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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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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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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9 19:20
조회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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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29화 - 로망티스트 (1)

DUMMY

나는 창 한 자루를 비껴든 체 무서운 기세로 어둠이 깔린 차펠린의 거리를 질주했다. 내 흉흉한 기세가 어찌나 대단했는지 언제나 북적일 법한 길도 자연스럽게 열릴 정도였다.

휴, 나란 놈은 얼마나 바보란 말인가. 좀 만 더 일찍 눈치 챘다면 됐을 일인데. 딴에는 자유로운 여행자네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네 뭐네 큰소리친 주제에 고작 자그마한 책임감 하나 이겨내지 못하고, 또 그걸 나보다도 어린 여자한테 책임을 떠넘기며 혼자 온갖 짜증을 부리다가 이런 꼴이 되다니.

젠장! 한심하군. 만약에 도둑 길드가 다크문과 연계가 되어 있다면..?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아무래도 자꾸만 이래저래 불길한 생각이 드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


“응? 이야~ 자네는 저번에 그.. 어라? 이보게, 잠시만!”


길을 달리고 있을 때 군중 속의 누군가가 날 부르는 듯 했지만 난 무시하고 그대로 지나치며 속도를 올렸다.

볼프강이 말해준 이 도시의 도둑 길드의 위치. 난 그곳까지 망설임 없이 최단코스로 곧장 직행했고, 얼마 후엔 웬 허름한 건물의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겉보기엔 그냥 평범한 가게 건물인 것 같았지만 난 내가 제대로 찾아왔다는 걸 확신했다. 이미 요 앞 골목을 들어설 때부터 내게 감시가 따라붙은걸 알고 있었으니까. 지금은 거진 날 멀찍이 포위하고 있다.

일이 잘못되면 빠져나가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겠군. 후우~ 길게 호흡을 고른 나는 온몸의 근육을 긴장시키며 문을 열고 들어섰다.

삐걱. 안으로 들어선 내 눈에 술집 겸, 잡화상을 하고 있는 듯한 내부의 정경이 펼쳐진다. 한쪽 벽엔 술병이 잔뜩 진열된 찬장과 흔히 볼 수 있는 바(bar)용의 긴 테이블이 놓여 있고, 나머지 공간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진열 된 허름한 장식장들이 가득하다.

참 독특한 것이, 정말 주제도 분류도 없이 그야말로 온갖 잡동사니들이 마구잡이로 놓여 있다. 밑창이 벗겨진 신발, 낡아빠진 옷가지, 찌그러진 프라이팬, 구멍이 막힌 주전자, 구멍 난 모자, 용도를 알 수 없는 철 조각, 녹이 슨 장검 등등.


“파리 날리던 가게에 손님 복이 있군.”

“그러게. 어떤 술을 마시러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쪽 구석에 기대고 앉아있던, 깊게 모자를 눌러써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내 하나가 킬킬거리며 입을 열자 바의 뒤쪽에 서있던 바텐더로 보이는 중년 사내가 말을 받았다.

그 둘 외에도 가게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몇몇 놈들이 날 뚜렷하게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 중 젊은 남자 하나는 아예 날이 바짝 선 대거 한 자루를 손에서 이리저리 돌리고 튕기며 가지고 노는 기예를 보여주고 있었다. 손재주가 좋군.


“요청할게 있어서 왔다.”

“이봐, 이 촌티 나는 놈이 요청할게 있다는데?”


진열장 앞에 서있던 꺽다리 사내 하나가 피식피식 웃으며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짚으며 빈정거렸다.

기분 같아선 당장 그 손모가지를 꺾어버리며 공주 내놔! 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난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자제했다. 어쩌면 공주가 이야기를 잘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일단은 말로 하는 것이 옳다.


“그래, 요청할게 있다. 이야기를 좀 들어줘.”

