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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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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18
추천수 :
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09.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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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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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1쪽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DUMMY

“예,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센더는 아주 능숙한 태도로 조금 전 우리를 찾아와 아이가우저의 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상단의 대표를 배웅해주고는 다시 거실로 돌아왔다.

이걸로 네 번째인가? 확실히 이 물건이 귀물은 귀물이었는지 구매를 원하는 자들이 꽤 있는 모양이다. 이틀 사이에 네 개의 상단과 귀족가에서 사람을 보내왔으니까.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건 이것을 파는게 아니라, 다크문 헬리오스의 조직원을 불러들이는 것. 센더는 아주 능숙하게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리려고 시간을 끄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그 방문자들을 돌려보내고 있었다.


“음.. 이 일도 퍽 재미있군. 아무래도 다음번엔 상인으로 행세해야겠어. 하하하핫.”


여느 때처럼 기분 좋게 웃으며 센더는 차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 그래서 한쪽 벽에 단단히 시립하고 서있던 나도 자세를 편하게 하며 당장에 답답한 가면을 벗었다.

센더는 그나마 눈 부위와 코 윗부분까지만 덮는 형태의 면으로 된 반가면이지만, 난 얼굴 전체를 가리는 흉악하게 생긴 철가면을 쓰고 있었으니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불편해서 온몸이 근질거리던 차였다.

이 가면은 센더의 아이디어였는데ㅡ 흔히 암시장이나 경매장 등에서 정체를 숨기고 싶어 하는 귀족이나 왕족들이 가면을 사용한 채로 활동하는 것을 모방한, 꽤나 효과적인 변장 방법이었다.

어차피 구매자들에게 있어서는 거래 자체가 중요한 것인데다가 이런 귀물을 뒷거래로 판매하려는 자가 정체를 숨기고 싶어하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었으니까.

이를테면 센더는 정체를 밝히면 곤란한 귀족가의 자제정도이고 나는 그 가문의 경호원 정도로 보이게 한다는 이야기인데 쓸 만한 계획이라 할만 했다.


“..의외로 구매자가 많은 것 같구려.”


그런 우리와는 달리 기척을 숨기고 옆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주가 철그렁거리는 쇳소리와 함께 거실로 나오며 말했다. 그녀는 정식으로 갑주를 모두 차려입고, 투구만 벗어 손에 든 채였다.

다크문의 조직원이 찾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만약을 위해서다. 게다가 공주는 정체를 숨기기 힘들다는 판단이 내려졌기에 차라리 그냥 저 육중한 갑주를 입혀 호위병인척 하기로 정했다.

갑주가 보통 물건이 아닌지라 눈에 띌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라, 공주는 가면 같은걸 씌웠다간 더욱 눈에 띈다.

어느 누가 다크문과 협상을 하려는 마당에 귀족가 영애로 보이는 여자를 데리고 가겠는가? 그리고 주목을 받는 순간 그 금안 때문에 다크문을 속일수가 없다. 차라리 갑옷을 입혀놓는게 낫지.

아무튼 저 모습을 보면 겨우 철가면 하나가지고 불편해했던 내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왕국의 가보답게 굉장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라 중갑주치고는 관절부분 등이 매우 섬세하고 유연해서 움직이기 편안하다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런 무식한 중갑주치곤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게 말이에요. 오라는 다크문은 안오고.”


내가 투덜거리듯 대답하자 센더는 서두르지 말라는 듯이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


“분명한 방법이라니까. 어쩌면 이미 왔던 사람들 사이에서 정체를 숨긴 채 우릴 살펴보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그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쿵쿵. 누군가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기에 우리 세 사람은 동시에 건물의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기가 막힌 타이밍인데? 정작 말을 하던 센더도 설마 하는 표정을 지으며 문을 열어주러 나갔고, 공주는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 모습을 숨겼다. 나 역시 다시 가면을 쓰고 벽에 가서 시립하고 서자 이내 센더는 웬 여인 한명을 거실로 안내하여 돌아왔다.

