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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님의 서재입니다.

복수는 용서를 먹고 산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광무(廣武)
작품등록일 :
2018.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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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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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10.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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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나를 숨겨 적을 끌어내다 – 64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 그 혼란을 잠재울 자는 누군가? 여기 복수를 위해 200년을 기다려온 자가 있다. 그의 이름으로 처절하게 복수하고, 따뜻하게 용서하는 얘기가 시작된다.




DUMMY

나를 숨겨 적을 끌어내다 – 64



“흥! 그런 것들은 수백만 명이 덤벼도 안 무섭다.”

“수백만은 다음에 상대하고, 지금은 수천 명을 막아야 할 상황입니다.”

“준비가 끝났을 텐데 뭔 걱정이야?”

“놈들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왜, 센 놈들이 많이 왔어?”

“태양장과 영웅맹은 최근 저희 형제들에 의해서 많이 고전했습니다. 그런데도 바로 공격을 해온다는 건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른 세력들이 참가했을 수도 있겠지?”

“적마교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동창은?”

“왕부의 일이라 동창이 개입할 수도 있겠군요. 그것보단 태양장의 실력자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좌, 우호법보다 더 강한 자들이 있다고?”

“얼마 전에 장로들이 나온 적이 있는데 호법들보다 더 강했다고 합니다.”

“구룡단은 어때?”

“왔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일룡은 굉장히 음흉한 자입니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자 최근 활동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잔머리를 너무 많이 쓰면 자기 꾀에 넘어가는 수가 있는데.”

“잔머리는 우리도 제법 쓰는 편이죠.”

“헐헐헐! 그렇긴 하지만 그런 놈들이랑 격이 다르지.”

“어떻게요?”

“구룡단은 수비 위주의 잔머리라면, 우린 효과적인 공격을 위한 잔머리지. 또한 놈들은 손해를 안 보려는 것이지만, 우린 때에 따라선 희생을 감수하기도 하지.”

“지금처럼 요?”

“그렇지.”

“그럼 시작해볼까요?”

“벌써 시작한 것 같은데?”

“그러네요.”

두 사람은 멀리 한 곳을 쳐다보며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그렇다고 별다른 움직임이 있는 건 아니다. 그곳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길거리로 어둠이 내리면서 사람들이 조금 많아지고 있을 뿐이다. 진천왕부는 주택가의 한 복판에 있기 때문에 주위에 주택들이 많다.


이곳은 태양장과 영웅맹의 지도부가 있는 건물이다.

“총사, 언제까지 기다릴 거요?”

태양장의 이 공자 유호이다. 그는 태양장을 대표해서 참석했다. 소장주가 폐인이 된 이상 그가 실질적인 후계자인 셈이다. 영웅맹의 총사는 제갈세가의 부가주인 제갈헌이다.

“이 공자! 한 시진 내로 결정될 것입니다.”

“대체 뭘 기다리는 거요?”

“그건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뭐라고? 말하기 곤란하다? 지금 제정신이야? 내가 누군지 몰라? 아니면 태양장의 무시하겠다는 거야?”

“.....?”

방안에는 지금 정확하게 열 명이 앉아 있다. 태양장에서 다섯 명, 영웅맹에서 다섯 명의 대표자가 참석했다. 근데 아무도 대꾸를 하지 않는다. 영웅맹은 물론 태양장에서 나온 네 사람도 아무런 말이 없다.

“후후후후, 좋아. 제갈세가도 남궁세가처럼 태양장과 등지겠다면 할 수 없지.”

“꼬마야, 그 얘기가 왜 여기서 나오니?”

이 공자의 말에 옆에 앉아 있던 노파가 제동을 건다. 그는 나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꼬부랑 할머니다.

“총사가 태양장을 무시하잖아요?”

“태양장이 아니라 널 무시하는 거겠지.”

“그게 그거죠.”

“건방진 새끼. 너 같은 놈 때문에 제갈세가 따위가 태양장을 무시하는 거야. 니 애비가 하늘을 찌르는 비범함을 지녔으면서도 자식 농사는 어찌 그렇게 개판으로 지었는지 모르겠다.”

