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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휴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마법사로 회귀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관휴
작품등록일 :
2018.10.30 21:09
최근연재일 :
2019.02.10 22:58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573,067
추천수 :
9,905
글자수 :
539,590

작성
18.10.30 21:16
조회
16,898
추천
166
글자
6쪽

프롤로그

DUMMY

10년 전. 공허의 차원문이 처음 균열을 일으켰을 그 때.

세상에는 던전이 나타났다.


‘던전 폭발’이 일어나면 공허의 존재들이 던전에서 기어 나왔다.

그들은 신비로운 힘을 가진 몬스터들.

인간들의 힘으로는 놈들을 상대할 수가 없었다.


인류는 좌절했다.


한 줄기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공허의 ‘위대한 자’들이 인간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뻗었다.

일곱 명의 위대한 자들은 계약을 통해 인간들에게 독특한 힘을 나누어주었다.

몬스터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힘.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해낼 힘.


인간들은 환호했다.


위대한 자의 권능과 자비를 숭상했다.


위대한 자로부터 힘을 얻어낸 ‘헌터’들은 던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던전 공략에 성공하면 던전은 사라졌다.

몬스터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던전의 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인류는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위대한 자들 중 한 명이 배신할 줄은.


티탄의 위대한 낫, 크로노스.

크로노스는 인간들을 배신했다.

그가 인간에게 힘을 나누어준 데에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주인이 없는 이 땅을 정복하기 위해.

인간들의 위에 군림하기 위해.

애초에 그는 인간들의 안위에 관심이 없었다.

이 세상에 자신의 권능을 행사하기 위해 인간에게 힘을 나누어주었던 것이다.


“후후후, 이제 너만 죽으면 끝이야.”


크로노스의 화신, 김재권.

크로노스의 힘을 나누어받은 ‘전사’ 클래스 중 가장 강력한 자.

동시에 헌터들 중 가장 강력한 자.

그가 내 눈앞에서 칼을 겨누고 있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녀석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광기에 가득 찬 눈.

그는 이미 인간이라 할 수 없었다.

화신이라는 말 그대로 크로노스 본인이 내 앞에 현현한 것 같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대한 자여.’


나는 나와 계약을 한 위대한 자에게 말을 걸었다.

김재권이 크로노스의 화신이라면 나는 형가荊軻의 화신.

동시에 ‘암살자’ 클래스 중 최상위 랭커였다.

그러나 나는 이 전쟁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렇게 초라하게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지.


[역수의 위대한 협객, 형가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역시나,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지.

이 상황에서는 아무리 위대한 자라도 별 수가 없을 테다.


이미 세상은 크로노스의 손에 넘어갔다.


다른 위대한 자의 화신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나만이 홀로 남아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었을 뿐.

이미 세상은 크로노스 휘하의 전사들에게 짓밟히고 정복당했다.


“자, 마지막으로 할 말 있나? 이현민.”


칼끝이 내 목을 향해 더 깊숙이 다가온다.

저항할 힘조차 없다.


“무슨 할 말이 있겠나. 그냥 죽여.”

“진작 우리 말을 따랐으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

“그게 왜 나 때문인가. 나와 사람들은 그냥 이 세상을 지키고 싶었을 뿐이야. 위대한 자니 뭐니 하는 놈이 인간들을 짓밟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걸 눈뜨고 지켜볼 수 없었던 거지. 그러니 그들의 희생이 왜 나 때문이라고 하나. 세상을 이 꼴로 만든 그 잘난 크로노스 새끼 때문이겠지.”

“무엄하군.”

“아무래도 좋아. 이제 난 죽은 목숨이니까. 뭐하나? 얼른 안 죽이고.”

“소원대로 해주지.”


김재권이 칼을 치켜들었다.

서슬 퍼런 칼날이 희미한 햇빛에 닿아 빛이 났다.


검이 쇄도한다.


그러나 나는 눈을 감지 않았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결연하게 상황을 묵도했다.


[마즈다의 위대한 예언자, 자라투스트라가 당신을 불쌍히 여깁니다.]


잠깐. 방금 내가 무엇을 들은 거지?


나는 두 귀를 의심했다.

방금 내가 들은 메시지는 형가의 것이 아니었다.

마즈다의 위대한 예언자, 자라투스트라.

나는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공허의 위대한 자들은 총 일곱 명.

그들의 이름 중에 자라투스트라는 없었다.


‘당신은 도대체 누굽니까? 왜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는 거죠?’


[마즈다의 위대한 예언자, 자라투스트라가 이 상황에 유감을 표합니다. 진작 인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

[마즈다의 위대한 예언자, 자라투스트라가 단 1회 사용 가능한 ‘시간 회귀’ 마법을 시전합니다.]


