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신의 파편
고대신의 파편
뭔가 느낌이 먹먹하다. 지금까지 들어온 데엑마의 평판과는 사뭇 다른 그런 느낌이다.
수천 명을 죽인 킬러를 만났는데 동네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랄까?
대화의 방법이나 어투 솔직히 오랫동안 알고 지낸 큰형처럼 이 편안한 느낌은 무언가?
수만 천사의 날개를 잡아 뜯고 칠죄종도 감당하지 못했던 그 사악한 네필림이 맞는가?
언노운도 연결되지 않고 레이도 응답이 없다. 아마 고대신의 파편 때문인 것 같긴 한데.
"난 어떻게 되는 거지? 솔직히 이 참에 나를 없애면 네가 탈출 할 수 있을지도?"
"무리. 네가 나고 내가 너라는 사실은 우리는 이어져 있다는 거고 어느 한쪽에 잘못되면 나는 영원히 이곳에 갇히게 돼."
"내가 살해되거나 자살이라도 해 버리면?"
"소멸만 되지 않는다면 다른 몸에 활짝 가능하니까 아쉽게라도 연명은 되지. 그리고 그들에게 활용 가치는 너무나 중요해서 쉽게 버리지 못해."
"내가 듣던 우주 최악의 사악한 네필림치고는 어투가 아주 부드러운데?"
"넌 너 자신에게 화를 내야 할 이유가 무어라고 생각해?"
"그야 뭔가 원하지 않는 일이 안 풀릴 때려나?"
"지금은 그 상황이 아니야. 너와 연결된 것은 말도 안 되는 확률에 근거한 행운이라고. 이 좋은 날에 화를 내야 할 이유가 없지. 그리고 시간도 얼마 없어."
"난 어떻게 된 거지?"
"말했잖아. 고대신의 파편 속에 있다고 네가 만든 별의 힘은 고대신의 파편을 어쩌지 못해. 네 몸체는 안전하니까 안심해."
"좋아, 그럼 무엇을 해야 할까?"
"너는 내 힘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어. 프라미어 메테리얼을 좀 더 활용할 수 있어야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여정에 도움이 될 거야. 탱그리의 지식을 얻은 것도 큰 행운이지. 나야 그딴 능력이 없어도 상관없지만 너는 꽤 도움이 될 거야. 용케 원자의 활용법을 터득했으니 이번에는 자기장에 관한 능력을 습득할 차례야. 마침 이 고대신의 파편에는 상당한 중자기력이 담겨 있거든. 지금 그걸 네 몸에 주입 중이야. 행성의 움직임도 제어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다. 지구 따위의 아기 행성은 공전과 자전까지 네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 물론 중자기력으로 행성을 쪼그려뜨려 우주의 먼지로 만들 수도 있지. 진정한 행성 파괴자의 위치에 올라서는 거야. 자기력이 가세하면 지금 네 모든 힘을 두 배로 확장할 수도 있어. 아쉬운 것은 아직 시공간까지 조작할 수 없다는 건데 그건 차차 습득하면 될 거고 이제 단순히 물질을 만들고 개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물리법칙 자체를 변형할 수 있어. 시공간 조작 기술만 터득하면 타 종족이나 다른 차원의 문명에 간섭을 끼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거지."
"나에게 그런 힘을 주면 네가 불리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내가 꼭 본신을 찾는다는 보장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
"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햇병아리뿐이다. 그런 걱정은 할 필요조차 없는 거다. 안심해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속삭임은 모두 거짓이란 것을."
"그들 중에 너도 포함될 수 있겠지."
"미안하지만 나는 나 자신은 속이질 못해."
"그럼 증명해봐. 본신을 찾게 되면 나라는 의식은 어떻게 되는지?"
"당연히 우리에게 흡수되어 일부가 되는 거다. 네 의식은 그대로인 채로 말이지."
"말도 안 돼. 그럼 명령 체계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음, 네가 이해하기 쉽도록 말해야겠군. 한 몸에 여러 인격이 공존하는 것이다. 지금 너와 대화하는 나는 중립의 선을 맞고 있는 인격이지. 너를 위한 자리는 하나 비어 있으니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야."
"분명히 해 두지만, 본신을 찾고 말고는 내가 선택할 일이야."
