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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최근연재일 :
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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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2.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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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반격은 시작되고 – 89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반격은 시작되고 – 89



이렇게 되자 아무도 나서지 못한다. 앞서 나왔던 중년인은 아예 원래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대신 그 옆에 있던 두 명 중 화려한 옷을 입은 여인이 나선다.

“호호호! 공자께선 외모와는 달리 상당히 거치시군요. 참! 전 화옥이라고 해요.”

“후후후! 난 말이야. 아무 사내놈한테나 아랫도릴 놀리는 년들은 상대를 안 한다. 거기서 한 마디만 더 하면 아가리를 찢어버린다.”

곤일은 작심을 했는지 평소에는 말도 잘 섞지 않던 여인에게 살벌하게 말한다.

“뭐..뭐라고? 아랫도릴 놀려? 이 새끼가 죽으려고....”

쫘아악!

“아아악! 크아아악!”

정말로 여인의 입이 찢어져 전신이 피로 물든다. 곤일은 오른손으로 뺨을 때린 다음 손가락 하나로 입안을 휘저어 입을 찢어버렸다.

“이..이 단주님!”

“어..언제 움직였지?”

“난 보지도 못했다.”

중년인들은 곤일의 기세에 눌려서 공격할 생각도 못하고 우왕좌왕한다.

“물러나라!”

결국 뒤쪽에서 지켜보던 젊은 여인이 나선다. 그녀는 걸어오면서 손가락을 계속 흔들어댄다. 그걸 보고 곤일은 비웃는다.

“후후후후!”

“젊은 분이 대단하시군요. 지금껏 제가 독을 뿌리는 걸 눈치 챈 사람이 없었는데.”

“계집! 이런 걸 착각도 자유라고 하는 거야. 넌 지금 알아봤자 중독됐으니 소용없다고 생각하지?”

“.....?”

여인은 자신의 마음이 들키자 당황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한다.

“근데 어떡하지? 내가 먼저 독을 뿌렸는데.”

“뭐..뭐라고? 언제 뿌렸느냐?”

“왜, 언제 발동하는지 궁금해? 아마 넌 조금 있어야 할 테고, 사내놈들은 벌써 시작했을 걸?”

“그게 무슨 소리냐? 남녀가 다르게 반응하는 독이 있단 소린 들어본 적이 없다. 서..설마?”

“참고로 말하면 내가 뿌린 최음제는 해독약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동성끼리 해야만 욕정이 해소될 수 있다.”

곤일은 이들이 주루에 들어왔을 때 이미 최음제를 뿌렸다.

“동성이라면 여자끼리? 미..미쳤어. 미쳐!”

“미치기로 한다면 세상에서 니들보다 더한 인간들이 있겠니?”

“그건 또 무슨 소리냐?”

“후후후! 왜 이러실까? 니들이 금정에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며?”

“새로운 세계?”

“하얀 가루 없인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세계 말이야. 금정이 성공했으니 이제 10년 안에 중원 전체를 니들의 왕국으로 만들 수 있겠군.”

“그..그걸 어떻게 아느냐?”

“돌대가리!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파멸로 빠뜨리고도 아무도 모를 줄 알았어?”

“네놈도 개방이냐?”

“쯧쯧쯧! 니들은 어찌 다들 그 모양이냐? 니들은 친구들이 죽어가도 가족이 아니라고 방치하니? 하긴 그럴 수도 있겠다. 아무튼 내 말을 못 믿는 눈치니까 확인을 해보자. 이런 건 말이 나왔을 때 확실히 해야 하거든.”

“어떻게?”

“간단해. 내가 니들을 모두 죽이는 거야. 근데도 네 상관들이 모르면 니들이 이기는 거고, 알면 내가 이기는 거지.”

“.....”

여인은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이 죽는다는 말에 다시 긴장한다. 곤일의 무공 실력으로 봐선 불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은 지금 중독된 상태이다.

“사실 내가 조금 불리하긴 해.”

“왜?”

“니들 상관은 말이야. 니들이 죽든 말든 관심이 없을 테니까.”

“넌 괜찮어?”

여인의 말은 중독되지 않았느냐는 뜻이다.