시간 회귀라니.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거지?


[역수의 위대한 협객, 형가가 경악합니다. 자라투스트라의 결단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티탄의 위대한 낫, 크로노스가 분노합니다. 자라투스트라의 결단에 모욕감을 느낍니다.]


파아앗-!


그때 갑자기 모든 것이 느리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 세상 최고 레벨의 헌터인 그 김재권의 검조차도.


아. 이것이 시간 회귀인가.


실제로 모든 것은 느려졌다.

점점 느려지더니 얼마 못가 아예 멈춰버렸다.

나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마즈다의 위대한 예언자, 자라투스트라가 당신에게 ‘시간의 증표’ 스킬을 선사합니다.]


시간의 증표? 이건 또 뭐지.

이제 곧 내 모가지가 떨어지는 마당에 웬 스킬인가.


화아아아-


갑자기 태양의 빛이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태양으로부터 튀어나온 빛무리는 온 공간을 뒤덮었다.

세상은 한없이 밝아졌다.

빛으로 온 공간이 채워졌다.


점차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이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시각도 청각도 촉각도.

모든 감각이 마비되었다.

꼭 죽은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잠시 후, 모든 감각이 돌아왔다.


나는 내 방 침대에 누워있었다.

날짜는 2018년 3월 3일.

내가 처음으로 헌터가 되었던 날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54 밍냐뇽
    작성일
    18.11.06 04:28
    No. 1

    기대되는 도입부네요. 소설 제목처럼 혼자 법사캐인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모른직다
    작성일
    18.12.02 23:41
    No. 2

    선발대다. 주인공은 회귀전 볼장다 봤고 회귀후에도 기억이 다 있다. 하지만 정작 하는 행동, 생각은 겜판소 히든클래스 얻은 뉴비 새끼랑 다를바가 없다. 셀프 설정파괴 하는 소설이니 알아서 생각 ㄱㄱ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4 PrayMaye..
    작성일
    18.12.06 01:50
    No. 3

    선발대에게 무한한 감사와 박수를.
    큰 도움이 됐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0 정치검
    작성일
    18.12.10 16:36
    No. 4

    난 선발대를 믿지 않는다..
    내 눈으로 확인할 것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이노스
    작성일
    18.12.24 21:44
    No. 5

    선발대 말고 조회수대비 선작수를 보세요.
    투베 아닌데 선작수가 첫편 조회수의 20~30퍼 정도면 수작임.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18 ss****
    작성일
    19.04.28 22:10
    No. 6

