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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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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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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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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7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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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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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DUMMY

세실리아는 숨을 좀 돌리고는 간곡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맞아. 사정은 그래. 그리고 그래서 라샤크 네 도움이 꼭 필요해. 물론 보수도 충분히 줄게. 부탁이야. 도와줘. 란돌은 너와 헤어진 후에 유별나게 네 칭찬을 많이 했었어. 실력도 좋고 인품도 바른 청년이라고. 그런 그를 구하고 싶어.”

“.....”


그 아저씨가 그랬나? 실력은 그렇다 치고, 인품이라.. 뭐 솔직히 별로 공감하지는 않지만 기분 나쁘진 않군.

하지만 그건 그거고, 도와주는 건 또 별개의 문제다. 척 봐도 심상치 않은 것이 골치 꽤나 아플게 분명한 일이었으니까. 게다가..


“이상한데요. 그건 억지에요. 라샤크 형.”


가만히 누워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카를이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며 말했다.

세실리아는 갑작스레 끼어든 방해자를 향해 눈썹을 곤두세웠지만, 금세 그 방해자가 누구인지를 깨달았는지 시선을 돌렸다.


“아무리 봐도 이런 억지 부탁을 받아들이면 안돼요.”

“..무슨 말씀이시죠? 전 라샤크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만.”


세실리아는 화가 난 목소리로 톡 쏘아붙였지만, 카를은 그저 싱글싱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지금 당신의 태도를 말하는 거예요. 우선 동정심을 사고 그 후엔 매끄럽게 상대를 칭찬했죠. 또 간절히 매달리면서도 은근히 매력적으로 굴고 있네요. 마무리로는 또다시 동정심에 호소하기까지. 참 훌륭한 교섭의 자세지만 뭔가 중요한게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잇.”


세실리아는 카를의 나긋나긋하지만 날카로운 지적에 할 말이 없는지 입을 조개처럼 굳게 다물었다.

이야.. 사실 얼핏 나도 느끼고 있긴 했지만 저렇게 조목조목 꿰뚫어 보다니. 카를 녀석, 그냥 맹하게 헤헤거리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예리하군 그래.


“고맙지만 그 정도면 됐어, 카를. 그만큼 간절해서 그럴 테니 너무 몰아붙이진 마.”

“흐음, 역시 형은 사람이 너무 좋아요.”


내가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며 말리자 카를은 입술을 가볍게 삐죽거리곤 다시 내 무릎을 베고 누웠다.

사람이 좋다라.. 어째 과한 칭찬을 계속 듣는군. 보아하니 카를 녀석은 내가 그녀의 불쌍한 처지와 간절한 부탁에 홀라당 넘어갈까봐 끼어들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도 바보는 아니다.

물론 그녀의 처지는 동정한다. 그리고 란돌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는 아니다.


“그리고 세실리아. 사정은 알겠지만 지금 말한 것만 듣고 누님을 도울 마음은 들지 않네요. 왜 그런지는 스스로도 알 테니까 굳이 말하지 않죠.”

“.....”


내 냉정하다면 냉정한 대답에 세실리아는 창백해진 얼굴로 고개를 떨구었다. 하지만 나는 진심이었다. 그녀의 설명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었으니까.

그녀는 ‘대체 왜?’ 그런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쫓기게 되었는지, 가장 중요한 그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야기의 맥락을 보면 피아이란에서 손에 넣었다는 ‘그 물건’ 이 가장 유력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솔직히 말해서, 란돌과 세실리아가 그 물건은 정당하게 손에 넣은 것도 아닌데 그런 한쪽말만 듣고 덥석 믿어버릴 순 없다. 게다가 그자들에 대해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이상, 란돌이나 세실리아 쪽이 뭔가 잘못을 한 것이 아니라는 보장이 전혀 없지 않은가?

설령 내가 돕는다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건 전적으로 사정을 어느 정도 명확히 알게 된 차후의 문제인 것이다.


“위험할지도 모르니 일단 세르휀델까진 데려다줄게요.”

“..좋아, 말할게. 말할 테니 제발 도와줘. 솔직히 저분 말처럼 널 잘 꼬드겨볼 생각이었어. 하지만 그걸 위해서 연기를 하거나 한건 아니야. 나는 정말로 네 도움이 절실해. 부탁이야. 원하는건 내가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들어줄게.”


세실리아는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여겼는지, 고개를 치켜들며 애절하게 말했다.

피로감에 잔뜩 젖어있는 듯한 그녀의 얼굴위로는 짙은 절박함이 드러나 있었다. 그녀는 그대로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나와 란돌은.. ‘크루나르카’ 의 멤버야.”

