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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휴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법사로 회귀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관휴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9
최근연재일 :
2019.02.10 22:58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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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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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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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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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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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인터뷰

DUMMY

앞으로만 걸었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을 걷고 또 걸었다.


3시간 째 걸으니 이따금 몬스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레벨 137짜리의 몬스터였기에 동행한 어느 누구도 사냥을 어려워하지 않았다.


꼬박 5시간을 걸으니 몬스터의 개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곳에서 사냥하고 있는 헌터도 발견할 수 있었다.


“저 사람들은 뭐지?”

“분명 아까 본 적 없었는데······.”


금발의 두 영국 청년은 우리를 보며 눈동자를 굴렸다. 던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같이 던전에 들어온 사람밖에 없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 다섯을 마주친 적이 없었다.


“OMG, 저 여자 패트리샤 아니야?”


심지어 그 중 하나는 영국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패트리샤였다. 패트리샤 정도면 던전 들어올 때 당연히 알아챘을 것이다. 모를 수가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지금 이곳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헌터가 보이는 걸 보니, 그래도 잘 찾아온 모양이네.”


현정환이 주변 몬스터들을 베어내며 말했다. 5시간 동안 아무도 보이지 않은 게 내심 불안했는데. 이제 헌터들을 발견했으니 던전 입구를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테다.


실제로 우리는 금발 청년 둘의 도움을 받아 입구로 향할 수 있었다. 입구에 도착하니 딱 6시간째가 되었다.


저번에도 느낀 것이지만 던전의 제한 시간은 던전의 반경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지난 번 던전의 제한 시간은 5시간이었는데, 5시간 째 걸으니 결계까지 닿았다.

이번엔 6시간인데, 6시간 째 걸으니 입구까지 닿았다.


“아니 어떻게···?”


입구가 열리길 기다릴 동안. 던전에 들어온 다른 헌터 역시 패트리샤와 우리들을 보고 경악하였다. 믿기지가 않는다는 표정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개중에는 패트리샤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패트리샤에게 모든 이목이 쏠릴 동안 시간은 지나갔고, 우리는 던전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이곳은 영국 플리머스였다.




----




우리는 패트리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한국으로 올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처음에 던전 관리소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던전이 워프 게이트처럼 동작하여 한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귀한 나도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을 그들이 알 리가 없었다.


허나 우리에겐 패트리샤가 있었다.

그녀의 말은 똑같은 말이라고 해도 신빙성이 배가 되었다.


실제로 패트리샤가 한국에 출국한 기록이 있었고, 헌터 협회 기록에 따라 한국 전주에 있는 던전에 출입한 기록도 있었다. 그런데 입국 기록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패트리샤다.

귀족 자제나 되는 사람이 밀입국할 이유는 전혀 없다.


뭐가 아쉬워서 밀입국을 하겠는가?

비행기도 퍼스트 클래스만 타고 다니는 양반이.


어쨌든 제도적인 문제는 패트리샤로 인해 모두 넘어갈 수 있었다.


대신 새로운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충격! 던전이 지구 각지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신세대 교통수단의 서막?’


‘영국 귀족 패트리샤의 증언, 던전 안으로 일정 이상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로 넘어갈 수 있다.’


‘특집 : 던전 너머의 이세계? 평행우주론의 사실적 증거인가?’


이러한 제목의 기사들이 전 세계 언론 소식통을 장악했다. 밀입국한 게 아니라면 어떻게 영국까지 오게 되었는지 세세히 증명할 수밖에 없었기에 불가피한 결과였다.


카파리에서 찍은 사진들도 한 몫을 했다. 모든 전문가들이 합성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나섰다.


새로운 사실은 패트리샤를 등에 업고 눈덩이처럼 부풀려졌다.

각종 루머도 양산되었다.


던전 너머의 이세계가 사실은 과거의 일부분이다,

아니면 우주 저 편의 행성일 것이다,

아니면 이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라는 둥의 루머.


유명세의 그늘에 항상 존재하는 어두운 일면이었다.


“자신 있어요? 오늘 인터뷰······.”


