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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최근연재일 :
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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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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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반격은 시작되고 – 80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반격은 시작되고 – 80



“후후후, 그런다고 내가 네놈들을 빨리 죽일 것 같니?”

“호호호! 그럼 재미가 없죠.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모두 빼낸 뒤에 죽이세요.”

태사와 월향의 인내심도 대단하다. 계속된 모욕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죽일 때 죽이더라도 궁금한 게 있을 텐데?”

진수가 태사를 보며 입을 연다.

“궁금한 거야 많지. 하지만 궁금하다고 모두 알아야 되는 건 아니지. 세상의 이치를 다 모른다고 못 사는 건 아니니까.”

“우리가 왜 여기에 왔는지도 안 궁금해?”

“그거야 좀 있으면 네놈들이 실토할 테지.”

“그 정도는 힘들게 고문하지 않아도 말해줄 수 있지.”

“.....?”

태사는 의아한 눈빛으로 진수를 쳐다본다.

“후후, 연기 실력은 그다지 늘지 않았군.”

양측의 신경전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표시가 많이 났던 모양이네. 그래. 사실 니들이 이곳을 찾은 목적 따윈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다. 안 그래도 네놈을 찾아갈 생각이었으니까. 네놈이 양자로 들어가면서 니 애비가 달라졌거든.”

“후후후, 들으면 놀랄 텐데?”

“젊은 놈들이 이곳 천진에 오는 이유는 한 가지 밖에 없지.”

“물론 나도 계집을 좋아하지. 하지만 너처럼 걸레를 데리고 놀 정도로 환장하진 않아.”

“그것 말고 이곳을 찾을 이유가 있다고?”

“쯧쯧, 황제의 스승이란 자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도 몰라?”

“나랑 관계된 일이냐?”

“너만 알 수 있는 일이지.”

“.....?”

갑자기 태사의 표정이 굳어진다.

“왜, 갑자기 호기심이 생기냐? 아님 인내심이 한계에 왔어?”

“좋은 말할 때 말하는 게 좋을 거다. 아니면 네 동생들의 목이 바닥을 구르는 보게 될 거다. 총관!”

“예.”

금백은 즉시 몸을 날려 곤일의 목에 검을 겨눈다. 순간 월향의 눈빛이 흔들린다.

“이유는 언제든지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위를 물리는 게 널 위해 좋을 거야.”

“후후후, 결국 그거였나?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네놈들은 살아서 여길 벗어나지 못한다.”

“후회하실 텐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듣고 나면 부하들을 모두 죽여야 할 텐데도?”

“맘대로 해라. 내게 그런 비밀이 없으니까.”

“그럼 그러지 뭐. 우린 네놈이 초이...!”

“잠깐!”

진수가 초일이란 이름을 꺼내려 하자 태사가 황급히 막는다.

“왜, 마음대로 하라며? 난 네놈이 초....”

“갈!”

진수가 다시 초일을 거론하려 하자 태사는 자신도 모르게 내력을 끌어올려 소릴 지른다.

우당탕탕탕...!

금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충격으로 바닥으로 구른다. 심지어 월향이도 의자가 뒤로 넘어지며 나뒹군다.

“아이구야!”

“크으윽!”

진수와 동생들은 혈도가 제압당해 가장 멀리 굴러간다.

“태사! 무슨 일입니까?”

금백은 정말로 이유를 모르는 눈치다.

“넌 알 필요가 없다. 당장 저놈들을 죽여라. 당장!”

태사는 흥분해서 소릴 지른다.

“그건 곤란합니다.”

“뭐..뭐라고? 지금 내 명령을 거역하는 거냐?”

“거역하는 게 아니라 저도 저놈들이 무슨 이유로 이곳을 왔는지 알아야겠습니다. 승상부에서 절 암살하려는 것일지도 모르니까요.”

“흐흐흐, 네놈이 감히 내 명령을 거부한단 말이지? 후후! 이래서 한 번 배신한 놈은 받아들이는 게 아니란 말이 생겼겠지?”

“태사!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크크크, 네놈이 지난밤에 한 일을 내가 모를 줄 알았더냐?”

“후후후! 그럼 당신은 내가 그것도 모르고 있을 줄 알았소?”

이런 상황에서도 금백은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몸에서 강력한 살기를 발산한다.