음, 특이하군. 지금껏 아이가우저의 눈을 사러 온 자들은 하나 같이 귀티를 풀풀 내며 보석 감정사, 수행원, 경호원들을 줄줄이 달고 방문했었는데 이 여자는 달랑 혼자고 차림새도 평범하기 짝이 없었다.

그저 평범한 여성용 활동복 위로 얇은 망토를 한 벌 착용하고 있는 그녀는 감정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은 얼굴에, 흑갈색의 눈동자는 평범했지만 코가 선이 매우 가늘며 날카롭고 특히 입술이 매우 얄팍해서 전체적으로 좀 싸늘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나이는 대략 이십대 중후반정도? 그러나 딱히 눈에 띄는 인상은 아니라서 길에서 마주쳐도 그저 얼핏 보고 지나치고 말 정도다. 특이하군. 대단한 미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듯한 얼굴에, 망토사이로 보이는 날렵한 몸매가 보통이 아니었지만 이상스러울만큼 별다른 느낌이 없는 여자다.

표현하기는 어려우나, 간단히 말해서 ‘아, 이 여잔 눈이 예쁘다’ 라거나 하는 식의 ‘이 여잔 무엇이 어떻다’ 라는 식의 생각이 쉬이 들지 않는 타입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특색이 없기 때문에 다크문 헬리오스의 어쌔신이라고 보기에도, 그저 흔하디 흔한 상인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아, 역시 이 물건을 구매하러 오셨겠죠?”


당연히 센더 역시도 그런 생각을 떠올리지 않은 것은 아닐 텐데도,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품에서 아이가우저의 눈을 꺼내어 보였다. 순간 상당히 무표정하던 여인의 얼굴위로 생동감이라 표현할 만한 이채가 떠올랐다.


“잠시 살펴보아도 됩니까?”


목소리도 여성치곤 좀 낮은 저음이라는 점을 제외하곤 딱히 특징이라곤 없다. 센더는 마치 장삿속 밝은 상인인 것 마냥 뭐라고 거창하게 운을 떼며 설명을 하고는 아이가우저의 눈을 넘겨주었다. 몇번 대하기는 했지만 정말 대단한 연기력이다.

그러자 그녀는 마치 세상에서 더없이 귀중한 보석을 다루듯 신중한 태도로 그것을 받아들더니 오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살폈다.

난 가면의 눈구멍 사이로 그런 그녀를 유심히 관찰했는데, 저 태도는 진심으로 저 물건에 찬탄하고 있는 태도임이 분명했다.


“..틀림없군요. 이것, 저한테 파십시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그녀는 센더를 똑바로 바라보며 마치 단정 짓듯이 그렇게 말했다. 센더는 여유 있게 웃으며 자연스레 여인의 손에서 아이가우저의 눈을 되돌려 받고는 대답했다.


“아~ 물론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워낙에 구매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말이죠. 하하하하. 게다가 전 이 귀한 물건을 진정으로 가질만한 자격이 있는 분께 판매하고 싶답니다. 앞으로 거래를 하려면 일단 귀하신 분의 소개부터 해주시지요. 저는 센더라고 하는 보잘것없는 상인입니다.”


저 태연자약한 태도. 누가 봐도 능글맞고 장삿속 밝은 상인 그 자체로 보일 것이 분명하다. 이 녀석이 일을 돕고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싶다. 나나 공주였다면 절대 저렇게 하지 못했을 테니까.


“..전 제반느라고 합니다. 센더라고 하셨지요? 무슨 조건이든 말씀해 보십시오.”


거침없이 치고 들어 오는군. 하지만 내가 보기엔 센더가 한 수 위다. 저 여잔 암만 봐도 이런 식의 거래에 아주 능숙해 보이지는 않거든.


“조건요? 하하하, 성급하시군요. 아시다시피 이게 어디 보통 물건입니까? 무려 로지웰이란 전설적인 암살자의, 그것도 마법도구인데 아무한테나 마구 팔아버릴 수야 없지요.”

“..아무한테나? 이건 저희한테야 말로 가장 어울리는 물건입니다!”