“어디서 주워듣고 왔는지는 모르지만, 너 같은 촌놈이 의뢰할만큼 우린 싸구려가 아니거든? 뭐, 보아하니 네놈 가진 푼돈으로는 끽해야 마약 조금이나 싸구려 창녀정도밖에 못 구할 텐데.”


사내는 연신 내 어깨를 툭툭 치다가 내가 별달리 대응하지 않자 이젠 아예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죽거리고 있었지만 난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게 아니다. 난 여기에 누굴 좀 찾으러..”

“하? 좀 전에 왔던 계집이랑 똑같은 소리를 하네? 킬킬. 그래, 의뢰할 돈은 있냐?”


내 말을 중간에 끊고 튀어나온 그의 말에 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역시나 왔었구나. 난 어떻게 물어봐야 티 나지 않게 공주에 대해 물을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꺽다리가 알아서 입을 열었다.


“고 계집애. 보아하니 꽤 근육질이고 말투나 하는 짓이 사내놈 같아서 문제긴 하지만 그런 거야 약 좀 먹이고 친절하게 괴롭혀주면 고쳐질 테니, 간만의 최고급품이란 말이야.”


순간 가게안의 사내들도 기분 나쁘게 웃으며 동의를 표하고는 저마다 뭐라고 질 낮은 소리들을 내뱉었다. ..정말 열 받게 하는군. 이봐요 볼프강. 이런 것까지 참을 필요는 없겠죠? 예? 난 속으로 이를 갈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


“무슨 소리지? 의뢰인이라고 하지 않았나?”

“아, 사내자식이 겁먹지는 마. 짜식. 네 의뢰는 액수만 맞는다면 들어줄 테니까. 액수가 안 맞으면 네 몸뚱어리에서 나오는 물건들도 저기 진열장에 전시되긴 하겠지만.. 고년이야 고년 자체가 더 값어치가 나갈게 뻔하니 그런 거고. 킥킥. 지금쯤 아래에서.. 억?!”


더 들을 것도 없어진 나는 그대로 내 머리를 두드리고 있는 사내의 팔을 잡아서 인정사정없이 반대방향으로 뒤틀어 꺾어버리고 무릎으로 텅 비어있는 옆구리를 찍었다.

음, 한 팔은 재수 없으면 영영 못 쓸 테고 아마 허리 때문에 평생 고생할걸? 꺽다리가 비명소리도 제대로 못 지르고 나가떨어지자 그제야 다른 사내들이 거친 욕을 내뱉으며 달려들었다.

먼저 젊은 사내가 손에서 현란하게 가지고 놀던 대거를 재빠르게 집어던졌지만 난 코웃음을 치고는 그것을 공중에서 낚아채서 내 뒤쪽으로 내리꽂았다. 순식간에 내 후방으로 다가들던 바텐더는 발등이 대거에 꿰뚫린 채 바닥에 고정이 되어버리자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꼬꾸라졌고, 그 덕에 순식간에 바닥이 피바다가 펼쳐졌다.

음, 좀 잔인하군. 그러게 그냥 세워만 두려고 했는데 왜 넘어지고 야단이람. 짧게 혀를 찬 나는 내 양 측면을 각각 노리고 합격을 가할 듯 달려드는 젊은 사내와 모자를 눌러쓴 사내의 공격을 딱 한번씩, 즉 스텝 두 번을 가볍게 밟으며 몸을 트는 걸로 둘 다 가볍게 피해내고는 깜짝 놀란 둘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가운데로 강하게 당겨 부딪혀주었다.

쾅! 머리통끼리 부딪혀서 나는 소리라곤 믿기 힘든 소리가 울리고 둘은 그대로 축 늘어졌다. 어설퍼. 다크문 놈들에 비해서 정말 허접스럽기 짝이 없다.


“아래론 어떻게 내려가지?”