“그게 뭔데요?”

“......”


잔뜩 비장한 여조로 말을 꺼냈던 세실리아는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대신해 카를이 대신 설명해주었다.


“일명 ‘검은 손’ 이라 불리는 비밀 조직이에요. 정체나 목적을 도무지 알 수 없지만 대륙의 역사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요. 하지만 괴상한 사이비 종교의 한 종파라는 소문도 있고, 그다지 평판이 좋지는 못해요.”


카를의 말에 세실리아가 이번에야말로 정말 화가 났는지 크게 발끈하며 말했다.


“그런 건 다 거짓말이야! 크루나르카는 지극히 온건하며 성실한 비밀조직이야. 지금에 와서는 거의 잊히고 사라져버렸지만, 크루나르카의 최고의 목표는 이 그라이암 대륙의 평화를 유지하는 거야. 물론 믿기 힘들 테지만 기록에 따르면 무려 대영웅 하이델이 직접 창건한 단체라고!”

“황금왕이?”

“그래. 적어도 우린 그렇게 알고 있어. 하이델 영웅이 마족을 물리치고, 어지럽던 대륙을 인간의 힘으로 통일한 이후에 비밀리에 크루나르카를 창설했어. 목표는 어지럽고 혼란스런 이곳 그라이암 대륙의 평화를 오래도록 지키는 것. 크루나르카의 일원들은 대대로 그 임무를 물려받았고, 오랜 세월동안 음지에서 대륙을 지키는 일을 해왔어.”


..그러니까 일종의 정의의 사도다 이건가? 허참, 이걸 믿어야 하나.

물론 세실리아의 태도로 보아 거짓을 말하는 걸로는 보이지 않지만. 뭐라고 할까, 너무 이상적이잖아.

그러고 보면 비밀조직이라면 사부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게 된 ‘조정회’ 가 있었지.

하이델이 대륙을 통합한 후 몇 년 되지 않아 죽었고, 그리엔이나 제반느의 이야기에 따르면 ‘메이펑 후’ 가 하이델 사후에 건립한 것이 조정회였다고 했으니 시기적으로 상당히 들어맞는다. 혹시?


“혹시 조정회라고 알아요?”


내 뜬금없는 질문에 세실리아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 어떻게 그 이름을 알지? 나도 기록에서나 읽어본 건데.”

“뭐라고 되어 있는데요?”

“..네가 어떻게 그걸 아는지 모르겠지만, 기록에 따르면 초기의 크루나르카는 조정회라는 조직에 대항하는 걸 최고의 목표로 삼았었어. 뭐라고 되어있더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조정회는 지독히 악한 단체로 묘사되어 있었던 것 같아.”


세실리아의 대답에 나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골치 아프군.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이런 건가? 대략적으로 황금왕이 그라이암 대륙을 통일해내고 난 직후를 즈음해서 메이펑 후라는 인물에 의해 조정회라는 비밀조직이 생겼고, 황금왕은 그 조정회에 대항하고자 무려 ‘대륙 평화를 지키기 위한’ 크루나르카라는 비밀조직을 만들었다. 라고.

음, 일단 앞뒤는 상당히 들어맞는데 뭐가 어떻게 돌아간 것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하기야 수백 년 전의 일을 지금 추측한다고 쉽게 알아낼 수 있을 리도 없지만.


“그냥 우연히 들은 적이 있을 뿐이에요. 어쨌든 크루나르카인지 뭔지 그런 대단한 집단의 일원이라면, 지금 같은 경우 그 크루나르카에게 도움을 청하면 되지 않나요? 란돌도 같은 일원이라면서?”


내 지적에 세실리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크루나르카는 무려 천 년 전의 조직이야. 물론 놀랍도록 끈질기게 명맥을 근근이 이어왔지. 역사상으로도 몇 차례 그 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아니야. ..물론 그라이암 대륙을 샅샅이 뒤지면 몇 명 정도는 남아있을지도 몰라. 란돌처럼 대대로 크루나르카의 임무를 물려받았거나, 나처럼 그런 사람에게 인연이 닿아 일원의 자격을 전해 받았거나 하는. 하지만 확실한건 크루나르카는 이젠 사라진 조직이라는 거야. 나와 란돌도 정말 우연히 알게 된 사이일 뿐이고, 지금껏 어디에서도 같은 일원을 만난 적은 없어. 그리고 설령 일원으로써 크루나르카의 자격을 물려받았다 해도 본인이 모른 척 해버리거나 허튼소리라고 무시해버리거나 또 사정상 잊어버렸거나 하면 그걸로 그만인 거니까.”


