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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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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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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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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반격은 시작되고 – 104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반격은 시작되고 – 104



“아가씨, 일이 말대로 하면 저 집이 제일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진수도 같은 곳을 선택한다.

“정말 그러네요. 손님들도 꽤 많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도 밝은 걸 보니까요.”

“누님, 동네 사람들도 꽤 많아 보입니다.”

“어머! 발길질이 심해졌어요.”

“어서 가세요. 우리 조카가 배가 많이 고픈 가 봅니다.”

“하하하! 호호호!”

진수의 말을 끝으로 일행은 영혼객잔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때 무진의 입가에 순간적으로 미소가 번졌다 바로 사라진다.

어디나 비슷하지만 영혼객잔도 3층 건물에 1층은 주루고 2,3층은 객잔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서 오십시오. 식사를 하시려면 절 따라오세요.”

점원의 안내로 일행은 구석 자리로 안내된다. 제법 큰 주루인 데도 남은 건 그곳뿐이다.

“누님, 뭘 드시겠습니까?”

“일아! 그렇게 물으면 안 된단다.”

“그럼요?”

“우리 조카가 어떤 걸 먹고 싶은지를 물어야지.”

“호호호! 아기가 저기 드시는 분들의 음식 냄새가 좋은 가 봐요.”

“하하하! 부인께서 아기를 가지셨군요. 그럼 저 음식이 좋을 겁니다. 향도 좋지만 부드러워서 소화도 잘 된답니다.”

점원도 한 수 거든다.

“그럼 당신은 저걸 먹고, 나머진 오리 요리로 할까?”

“예. 그렇게 하시죠.”

“저도 좋습니다.”

“그렇게 해주시게. 근데 저 음식 이름이 뭔가? 다른 곳에서도 시켜먹으려면 알아야지.”

“예. 제법 고급 음식입니다. 전복과 해삼, 그리고 송이버섯과 제비집 등이 들어간 일종의 죽입니다. 이름은 금사연이라고 합니다.”

“금사연(金絲燕)? 기억해둬야겠군.”

점원이 물러가자 일행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언 몸을 녹인다.

“단단히 준비한 것 같지 않나요?”

호란이 주루 안을 살피더니 입을 연다.

“그러게 말이오. 이 정도로 준비하려면 시간과 정성을 상당히 들였을 텐데.”

“우릴 기다린 걸까요?”

“그건 아닐 거야. 저들은 우리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아무튼 무서운 조직이다. 여기 있는 자들을 누가 무림고수라고 생각하겠니?”

“통일문이란 조직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고 봐야겠지. 그들은 원래 정통무술을 익히기 전에 염력이나 암기술과 같은 변형된 무술부터 배우니까.”

“그래서 다른 문파보다 무림인 냄새가 덜하군요.”

“그래도 그 어떤 조직보다 강하고, 또 잔인하지. 염력만 해도 그렇다. 염력이 강한 자들은 한꺼번에 여러 사람들을 해칠 수 있고, 또 그들이 만든 괴물도 한 번 살기가 발동하면 피를 보지 않고는 멈추질 않는다.”

무진이 통일문에 대한 설명이 계속되는 동안 주루의 분위기가 바뀐다. 약 반 정도의 손님들이 물갈이를 한 것이다. 그 중에는 여인들도 있다.

“복장이 특이하군요.”

상대가 여인들이라 호란이 관심을 보인다.

“과거에도 저런 복장을 한 여인들이 있었소만”

무진이 여인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왜요?”

“백여 년 전에 사라졌다고 들었소.”

“혹시 천상전인가요?”

곤일이 나선다.

“너도 알고 있었더냐?”

“언젠가 아버님이 하시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의문의 세력들에 의해 멸문 당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게 말이다.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재미난 구경을 할 것 같구나.”

“천상전(天上殿)은 어떤 조직입니까?”

“원래 무림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세력이다. 여인들로만 이뤄진 문파이고, 그 무공이 중원의 것이 아니란 소문만 무성했다. 하지만 실제론 그 세력이 방대했다. 그래서 무림제패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 무림세력이 그들을 멸문시킨 거지.”

진수의 물음에 무진이 설명한다.

“그 무림세력이 통일문이라는 겁니까?”

“네 생각은 어떠냐? 내가 보기엔 저들이 단단히 벼르고 온 것 같은데.”