내 물음에 바텐더인 중년 사내는 고통어린 신음을 내며 고개를 돌렸지만, 내가 다가가서 대거를 뽑아 쥐고 다시 다른 쪽 발에다 꽂아줄 태세를 취하자 부들부들 떨며 찬장이 들어찬 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장치가 돼있다는 말이렸다. 밖에서 다른 무리들이 더 귀찮게 하기 전에 일단 공주부터 구해야 한다.

마음이 급해진 난 곧장 장치를 움직이는 버튼이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주위를 마구 조사했지만, 역시나 비밀기관이라 그런지 도통 모르겠다.

이런 거나 공부해둘걸 그랬나? 문득 돌아보니 바텐더 녀석이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비웃음을 띄고 있는 것 같아서 난 말없이 녀석에게 대거를 집어던져 다른 쪽 발에 푹 꽂아주었다. 비명소리 한번 구성지군.

음.. 어쨌든 어차피 뭔가 구동부가 있단 말이렸다? 오래 망설일 것도 없이 곧장 도움닫기를 한 후 벽을 강하게 걷어차자 단번에 벽이 약간 돌아가며 아래로 이어진 계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역시 무식한 방법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야.”


난 황당함과 고통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바텐더 녀석에게 그렇게 말하며 비웃어주고는 그대로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그런데 위에서 이 정도 소란이 있었다는 걸 모르진 않을 텐데 막는 사람도 없군?

난 내려가는 길에는 인기척이 없음을 확인하고 그대로 계단을 날 듯이 뛰어내려서, 눈앞에 보이는 문짝을 걷어차고는 당당하게 소리쳤다.


“손님 왔다. 이 자식들아.”


그 순간, 어두침침한 방안에서 검을 빼들고 싸우고 있던 공주나 그런 공주를 노려보며 각자의 무기를 빼들고 있던 일단의 도둑들이 모두 황당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음, 이 대단한 시선의 주목이라니. 멋지다. 대충 기척으로 느낀 그대로 이미 싸움이 나서 공주가 서넛은 쓰러뜨린 상태로군.


“라샤크?”

“예에, 아가씨. 그 간의 잘못도 빌 겸해서 제가 도우러 왔습니다~ 헤헷.”


난 실없이 웃으며 성큼성큼 다가가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내놈의 다리를 걷어찼다. 왜 바보처럼 웃느냐고? 어쩐지 당황하고 있는 공주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그리고 제대로 힘을 담은 내 발차기는 내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말 그대로 흉기다. 어지간히 단련이 잘 되어있지 않은 인간인 이상 절대 멀쩡히 서서는 못 버틴다.

역시나 맞은 놈은 그대로 균형을 잃고 붕 떠올랐다가 바닥에 등짝부터 볼썽사납게 떨어졌고 난 그 틈에 순식간에 그 도둑 무리들의 사이를 파고들어 공주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안해, 라샤크. 내가 공연한 짓을 했어.”

“내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몇 일간 내가 좀 이상했죠? 미안했어요. 무시하고 제멋대로 굴어서. 그리고 보아하니 이놈들은 다크문이랑 연관도 없는 것 같고, 결국 아가씨 판단이 옳았어요,”


난 공주와 등을 맞대고 서서 사방을 경계하면서 내게 오히려 사과를 하는 그녀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공주는 좀 놀란 모양이었지만 이내 내게도 간신히 들릴 정도로 작게 웃었다.


“글쎄, 이렇게 협상이 결렬됐는걸.”

“그거야 아가씨가 너무 아름답다보니 생긴 일이죠. 의뢰 자첸 나쁘지 않은 생각이었어요.”

“그런가? 훗, 별로 기분 좋지는 않은데.”


도둑 길드의 비밀 장소에서 적들에게 포위된 채로 농담 따먹기라.

재미있군! 난 맘껏 킥킥거리며 웃고는 창을 위협적으로 반 바퀴 돌려 잡았다. 기분이 상쾌하다.