“연매, 그만 하시오. 아직 어린애가 아니오?”

“당신의 그 교육 방식 때문에 태양장에 저런 망나니가 태어난 거예요.”

노파는 옆자리에 앉은 노인에게 화살을 돌린다.

“그게 왜 나 때문이란 말이오?”

“당신이 그 호법인가 하는 놈들 교육을 잘 시켰으면 저 놈이 저렇게 망가지진 않았을 거 아니에요?”

“쩌업! 그래. 모두 내 잘못이오.”

“그럼 이번 문제도 당신이 다 처리하세요.”

“알았소. 호야, 넌 이 할아비만 믿어라.”

“예. 고조할아버지.”

“이놈아, 그냥 할아버지라고 부르라니깐.”

“예. 할아버지.”

“헐헐헐! 그래야지. 그건 그렇고, 제갈 꼬마야.”

노인은 고개를 돌려 제갈헌을 부른다.

“예, 어르신.”

“네가 기다리는 게 화탄이냐?”

“예에?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니 얼굴이 다 적혀 있는데 어찌 모를까?”

노인은 제갈헌의 마음을 읽은 모양이다.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정도의 고수라면 태양장의 최고수일 가능성이 높다.

“어르신, 도착했다는 연락입니다.”

제갈헌이 상황 설명을 한다. 얘기하는 사이 바깥에서 연락이 온 모양이다.

“그럼 시작해야지. 그 전에 명심해야 한다. 싸움은 선방이 중요하다. 어차피 화탄을 사용하기로 했으면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 몇 개 아끼려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단 걸 잊지 마라.”

“예, 어르신!”

“나가봐라.”

“그럼 물러가겠습니다.”

제갈헌과 영웅맹의 대표들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근데 그들이 채 나가기도 전에 사달이 벌어진다.

“부..불이다!”

“마..막아라! 화탄에 붙으면 안 된다. 어서!”

“저게 무슨 소리냐?”

콰앙!

노인이 말하기도 전에 제갈헌과 영웅맹의 대표자들이 문을 부수고 밖으로 나간다.

“뭐 하느냐? 화탄부터 옮겨라. 어서!”

화탄은 여러 개의 상자에 가득 들어 있다. 만약 거기에 불이라도 붙는 날엔 일대는 완전히 날아가 버린다.

“총사, 다른 곳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놈들이 모든 숙소에 불을 질렀습니다.”

“뭔 소리냐? 진천왕부의 모든 통로를 우리가 막고 있다. 비밀통로까지도. 그런데 누가 그런 짓을 한단 말이냐?”

“그건 모르겠습니다.”

콰아아아앙! 콰콰콰콰쾅쾅!

“우웃! 안 되겠다. 화탄을 챙겨서 여길 벗어나자. 어서!”

벌써 다른 건물들에선 화탄에 불이 붙어 터지고 있다. 그걸 보고 네 명의 대표자들은 자신의 부하들이 있는 건물로 달려간다.

“예.”

부하들은 지시에 따라 상자를 들고 밖으로 몸을 날린다. 하지만 그건 마음뿐이다.

“크윽!”

“초..총사! 화살입니다. 커억!”

부하들은 상자 때문에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지 못한다. 다섯 명 중에서 네 명이 화살을 맞고 쓰러진다.

“안되겠다. 화탄은 버린다. 뒷문으로 빠져나가라. 어서!”

“총사께선?”

“가자!”

제갈헌은 상자를 하나 들고 부하들을 뒤따른다. 그들이 나가자 곳곳에서 폭발음 들리며 일대의 건물들은 모두 박살이 난다. 모두 태양장과 영웅맹의 제자들이 머물던 곳이다. 이들은 진천왕부를 감시하기 위해서 가장 가까운 주택들을 강제로 점거했다.

문제는 이 집들이 모두 진천왕부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곳으로 왕부와 지하로 연결돼 있다. 그 통로를 이용해서 진천왕부의 무사들이 나와서 불을 지른 것이다. 화살은 진천왕부 안에서 날아왔다.