무진의 말에 진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저들의 마음속엔 분노와 적의로 가득 차 있어요.”

“분위기로 봐선 과거의 천상문이 아닌 것 같소. 저 정도면 통일문도 꽤나 고생을 할 거요.”

“우리가 때를 잘 맞춰 왔군요.”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습니다.”

진수의 말에 따라 일행의 시선이 입구 쪽으로 향한다.

“북경에 있어야 할 분이 여긴 어쩐 일이죠?”

“후후후! 이제야 그림이 그려지는군.”

주루로 들어선 사람은 다른 아닌 미홍이다. 그녀는 무진의 지시에 따라 황실의 일을 맡고 있다. 그런데 소식도 없이 여기에 나타난 것이다.

“언니가 천상전의 후예였군요?”

“홍이도 최근에야 안 모양이오.”

“아무래도 복수하러 온 거겠죠?”

“모른 척 하시오.”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무진과 호란이 얘기를 하는 사이 미홍이 무진을 발견한 것이다. 그녀는 처음엔 깜짝 놀라더니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다. 무진이 와 있으니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오라버니. 죄송해요. 독자행동을 한 벌은 이 일이 끝난 다음 받을 게요.”

“가문의 복수를 하는 일에 벌이라니? 원하는 대로 하거라.”

“가..감사합니다. 이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미홍은 무진 부부를 향해 목례를 한 다음 일행과 함께 자리에 앉는다. 이때 의외의 일이 일어난다. 천상전의 여인들이 하나같이 미인들이다. 그러다보니 남정네들이 여기저기서 침을 흘리다 결국 누군가가 사고를 친다.

“후후후, 이게 웬 횡재야?”

“그러게. 촌 동네에 미인들 풍년일세.”

“아가씨들! 우리도 아직 점심 전인데 같이 먹어도 될까?”

세 명의 청년들이 천상전 무사들의 자리에 스스럼없이 끼어 앉는다. 그런데도 아무도 막질 않는다.

“저들은 누구니?”

“이곳 현령과 부호들의 자제들입니다. 한 마디로 개망나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진의 물음에 소개가 답을 한다. 그는 막 도착했다.

“잘하면 오늘 버릇을 고칠 수 있겠군요.”

“전 이런 게 재밌고 좋아요.”

진수에 이어 곤일도 좋아한다.

한편 천상전 제자들의 자리에선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같이 먹는 건 좋은데, 밥값은 니들이 내야 한다. 그 정도는 알고 있겠지?”

여인들 중 한 명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밥값? 그거야 우리 전문이지.”

현령의 아들 금평이 자신 있게 대답한다.

“그럼 밥값은 해결됐고, 우리랑 같이 밥을 먹으려면 대가를 조금 지불해야 해. 그 정도는 준비가 됐겠지?”

“얼마나?”

“많진 않아. 황금으로 천 냥이면 돼. 우리 숫자가 열 명이니까 만 냥이면 되겠네. 보아하니 꽤 잘나가는 집안 출신인 것 같은데, 그 정도면 큰 부담은 안 될 거야. 물론 선불이고.”

“뭐라고? 이것들이 장난치나? 황금 만 냥이 누구 집 똥개 이름이냐?”

“후후후! 이것들이 우리 옷차림을 보고 봉을 잡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네.”

“니들 목숨 값 치곤 그 정도면 괜찮지 않니? 너무 많다면 한 닢으로 하지 뭐. 사실 우리도 개망나니들 목숨 값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

“이런 미친년들을 봤나? 우리가 누군 줄 알고?”

금평은 검을 빼들더니 방금 말한 여인의 목을 겨눈다.

“다시 말해봐라. 우리가 누구라고?”

“개망나니!”

이제 갓 스물 밖에 안 돼 보이는 여인은 검이 목을 파고드는 대도 당당하게 말한다.

“이 년이!”

금평은 다시 팔에 힘을 준다. 하지만 금방 팔에 힘을 뺄 수밖에 없다.

“내 목에 핏줄이라도 생기면 니 애비 금철은 목을 달고 다니지 못할 거다. 그래도 좋으면 마음대로 해라.”

“나에 대해서 알고 있었더냐?”

“글쎄? 별로 알고 싶지 않다만 우린 사람을 죽일 땐 그 자의 신분은 확인하거든.”

