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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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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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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3.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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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반격은 시작되고 – 124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반격은 시작되고 – 124



‘알았소. 조심하시오.’

‘그래. 우리 운이는 항상 어려울 때 오히려 더 잘했었지. 조심해라.’

씨익!

태운은 웃으면서 앞장서 내려간다. 지하엔 특별한 게 없다. 그냥 지상과 같은 방들이 있고, 사람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다.

“형! 늙은이는 여기도 없는 것 같소.”

“한 번 더 살펴보자. 분명히 그 인간은 경내에 있다고 했다.”

“부하들이 모를 수도 있잖소?”

“그럴 리가 없다. 내가 그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 무려 백 냥이나 썼단 말이야. 백 냥! 그 돈이면 궁궐 같은 집을 살 수 있어.”

태민 사형제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한다.

“형, 아무래도 여기가 이상해.”

태운은 중앙의 가장 큰 방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거기? 조금 전에 봤잖아?”

“근데 뭔가 움직이는 것 같아.”

“그럼 옆쪽으로 가서 열어보자.”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옆으로 이동해서 문을 살짝 연다. 근데 정작 뒤쪽에 있는 문이 쾅! 하고 열리며 일단의 사람들이 몰려나온다. 모두 중원대장군부의 최고의 장수들이다. 대장군인 등력군을 비롯한 대장군부의 핵심 인물들이다. 그 외에도 황실 고관들이 여럿 보인다. 초일은 나와 보지도 않고, 앉아 있다.

“형! 늙은이가 여기 있어. 이야압!”

태운은 검을 들고 그대로 돌진한다.

“철아! 안 돼! 이야압!”

할 수 없이 태민도 같이 검을 휘두르며 중원대장군부의 장수들을 공격한다.

“크아악! 꺄아악!”

둔탁한 소리에 이어서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태민 사형제가 턱과 복부를 맞고 쓰러지며 낸 소리다. 둘 다 등력군에게 당한 것이다.

“오늘 따라 똥파리들이 왜 이렇게 많이 설치는 거야? 빨리 치워!”

등력군은 인상을 찌푸리며 부하들을 향해 소리친다.

“예. 대장군! 뭣들 하느냐? 저것들을 구멍 속으로 던져라!”

“예. 장군!”

부하들이 달려와서 두 사람을 끌고 가려 한다. 그때 방안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잠깐!”

초일이 방안에서 천천히 걸어 나온다.

“뭐하는 놈들이냐?”

“알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놈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옵니다.”

“그렇다고 신분 확인도 안 한단 말이냐? 깨워라!”

“예!”

초일의 지시에 따라 부하들이 달려가서 물통에 물을 채워 가져온다.

푸아아아!

“으으음!”

물을 얼굴에 뿌리자 두 사람은 정신을 차린다. 근데 그들은 깨자마자 등력군을 향해 달려간다.

“죽인다!”

“살인마!”

“내 가족을 살려내라!”

“같이 죽자!”

태민 사형제는 정말 연기를 실감나게 한다.

쫘아악!

“아악!”

다시 장수들이 나서서 두 사람을 제압한다. 둘 다 뺨을 맞고 바닥에 철버덕하고 쓰러진다.

“끄아악!”

“꺄아악!”

근데 연이어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초일이 두 사람의 단전을 파괴해버린 것이다.

“울컥!”

“콜록! 콜록!”

태민 사형제는 피를 토하며 기절해버린다.

“어르신!”

중원대장군이 초일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인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신지요?”

“아니다. 찜찜해서 확인한 것뿐이다.”

그렇게 말하곤 초일은 뒤로 물러난다. 그러자 등력군이 다시 명령을 내린다.

“놈들을 처리해라!”

구멍에 던져버리라는 것이다.

“예!”

근데 이번에는 또 다른 변수가 생긴다. 그때까지 보이지 않던 여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방안에서 뛰쳐나온 것이다. 아마 그들도 제압당해 기절해 있었던 모양이다.

“등력군! 이 개자식아! 동생들을 놔둬!”

“죽어라!”

“받아라!”

여인들은 등력군과 태민 사형제를 잡고 있는 장수들에게 암기를 날리며 달려든다. 졸지에 이들은 남매가 된다.

“크윽!”

그 과정에서 장수 한 명이 어깨에 암기가 꽂히고, 여인 두 명은 등력군의 발에 옆구리와 어깨를 맞고 튕겨나간다. 여인들은 내상을 입었는지 피를 토한다.

“우욱!”

“콜록! 콜록! 콜록!”

나머지 세 여인도 장수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고 제압당한다.

“구멍에 던질 필요도 없다. 모두 제거해라. 어서!”

