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분들은 200화, 300화 쓰시는데 고작 100화 써놓고 후기 쓰려니까 조금 부끄럽긴 하네요... 그래도 한 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처음으로 소설 한 편을 완결냈습니다.
제 하찮은 끈기로 완결까지 달릴 수 있을지 긴가민가했는데...
계속해서 읽어주신 여러분들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엔 '스스로 재미있게, 끝까지 써보자'라는 마인드로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인드를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일단 매일매일 한 편을 쓰는 일 자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어떤 작가님들은 매일 같이 연참도 하고 그러시던데, 어떻게 그러시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의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멘탈이 나가더군요.
문장력, 설정, 개연성, 전개 속도 등등 부족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현대가 배경이다보니 상식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한 걸 많이 느꼈고...
특히 이야기 전개 속도는 감을 잡기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어떨 때는 쓸데없는 내용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어떨 때는 곱씹을 시간도 안 주고 생략해버리는 것 같고...
아무튼 내공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혼자 마법사로 회귀함>은 100화 내외에 완결을 보겠다고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어찌저찌 그래도 100화 내에 마무리를 짓긴 했군요.
막판에 너무 달린 감이 없잖아 있지만...
글을 쓰다보니 처음 생각했던 내용과 달리 전개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쓰다보니 설정의 허점을 발견해서이기도 하고, '이게 있으면 더 좋겠다'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이기도 했죠.
그런 즉흥적인 변화는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고, 나쁜 결과를 내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큰 틀에서는 처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다 한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글을 쓰는 도중에는 완결을 내면 뿌듯하고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지는 않군요.
그냥 무덤덤합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에 드는 마무리일지 걱정되기도 하고...
또 매일 글 쓰는 데 투자하던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해방감을 느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지금 드는 생각은 다른 거 써보고 싶다...네요.
최근에 어둠의 다크한 소재 하나에 꽂혀가지고...하하...
사실 써보고 싶은 소재들은 많습니다.
그걸 풀어내는 능력이 부족해서 문제죠...ㅠㅠ
어찌됐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었고요.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동받기도 했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기분이 내킬 때마다 글을 좀 끼적이긴 하겠지만...
다음 글은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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