‘저희’ 라.. 제반느란 여인은 센더의 능글거리는 흥정에 발끈했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언성을 높였다가 금세 무표정함을 되찾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이 여자가 우리가 찾던 다크문 헬리오스의 눈이로군. 난 티나지 않게 근육을 긴장시키면서 마른침을 삼켰다. 센더의 계획대로 다크문에서 상당히 빠르게 접촉을 해온 것이다.


“하하, 왜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찾아오는 구매자분들이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는지라..”


센더는 다시 한 번 실실 웃으며 운을 떼었고, 그러자 제반느는 더없이 싸늘한 미소를 머금으며 팔짱을 끼었다. 분명 미소를 머금었어도 얼굴 자체는 전혀 웃는 표정이 아니었다. 마치 무표정한 가면위로 미소를 짓는다는 단순한 행위만을 덧붙여 놓은 느낌.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것을 얻어야겠습니다. 다른 구매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한다면 그들 모두를 제가 처리해드리지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건 당신 같은 장사치가 가지고 있을 물건이 아니니, 부디 더 이상 시덥잖은 상술로 나를 자극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겁니다.”


거실 안은 갑작스레 싸늘한 바람이라도 몰아치고 지나간 듯이 순식간에 차갑게 가라앉았다. 팔짱을 끼고 있고 몸에도 전혀 힘에 실려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놀랄만한 살기가 여인에게서 뻗어 나온다.

사부가 풍기던 황당할만큼의 위압감이 실린 살기가 아니라 그야말로 짙은 피 냄새가 섞인 살기. 정말로 살벌한 협박이군. 어지간한 자들이라면 단번에 꼬리를 말테지.

하지만.. 이 거실 안에 있는 그녀를 제외한 다른 두 사람 모두 겁이라는 걸 상실했다는 점에서는 결코 어지간하지가 않았다.


“이런, 난 협박당하면서 거래를 하는 데는 익숙지 못한데.”

“..어떻게 할까? 태도를 보니 일단 잡은 다음에 말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하하하, 뭐 그럴 것까지야 있겠나. 일단은 좋게 말로 해보는 편이 낫겠지. 일단은 말이야.”


싸늘하게 우리를 바라보던 여인은 정작 우리들이 태연자약하기 그지없는 태도로 이런 대화를 나누자 움찔하며 우리와 거리를 벌렸다. 그러나 내가 이미 입구 쪽을 가로 막은 채 서있었기에 그녀는 자연히 벽으로 물러서게 되었다.


“..너희들은 누구지?”

“다크문 헬리오스의 그랜드 마스터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센더는 여전히 싱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고 순간 여인의 손 안에 대거가 튀어 오르듯 나타나 쥐어졌다.

나 역시 시야를 가리는 철가면은 벗었지만, 등에 천으로 감싸 매어놓은 창 대신 단도를 빼내어 들었다. 어쌔신들을 셋이나 죽인 내 특징을 굳이 광고할 필요는 없다. 난 일단 단도를 내린 채로 그녀를 향해 말했다.


“쓸데없는 싸움은 피하면 안 될까? 이건 당신을 잡자는 함정이 아니야. 그저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마련한 임시방편이니까 잠시라도 좋으니 우리의 제안을 들어보는게 어때?”

“날 끌어들인 수단은 칭찬해 주지. 그러나 우리 다크문 헬리오스를 속이고도 살아남으리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끄응.. 역시나 말이 안 통하는군. 일단 쓰러뜨려야 하나?

센더는 검도 뽑지 않는 것으로 보아 별로 나설 생각이 없어 보인다. 나한테 미루겠다 이건데, 녀석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영 마음에 걸린다.

이 녀석, 이 참에 혹시 내 실력을 제대로 알아보려는 건 아닐까? 쳇, 어쨌든 지금은 시간 끌어서 좋을게 없군.


“어디, 위명이 자자한 다크문의 실력을 좀 볼까?”


이미 몇 번 보긴 했지만.. 난 짐짓 그렇게 말하며 제반느라는 어쌔신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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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09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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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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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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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6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0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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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3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5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2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6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6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39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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