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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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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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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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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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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7화 - 기이한 저택 (2)

DUMMY

크로아탄 제국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도시 중 하나인 테시온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나는 자연스레 내가 본적이 있는 대도시 피아이란이나 챠펠린과 대조하여 예상했었는데, 이건.. 좀 많이 단촐 하다.

크기는 확실히 크긴 하지만 멀리서 보이는 성벽부터가 나름 웅장한 느낌이 나던 피아이란이나 화려한 멋이 있던 챠펠린의 그것과는 달랐다. 지극히 실용적으로 쌓아올려진 것 같다고 해야 할지. ..정말 단촐하군.


“여행자이십니까?”


성문으로 다가가자 역시 지금까지처럼 마을의 자경단원정도가 아니라 정식 경비대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물어왔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렇다고 답변했는데, 그 병사들은 나를 찬찬히 뜯어보더니 신분을 증명할 것을 요구했다. 어라? 지금까지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대도시라 그런가?


“떠돌이라서 딱히 그런 건 없습니다만.”


원래 그라이암 대륙에서 각 국가의 국민은, 신분을 증명하는 간단한 패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국가가 총괄적으로 관리한다기보다는 해당 영지에서 영주가 농노가 무단으로 영지를 이탈하여 도주하는 걸 막거나 영지민이 지나치게 외부로 흘러나가는걸 저지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제작해 지참을 의무시하고 있을 뿐이다.

즉, 나같이 척 보기에도 여행자나 용병 같은 외지인 느낌이 나는 사람에게는 보통 그런 걸 물어보지 않는다.

단지 너무 무장이 과도하다싶으면 무기를 경비대에 맡기라고 하거나 정 안되겠으면 도시나 마을에 진입하는 걸 불허하는 정도다. 뭐, 정말 치안을 철저히 통제하는 도시나 영지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봐, 이거 어쩌지? 어째 조금 닮지 않았어?”

“어디 봐. 음.. 별로 안 닮았는데? 일단 나이대가..”


내게 질문했던 병사 두 명이 서로를 돌아보며 나지막하게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허참, 뻔히 들리는구만.. 내가 혀를 좀 차면서 태연자약하게 기다리고 있으니 한동안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던 둘 중 좀 더 인상이 좋아 보이는 병사가 말했다.


“지나가셔도 좋습니다. 저쪽에서 무장상태만 확인하고 의례적인 조치만 받으시면 됩니다.”

“아, 예. 그런데 무슨 일이죠? 누가 수배라도 걸렸나요?”

“비프로스트의 수장입니다. 사실, 근래에 걸린 수배는 아닙니다만 그 자는 주로 혼자 다닌다고 하더군요. 사실, 바로 옆 마을이나 왕래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여행자분처럼 혼자서 다니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어서 확인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그 병사는 친절하게 설명하며 내게 수배서를 들어 올려 보여주었다.

하긴, 그의 말처럼 원래 여행을 혼자 다니는 사람은 매우 드물지. 혼자선 도저히 저 바깥의 위험을 감당하기 힘드니까. 더욱이 이 크로아탄은 특히 험한 지역이 많은 곳이 아닌가.

그건 그렇고 비프로스트라.. 바로 그 비프로스트인가. 시기상으로 얼마 안 되었는데도 굉장히 오랜만에 듣는 것 같은데.

쩝.. 그보다 비프로스트의 수장이라면 그 유명한, 농노와 평민들 사이에서 혁명가로 불리는 ‘아슈란트 도르넨’ 아닌가? 어디 그런 거물이 이렇게 털레털레 나타날까. 바보냐?

나는 어이없어하며 상당히 부정확하게 그려져 있는 크로키를 바라보았다.

수배자답게 날카롭게 생긴 인상에 암만 봐도 서른 살은 넘어 보이는 그림속의 사내를 바라보던 나는 이내 그 병사를 노려보았다.

아니, 그런데 이 양반이 지금 내가 삼십대로 보인다는 거야? 이 떼 묻지 않은 막강한 동안을 가진 나한테? 으으.. 하지만 솔직히 돈이 없어서 편안하게 여관에서 쉬지도 못하고 오랜 기간 동안 노숙하며 꼬박 산길을 걸어온 나다.