심지현이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한국에 다시 돌아온 우리 다섯 명. 우리는 한국에서 새로운 인터뷰 하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주제로.


“그럼요, 이제껏 칼을 갈아온 건데. 자신 있어요.”


현정환의 얼굴을 슬쩍 쳐다보았다. 그 역시 아무런 부담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


패트리샤도, 임우진도 마찬가지였다.


다행이었다. 중요한 일을 보다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행할 수 있겠다.


우리는 오늘 크로노스의 낫에 대해 터뜨릴 것이다.




----




찰칵- 찰칵-


셔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눈이 부셨다.


많은 기자들이 나를 동시에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다지 긴장되지 않았다.


“크로노스의 낫에 대해 아십니까?”


모두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말을 이었다.


“크로노스의 낫은 레벨 200이 넘어 사도가 된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크로노스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비밀 단체입니다. 여기서 충성을 맹세한다는 것은 크로노스를 따라 인간 세계를 정복하기로 맹세했다는 겁니다.”


일제히 장내가 소란스럽게 변했다. 셔터 소리는 더욱 거세졌고, 노트북 자판기를 두들기는 소리가 배로 빨라졌다.


"믿기지 않으시겠죠.

하지만 진짜입니다.


크로노스는 음모를 품고 있습니다.

자신이 힘을 나누어준 전사들을 이용해 인간 세계를 정복하려고 꿈꾸고 있습니다.


그 위대한 자는 우리 인간을 배신했습니다.

여기 있는 현정환 외유내강 길드장이 그것을 입증합니다.


우리는 여태껏 수많은 헌터들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들어왔습니다.


특히 레벨 200이 넘은 전사들에 대한 죽음은 생각보다도 빈번한 일이었죠. 근 1년간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명한 전사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전사들이 헌터들 중 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일어난 단순한 통계적 선택 편향인가요?


그러나 레벨 200이 넘은 각 클래스 별 사망률을 따져보더라도 전사는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여줍니다.


그들이 실력이 약해서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한 걸까요?

그럴 리는 없겠죠.


몸 약한 암살자나 저격수라면 삐끗해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사라는 클래스가 밸런스가 좋은 클래스라는 것은 헌터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믿기지 않겠지만 여기 있는 현정환 길드장은 죽다 살아나셨습니다. 죽음의 목전까지 갔고, 여기 있는 심지현 주술사가 프레이야에게 특별히 건네받은 ‘부활’ 스킬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죠.


그는 200이 넘은 사도로서 크로노스의 낫에 입단하기를 제안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그것을 거부했고, 결국 크로노스는 그를 죽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는 현정환 길드장이 사도가 되었음에도 본인의 힘을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울릉도 던전 폭발 사건을 이용해 그를 암살하려고 시도했죠.


그때 현정환 길드장은 똑똑히 들었습니다.


본인을 협박하고 위협하는 크로노스의 목소리를.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는 죽음 직전까지 갔습니다.

마침 도착한 우리 일행이 그를 구해내지 못하고, 던전 너머에 이세계가 없었다면 살아남지 못했겠죠.


자, 여기까지 오면 왜 200이 넘는 전사의 사망률이 그렇게 높은지 이유가 명백히 드러납니다.


크로노스는 200이 넘는 사도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리고 그자를 시험합니다.


만약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자는 크로노스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세력인 크로노스의 낫을 통해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그 때문에 많은 전사들이 죽임을 당했고, 현정환 길드장 역시 죽임을 당할 뻔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류는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아직까지 크로노스의 낫은 이빨을 드러내기에 힘이 부족합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힘을 합쳐 그에 대비해야 합니다.


190이 넘고 곧 200이 되는 전사들은 이미 크로노스의 낫이 있다는 것쯤은 아는 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입단을 거부하십쇼.

입단을 약속하는 순간 결과는 둘 중 하나입니다.


인간을 배신하고 크로노스에게 충성하거나,

그것을 거부하고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아직 레벨이 낮은 도제 이상의 전사들은 크로노스에게 물어보십쇼.

진짜로 그가 그럴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심문하고, 사전에 충성을 맹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미래에 찾아올 비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단지 힘 때문에 서로를 배신하고 짓밟을 만큼 연약한 존재들이 아닙니다.