    아 몰랑 걍 봐야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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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에필로그 +19 19.02.10 1,882 38 6쪽
100 위대한 자 +3 19.02.10 1,775 30 21쪽
99 욕심 +1 19.02.09 1,630 33 15쪽
98 신비 +3 19.02.08 1,677 29 15쪽
97 대책은 무엇인가 +3 19.02.07 1,697 29 16쪽
96 권능 +2 19.02.06 1,747 34 15쪽
95 인터뷰 +2 19.02.05 1,817 34 17쪽
94 부활 +3 19.02.05 1,817 32 12쪽
93 카파리 +2 19.02.04 1,912 35 14쪽
92 던전 너머엔 +3 19.02.03 1,854 42 13쪽
91 활공 +3 19.02.02 1,904 32 13쪽
90 진퇴양난 +2 19.02.01 1,924 33 15쪽
89 벨로시랩터 +3 19.01.31 2,050 32 12쪽
88 계략에 말리다 +2 19.01.28 2,029 33 11쪽
87 크로노스의 낫 +1 19.01.27 2,143 33 14쪽
86 김재권 +2 19.01.25 2,141 43 12쪽
85 현정환 +2 19.01.24 2,194 43 13쪽
84 급습 +2 19.01.23 2,175 46 12쪽
83 이지민 +2 19.01.22 2,367 43 13쪽
82 임우진 +3 19.01.21 2,334 50 14쪽
81 함정 +1 19.01.21 2,431 51 11쪽
80 왕건호과 김민훈 +1 19.01.20 2,405 45 12쪽
79 마법사와 함께 +1 19.01.19 2,510 43 13쪽
78 배신감 +2 19.01.18 2,558 52 13쪽
77 모의 +1 19.01.17 2,517 43 12쪽
76 기이한 일들 +2 19.01.16 2,565 45 13쪽
75 크세르크세스 +1 19.01.16 2,605 44 13쪽
74 녹아들다 +1 19.01.15 2,736 47 13쪽
73 독서모임 +3 19.01.14 2,857 49 12쪽
72 카르마 바 +1 19.01.12 3,105 59 13쪽
71 헌터계시록 +1 19.01.11 3,283 62 12쪽
70 잭슨 +1 19.01.10 3,237 68 12쪽
69 우연한 소개 +2 19.01.09 3,385 74 11쪽
68 갈무리 +6 19.01.08 3,497 76 11쪽
67 드래곤 대학살 +2 19.01.06 3,596 87 12쪽
66 언제나 공짜는 환영 +2 19.01.05 3,570 76 12쪽
65 용사냥의 시작 +3 19.01.04 3,556 81 11쪽
64 라르고 드래곤 +1 19.01.03 3,626 75 11쪽
63 던전에 도착하다 +1 19.01.02 3,789 84 11쪽
62 회귀 이전과 이후 +5 19.01.01 3,837 93 12쪽
61 늑대의 눈물 +2 18.12.31 3,825 94 12쪽
60 설산오크 +3 18.12.30 4,092 88 12쪽
59 위치를 찾다 +2 18.12.29 4,143 84 11쪽
58 티베트로- +1 18.12.28 4,237 91 12쪽
57 제거된 악의 씨앗 +1 18.12.27 4,436 88 12쪽
56 빼앗기다 +1 18.12.26 4,529 90 11쪽
55 달콤한 쓴맛 +2 18.12.24 4,740 103 11쪽
54 회귀했음에도 +8 18.12.23 4,817 89 11쪽
53 아르마딜로 +3 18.12.22 4,904 100 11쪽
52 강기민 +2 18.12.21 5,239 100 11쪽
51 검거 +5 18.12.20 5,232 99 11쪽
50 이게 가족이냐 +3 18.12.19 5,264 98 11쪽
49 선물 +3 18.12.18 5,393 104 11쪽
48 첫 번째 대화 +2 18.12.17 5,347 108 11쪽
47 도제 시련 +6 18.12.16 5,478 104 12쪽
46 다리우스의 환영 +2 18.12.15 5,687 103 11쪽
45 마즈다 스태프 +3 18.12.14 5,868 122 11쪽
44 스킬증폭구슬 +4 18.12.13 5,839 120 12쪽
43 이제 내꺼야 +1 18.12.12 5,938 126 11쪽
42 표범고래 +3 18.12.11 6,073 117 11쪽
41 내기 +8 18.12.10 6,187 124 11쪽
40 패트리샤 +3 18.12.09 6,443 117 12쪽
39 또 속냐? +3 18.12.08 6,518 118 12쪽
38 오아시스 +5 18.12.07 6,678 119 11쪽
37 루키들 +4 18.12.06 6,982 126 11쪽
36 독점 계약 +5 18.12.05 7,177 136 11쪽
35 나 마법사야 +8 18.12.04 7,120 123 13쪽
34 인신매매 +2 18.12.03 7,145 127 11쪽
33 제로섬게임 +2 18.12.02 7,363 122 11쪽
32 돈이 터진다 +3 18.12.01 7,545 134 11쪽
31 가즈아- +2 18.11.30 7,477 132 12쪽
30 불타오르네! +5 18.11.29 7,628 134 10쪽
29 로데오 +4 18.11.28 7,789 134 11쪽
28 진급 시험 +3 18.11.25 8,365 131 11쪽
27 프레이야 +6 18.11.24 8,481 136 11쪽
26 강도들 +10 18.11.23 8,455 134 11쪽
25 폭풍 성장의 서막 +3 18.11.22 8,679 144 11쪽
24 증명 +1 18.11.21 8,501 150 13쪽
23 선점 +2 18.11.20 8,656 144 12쪽
22 오서희라는 괴물 +8 18.11.19 8,829 150 13쪽
21 상부상조 +6 18.11.18 9,077 145 12쪽
20 인과응보 +2 18.11.17 8,996 140 11쪽
19 형이 왜 거기서 나와? +4 18.11.16 9,095 144 11쪽
18 새로운 사냥터 +3 18.11.15 9,056 148 11쪽
17 친목 +4 18.11.14 9,173 163 11쪽
16 왕건호 18.11.13 9,279 153 12쪽
15 짭짤한 보상 +2 18.11.12 9,385 140 11쪽
14 고블린 족장 18.11.11 9,353 155 10쪽
13 던전 폭발 +2 18.11.10 9,569 146 12쪽
12 왜 하필 +6 18.11.09 9,651 149 11쪽
11 몰이 사냥 +4 18.11.08 9,783 156 10쪽
10 주술사 아니었어? +2 18.11.07 9,925 154 10쪽
9 마법사는 고귀하다 +1 18.11.06 10,115 164 11쪽
8 세다 +6 18.11.05 10,185 158 12쪽
7 첫 사냥 준비 +3 18.11.04 10,590 158 11쪽
6 나 혼자 마법사가 됨 +6 18.11.03 11,146 1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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