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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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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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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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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반격은 시작되고 – 127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반격은 시작되고 – 127



“거시기 꼬라지를 보니까 알만 하네. 중원제일의 장수가 이런 짓거리를 한다는 게 소문나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하여튼 고맙다. 우린 네놈 스스로 이곳까지 올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

그렇다. 원래 약수는 이런 사창가 근처는 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제 중원대장군부가 물바다가 되고, 대장군이 실종되면서 2인자인 그가 대장군부에 상주하며 지키고 있다. 그래서 한밤중에 주택가를 돌아다닐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중원대장군부와 가까운 이곳 사창가로 행차한 것이다. 부하들은 모두 돌려보내고 혼자 왔다.

“네..네년들은 누구냐? 커억!”

약수는 말을 하다가 여인에게 제압당해 정신을 잃는다. 여인들은 그를 끌고 지붕으로 올라가더니 어디론가 사라진다.

잠시 후, 약수가 정신을 차린 곳은 사창가의 한 밀실이다.

“끄아악!”

여인들 중 한 명이 급소를 때리자 기절해 있던 약수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다.

“잘 주무셨나? 이제 얘기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으으윽! 네..네년들은 누구냐? 누군데 이런 짓을 하느냐?”

“호호호호! 누구냐고? 그거 참 좋은 질문이네요. 혹시 금화장이라고 아시나요?”

“금화장? 처음 듣는 이름인데...?”

“호호호! 큰 언니. 이 자식이 기억을 못한답니다. 이백 명의 식솔들을 모두 죽여 놓고 말이에요.”

“그럼 기억나게 해줘야지.”

“알았어요. 금방 기억이 새록새록 날 거예요.”

여인은 탁자 위에 놓인 집게로 을지수의 왼쪽 엄지손가락의 손톱을 집더니 뽑아버린다.

끄아아아악!

“아마 한 개 정도로는 기억이 안 날 거야.”

그녀는 연이어 오른쪽 엄지손가락의 손톱도 뽑아버린다.

“꺄아아악! 저..정말 모릅니다. 정말이오.”

“그래? 괜찮아. 언젠가는 기억이 나겠지. 불과 오 년 전의 일이니까.”

오 년 전 북경 근처의 한 장원이 중원대장군부에 의해서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금화장(金花莊).

북경 근처에선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장원이다. 장주는 지방에서 현령을 지낸 관료출신으로 은퇴 후 고향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문제는 둘째 며느리의 미모 때문에 생겼다. 북경의 외곽지역이라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녀의 미모는 황실 후궁만큼이나 뛰어났다.

그때 우연히 그 며느리가 등력군의 눈에 들어 가로채려 했고, 그걸 반대하다 장원의 식솔들이 모두 살해당한 것이다. 그때 사건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약수였다. 이 여인들은 당시 살아남은 장주의 딸과 며느리들이다. 그들은 당시 인근의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비가 오고 밤이 늦어 그 집에서 자느라 목숨을 구한 것이다.


“호호호! 그래도 생각이 안 나면 할 수 없지. 다른 걸로 해야지.”

“아..아닙니다. 생각이 납니다. 근데 어떻게....?”

“살아남았냐고? 그거야 니가 멍청해서 지. 집안에 있는 사람들만 가족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그럴 리가.... 자..잠깐! 며칠 전에 대장군부를 난입했던....”

약수는 그제야 여인들을 알아본다. 사실 그땐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장에 없었다. 뒤늦게 보고를 받았다.

“호호호! 그래도 알아보시네. 우리 대장군께서 기억을 못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말이야.”

“후후후! 복수가 목적이었군. 멍청한 것들.”

약수의 말투가 갑자기 바뀐다. 그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제압된 혈도를 스스로 푼 것이다.

“혈도를 어떻게 풀었지?

“후후후 누구에게나 한 가지쯤은 비밀이 있지. 자, 그럼 진지하게 얘기를 해볼까?”

“물러나 있어라.”

큰언니란 여인이 동생들을 뒤로 물리고 혼자 나선다.

“호오! 이제 보니 모두 미인이군. 왜 그걸 몰랐을까?”