"물론 마음대로. 사건의 진행 방향은 어차피 네가 가야 할 길을 정해 두고 있으니까. 그리고 네 능력을 더 설명하자. 아까 말한 시공간 간섭까지는 무리지만 지금 파악해 보니 이것까지는 가능할 듯해. 시간 간섭 즉 접촉한 대상의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어. 현 시간은 그대로지만 접촉한 대상의 시간을 너는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어. 즉 대상이 살아 있는 존재라면 그 존재가 퇴화하여 죽음에 이를 때까지 시간을 감아 버릴 수 있지. 생명체의 세포가 소멸하는 시간과 세포가 분열하는 시간을 제어하여 세포 분열 시간보다 세포 소멸 시간을 더 늘이면 그 생명체는 자연 분해 되어 소멸할 거다."
"별로···."
"뭐든 배워 놓는 게 좋아. 언젠가 써먹을 때가 있을 테니. 그리고 자기력을 이용하면 네 나약한 몸체를 보호할 수 있는 쉴드를 만들 수 있어. 우주의 모든 파괴 에너지로부터 네 몸을 지켜 줄거야."
"마치 친절한 아버지 같은 가르침이군."
"말했잖아. 난 중립의 선 역할이라고 우린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해. 그래야 어느 한쪽으로 힘의 추가 기울지 않거든."
"이상하네! 과거에는 살육에 미친 괴물이었다고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변화의 과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네필림 또한 마찬가지지. 생명체는 진화의 길을, 신들은 사고의 반복을 겪게 되지. 아스트랄계에는 수많은 태초 신들의 힘이 담겨 있어 이곳에 갇혀 지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 거 같니?"
"스스로 자아 분열을 일으킨 것이군. 악에 공명을 일으킨 인격도 있을 거고 너처럼 선에 감동한 인격도 있을 것이니···."
"네 추리는 비슷해 지금은 그 정도로만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참고로 네가 지금 흡수하고 있는 고대신은 자기장과 중력, 시간까지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어. 작은 파편이라 아쉽지만, 그 정도만 해도 연옥을 여행할 준비는 충분할 거야."
"이곳으로 유도한 것은 너였나?"
"아니 나는 절대 네가 있는 현실계에 관여하지 못해. 말했잖아 엄청난 행운이라고."
"이건 다른 질문이긴 한데···. 나는 너와는 다른 지적인 생각을 하는 엄연한 정신 체계를 가진 지성체인데 왜 영혼이 없다고들 하는 거지?"
"네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줄게.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정신 중 일부분을 뜯어내 인간 몸에 주입 시킨 것이고 그걸 에덴의 실험실에서 초기화하고 리셋했어. 그러니 그 정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기억이 리셋 된 거야. 그 이후 네 인격이 새롭게 형성된 것이지. 넌 순수한 인간 영혼이 아닌 거야. 네가 나라고 한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환장하겠군."
"이해해."
"우리 대화를 다른 인격체도 듣고 있어? 모두 몇 마리나 되지?"
"너 포함 일곱."
"그중에 가장 선한 놈이 너고?"
"그렇지."
"어쩐지 대화가 편하다고 했더니. 그럼 내 성향은 어떻게 돼?"
"지금까지는 혼돈의 선."
"그래도 선은 선이군."
"넌 완전히 빈 그릇이었어. 너 스스로 이뤄낸 성향이지."
"좋아, 본신을 심연에서 꺼내면 뭘 하고 싶은데?"
"나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이야? 아니면 우리에게 하는 질문으로 받아들여야 하니?"
"하. 그럼 공통된 결론을 물어봐야겠지."
"루시퍼의 목을 분질러 버리는 것과 성역을 파괴하는 것."
"첫 번째는 그러라 치고 두 번째는 왜인 거야? 단지 복수?"
"복수 따위는 우리와 거리가 멀어. 이 우주에서의 가장 해악인 존재가 성역이야. 놈들도 한번 호되게 당할 때가 되었어."
"선과 악은 빛과 어둠처럼 공존하여야 하는 거라고. 한쪽이 무너지면 우주의 균형이 무너져."
"말 잘했다. 지금 네가 한 말을 그대로 하기 위해서야. 지금 균형이 잡혔다고 생각해? 아니지 아니라고 지금 우리 우주는 선이 8이면 악은 2야. 균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성역이 무너져야 비로소 5 대 5로 균형이 잡히는 거지."
"증거, 난 증거를 원해. 8 대 2라는 말도 안 되는 거라면 지구가 왜 이 꼴이 났을까?"
