책장을 바람에 날리듯이 넘긴다. 채 일다경도 지나지 않아 그는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런 방식으로 무진은 첫날을 3층에서 1층까지의 책을 확인하며 보냈다. 그렇다고 책을 읽은 것도 아니다. 그냥 확인만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지하를 살폈다.

삼 일째 되는 날은 3층부터 지하까지 목록에서 확인한 열권의 책을 모아서 3층의 서가에서 읽기 시작한다. 아홉 권의 책을 읽는 데는 불과 반 시진도 걸리지 않았다. 근데 마지막 권은 책장을 쉽게 넘기지 못한다. 벌써 한 시진이 지났는데도 채 두 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 버린다고 버렸는데, 그것이 오히려 짐이 되었다. >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적혀 있는 글이다. 그는 이 문장을 거의 한 시진 째 보고 있다.

‘버린 줄 알았는데 그게 새로운 벽이 되었다는 건데.... 지금 내가 그런 상태이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다시 막힌 듯하다. 무엇 때문일까?’

사실 이게 그가 장경각을 찾은 이유이다. 그는 요즘 동전의 양면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한편으론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무공이 향상되고 있지만, 반대로 근원을 알 수 없는 장벽에 막혀 있다. 그 장벽이 바로 글에 나오는 ‘버렸는데 그게 새로운 짐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건 정신적인 문제다. 내가 생각이 많은 건가? 아니면 너무 신중하게 움직이다 보니 답답해서 그런가?’

생각은 생각을 낳고, 그래서 새로운 고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툭!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뭔가가 부딪치며 옆에 쌓아놓은 책들이 우르르 쓰러져 바닥에 떨어진다.

“허억!”

순간 무진은 소스라지게 놀란다.

“쯧쯧, 젊은 놈이 간땡이가 좁쌀만 해서 어디다 써먹겠니?”

‘인기척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어떻게....’

“살만큼 산 놈이 그렇게 사람을 볼 줄 몰라?”

“예에?”

“네 놈 눈엔 내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니? 후! 하고 불어도 날아갈 몸뚱이에서 인기척은 무슨?”

“죄송합니다. 제가 스님이 오신 걸 알지 못해 생긴 일입니다.”

무진은 벌떡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책을 집어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으면 세상이 달라보이디?”

“생각이 막히면 가끔 보기도 합니다.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그럴 수도 있겠지. 나도 어릴 땐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종이는 종이일 뿐이고, 글은 글일 뿐이야. 이런 말은 들어봤니?”

“금시초문입니다.”

“그 봐. 일자무식인 나도 아는 걸 수백만 권도 더 읽은 네놈은 모르잖아?”

“하하하! 듣고 보니 그러네요. 세상의 모든 이치를 책에서 다 배울 수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멍청한 놈,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무식한 놈!”

“예에?”

“오백 년 하고도 오십 년을 더 살았지만, 내 말을 그렇게 이해하는 놈은 네놈이 처음이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그럼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이놈아, 그런 걸 다 설명하면 넌 뭐할래?”

“원래 제가 먹고 놀기 대장이거든요. 머리도 나쁘고, 이해력도 부족한 저를 위해서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지신 스님이 조금만 수고해주십시오.”

“땍! 내가 그런 감언이설에 넘어갈 바보 멍충이로 보여? 그래도 네놈이 하는 말이 달콤하긴 했으니 한 가지 양념을 쳐주마.”

“양념을 요?”

“그래. 나도 한 땐 너처럼 잘난 체하고 다닐 때가 있었다. 그 때도 지금의 너처럼 잘 나가다가도 불쑥 불쑥 가슴이 답답하고 일이 막히곤 했었지. 그럴 땐 말이다. 먹고 자고, 자고 먹고를 계속 반복했지. 그렇게 한 십 년쯤 놀다 보면 저절로 해결이 되지 않겠니?”

“십 년씩이나요?”

“오백 년을 넘게 살았는데 십 년이 대수야?”

“그럼 저도 한 십 년쯤 먹고 놀아야겠군요.”

“먹고 놀기 대장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할 일이 많아서.... 아얏!”

무진은 이번에도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노스님의 주먹이 분명히 자기 머리를 때렸건만 손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쯧쯧, 너 같은 돌 머리가 삼백 년 가까이 살았으니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짐을 만들었을까?”

“예에?”

“이놈아, 네놈이 없으면 세상이 안 돌아갈 것 같니? 네놈이 서두른다고 문제가 해결되며, 또 세상이 네놈 중심으로 돌아갈 것 같아? 넌 그게 아니라고 말하겠지. 난 그냥 세상을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할 뿐이라고. 아니냐?”

무진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네가 고생을 했고, 또 너로 인해 세상이 바뀌고 있단 걸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직 너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이 네게 짐이 되고, 그것이 새로운 벽을 만든 거란다.”

“또 다른 집착이란 말씀인가요?”

“헐헐헐! 그래도 멍청하진 않군. 명심해라. 아무리 좋은 일도 지나치면 안 하느니보다 못하다는 걸. 지금 네 몸에 존재하는 두 개의 비대칭은 몸은 버렸지만, 마음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 생긴 현상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몸도 마음도 다 버렸지만, 마음이 새로운 벽을 만든 것이다. 알겠니?”

“후후후! 어렵긴 하지만 이해는 하겠습니다.”

“그럼 난 간다.”

“혹시 그 동안 책 속에 계셨습니까?”

“호오! 제법이네. 그것도 알고.”

“책의 정령으로 사시는 것도 재미난 모양입니다.”

“미친 놈, 이게 좋아 보여? 그럼 니가 하든가?”

“그럴 리가 있습니까?”

“엄밀히 말하면 나도 벽을 완전히 깨진 못했다. 깼다면 이렇게 책에 억매이지 않았겠지. 자, 그럼 진짜로 간다.”

“편히 가십시오. 다음에 또 다른 벽이 생기면 그때 또 찾아뵙겠습니다.”

“미친 놈!”

그렇게 노스님은 슬며시 무진이 펴 놓은 책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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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50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4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0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90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5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50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5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41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39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80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8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2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6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7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2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2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1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3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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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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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반격은 시작되고 – 45 +4 19.12.22 1,390 15 11쪽
424 반격은 시작되고 – 44 +3 19.12.21 1,393 15 11쪽
423 반격은 시작되고 – 43 +3 19.12.20 1,482 16 11쪽
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31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7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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