“후후후, 우리가 고작 칠보단혼산(七步斷魂散) 따위에 중독될 거라 생각했니?”

“그..그것도 알고 있었어?”

“쯧쯧쯧, 대형! 아무래도 정신교육을 좀 시켜야겠습니다. 그냥 오냐오냐 해줬더니 말버릇도 없고, 주제 파악도 잘 못하고 정신 상태가 개판입니다. 게다가 멍개 형을 괴롭혔으니 벌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그래야지. 니가 시작했으니 직접 마무리해라.”

“들었지? 우리 대형은 한 번 한다면 꼭 하고야 마는 성격이시거든. 이제 조금씩 반응들이 오나봐?”

곤일은 최음제의 효과가 사내들에게 먼저 나타난다고 했다. 근데 남녀가 동시에 발동이 걸린다. 모두 자리에 앉아서 운기를 해보지만 기운이 전혀 통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운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반응이 더 빨라진다.

“으음!”

“이..이러면 안 되는데...”

일부는 참질 못하고 옆에 있는 동료를 끌어안고 있다.

“일 단주님. 어떻게 좀 해주세요.”

심지어 입이 찢어진 이 단주조차도 흥분을 참지 못하고, 지금까지 곤일과 얘길 나눈 여인을 끌어안는다.

“나..나도 참기 힘든데... 으앙!”

이 단주가 가슴을 만지자 일 단주도 욕정을 참지 못하고 끌어안는다.

찌이익!

이 단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일 단주의 옷을 찢고 자신도 옷을 벗는다. 그래도 그건 봐줄 만 하다. 문제는 사내들끼리 끌어안고 뒹구는 것이다. 일부는 벌써 바지를 끌어내리고 있다.

“쯧쯧쯧!”

곤일이 그걸 보며 인상을 찌푸리더니 탁자 위에 있는 젓가락 통을 집어 공중으로 던진다.

휘리리리링....! 파파파파팟팟!

젓가락들은 모두 중년인과 여인들의 왼쪽 어깨 위를 정확하게 맞춘다.

부르르르....!

그들은 모두 몸을 떨며 몸이 굳어진다. 그것도 꼴불견이다.

“누님, 죄송합니다. 괜히 제가 일을 만든 것 같습니다.”

곤일은 민망해서 호란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한다.

“아니다. 저것도 다 사람 사는 모습인데 어때? 그보다 마약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니 걱정이구나.”

빨리 가자는 말이다.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기 바란다. 니들이 하얀 가루를 좋아한다고 해서 최대한 그것과 비슷한 놈으로 준비한 거다. 이거 한 가지는 약속하마. 지금은 바빠서 이 정도로 끝내지만, 뒤 따라 가는 니들 형제들은 니들보다 최소한 두, 세 배는 더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될 게다.”

곤일의 말을 끝으로 일행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

“사..살려주세요. 크윽!”

“크으윽! 차..참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좀.... 아아악!”

그들은 무진 일행이 떠나고도 무려 삼 일이나 그렇게 고통의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다 사이좋게 피를 토하며 숨을 거둔다.



대륙문(大陸門).

대련회 소속의 문파로 10년 전에 만들어졌다. 하지만 대련회 내에선 가장 영향력이 큰 세력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짧은 시간 내에 엄청난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금정(金鼎).

이곳 역시 형성된 지가 불과 20~30년 밖에 되지 않는 고장이다. 그런 곳을 대륙문이 불과 5년 만에 완전히 장악했다. 그들의 지배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금정의 핵심인물들을 최대한 빠르게 마약 중독자로 만들어서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이다.

불과 3년 만에 금정의 지도자 모두가 마약중독자가 됐으며, 5년이 지난 지금은 유흥가를 상습적으로 출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독자가 됐다. 한 마디로 10만 인구의 금정은 대륙문의 손아귀에 떨어진 것이다.

한 시진 뒤, 무진 일행은 금정의 개방 분타에 도착한다.


“분타에서 제압당해 놈들에게 넘겨졌단 말이지?”

“예.”

“개방 제자들의 반 이상이 중독자고?”

“아마 지금은 그보다 더 높을 겁니다.”