“뭐라고? 이..이런! 암전(暗箭)! 암전은 어디에 있느냐?”

암전은 지난밤에 금백의 행동을 지켜보다 태사에게 전서구를 날린 친구다.

“그래 가지고 하늘까지 들리겠소?”

“네..네놈이 정녕 암전을 죽였단 말이냐?”

“내가 당신 밑에서 10년 동안 청소부로 있었소. 하긴 당신은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겠지. 근데 어떡하지? 난 당신과 초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버렸는데.”

“네..네놈이 그걸 어떻게....”

“후후후, 지난밤에 내가 당신과 나의 관계에 대한 서류만 봤을 거라 생각해?”

“뭐라고?”

“제법 재밌는 서류들이 많더군. 그 중에서 말이야. 10년 동안 염전상들이랑 장난쳐서 해먹은 황금 백만 냥은 내가 쓱싹했고, 물론 관련 자료들은 황금상단으로 보냈어. 그리고 대월국이랑 천축국과 내통한 내역은 승상부로 보냈어.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 초일이랑 역모를 꾸민 것도 있더군. 그건 황제와 황족들에게 보냈어. 그 외에도 많던데, 일단 그 정도만 처리했어.”

금백이 말하는 도중에는 태사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몸을 부들부들 떤다. 하지만 금방 표정 관리를 하며 입가에 사악한 미소를 머금는다.

“흐흐흐, 그랬단 말이지. 잘했다. 근데 그게 목적지에 제대로 도착하기 힘들다는 건 너도 잘 알지?”

“글쎄? 개방과 황금상단을 통해서 보냈는데 어떨지는 모르겠네.”

“뭐..뭐, 개방이라고?”

“이 사람아! 그럼 내가 관부를 통해서 보냈을까? 아무리 부하라지만 사람을 너무 무시하네.”

“뭐 하느냐? 애들을 풀어서 개방과 황금상단의 연락망을 차단하라. 어서!”

“예!”

“예, 태사어른!”

명령이 떨어지자 곳곳에서 대답 소리가 들려온다. 그건 금백도 모르는 태사의 명령만 듣는 무사들의 목소리다.

“흐흐흐, 다른 건 몰라도 한 사람의 이름만은 거론하지 말았어야 했다.”

“초일을 말하는 거냐?”

“알면 됐다. 잘 가거라.”

“크윽!”

태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금백은 신음소릴 내며 그 자리에 쓰러진다. 옆에 있던 월향이 단검으로 그의 옆구리를 찌른 것이다.

“지..진호야!”

진수가 소리를 지르지만 혈도가 제압된 상태라 어쩌질 못한다.

“지금부터 움직이는 놈은 죽여도 좋다.”

태사가 명령을 내리자 수백 명이 주위를 에워싼다.

“나리, 전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요.”

그 사이 월향은 태사의 곁으로 달려간다.

“하하하! 수고했다. 네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됐구나.”

“저는 언제나 나리 편이랍니다.”

“당연히 그래야지.”

“근데 나리!”

“왜, 궁금한 거라도 있느냐?”

“예. 갑자기 많은 무사들이 나타나니까 무서워요. 아직도 숨어 있는 사람들이 더 있나요?”

“원래는 더 많은데 조금 전에 다른 곳으로 보냈단다.”

“휴우, 다행이다. 그럼 더 이상 나올 사람이 없겠군요.”

“그래. 이젠 무서워할 필요가 없단다.”

“잘 됐네요. 그럼 잘 가세요.”

“그게 무슨 말이냐? 크윽!”

이번에는 월향이 태사의 옆구리에 단검을 찔러 넣는다. 그럼 금백은 어떻게 된 것일까?

“우웃! 찌르려면 제대로 좀 하지.”

지금껏 쓰러져 있던 금백이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선다. 옆구리는 단검이 스치고 지났을 뿐 그다지 상처가 깊지 않다. 월향이 찌르는 시늉만 한 것이다. 이렇게 상황이 종료되는 듯했다. 근데 단검에 찔려 주저앉아 있던 태사의 몸이 변화기 시작한다.

“크크크크! 감히 네년이 날 배신해?”

곱상하게 생긴 태사의 얼굴이 흉악하게 변하고, 몸이 반 정도 더 커진다.

우우우우웅!