등력군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러댄다.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장수들은 검을 빼든다. 당장이라도 목을 칠 기세다. 그들도 등력군과 초일의 앞에서 연속으로 창피 당하자 화가 난 것이다. 근데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 변수가 생긴다. 갑자기 지상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급기야 부셔지는 소리가 난다.

“이게 뭔 소리냐?”

“혹시 침입자가 있는 건 아닐까요?”

“이번에는 한 두 명이 아니다. 수백, 수천 명이 움직이고 있다.”

초일의 말이다. 그는 소리만 듣고도 상황을 판단한다.

“말이다. 말들에게 문제가 생긴 거야.”

“예에? 예. 네가 올라가봐라!”

등력군이 부하에게 명령을 내린다.

“예, 대장군!”

그런데 그가 막 올라가려하자 위에서 두 명의 장수가 내려온다.

“대장군님!”

“무슨 일이냐?”

“마방의 말들이 흥분해서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는 완전히 초토화가 됐습니다. 일단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고작 말들이 날뛴다고 피신을 해?”

“대장군! 천 마리가 넘습니다. 그들이 모두 우리를 뛰쳐나오면 아무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벌써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알았다. 어르신.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내 문제는 신경 쓰지 말고 니 일이나 알아서 해라.”

그러면서 초일은 혼자서 계단을 올라간다. 그런데 그가 사라지자 지상에서의 소리가 더 크게 들리며 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 순식간에 실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대장군! 놈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부하의 목소리에 이어 말들이 줄지어 계단을 내려온다.

이히히히힝...!

말들은 뭘 잘못 먹었는지 제 정신이 아니다. 그냥 마구잡이로 날뛴다. 등력군을 위시한 장수들은 말을 피해서 방으로 피하고, 말들은 지하를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파팟!

이때 태민 사형제는 여인들을 깨운다.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나가세요.”

“마방 뒤쪽으로 가시면 담벼락을 쉽게 넘을 수 있을 겁니다.”

“공자님들은 요?”

“같이 가세요.”

“아닙니다. 잘못하면 들킬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잘못되면 어쩌시려고요?”

“저흰 방법이 있습니다.”

“어서요.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해독약입니다. 올라가시면 근처에 독이 퍼져 있을 겁니다. 말들도 중독된 상태입니다. 절대 근처에 오래 머물면 안 됩니다.”

태민은 품속에서 해독약을 꺼내 준다.

“감사해요. 그럼 저흰 먼저 나갈 게요.”

여인들은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한 다음 황급히 계단을 올라간다.

“놈이다!”

잠시 후. 초일이 다시 나타난다. 두 사람에 대한 의심을 지우지 못한 것이다.

‘운아! ‘자연’을 먹어라.’

‘‘자연’은 왜요?’

자연은 무진이 만든 독이다.

‘놈은 우리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않았다. 중독된 걸 보면 한 동안은 괜찮을 거야.’

‘알았소.’

두 사람은 즉시 품속에서 ‘자연’을 꺼내 섭취한다. 잠시 후, 등력군이 부하들과 함께 말들을 모두 처리하자 초일이 내려온다.

“어르신! 어쩐 일이십니까?”

“아무래도 저놈들이 마음에 걸려서 말이다. 데려 오너라!”

“예. 놈들을 끌고 와라.”

“알겠습니다.”

부하들은 달려가더니 그냥 온다.

“대장군!”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냐?”

“놈들이 중독 당했습니다.”

“중독?”

“예.”

“모두 물러나라!”

중독이란 말에 등력군은 부하들을 뒤로 물린다. 그러더니 본인이 직접 상황 판단에 나선다.

“이런! 증상이 심상찮다. 당장 놈들을 구멍 속에 밀어 넣어라.”

“저희가요?”

부하들은 중독증상으로 얼굴에 검은 반점이 점점 늘어나는 태민 사형제를 보며 난색을 표시한다.

“그럼 내가 할까?”

“그..그건 아니지만.... 알겠습니다. 가서 저 천들을 뜯어오너라.”

등력군의 부하는 대답을 하고는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을 한다. 천은 불빛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설치한 것이다. 병사들은 천 위에 태민 사형제를 올려놓고 끌고 간다. 입구와 반대 방향으로 제일 끝 방을 지나자 제법 큰 지하공간이 나타난다. 태민사형제는 끌려가면서 전음을 한다. 방금 초일이 떠나는 걸 봤기 때문이다.

‘사형, 공간이동술을 사용할까요? 그럼 빠져나갈 수 있을 텐데.’

‘니 말대로 그걸 사용하면 탈출이야 가능하겠지.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체가 드러나고, 결국엔 우리 계획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그럼 그대로 당하는 수밖에 없군요.’

‘이대로 구멍에 빠지자는 말이냐?’