저는 우리 인류가 그렇게 쉽게 악에 굴복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일장연설이 끝나자 장내가 조용해졌다. 셔터 소리는 여전히 시끄럽게 울려댔지만 기자들은 일제히 침묵하고 있었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이어서 어디서부터 이해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현정환의 증언이 시작되었다. 그가 울릉도 던전에서 겪었던 일들을 낱낱이 서술했다. 그리고 크로노스에게 들었던 말까지 이야기하고 나섰다.


역시나 사람들은 쉽사리 말을 거내지 못했다. 나는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았다. 시간이 좀 흐르자 가장 앞에 있는 기자 한 명이 질문을 했다.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현민 씨가 크로노스의 낫에 의해 현정환 길드장이 죽임을 당할 뻔했다고 하는데, 증언 외에도 증거가 있나요? 최근 울릉도 던전 폭발 사건 기록에 따르면, 현정환 길드장은 단순히 던전에 들어갔다 리셋이 되는 바람에 사망했다고 되어 있거든요. 지금 앞에 계신 다섯 분 모두 그렇게 처리되어 있는 건 마찬가지고요. 아, 물론 이세계에 갔다가 영국에 있는 던전으로 빠져나왔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예상된 질문이었다. 그녀는 내 말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아무래도 증언만으로는 부족한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이에 대비한 증거들을 갖고 있었다.


심지현에게 눈짓하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사진을 띄우기 시작했다.

곧이어 화면에 떠오른 사진으로 인해 장내는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럴 수가··· 끔찍하군.”


이 사진은 내가 김재권, 함지영과 싸울 동안 심지현이 찍어둔 것들이었다.


내가 따로 부탁한 적도 없는데 그녀는 재기를 발휘하여 증거를 마련하였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참 고마웠다.

이 때문에 오늘 인터뷰도 순조롭게 기획할 수 있었으니까.


어쨌든 사진들은 꽤나 끔찍한 것들이었다.


피투성이로 죽어가는 현정환의 모습,

김재권과 함지영이 내게 달려드는 모습,

부활 스킬을 사용하여 푸른빛이 돌기 시작한 현정환의 모습,

패트리샤의 팔에 낀 상태로 찍은 전사들이 우리를 쫓아오는 모습 등등.


이 사진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적어도 두 가지였다.


하나, 현정환은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죽기 직전까지 갔다.


둘, 이유를 모르긴 몰라도 크로노스의 낫은 그들 일행에게 적대적이었다.


확증시켜 줄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내 증언을 어느 정도까지 지지하기에는 훌륭한 사진이었다.


다른 기자 한 명이 손을 들었다.


“거기까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크로노스가 인간 세계를 정복하려고 한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는 어떤 이유에서 인간 세계를 정복하려고 하는지 이유를 아시나요?”


중요한 질문이었다. 최근까지만 해도 내가 답하지 못했던 질문 중 하나. 이제는 답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공허의 통일입니다. 공허의 균열 이후, 인간 세계인 우주는 공허의 각 지역을 잇는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직 우리 세계의 인간만이 던전을 통해 각 지역을 드나들 수 있지요. 크로노스는 그것을 노리는 겁니다. 우리를 통해 다른 위대한 자의 세계를 정벌하고 모든 지역을 자신의 발아래 놓으려 합니다.”


또 다시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세계에 대한 존재를 막 인식하기 시작한 그들인데. 이러한 사실까지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여러분, 저를 믿어주십시오. 저와 여기 있는 네 명을 믿어주십시오.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마법사로서 헌터 레지스탕스를 소탕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런 저의 의협심과 공을 걸고서라도 이 모든 것은 사실임을 분명하게 장담하는 바입니다.”




----




대대적인 인터뷰가 있은 직후.


김재권을 비롯한 200 이상의 전사들에게 해명의 압박이 들어갔다.


당연히 그들은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그들의 반론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크로노스의 낫은 레벨 200이 넘는 전사들의 친분을 다지고 그들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고자 설립된 단체이다. 절대로 수상한 음모를 꾸미고 있지 않다.


둘째.