여긴 진천왕부의 제일 높은 곳.

“일이 너무 커져버렸네.”

“놈들이 화탄을 가지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비밀통로는 어떻게 했나?”

“그냥 뒀습니다.”

“거기로 들어오면 어쩌려고?”

“그럼 재미난 구경을 하는 거죠 뭐.”

“에잉? 거기에도 장난을 쳤어?”

“장난이라기보다 싱거워서 소금 간을 좀 했습니다.”

“그럼 적당히 맛있겠군.”

“쩝!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는군.”

“저들 말고 또 있는 건 아니겠죠? 그럼 힘들어지는데.”

“자네가 준비한 게 여기까진가?”

“그건 아니지만 갈수록 강한 자들이 나타날 것 같아서요.”

“또 어떤 게 준비됐는지는 모르지만, 무공이 저들보다 높은 자들이 나타나면 힘들 것 같은데.”

“정말 그러네요. 어디서 저런 괴물들이 나타났을까요? 으음! 일단 피하셔야겠습니다.”

운고는 진천왕부의 정문을 쳐다보며 얼굴이 굳어진다. 그곳에는 태양장의 이 공자와 두 노인이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고 있다. 순식간에 오십여 명의 무사들이 한 사람에 의해서 튕겨나간다.

“뭐하는 거예요? 여기서 시간을 끌면 언제 일을 끝내요?”

노파는 닦달을 한다.

“그럼 연매가 좀 보태면 되잖아?”

“당신이 저지른 일인데 내가 왜 나서요?”

“나 참, 부부간에 그렇게 냉정하게 말할 건 없잖소?”

“흥! 그러게 평소에 내 말을 들었으면 이런 일은 안 일어났잖아요?”

“에잇! 거머리 같은 놈들, 비켜!!”

노파의 잔소리에 노인의 공격이 점점 더 거칠어진다. 정문을 지키던 무사들이 대부분 쓰러지고, 저지선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그냥 두고 볼 건가?”

진천왕의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럴 순 없죠.”

“내 새끼들이 다치는 건 용납할 수 없네.”

“알겠습니다.”

운고가 손을 들자 경비 무사들이 일제히 장원 안으로 물러난다.

“보통 노인네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태양장에는 괴물들이 많다네.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면 조심해야 할 걸세.”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죠.”

“후후후, 총사가 단단히 준비한 모양이군.”

“일단 저들의 실력을 알아보고 판단하시죠.”

“진법인가?”

“예, 최근에 대형께 몇 가지 배웠습니다.”

“후후후, 저들이 그분이 살아계신 걸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군.”

콰콰쾅쾅쾅!

노인의 공격이 진법에 부딪히자 장원 전체가 흔들린다.

“엄청나군요.”

“저자는 현 태양장주의 증조부야. 노파는 그 부인이고.”

“태양장주의 증조부면 나이가 상당하겠군요.”

“역시 자넨 특이하군.”

“제가요?”

“사실 자네 형제들이 다 그렇지.”

“어떤 면이 그렇습니까?”

“보통사람은 저런 장면을 보면 늙은이가 어디 출신이며, 또 실력이 어느 정돈지. 그것도 안 되면 이름이라도 알려고 노력하는데, 자넨 나이가 많다는 얘기만 한단 말씀이야.”

“그게 이상한 건지 몰랐습니다. 전 항상 그런 게 궁금합니다. 보통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기운이 떨어지는데 무림인들은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더 강해지더라고요. 저 영감을 보세요. 얼마나 좋은 걸 많이 먹었는지 기운이 펄펄 넘칩니다.”

“그래서 기운을 뺀 다음 골탕을 먹이려는 거야?”

“하하하! 들켰군요. 근데 영감보단 할망구가 더 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잘 봤네. 영감탱이가 장주로 있을 때도 마누라가 더 유명했다는 얘길 들었어.”

“혹시 저 할망구가 귀화 초연인가요?”

“자네도 알고 있었군.”