‘그럼 어떡합니까? 다른 방법이 없잖소?’

‘너 지금 꼼수 쓰는 거지? 아니, 방법을 생각했구나. 그치?’

‘하하하! 이제 사형도 제법 눈치가 빠릅니다.’

‘빨리 말해라. 놈들의 행동으로 봐선 동굴이란 곳에 다 온 것 같다.’

‘제가 아까 말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이곳 지하에 엄청나게 큰 수로가 흐르는 걸 확인했습니다.’

‘수로?’

‘예. 그걸 우리가 터뜨리는 거죠. 그럼 여긴 물바다가 되고, 우리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이때 병사들이 문을 열고 구석방으로 들어간다. 거긴 방이라고 하기엔 너무 크고, 온통 바위 투성이인 동굴이다.

“허억!”

병사들은 안으로 들어서자 몸이 흔들린다.

“우웃! 무슨 바람이 이렇게 센지 몰라?”

바람은 불어오는 게 아니라 빨아 당긴다. 얼마나 강한 지 사람이 빨려 들어갈 지경이다.

“자넨 끝까지 들어가 본 적 있어?”

“미쳤어? 저길 왜 들어가?”

“들리는 말로는 동굴이 끝에서 밑으로 꺾어진다던데.”

“난 지하에 수로가 있단 소린 들어봤어.”

“수로?”

“응! 대장군부 지하에 어마어마한 수로가 흘러서 물줄기의 흐름에 따라서 공기를 빨아들인다는 거야.”

“그럴싸한 얘기네. 근데 이렇게 위험한 걸 왜 그냥 두는 거지?”

“자넨 몰랐어?”

“뭘?”

“여기서 사라진 시신만 해도 수백 구가 넘는다는 거야.”

“아! 아무도 모르게 보내버린다?”

“그렇지. 얼마나 좋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완전범죄지.”

“으음! 그래서 그 동안 군부에서 사라진 대장군의 반대세력들을 찾을 수가 없었군.”

“그렇다고 봐야지. 우웃! 그만가세. 이젠 몸도 가누기도 힘들어.”

“여기서 던지자고?”

“그래. 그냥 놔두기만 해도 빨려 들어갈 거야.”

“그게 좋겠다.”

네 명의 병사들은 잡고 있던 천을 바닥에 놓고 황급히 발걸음을 돌린다.

스스스스슥...!

바닥에 놓자마자 태민 사형제의 몸은 안쪽으로 끌려간다.

“계속 이렇게 갈 거요?”

“놈들이 원하는 대로 하자며? 아니, 수로의 방향을 이곳으로 돌린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죠.”

“그럼 안으로 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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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51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5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1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91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6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51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6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42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40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81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9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3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7 15 11쪽
»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8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3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3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2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4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8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43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7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6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11 19 11쪽
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52 17 11쪽
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6 16 11쪽
492 반격은 시작되고 – 112 +4 20.02.28 1,137 17 11쪽
491 반격은 시작되고 – 111 +4 20.02.27 1,215 18 11쪽
490 반격은 시작되고 – 110 +4 20.02.26 1,173 19 11쪽
489 반격은 시작되고 – 109 +4 20.02.25 1,167 19 11쪽
488 반격은 시작되고 – 108 +4 20.02.23 1,141 18 11쪽
487 반격은 시작되고 – 107 +4 20.02.22 1,183 17 11쪽
486 반격은 시작되고 – 106 +8 20.02.21 1,115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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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반격은 시작되고 – 104 +4 20.02.19 1,21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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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반격은 시작되고 – 64 +4 20.01.10 1,372 19 11쪽
443 반격은 시작되고 – 63 +4 20.01.09 1,390 17 11쪽
442 반격은 시작되고 – 62 +4 20.01.08 1,312 18 11쪽
441 반격은 시작되고 – 61 +4 20.01.07 1,382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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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반격은 시작되고 – 52 +3 19.12.29 1,374 18 11쪽
431 반격은 시작되고 – 51 +3 19.12.28 1,368 15 11쪽
430 반격은 시작되고 – 50 +3 19.12.27 1,438 17 11쪽
429 반격은 시작되고 – 49 +5 19.12.26 1,399 17 11쪽
428 반격은 시작되고 – 48 +3 19.12.25 1,369 17 11쪽
427 반격은 시작되고 – 47 +5 19.12.24 1,381 18 11쪽
426 반격은 시작되고 – 46 +5 19.12.23 1,408 14 11쪽
425 반격은 시작되고 – 45 +4 19.12.22 1,391 15 11쪽
424 반격은 시작되고 – 44 +3 19.12.21 1,394 15 11쪽
423 반격은 시작되고 – 43 +3 19.12.20 1,482 16 11쪽
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32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8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6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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