울릉도 던전 폭발 사건에서 현정환이 던전에 들어가기 직전 죽음까지 몰린 것은 맞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몬스터의 소행이다.


벨로시랩터는 레벨 207로 당시 현정환보다 레벨이 높았다. 거기다 개체 수까지 많았기에 그는 당해내질 못했다. 우리로서도 그를 구해내기 힘들었다.


셋째.


이현민을 비롯한 네 명에게 적대적인 것은 그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억지로 현정환을 던전으로 데려가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벨이 한참 낮은 그들이 던전을 들어가려는 것은 너무 무모한 판단이라고 생각했고, 흥분하다보니 그것을 말리는 방법이 다소 과격했던 것뿐이다.


어쨌든 그들은 던전으로 죽어가는 그를 끌고 들어갔고, 그 때문에 사인을 던전 리셋으로 인한 사망으로 처리했을 뿐이다.


그들의 반응으로 인해 여론은 뜨겁게 달구어졌다.


김재권 역시 한국에선 엄청난 위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여론이 치우치진 않았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들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오고갔다.


나를 반대하는 쪽으로는,


-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김재권이 저런 일을 꾸밀 리가 없다. 이제까지 인터뷰를 보면 누구보다 인간을 위해 사냥을 한다는 게 잘 드러난다.


- 크로노스 같은 위대한 자가 그런 악행을 도모할 리가 없다. 그들 덕분에 인간이 이렇게 생존한 것 아니겠나. 처음부터 인간 세계를 정복하려고 했으면 인간을 몬스터로부터 구해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 레벨 200이 넘는 클래스 별 사망률을 증거가 될 수 없다. 단지 우연히 전사들의 죽음이 많을 수도 있지 않은가? 그들은 탱커와 같이 최전방에서 싸우는 클래스니 몬스터의 위협에 많이 노출될 수도 있다.


- 현정환이 죽기 직전에 부활 스킬로 살아났다는 게 수상하다. 부활 스킬은 주술사 누구도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없다. 심지현이 아무리 뛰어난 주술사라고는 하나 그런 엄청난 스킬을 받았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어쩌면 사진 역시 현정환을 특수 분장하여 조작한 것일 수도 있다.


나를 지지하는 쪽으로는,


- 크로노스의 낫이 그런 좋은 목적을 지니고 있다면 왜 비밀 단체로 운영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비밀 단체로 운영하는 순간 그 단체의 저의는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심지어 그들은 그 조직이 어떻게 운영되는 지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 이현민이 제공한 사진을 보면 현정환이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벨로시랩터는 깨물기 공격이 주인데, 상흔을 보면 깨물렸다고 볼 수가 없다. 검으로 난도질당한 게 분명하다.


- 게다가 그가 제공한 사진으로 볼 때 김재권 쪽에서 단지 그들이 던전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과격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하기엔 지나침이 있다. 이 정도 공격을 시도한다는 것은 그들을 막는 게 아니라 죽이려한다고 보는 것이 말이 맞다.


- 이현민은 헌터 레지스탕스 가장 깊숙한 곳까지 잠입하여 안에서 그들을 무너뜨린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 이번에도 그는 가장 위험한 곳까지 가서 현정환을 구해온 것이 틀림없다.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것으로만 해도 일단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크로노스에 대해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만 해도 회귀 전보다 상황이 백 배, 아니 천 배는 나았다.


그 당시에는 헌터 레지스탕스에 휘둘리느라 크로노스의 음모에 대해 정보가 누설되긴 했어도 이슈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확실히 이슈화에 성공했다.