몸에서 발산하는 내력도 점점 커져 주위에 있던 물체들이 뒤로 튕겨나간다.

으으으으으!

“이리 오시오. 어서!”

공포에 떨던 월향이 금백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태사의 팔이 길게 늘어나며 그녀의 목을 움켜잡았기 때문이다.

“컥! 컥! 컥! 사..살려주세요.”

“날 배신하는 것들은 모조리 죽어야 해! 크크크큭!”

월향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태사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이 상태로 가면 그녀는 목이 부러져 죽게 될 것이다.

“아악!”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지금 이 순간 비명을 지를 사람은 월향이 밖에 없다.

“컥! 컥! 컥!”

근데 그녀는 기침소리를 낼뿐 멀쩡하다. 대신 그 앞에 한 사람이 서 있다. 곤일이다. 그의 손에는 태사의 왼쪽 손목이 들려있다. 물론 잘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목이다. 곤일은 손으로 태사의 손목을 잘라버렸다.

“어..어떻게?”

태사는 간신히 출혈을 막은 다음 뒤로 다섯 걸음이나 물러난다.

“진문! 초일의 정체에 대해서 말하면 그 동안 네놈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선 불문에 붙이겠다. 선택은 니가 해라.”

진문은 태사의 이름이다.”

“크크크크크! 결국 그것이었더냐?”

“마지막 기회다. 네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이쯤에서 끝내자.”

이번에는 태민이 나선다. 그와 태운, 그리고 진수도 일어난다. 그들은 모두 처음부터 연극을 한 것이다.

“협박까지? 그런데 어쩌니? 난 그럴 생각이 없는데, 아니 필요성이 없어. 왜냐고? 그냥 네놈들을 죽이면 되는데. 크크크크!”

태사는 말이 끝나자 다시 변하기 시작한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이전보다 몇 배 더 강하다.

“모두 물러나라!”

태민은 진수의 손을 잡고 황급히 뒤로 물러난다. 곤일도 월향의 손을 잡고 몸을 날린다. 그때 금백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흘러나온다.

“크윽!”

그 사이 태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도주를 한 것이다. 그는 내력을 끌어올려 주의를 준 다음 금백이 있는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그 과정에서 금백이 그를 막으려다 오히려 당한 것이다.

“진호야!”

파파파팟!

진수보다 먼저 태민이 달려가서 금백의 혈도를 막고 소영단인 ‘자비’를 먹인다.

“미..민아! 어..어떠냐?”

“예. 형님. 위험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휴우! 천추의 한을 남길 뻔 했다.”

“태사는 그걸 노린 겁니다.”

“그거라니? 그럼 놈은 내가 추적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진호를 다치게 했단 거냐?”

“그렇습니다.”

“크크크크, 똑똑한 척하면서 큰 실수를 했구나. 민아!”

“예. 형님.”

“부탁한다. 그 인간을 꼭 잡아다오.”

“걱정 마십시오. 일이가 쫓아갔습니다. 아마 반쯤 병신을 만들어서 데리고 올 겁니다.”

“고맙다. 민아.”

“예. 형님. 하실 말씀이 있으면 편하게 하십시오.”

“아무래도 놈은 우리 집안의 원수인 것 같다.”

“그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잖습니까?”

“그것만이 아닌 것 같다. 놈의 입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구나.”

“으음!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다.”

한편 태운은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일행을 포위해 있던 오백여 명을 혼자서 상대하고 있다. 그들도 태사가 도주하자 모두 빠져나갈 생각이었다. 근데 태운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시작하자 마음이 바뀐 것이다. 고작 한 명이 오백 명 사이를 헤집고 다니자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다. 근데 그게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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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어둠은 서서히 걷히고 +4 20.03.25 1,279 16 11쪽
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51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4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0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90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6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51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6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42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39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80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8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2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7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7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3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3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1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3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8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42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6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6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11 19 11쪽
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52 17 11쪽
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5 16 11쪽
492 반격은 시작되고 – 112 +4 20.02.28 1,136 17 11쪽
491 반격은 시작되고 – 111 +4 20.02.27 1,214 18 11쪽
490 반격은 시작되고 – 110 +4 20.02.26 1,172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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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반격은 시작되고 – 43 +3 19.12.20 1,482 16 11쪽
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31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7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6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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