그렇다. 여인들은 하나같이 미인들이다. 나이가 조금 들고, 둘째 며느리의 미모에 가려서 그렇지 결코 쉽게 만날 수 있는 여인들이 아니다. 이곳 북경 사창가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미모 덕분이다.

“꼴에 밝히기는, 고자 새끼 주제에.”

“뭐..뭐라고? 창녀 주제에 누구더러.....”

약수는 고자란 말에 버럭 화를 낸다. 하지만 말을 다 끝내지 못하고 피를 토한다.

“콜록! 콜록! 우울컥!”

“어..어떻게 한 거냐?”

“미친놈, 우린 널 상대하기 위해 오 년이나 준비했다. 이런 일도 예상을 못했을 것 같니?”

여인들은 이런 일에 대비해서 밀실에 독을 뿌려 놓았다.

파파팟!

큰언니는 다시 혈도를 제압한다.

“이번에도 한 번 풀어보시지. 그럼 더 큰 기쁨을 줄 테니까.”

“사..살려주시오.”

약수는 다시 목숨을 구걸해야 할 입장이 되었다.

“당연히 살려줘야지. 그래야 오랫동안 우리랑 즐길 수 있을 테니까. 자, 해독약이다.”

큰언니는 을지수의 입안에 작은 환을 밀어 넣는다.

“꾸우울꺽!”

약수는 진짜 해독약인줄 알고 바로 넘긴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다. 분명히 해독은 되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독에 중독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독이 아니라 발정제이다. 반응은 금방 나타난다.

“무...무슨 짓이냐?”

“니가 좋아하는 거잖아? 아까 보니까 남의 방에도 하얀 가루를 뿌리던데.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아서 살짝 섞었지.”

그랬다. 약수는 자신이 원하는 걸 보기 위해서 객실에 발정제를 뿌렸다. 그래서 두 남녀는 평소보다 더욱 격정적으로 정사를 나눌 수 있었다.

“이..이런! 제..제발! 난 이렇게 죽기 싫어. 이제 내가 중원대장군이란 말이야. 아니, 곧 그렇게 될 거야. 그럼 금화장보다 몇 배 더 큰 장원을 만들어줄게. 정말이야. 원하면 상단을 차려줄 수도 있어. 제..제발! 으으으음!”

약수는 벌써 얼굴이 벌겋게 변하며 거시기가 반응을 보인다.

“호호호! 큰언니, 저거 보세요. 아무리 작아도 흥분하니까 제법 커지네요. 새끼손가락만 해요.”

“무시하지 마라. 저래도 아들을 둘이나 낳았단다.”

“전 그게 궁금해요. 아들은 지 새끼가 맞을까요?”

“글쎄? 생긴 것도 다르고, 거시기가 저놈이란 완전히 달라서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아.”

“뭐..뭐라고?”

아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약수가 잠시 정신을 차린다.

“방금 뭐라고 했어? 똑바로 말해 봐.”

“네 아들이 친아들이 아닌 것 같다고. 못 알아들었니?”

“그..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야?”

“니가 더 이상하네. 너 그래서 니 마누라 죽인 거 아니었어? 우린 그렇게 알고 있는데?”

“무..무슨 소리냐? 내 마누라는 살해됐어.”

“그거야 우리도 알고 있지.”

“근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문제는 살인범이 누구냐 하는 거지.”

“그걸 니들이 알고 있단 말이냐?”

“호호호! 우리는 알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모르시나 보네. 그럼 알게 해줘야지.”

큰언니가 말을 하면서 고문 기구를 집어 든다. 그러자 옆에 있는 여인이 말린다.

“언니, 그럴 필요 없어.”

“그럼 어떻게 하려고?”

“이것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거야.”

여인은 약수의 하체를 덮은 옷 가리개를 거둬낸다. 그러자 그의 치부가 그대로 드러난다.

“왜..왜 이래?”

“아까는 벗고서 잘도 지랄을 하더만.”

발버둥을 치지만 막을 방법이 없다.

“호호호호...!”

여인들이 모두 웃는다.

“그것도 물건이라고 달고 다니는 거야?”

“견적이 딱 나오네. 사내구실을 못해서 마누라는 바람이 났고.”

“그걸 눈치 챈 우리 대장군께서 깨끗하게 처리하셨네.”