"어리석은 놈아. 현 지구의 상황을 악이 만들었다고 생각해? 성역의 힘이 너무 비대해져서 그들 스스로 인간을 해악의 생명체라 단정을 짓고 소멸하려 했고 그것을 막은 것이 루시퍼를 비롯한 칠죄종이었다."
"···. 네 말이 진실이라고 쳐. 난 그걸 바로 잡아 보겠어."
"그렇게 해. 어차피 조만간 넌 네 위에 있는 거대한 힘의 벽을 느끼게 될 거야. 그리고 우리를 찾게 되겠지. 그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마."
"앗!"
감각이 돌아왔다.
가장 먼저 눈을 떴다.
【재부팅 완료. 신호 확인 양호. 생체 점검 들어갑니다】
'언노운? 어떻게 된 거지?'
【수소 폭발의 여파인 전자기파 간섭으로 강제 셧다운됐습니다】
'여긴 어디야 이건 뭐지?'
눈을 뜨긴 떴는데 무슨 액체 같은 것에 잠겨 있었다. 아주 물컹한 감촉 젤리 같은 느낌이다.
【유기 화합물입니다. 분석 중입니다. 빠른 속도로 소멸 중입니다】
투명한 젤리 같은 것은 빠른 속도로 녹아내렸다. 보니 알몸인 상태라 거시기도 보였다.
순간 날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팟
허공으로 솟아오르자 시뻘건 화염이 줄줄이 휘몰아쳤다.
즉시 펄스 쉴드를 치고 공간 속으로 피했다.
뜨거운 열기가 등에 느껴졌고 얼얼한 느낌이 들었다.
공중으로 솟구친 다음에야 내가 뚫고 나온 화염 속이 수소 폭탄의 버섯구름인 것을 확인했다.
온갖 해악을 끼친 것이 모두 담겨 있는 곳이다. 잠든 거인의 언덕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이어링이 없어졌다.
외부로 노출된 이어링과 달리 ITB는 엉덩이 살 속에 있어서 무사했던 모양이다.
ITB에서 새로운 이어링을 꺼내 장착하자 언노운이 바로 부팅시켜 주었다.
【그동안의 데이터를 모두 업로드 하겠습니다】
'렉토스카르의 위치를 띄워 줘'
【표기합니다】
놈의 위치를 파악하자마자 곧바로 내려꽂혔다.
"어이구, 살아 있었구먼."
"어, 좀 더 놀아야지?"
"하하, 옷은 어찌하고?"
"덕분에 깨끗이 정리했지. 알몸이라고 문제 될 것이 있나?"
"뭐, 인간의 몸 따위에 관심은 없어."
"내가 죽지 않은 걸 알고 있었네. 잠든 거인의 언덕을 벗어나지 않은 걸 보니."
"물론, 그 정도에 죽으면 너무 슬프잖아."
"자 두 번째 라운드 시작해 볼까?"
"좋지."
-팟
렉토스카르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움직였다. 속도는 점점 더 올라간다. 안 그대로 없는 주변 공기는 빠르게 압축되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또 수소 폭탄을 터트릴까 하여 대비하는 행동이다.
경기장을 벗어나면 실격이다. 경기장 크기는 지름 50km의 반원형이다.
이 경기장을 통제하는 것이 곧 이 게임의 승리자라는 소리다.
【방금 전 검수했던 유기체는 완벽히 소멸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인류가 한 번도 접촉한 적이 없는 다기능 복합 유기체···.】
'말 많네. 그거 고대신의 파편이야.'
【그렇습니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기억 관장 뉴런에 접근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전투 중이야. 나중에 하자고.'
-팟
지금 잠든 거인의 언덕은 수소 폭발의 영향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불과 후폭풍, 크레이터는 더 깊숙이 패였고 폭발 위력으로 허공으로 치솟았던 그것들이 다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중력도 좋고 공기 저항도 거의 없어 마치 슬로우 모션을 보는 느낌이다. 그리곤 그 불타는 물체들 사이에서 시뻘건 열선이 튀어나왔다.
순간 머릿속에 파고드는 이미지. 마그닉필드
엉겁결에 펼쳤다.
열선은 곧바로 공간의 벽에 부딪쳤고 새하얀 투명막 같은 것이 내 앞에 쳐졌다.
순간 눈에 익었다. 이 벌집 구조의 투명막. 어디서 본 적이 있다.