“정체가 뭐냐?

“호오! 정말 웃기는 놈들이네. 그럼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희롱했단 거냐?”

‘이..이런! 완전히 똥 밟았네. 무림에 이런 년들이 있단 소린 들은 바가 없다. 대체 어디 소속일까?’

금평은 친구들을 보며 서서히 꽁무니를 빼고 있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호호호! 부잣집 도련님들께서 무림의 상도덕을 너무 모르시네.”

“그게 무슨 말이냐?”

“상도덕을 모르셔? 상대방을 모욕했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지. 아니면 니들 부모님에게 따질까? 우리 그런 거 잘 하는데. 일단 니들이 우리를 술집 작부로 취급했으니, 니들 어미와 여형제들을 사창가로 넘긴 다음 얘기를 해야겠지?”

“이런 미친년들을 봤나? 뭐가 어쩌고 어째? 크아악!”

금평이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비명을 지르며 바닥을 구른다. 여인이 그의 뺨을 후려갈기자 이빨이 피와 뒤섞여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이때부터 무자비한 구타가 시작된다. 옆에 앉아 있던 여인들까지 가세해서 금평의 두 친구에게도 똑 같은 교훈을 내린다.

순식간에 주루는 사내들의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이쯤 되면 대부분의 손님들이 도망을 치거나 피하기 마련인데, 단 한 명도 움직이지 않는다.

“죽이진 마라.”

“예. 전주님!”

미홍이 명령을 내리자 여인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금평을 비롯한 세 명의 젊은이들은 거의 시체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다. 단전이 파괴된 건 기본이고, 전신 중요혈도와 혈맥들이 모두 끊어졌다. 이 상태라면 평생을 불구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령은 어떻게 됐느냐?”

“예, 방금 현청에서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마 현령에게도 연락이 닿은 모양이다. 만약 미홍의 신분을 알았다면 신발이 닳도록 달려올 것이다. 이때 또 다른 일이 발생한다.

“아이고 난 누구신가 했네. 황실에 계셔야 할 분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미홍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평생을 황실을 벗어난 일이 없는데 이런 시골에서 그녀를 아는 체 한 것이다. 그것도 사내가.

“동창이 여긴 웬일이냐?”

“누님이야 말로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생전 황실을 벗어나는 일이 없는 분이.”

사내는 동창의 부장관인 황만호이다. 전임자 장천이 자결한 다음 새롭게 임명된 인물이다. 미홍과는 황실에 있으면서 누님, 동생 하는 사이다. 하지만 개인적 친분과는 달리 적대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어쩐 일이냐?”

“나야 공적인 업무 때문에 왔지만 누님은 아닌 것 같소만.”

“난 집안 일 때문에 왔다. 넌 요즘 경천왕과 친하게 지낸다더니 그를 보좌하러 왔니?”

경천왕은 천부왕과 함께 최근 황제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 황족이다.

“역시 누님의 정보망을 벗어날 수가 없군요. 그 분이 개봉부에 볼 일이 있다고 해서 따라 왔습니다.”

“내가 알기론 동창의 임무는 황실의 안정을 위해 황족들을 감시하는 건데, 언제부터 황족 뒤꽁무니를 따라다녔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소.”

“그래. 그 동안의 정리로 봐서 아무쪼록 서로 검을 겨누는 사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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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50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4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0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90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5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50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6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41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39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80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8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2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6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7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2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3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1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3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8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42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6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6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10 19 11쪽
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52 17 11쪽
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5 16 11쪽
492 반격은 시작되고 – 112 +4 20.02.28 1,136 17 11쪽
491 반격은 시작되고 – 111 +4 20.02.27 1,214 18 11쪽
490 반격은 시작되고 – 110 +4 20.02.26 1,172 19 11쪽
489 반격은 시작되고 – 109 +4 20.02.25 1,166 19 11쪽
488 반격은 시작되고 – 108 +4 20.02.23 1,140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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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반격은 시작되고 – 105 +4 20.02.20 1,207 21 11쪽
» 반격은 시작되고 – 104 +4 20.02.19 1,216 18 11쪽
483 반격은 시작되고 – 103 +4 20.02.18 1,17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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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반격은 시작되고 – 45 +4 19.12.22 1,390 15 11쪽
424 반격은 시작되고 – 44 +3 19.12.21 1,393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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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5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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