이것만 해도 이미 상황은 내 쪽으로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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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욕심 +1 19.02.09 1,631 33 15쪽
98 신비 +3 19.02.08 1,678 29 15쪽
97 대책은 무엇인가 +3 19.02.07 1,698 29 16쪽
96 권능 +2 19.02.06 1,748 34 15쪽
» 인터뷰 +2 19.02.05 1,818 34 17쪽
94 부활 +3 19.02.05 1,817 32 12쪽
93 카파리 +2 19.02.04 1,913 35 14쪽
92 던전 너머엔 +3 19.02.03 1,854 42 13쪽
91 활공 +3 19.02.02 1,905 32 13쪽
90 진퇴양난 +2 19.02.01 1,925 33 15쪽
89 벨로시랩터 +3 19.01.31 2,050 32 12쪽
88 계략에 말리다 +2 19.01.28 2,030 33 11쪽
87 크로노스의 낫 +1 19.01.27 2,144 33 14쪽
86 김재권 +2 19.01.25 2,141 43 12쪽
85 현정환 +2 19.01.24 2,195 43 13쪽
84 급습 +2 19.01.23 2,176 46 12쪽
83 이지민 +2 19.01.22 2,367 43 13쪽
82 임우진 +3 19.01.21 2,334 50 14쪽
81 함정 +1 19.01.21 2,432 51 11쪽
80 왕건호과 김민훈 +1 19.01.20 2,406 45 12쪽
79 마법사와 함께 +1 19.01.19 2,510 43 13쪽
78 배신감 +2 19.01.18 2,559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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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헌터계시록 +1 19.01.11 3,284 6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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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드래곤 대학살 +2 19.01.06 3,596 87 12쪽
66 언제나 공짜는 환영 +2 19.01.05 3,571 76 12쪽
65 용사냥의 시작 +3 19.01.04 3,556 81 11쪽
64 라르고 드래곤 +1 19.01.03 3,627 75 11쪽
63 던전에 도착하다 +1 19.01.02 3,789 84 11쪽
62 회귀 이전과 이후 +5 19.01.01 3,837 93 12쪽
61 늑대의 눈물 +2 18.12.31 3,826 94 12쪽
60 설산오크 +3 18.12.30 4,092 88 12쪽
59 위치를 찾다 +2 18.12.29 4,144 84 11쪽
58 티베트로- +1 18.12.28 4,237 9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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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루키들 +4 18.12.06 6,982 126 11쪽
36 독점 계약 +5 18.12.05 7,178 136 11쪽
35 나 마법사야 +8 18.12.04 7,121 123 13쪽
34 인신매매 +2 18.12.03 7,146 127 11쪽
33 제로섬게임 +2 18.12.02 7,363 122 11쪽
32 돈이 터진다 +3 18.12.01 7,546 134 11쪽
31 가즈아- +2 18.11.30 7,477 132 12쪽
30 불타오르네! +5 18.11.29 7,629 134 10쪽
29 로데오 +4 18.11.28 7,789 134 11쪽
28 진급 시험 +3 18.11.25 8,366 131 11쪽
27 프레이야 +6 18.11.24 8,482 136 11쪽
26 강도들 +10 18.11.23 8,456 134 11쪽
25 폭풍 성장의 서막 +3 18.11.22 8,680 144 11쪽
24 증명 +1 18.11.21 8,501 150 13쪽
23 선점 +2 18.11.20 8,656 144 12쪽
22 오서희라는 괴물 +8 18.11.19 8,829 150 13쪽
21 상부상조 +6 18.11.18 9,077 145 12쪽
20 인과응보 +2 18.11.17 8,997 140 11쪽
19 형이 왜 거기서 나와? +4 18.11.16 9,095 144 11쪽
18 새로운 사냥터 +3 18.11.15 9,057 148 11쪽
17 친목 +4 18.11.14 9,174 163 11쪽
16 왕건호 18.11.13 9,280 153 12쪽
15 짭짤한 보상 +2 18.11.12 9,385 140 11쪽
14 고블린 족장 18.11.11 9,354 155 10쪽
13 던전 폭발 +2 18.11.10 9,570 146 12쪽
12 왜 하필 +6 18.11.09 9,652 149 11쪽
11 몰이 사냥 +4 18.11.08 9,784 156 10쪽
10 주술사 아니었어? +2 18.11.07 9,926 154 10쪽
9 마법사는 고귀하다 +1 18.11.06 10,116 164 11쪽
8 세다 +6 18.11.05 10,185 158 12쪽
7 첫 사냥 준비 +3 18.11.04 10,590 158 11쪽
6 나 혼자 마법사가 됨 +6 18.11.03 11,147 1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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