“여자 하나쯤이야 항상 해오던 일이라 간단하게 처리했겠지.”

“그래도 자식들은 다르지 않을까? 아비야 피가 한 방울도 안 섞였다 해도 어미는 자기를 낳았는데.”

“그건 내일 물어보지 뭐.”

“아..안 돼! 그것만은 제발!”

“제발이라고 했어? 우리 가족들이 살려달라고 했을 땐 어떻게 했어? 그래도 우린 백정처럼 그렇게 하진 않을 거야. 대신 니 아들에게 물어볼 거야. 니 어미를 죽인 아비를 어떻게 할 거냐고.”

“아..안돼! 그랬다간 니년들을 모조리 찢어죽일 거야. 끄아악!”

약수가 발악을 하자 큰 언니가 손가락으로 그의 왼쪽 눈을 찔러버린다.

“그 새끼 그거 정말 말 많네. 다시 말해봐. 나머지 눈깔은 아예 뽑아버릴 테니까.”

“으으으으....”

약수는 말은 못하고 공포에 떨기만 한다. 그때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쯧쯧쯧, 중원제일의 장수를 걸레로 만들면 어떡합니까?”

태운이다. 그 뒤로 태민과 일초, 그리고 조충과 대개가 따라 들어온다.

“공자님!”

여인들은 태민 사형제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녀들에겐 두 사람이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이다.

“다들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

“모두 두 분 덕분이지요. 정말 감사드려요. 근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

큰언니는 밝은 미소로 태운과 얘기를 나눈다.

“저희도 저 인간에게 볼일이 좀 있어서요.”

“아, 그러세요?”

“잠시 시간을 주실 수 있으세요?”

“물론이에요. 얼마든지 쓰세요.”

“참! 인사가 늦었습니다. 전 태민이고, 동생은 태운입니다. 그리고 여긴 저희 형님들과 개방 북경분타주님이세요.”

태민이 나서서 나머지 일행을 소개한다.

“일초라고 합니다.”

“조충입니다.”

“대개입니다.”

“아, 예! 전 일미(一美)라고 해요. 나머진 제 동생들이고, 순서대로 이미(二美), 삼미(三美), 사미(四美), 오미(五美)예요.”

“저흰 오미조(五美組)라고 해요.”

“오미조라면? 아! 최근에 등장했다는 매화회의 경쟁 조직이군요.”

대개가 개방도 답게 금방 알아챈다. 그의 말대로 오미조는 삼 년 전 등장한 홍등가의 비밀조직이다. 다섯 명으로 구성된 살수 조직인 셈이다.

“그래요. 근데 혹시 일초라면 일초살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막내인 오미가 놀란 눈으로 일초를 쳐다본다. 동시에 나머지 네 여인들도 눈이 커진다.

“남들이 그렇게 부르긴 합니다.”

“예에?”

“정말인가요?”

“근데 조충이란 분도 귀에 익은 이름인데....”

이번엔 일미가 조충을 보며 말한다.

“전 묵사회의 회주입니다.”

“아! 그랬군요.”

“허억!”

얼마나 놀랐던지 여인들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근데 정작 놀란 것은 약수다. 그는 일초살수란 말에 옷에 오줌을 지렸다. 그만큼 일초살수는 무인들에겐 무서운 존재다. 약수는 일초가 자신을 고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혀를 깨물려고 했다. 근데 혀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일초가 먼저 혈도를 제압했기 때문이다.

“그럼 실례를 좀 하겠소. 우리에게 조카가 한 놈 있는데, 그 놈을 위해서 우리가 저놈에게 물어볼 게 좀 있어서 말이오.”

“예. 편안하게 하십시오.”

일미를 위시한 다섯 여인이 모두 뒤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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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5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0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90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6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51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6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42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40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81 16 11쪽
»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9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3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7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7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3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3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2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4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8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43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7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6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11 19 11쪽
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52 17 11쪽
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5 16 11쪽
492 반격은 시작되고 – 112 +4 20.02.28 1,136 17 11쪽
491 반격은 시작되고 – 111 +4 20.02.27 1,214 18 11쪽
490 반격은 시작되고 – 110 +4 20.02.26 1,173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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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32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7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6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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