“분타주는?”

“예에?”

진수의 물음에 멍개는 깜짝 놀란다. 사실 그가 분타에서 제압당했다는 건 개방에 배신자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렇지만 분타주가 배신을 했다곤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진수가 묻자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자신이 제압당해 쓰러지는 순간 한 사람이 뒤에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목소리는 또렷하게 떠오른다. 근데 그게 바로 분타주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 그놈을 즙포사신에게 넘겨라! >


지금도 그때 그 목소리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멍개는 정문으로 안내하려다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여긴 어디냐?”

“비밀통로입니다.”

“잠깐!”

멍개가 문을 여는 순간 진수가 막아선다.

“왜 그러십니까?”

“이곳 개방도들이 몇 명이나 되니?”

“전체 인원은 천 명이 넘지만 여길 드나드는 제자는 약 삼백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온 자들이 있다.”

“싸움이 벌어지고 있단 뜻입니다.”

진수의 말에 곤일이 보충 설명을 한다.

“제가 온 걸 아는 사람은 추개 장로님밖에 없습니다.”

“개방은 아니다.”

무림인들은 소속된 문파마다 배우는 무공이 같기 때문에 공통된 기질이 있다. 지금 분타 안에는 두 개의 기운이 충돌하고 있다.

“그럼 누가 감히 개방을...?”

“들어 가보면 알겠지. 가시죠?”

진수는 무진 부부를 앞세우고 안으로 들어간다.

문을 열자마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내부는 계단으로 연결된 거대한 지하광장이다. 그 속에서 100:20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 무당입니다.”

곤일의 말대로 개방도들과 싸우는 사람들은 무당의 복장을 하고 있다.

“이야! 대단하군요. 무당에 저런 젊은 고수들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2년 전 이곳에 개방 분타가 만들어지면서 특별히 고수들이 파견됐습니다. 그런데도 제대로 힘을 못 쓰는 군요.”

멍개의 설명대로 싸움은 이미 결판이 났다. 불과 일각도 지나지 않았는데, 개방 제자들 중에 멀쩡한 사람은 채 다섯 명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쓰러져 끙끙대고 있다. 그에 비해 스무 명의 무당 제자들은 모두 멀쩡하다.

“무당수호대예요.”

호란의 설명이다.

“무당수호대? 그런 게 있었나요?”

“200년 전 정랑이 만든 거예요.”

“200년 전이라뇨? 그게 무슨 말씀....”

멍개는 말을 하다 말고는 입을 다문다. 진수가 손가락으로 옆구리를 찔렀기 때문이다. 무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지하광장까지 연결된 계단을 내려간다. 그가 계단의 중간쯤 내려가자 무당수호대가 공격을 멈추더니 일제히 달려온다.

“무당수호대가 령주님을 뵙습니다!”

무진은 무당의 수호령주다. 극양자가 무당을 위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수호대는 모두 무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한다.

“너희들이 어쩐 일이냐?”

“장문인의 명을 받고 왔습니다.”

“쯧쯧, 무당수호대가 언제부터 장문인의 명을 따랐더냐?”

“죄송합니다. 실은 장로회의의 만장일치로 우리를 무림으로 내보냈습니다.”

원래 무당수호대는 인원이 불과 백 명밖에 되지 않았다. 근데 최근 무진의 지시로 봉문대와 합쳐서 확대 개편했다. 지금은 대원의 정원이 삼백 명이다. 대기 인원만 해도 수백 명이다. 해서 실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대원 자격이 박탈되고, 대기자 중에서 충원한다. 그러다 보니 하나같이 밤잠을 설쳐가며 수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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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51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5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0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90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6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51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6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42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39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80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8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3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7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7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3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3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1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3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8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42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7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6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11 19 11쪽
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52 17 11쪽
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5 16 11쪽
492 반격은 시작되고 – 112 +4 20.02.28 1,13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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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반격은 시작되고 – 91 +4 20.02.06 1,180 19 11쪽
470 반격은 시작되고 – 90 +4 20.02.05 1,221 18 11쪽
» 반격은 시작되고 – 89 +4 20.02.04 1,239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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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7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6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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