“소문으로만 들었습니다. 여인으로서 천하제일인자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정이 고생을 많이 했지.”

“지금도 그런 것 같은데요?”

“후후후후! 그러고도 남을 거야.”

아마 초연의 남편 이름이 유정인 모양이다. 그는 이 공자의 고조부이자 전전전대 태양장의 장주였다. 노파는 그의 부인인 귀화 초연이다.

“근데 진법 이름이 뭔가?”

“아직 못 정했습니다. 왕야께서 적당한 놈으로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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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어둠은 서서히 걷히고 +4 20.03.25 1,279 16 11쪽
517 반격은 시작되고 – 137 +4 20.03.24 1,150 20 11쪽
516 반격은 시작되고 – 136 +4 20.03.23 1,144 17 11쪽
515 반격은 시작되고 – 135 +6 20.03.22 1,070 15 11쪽
514 반격은 시작되고 – 134 +2 20.03.21 1,090 13 11쪽
513 반격은 시작되고 – 133 +4 20.03.20 1,095 15 11쪽
512 반격은 시작되고 – 132 +4 20.03.19 1,050 14 11쪽
511 반격은 시작되고 – 131 +4 20.03.18 1,135 13 11쪽
510 반격은 시작되고 – 130 +4 20.03.17 1,141 13 11쪽
509 반격은 시작되고 – 129 +4 20.03.16 1,139 14 11쪽
508 반격은 시작되고 – 128 +6 20.03.15 1,080 16 11쪽
507 반격은 시작되고 – 127 +4 20.03.14 1,088 14 11쪽
506 반격은 시작되고 – 126 +4 20.03.13 1,132 17 11쪽
505 반격은 시작되고 – 125 +4 20.03.12 1,126 15 11쪽
504 반격은 시작되고 – 124 +6 20.03.11 1,177 15 11쪽
503 반격은 시작되고 – 123 +4 20.03.10 1,172 16 11쪽
502 반격은 시작되고 – 122 +4 20.03.09 1,132 18 11쪽
501 반격은 시작되고 – 121 +6 20.03.08 1,201 17 11쪽
500 반격은 시작되고 – 120 +4 20.03.07 1,353 18 11쪽
499 반격은 시작되고 – 119 +5 20.03.06 1,238 20 11쪽
498 반격은 시작되고 – 118 +4 20.03.05 1,142 20 11쪽
497 반격은 시작되고 – 117 +4 20.03.04 1,156 17 11쪽
496 반격은 시작되고 – 116 +4 20.03.03 1,195 17 11쪽
495 반격은 시작되고 – 115 +4 20.03.02 1,210 19 11쪽
494 반격은 시작되고 - 114 +4 20.03.01 1,152 17 11쪽
493 반격은 시작되고 – 113 +4 20.02.29 1,125 16 11쪽
492 반격은 시작되고 – 112 +4 20.02.28 1,136 17 11쪽
491 반격은 시작되고 – 111 +4 20.02.27 1,214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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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반격은 시작되고 – 65 +4 20.01.11 1,309 20 11쪽
444 반격은 시작되고 – 64 +4 20.01.10 1,369 19 11쪽
443 반격은 시작되고 – 63 +4 20.01.09 1,387 17 11쪽
442 반격은 시작되고 – 62 +4 20.01.08 1,310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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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반격은 시작되고 – 53 +3 19.12.30 1,352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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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반격은 시작되고 – 50 +3 19.12.27 1,436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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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반격은 시작되고 – 46 +5 19.12.23 1,407 14 11쪽
425 반격은 시작되고 – 45 +4 19.12.22 1,390 15 11쪽
424 반격은 시작되고 – 44 +3 19.12.21 1,393 15 11쪽
423 반격은 시작되고 – 43 +3 19.12.20 1,482 16 11쪽
422 반격은 시작되고 – 42 +5 19.12.19 1,531 19 11쪽
421 반격은 시작되고 – 41 +3 19.12.18 1,417 19 11쪽
420 반격은 시작되고 – 40 +5 19.12.17 1,535 1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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