아. 그렇군. 타르 행성에서 올드 원이 만든 생체 실험실. 바로 포른 신체를 얻었던 그 생체 실험실에서 본 보호막과 같은 모양이었다. 육각형의 벌집 구조가 생생히 기억났다.
【대단한 에너지 보호막입니다. 전자기장을 포함한 마그닉필드 에너지의 결합체입니다】
리엑티브 펄스 쉴드를 단번에 박살 내고 공간 결계 다섯 개를 완트에 개 박살 낸 렉토스카르의 열선이 이 마그닉필드에 간단히 막히고 있었다.
'야, 너 정보 뒤져봐. 다른 차원에서 이때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을 것 아니야?' 【방금 재부팅 하여 데이터 재정립 전입니다. 말한 부분에 관한 정보를 먼저 로드합니다】
마그닉필드는 언노운의 간섭 없이 내 자유의지로 펼치는 것이다. 이상하게 이걸 어떤 사용 하고 제어하는지 이미 오래전에 숙달된 것처럼 그냥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분명 데엑마의 힘이 내게 흘러 들어온 모양이다. 그리고 몸이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데엑마가 내 능력이 두 배 정도는 증가했을 거라는 말이 확실히 와 닿았다.
중자기력! 행성의 움직임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위력이라고 했지? 그 사용 방법이 선명하게 떠 올랐다.
열선을 쏘아 대느라 자신의 위치를 뻔히 노출 시킨 렉토스카르다.
무려 마하 30 이상의 속도로 원형 반구를 돌고 있다. 또 수소 폭발이 일어나면 빠르게 회피하기 위해서겠지.
양손을 펼치자 자기력이 느껴졌다. 양 손바닥에 힘을 끌어모으는 느낌으로 중자기력을 집중했다.
자기력(Magnetism)은 자석과 전류를 통해 생성된 에너지다. 전하를 띈 입자들이 운동하거나 자기적으로 정렬됨에 따라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중자기력(Gravitational force)는 두 물체 사이에 질량에 의해 발생하는 힘으로, 모든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에너지다. 두 물체 간의 질량 거리에 따라 결정되며, 두 물체의 질량이 커질수록 그 힘은 강해진다. 모든 물체에 대한 인력의 관계를 나타내며, 대표적인 예로 지구의 중력을 들 수 있다.
이걸 행성의 공전과 자전 주기까지 바꿀 정도로 상대 질량을 제어할 수 있다면 쥐 새끼만 한 렉토스카르 정도야.
-쑤아아악
하늘을 향해 치솟은 거대한 수소 폭발의 버섯구름이 거꾸로 대지 속으로 처박히기 시작했다.
마치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처럼.
"크아아아."
상상도 안 되는 질량이 자신을 덮쳐 오자 렉토스카르는 비명을 질렀다. 몸이 쪼그라드는 기분일 거다.
나는 렉토스카르를 잡아끌어 올렸다. 마하 30으로 움직이던 놈은 목줄이 걸린 강아지 마냥 꼼짝도 못 하고 딸려 왔다.
"그만 놀아야겠어. 난 또 네가 좀 더 재주가 있는가 생각했더니 그깟 빛줄기 몇 개 쏘아 내는 것이 전부야? 실망은 내 쪽에서 하게 되는걸."
"크윽. 너 어디서 이런 힘을! 설마 힘을 숨기고 있었나?"
"빠져나가려 발버둥 치지 마. 네 몸에 걸린 부하는 흔한 혜성 크기 정도에 지나지 않아. 어때 달 정도의 질량을 몸으로 받아 보겠어?"
중자기력을 증가시키자 렉토스카르는 비명을 질러 댄다.
언노운의 도움 없이 처음 쓰는 기술임에도 마치 오랜 연습의 결과로 얻은 숙달된 능력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푸하아학
영감 몸뚱이가 터져 나가며 튀어나온 거대한 날개 그리고 꼬리. 파충류를 닮은 흉측한 몸뚱이. 검은 비늘로 덮인 추악한 형체의 데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게 네 본 모습인 거냐?"
얼핏 보면 드래곤을 닮았다. 이것이 카오스 크러셔스의 본모습이다.
"어때 파괴의 악마야. 내 폭력이 마음에 드냐?"
"크아아아악"
- 작가의말
이제부터 11시에 글 등록이 안될 수 있습니다.
야근을 해야 하므로 새벽에 글이 올라갈 수도 있고
제가 한 번 해 생활해 보고 적당한 시간대를 찾아
보겠습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