이곳을 빠져나가도 주변엔 도둑 길드의 놈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챠펠린 전체 도시가 적으로 깔려 있겠지.

하지만 그런 상황 하에 있는데도 그다지 긴장되지도 걱정되지도 않는다. 새로운 느낌이었다. 이런게 '동료' 라는 느낌인 것인지.


“길을 뚫어줘요. 내가 뒤를 맡을 테니.”

“이제 나도 등을 맡길 동료로, 인정하는 거야?”


공주도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검을 힘입게 들어 올렸다. 이런 탈출 상황에서는 후방에 강자를 배치 하는게 당연한일이긴 해도, 길을 뚫는 역할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리고 공주는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그녀의 롱소드가 무서운 기세로 번뜩이며 포위망을 잘라내기 시작함에 맞춰 나도 창을 길게 잡아 늘어뜨리고는 사방을 견제했다. 맞대고 있는 등을 이용해서 그녀의 전진에 뒷걸음질로 발맞춰 이동하면서, 다가오는 놈들을 향해 늘어뜨렸던 창에 스냅을 주어 휘두른다.

나름 비밀장소랍시고 만든 곳이라 조명도 벽에 촛불 정도가 전부. 이런 곳에서 바닥에 늘어뜨려져 있던 창이 뱀처럼 휘어 올라오는 것을 막기란 힘들 테지. 나나 공주를 공격하기는커녕 무기가 닿을 범위까지도 들어오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도둑들을 보며 난 휘파람을 불어가며 그들을 도발했다.

잔뜩 흥분해서 개중엔 창의 긴 리치 범위를 역이용해 안으로 무턱대고 파고드는 놈도 있었고, 열받아하며 단검을 집어던지는 놈도 있었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가볍게 창을 한손으로 고쳐 잡고 맨주먹을 이용해 다가오는 놈은 후려치고, 건틀릿에 달린 작은 암가드로 날아드는 암기류를 모두 튕겨냈으니까.


“이런 젠장할!”

"괴물 같은..!"


도둑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험악한 욕설만 끊임없이 내뱉었지만, 결국 우리가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지금껏 몇 번 얼핏 보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 공주의 실력도 예상보다 더 대단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방을 점하며, 간결하면서도 효율적인 공격을 하는 검술을 구사한다. 갑옷을 입었을 땐 그 무게를 이용한 강검(强劍)류의 검술을 펼쳤지만 지금은 또 가볍고 빠른 쾌검술을 구사하는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이건 이미 검술의 요체를 꿰고 있다는 의미.

이 정도라면.. 이런 독단 행동을 할 만한 자격이 있다. 아마, 내 도움이 없더라도 공주가 이런 왈패들 따위에게 쉽사리 당하거나 하진 않았을 것이다. 추적이나 포위를 떨쳐내는 건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거칠게도 뚫고 왔나보네.”


위층에 먼저 올라선 공주는 구동부가 박살난 채 열려있는 비밀통로와 피투성이 속에서 끙끙대고 있는 사내들을 보며 짧게 감상을 말했지만 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꾸했다.


“아, 내가 평화주의자라서. 꽤 부드럽게 한거죠.”


음, 양쪽 발등에 구멍이 난 사내의 다채로운 표정을 지켜보는 맛이 있는 대답이었어. 난 속으로 킬킬거리며 공주와 함께 이 도둑 길드의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역시나 예상했던 그대로 도둑 길드의 길드원들이 깔려있는 것이 보이고, 또 엄청나게 많은 부산한 기척이 느껴진다.

쳇, 세상에 뭔 놈의 도둑놈들이 이렇게 많지? 음.. 일단 어떻게든 추적을 따돌려야 하겠는데. 서두르지 않으면 공연히 다크문 측의 이목을 끌어버리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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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19.12.17 109 3 13쪽
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20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2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1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9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8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7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4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7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300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8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8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8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8 7 11쪽
»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7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6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8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2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9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800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1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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