목욕? 개울가에서 씻은게 전부지. 당연히 심하게 꼬질꼬질하고 너저분한 상태일 테니 그럴 만도 하다. 절대로, 절대로 내가 늙어보이는 건 아니라고! 응?! 어?! 음?!


“......”


젠장, 진짜 돈 좀 벌어서 나도 나름대로 품위 있는 여행을 하던가 해야지. 이거 원.. 헤이! 이봐! 난 절대 변명하는게 아니야! 난 동안이라고! 창창한 이십대 초반! 서른 살로는 안보인단 말이야! 나는 내 스스로에게 그렇게 소리를 질렀지만 문득 스스로가 한심해져서 그만두었다.

에라, 알게 뭐야. 쳇. 나는 투덜거리듯이 병사들에게 대충 인사를 하곤 도시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시 내부도 밖에서 본 느낌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하기야 내가 본 대도시라는 개념이 원래가 가장 사람과 물류의 유동이 많다는 챠펠린과 대대적인 축제가 진행 중인 피아이란이었으니 쓸데없는 선입견이 작용한 것일 테지만, 그런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약간 한산한 느낌이기는 하다.

국가자체가 인구밀도가 상당히 낮다고 하던데 대도시라도 어쩔 수 없나보군. 그래도 전반적으로 조용한 것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어떻게 한다.”


..보통 이렇게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늘 그러했듯이 먼저 술집에 가서 기분 좋게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여야 하겠지만, 슬프게도 나는 지금 그것마저 할 만 한 돈이 없다. 물론 숙소를 잡을 돈도 없다.

늘 허리춤에 매고 다니는 가볍기 짝이 없는 돈주머니를 무의식적으로 다시 더듬어보았지만, 고작 몇 아린이 전부. 이걸론 길가에서 빵이나 한두개 사겠다.

아, 이 주머니의 가벼움이 내 한숨마저도 가볍게 하는구나.

난 하늘을 우러러 시적인 탄식을 하고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곧장 길을 물어 용병길드를 찾아가기로 했다. 일이 있어야할 텐데 말이야. 걱정이로군.













“자네, 장난치나?”


용병길드의 사무를 총괄 관리한다는, 꼬장꼬장한 인상의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혀를 쯧쯧차며 나에게 매서운 눈길을 보내온다.

내가 무턱대고 길드에 찾아가서 요구사항을 쭉 늘어놓는 동안 기도 안찬다는 듯이 그 말을 듣고 있던 노인은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힐난을 쏟아놓고 있었다.


“신분도 증명 못한다, 용병 경험도 없다, 어느 용병 길드와도 안면이 없다, 정식 용병이 될 마음도 없다. 그런데 선수금은 받아야겠고, 하찮은 일은 못하겠으며 돈이 되면서 기간도 짧은 일을 하겠다? 모험가 일행이라면 혹시나 모르겠다만 혼자서? 지금 의뢰 받으러 온 건가, 도적질을 하러 온 건가?”


음.. 역시 좀 심했나? 하지만 이런 말을 듣고도 당장 나를 걷어차며 쫓아내지 않는다는 점만 보아도 말이 아주 통하지 않을 상대는 아니다. 나는 사람 좋게 헤헤 웃으며 사정했다.


“그러니까 수수료는 왕창 떼어도 되고요. 또 엄청 어려운 일이라도 문제없어요. 뭐가 되었든 깔끔하게 해결해 드립죠.”


내 천연덕스러운 태도에 노인은 입을 다물고는 나를 유심히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좋아, 뭔가 시킬만한 일이 있기는 있다는 말이렸다.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일단 나는 겉보기에도 객관적으로 아주 잘 단련된 전사다. 체격이나 근골격이 워낙 좋은 편이니까. 게다가 방어구는 없지만 통째로 금속으로 된 창을 둘러매고 다니니 무장정도도 높아 보일 테고.