확실히 그렇겠군.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비밀조직이라. 여러 가지 의미로 정말 유지하기가 힘들겠지.

게다가 보아하니 바로 그 조정회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다크문 헬리오스처럼 조직단위로 이어져 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점단위로 이어져 내려오는 조직인 모양이니까.


“대충 이해는 했는데.. 그래서 대체 당신이랑 란돌은 그 크루나르카의 일원으로서 뭘 하고 있는 거였죠? 보아하니 그 물건을 찾던 것과 같은 일인 것 같은데 그 물건은 또 뭐고.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한데, 당신이나 란돌은 왜 이젠 사라진지 오래라는 비밀조직으로써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겁니까? 난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데.”


어차피 크루나르카든 뭐든지 간에 평상시엔 그냥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자들일 터.

만약 내가 평범한 농부나 사냥꾼의 집안에서 자라났다고 쳐보자..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부모가 나를 앉혀두고 ‘넌 크루나르카의 임무를 이어받아야 한단다.’ 뭐 이런 말을 한다면? 나는 분명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나 같은 반응이 훨씬 일반적인 반응일 테고.

아무리 황금왕 하이델이 역사적인 대영웅이며 모든 인류가 존경하고 경외해야 마땅할만한 인물이라고 해도, 어쨌든 그건 천 년 전의 일이다.

천 년 전의 망령에 사로잡혀 뭔지도 모를 비밀조직의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난 오래전에 크루나르카의 정통 계승자에게 갚지 못할 큰 신세를 졌어. 그런데 그분이 죽어가면서 내게 유지를 남겼지. 솔직히 나한텐 크루나르카 자체에 대한 애착 같은 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존경하던 분의 유지를 모른 척 내팽개칠 수는 없었어. 그리고 란돌은 나도 정확하게는 몰라. 하지만 그는 그야말로 철저한 크루나르카의 계승가문 출신이라고 했어. 어려서부터 크루나르카에 대해 배우며 자랐고, 결국 스스로 일원이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들었어.”

“좋아요. 그래서 그 물건은?”


내 거침없이 이어진 질문에 그녀는 고민스러운지 인상을 찌푸리며 이마를 짚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던 그녀는 결국 힘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하지만 그것만은 정말 내가 말할 수 있는 성질의 일이 아니야. 하지만 의심하지는 말아줘. 나나 란돌이 무슨 나쁜 일을 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니까. 게다가 중요한 일이라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크루나르카 멤버로써 중요하다는 것일 뿐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는 일도 아니야. 그만큼 확실한 일도 아닐뿐더러 남에게 쉽게 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소리니까.”

“흐음..”


대체 뭐길래 그러지? 사실 처음엔 그리 대단한 관심이 있던 건 아니지만, 정작 여기까지 이야기를 듣자 대체 그 물건이란게 무엇이고 또 그녀와 란돌이 하고 있다는 임무가 뭔지 무척 궁금해진다.

도움을 주는 걸 미끼로 좀 더 압박해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세실리아의 태도는 단호했고, 또 동시에 간절했다. 엄밀히 말하면 본인 스스로도 그 임무라는 것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느낌이고..


“알았어요. 그러면 그 물건을 되찾아주거나 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란돌 그 아저씨를 구하는 정도는 도와줄게요. 그러면 어때요?”


거절하는 듯한 말에 안색이 어두워졌던 그녀는 결국 내가 긍정적으로 말을 마무리 짓자 뛸 듯이 기뻐하며 나를 와락 껴안았다. 음.. 겉보기 그대로의 몸매(?)로군.


“정말 고마워! 반드시 이 신세는 갚을게.”

“뭐, 그 아저씨랑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다가.. 에헤헷.”


난 실없이 웃으며 고개를 머리를 긁적였다.

흐흥, 역시 미인한테 이런 대접을 받으니 기분 좋긴 하군. 난 벌써 모든 일이 해결이라도 된 것 마냥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세실리아를 보며 피식 웃었다.

잘 몰랐는데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는걸, 이 누님?


“에휴, 형. 코 꿰였네요.”


으응? 그때 난 카를이 투덜거리듯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뭐, 결과적으론 그렇게 된 건가? 하지만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간절히 요청하는 걸 어쩌겠어.

보아하니 그녀가 나름대로 준비도 철저히 해둔 것 같고. 물론 위험한 일이 될 테지만 란돌 그 아저씨가 죽도록 내버려두긴 또 마음에 걸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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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9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6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1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1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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