쩝, 하지만 이게 좀 비극인 것이.. 허접해보이면 동네 건달들이 혼자 다니는 내게 시비를 걸어오거나 할 테고 그걸 역이용해서 푼돈(?)정도는 뜯어낼 수도 있을 텐데, 지금껏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공주랑 같이 다닐 때나 변장한 그녀한테 괜히 시비를 거는 작자들이 있었지.


“흐음.. 불법적인 일도 하나?”

“에엣? 제가 알기로 용병길드는..”

“합법적인 정식의뢰만 받지. 쯧, 혹시나 했지만 역시 초짜로구먼.”


이런.. 떠본 거였군, 쳇. 나는 노인의 은근한 목소리에 무심코 당황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깊이 후회했다.

나도 멀었어. 이렇게 쉽게 넘어가다니 말이야. 하긴 이런 쪽으로 난 저 말 그대로 초짜나 다름없으니 할 수 없는 일이다. 좋은 공부한 셈 쳐야지.


“일 없네. 가보게.”


..그렇게 나오신다 이거지? 난 불량스레 팔짱을 끼고는 잠시 머리를 굴려보았다.

음.. 일단 여기서 안 나간다고 완강하게 버티면 억지로 끌어내려 할 테니, 그때 용병들을 상대로 내 화려한 실력을 보여주면..


“경비대를 부를까?”

“옙, 이만 가보겠습니다.”


나는 곧바로 몸을 돌렸다. 그렇잖아도 이단심판회인지 뭔지 한테도 잔뜩 밉보인 마당에 도시경비대한테까지 찍히고 싶지 않다.

에이, 한번 얼굴에 철판 딱 깔고 뻔뻔스럽게 나가보려고 했는데 실패로군. 역시 경험부족이야 난.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린 내가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이며 몇 걸음 물러났을 때, 서류더미를 촤르륵거리며 대충 넘기던 노인이 나를 불러 세웠다.


“뭐, 잘 보니 남는 일이 있기는 하다만은..”

“맡겨만 주십시오, 어르신.”


나는 곧바로 노인의 곁으로 다가서며 고개를 숙였다. 비굴하지만 어쩌겠는가.

당장 오늘밤부터 또 성 밖으로 나가서 노숙을 해야 할 판인데. 노인은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지저분한 서류 한 장을 뽑아 들었다.


“얼마 전에 한 모험가 집단이 의뢰를 받았는데, 이놈들이 깜깜무소식이란 말이야. 의뢰인도 연락두절이고. 그렇잖아도 사람을 보내보려고 했는데 자네가 좀 살펴보고 오겠나? 그러니까 정식으로 의뢰를 주선하는게 아니라 우리 길드에서 의뢰를 하는 셈이지.”

“..보수는요?”

“5 아리크.”

장난하나! 물론 5아리크가 적은돈인 것만은 아니다.

1아리센토가 100아리멜, 1아리멜이 100아리크이고 1아리크가 100아린이며 보통의 소작농이 한 달에 평균적인 수입이 70에서 100아리크, 일반적인 영세 상인이나 수작업이나 품팔이 등을 하는 평민은 대략 80에서 120아리크 사이 수준이다. 물론 이건 일반론적인 이야기일 뿐이지만.

어쨌든 그런데 영지에 따라 다르지만 세금을 적어도 3할에서 진짜 혹독한 곳은 7할이상까지도 떼어가 버리기 때문에 한번에 5아리크를 번다면 일반 평민들 입장에서 결코 적은 것만은 아니다.

게다가 소작농들은 세금 외에도 농지를 빌려준 이에게 따로 사용료도 바쳐야한다. 그 외 기타 등등 온갖 악랄한 착취 수단들이 있다지만.. 나는 그쪽 방면으론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농노들은? 그들은 애초에 보수라는 개념이 거의 희박하지.


하지만.. 용병은 원래 완전히 몸을 자산으로 하여 뛰는 직업. 기본적으로 목숨을 걸고 일을 처리해주는 직업이다.

경우에 따라 간단한 의뢰야 물론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고작 5아리크 받고 일하는 용병이라니 좀 비참하다.

왜냐하면 결국 사적으로 용병을 고용할만한 이들은 대개 상단이나 귀족들이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도 바쁜 평민이 용병을 고용할 리가 없고, 그들을 착취하여 온갖 재화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귀족층의 수입은 평민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ㅡ 당연히 의뢰만 잘 받으면 용병은 큰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건 현재 그라이암 대륙의 경제적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단면이기도 한데.. 즉 평민인 내가 밥을 먹거나 뭔가를 사거나 하면서 돈을 다루는 경제적 상황과 저 윗대가리들인 귀족들이 돈을 다루는 경제적 상황이 아예 저 멀리 다른 세계처럼 동 떨어져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소리다.

결국 귀족 아닌 자들이 돈을 벌려면 그 틈새를 노려 귀족들의 수하로 들어가거나 그 권세 밑에 빌붙는 방법뿐이라는 것이며, 용병일도 기실 따지고보면 그런 방법에 가깝다. 차라리 개중에선 그나마 나은 방식이라 하겠지만.

아, 거창하게 생각했다만 솔직히 내가 이런 걸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케이드리안 쥬제페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대학자이자 특이하게도 모험가였던 ‘라이엔바흐 루드비히’ 의 이런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론 정도는 귀동냥으로라도 엄청나게 자주 들었다.

글줄 좀 꽤나 읽었다는 이들이 술집에서 취하기만하면 늘 세상을 향해 한탄하며 떠들어대곤 하는 소리였으니까.

하여튼 용병일은 그런만큼 언제 뒤통수를 맞거나, 괜한 일에 연류 되어 저세상 갈지 모른다는 위험도가 매우 높고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상대하거나 피가 튀는 전투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리 오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사실 용병 일을 시작해서 은퇴할 때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딱 끝내는 놈은 엄청나게 소수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쩝, 쓸데없이 너무 길어졌지만.. 어쨌든 결론은 5아리크를 받고 ‘용병일’ 을 하는 건 너무하단 소리다.


“이거 너무 하지 않나요?”

“우리 입장도 좀 생각해보게. 자네 같은 자들이 한둘도 아니고 선수금만 먹고 튀는 놈들이 널렸는데 뭘 믿고 일을 척척 주선 해주겠나? 그리고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야. 여기서 하루이틀거리 정도나 걸릴까말까 하는 곳이니 가서 그냥 그 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만 확인해보면 되지. 그러니 자네가 원하던 대로 단기성 일이기도 하고. 솔직히 대충 마을에서 아무나 푼돈에 심부름 시키려고 했던 일인데 자네 사정이 딱해 보이고, 척보니 앞으로 용병으로 쓸 만할 것 같아서 한번 시켜보는 거라네.”


끄응.. 나는 골치가 아파서 이마를 짚었다. 이건 뭐, 완전히 그냥 잡일인데. 5아리크라.. 제길, 역시 공주나 센더한테 돈을 좀 받았어야 하는 건데.

그래도 희망적인 건 이 꼬장꼬장한 노인이 나를 어느 정도 호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제안 자체가 이번일 하는걸 봐서 일단 안면을 트고 의뢰를 주선해 주든가 말든가 하겠다는 의미니까.


“쳇.. 좋아요. 대신 어차피 작은 의뢰니까 선수금으로 반 줘요.”

“그러지.”


노인은 별 단서를 달지 않고 그들 모험가 일행이 받았다는 의뢰의 의뢰서와 간략한 계약서, 그리고 3아리크를 선수금으로 내밀었다.

제길.. 내 실력을 5아리크에 파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한 것도 없이 남들이 모두 내 실력을 알아주리라 기대하는 것도 바보짓이고 당장 용병길드와 신뢰를 쌓아둬서 나쁠 건 없다.

난 계약서에 대충 사인을 하고는 곧장 길드를 나섰다. 그동안 여행만 하느라 좀 둔해졌을 테니 간단히 몸을 풀어볼 정도의 상황은 있었으면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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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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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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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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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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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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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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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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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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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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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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