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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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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10.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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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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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59화 - 기이한 저택 (4)

DUMMY

생각을 정리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방안에 뭔가 이상한 장치나 함정은 없는지에 대한 수색을 벌였다. 허무하게 황천길가는건 최악이었으니까.

그렇게 한참동안 온 방안을 샅샅이 헤집은 끝에 내린 결론은, 이곳은 그저 평범한 객실이라는 것. 방안 조사를 마친 나는 다음으론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망치기 어렵게 하기 위함인지 방은 3층이었지만.. 낙법을 이용하면 뛰어내리는게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다. 또 나라면 만약의 경우 벽을 탈 수도 있을 것 같고 다른 쪽 테라스로 건너뛰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그렇게 꼼꼼히 탈출 루트를 머릿속으로 계산해본 후에 나는 다시 방안으로 들어왔다.

음? 그 사이 누군가 식사를 두고 갔는지 문밖에서 음식냄새가 났다. 나가보니 꽤나 푸짐한, 그러나 어쩐지 귀족가 음식이라기엔 어설퍼 보이는 식사가 떡하니 놓여있었다.

굉장히 이른 저녁식사로군? 난 피식 웃고는 그 식사들을 먹은 티가 나게끔 좀 헤집어 놓고 그 일부는 객실안의 서랍 안에 쑤셔 넣고는 나머지를 밖에 내놓았다.

이것들은 정말 내가 바보로 보이는가 보다. 차라리 굶어 죽고 말지 이런 수상쩍은 곳에서 주는 식사를 먹겠냐?


“아무래도 정상적인 곳이 아니야.”


나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근데 정말 다들 단체로 미치기라도 했나? 단순한 내 오해라기에는 너무.. 많은게 마음에 걸린단 말이야.

물론 내 과민한 착각일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자베르 남작이 그냥 좀 괴팍하며 욕심 많은 음모를 꾸민 귀족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하지만 다 그렇다고 해도 이것 하나만큼은 도저히 그런 식으로 속편하게 넘어갈 수가 없다.

바로 이 피 냄새. 잠시 있다 보니 알게 된 거지만 이것은 잠시 배었다가 사라져가는 냄새가 아니다. 저택 내부 어딘가에서 냄새가 조금씩이지만 지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미친 놈이 아니라면, 정말 욕심이 돋아서 모험가들을 다 죽였다고 해도 시체를 이런 식으로 저택 내에 방치해두고 있을 리가 없지.


“..역시 조사를 해봐야겠군. 어째 5아리크짜리 일은 아닌 것 같다만.”


귀찮긴 해도 어느 정도 몸을 풀만한 일을 원했던 것도 사실이니 소원대로 된 셈인가? 난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자, 그럼 일단 조사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문젠데..














사방이 완전한 어둠에 잠긴 새벽녘. 열어놓은 창문 테라스의 문 사이로 희미한 달빛만이 간간히 비추어지는 가운데, 두 개의 인형(人形)이 작은 소리도 없이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섰다.

어둠속에서 달빛으로 드러나 보이는 윤곽선으로 보아, 상당히 작은 체격인 두 사람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침대 곁으로 다가선다.

세상 모르고 골아 떨어졌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 볼록한 이불. 둘 중 한쪽이 천천히 손을 치켜들었다.


“거기까지. 내가 인기가 좀 많긴 하지만 야밤에 두 사람이 동시에 찾아올 정도는 아니거든.”


난 어둠속에서 그 자들이 몸을 급히 돌리는 것을 느끼며 벽면에 걸린 등에 불을 붙였다. 천천히 빛이 퍼지며 어둠을 몰아내자 나를 포함한 방안에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내가 선택한 조사 방법은 저쪽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행동하자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 애초부터 침대를 자고 있는 것처럼 꾸며놓고 한쪽 구석에서 잠복하고 있었던 참이었고.

그리고 그런 내 결정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이렇게 알아서 나타났고 또 선수도 잡았으니까.


“소리 내거나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아.. 엥?”


난 등이 완전히 타오르면서 확연히 드러난 두 사람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그곳에서는 저택의 하녀로 보이는 여인 두 명이 날 멀뚱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째 체격이 좀 작아 보인다 싶더니 여자였나? ..이럴 수가! 자베르 남작은 미인계를 준비하고 있었단 말인가? 무, 무서운 술수다. 넘어가면 안 돼!

흠흠, 하지만 야심한 밤에 남정네가 있는 곳에 몰래 찾아온 여인들의 행색과 외모를 어찌 아니 둘러볼 수 있으랴.

마음과는 달리 내 눈동자는 멋대로 두 사람을 쭉 훑어보고 있었다. 난 꽤나 예쁘장한 외모의 두 여인과 결정적으로 그녀들이 입고 있는 노출도가 좀 있는 메이드복을 보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창끝을 내렸다.


“어, 저기.. 난 가능하면 처음은 평범한 쪽이.. 두 사람은 좀 곤란한데 말이야.”

“RANDUF!"


내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이건 내가 아니라 내 입이 멋대로 지껄인 거야. 그렇게 화낼 것까진 없잖아?

난 갑작스레 괴이하게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외치는 여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서 물러섰다.

두 사람이 동시에 나를 향해 달려들며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그 움직임은 지극히 빠르고 격렬했다.

쳇, 혹여나 두 사람이 손에 무기라도 들고 있었다면 아무리 여인네라도 이렇게 방심했을 리가 없지만(?), 둘 다 맨손이라서 순간적으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 때문에 역으로 선수를 빼앗긴 나는 마치 할퀴는 듯한 동작으로 맨손을 휘둘러오는 둘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으윽!”


난 공격을 피하며 급하게 물러서다가 곧장 측면에서 달려든 여인에게 어깨부위를 살짝 긁히고는 신음을 토했다. 순식간에 찢어진 상처에서 피가 팍하고 튀어오른다.

..이건 절대 저런 몸으로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아니다. 저 가느다란 팔을 그저 휘둘렀을 뿐인데 마치 곰이 휘두르기라도 한 듯한 위력이다. 게다가 속도도 엄청나게 빠르고.

그리고 피를 보자 더욱 기세가 올랐는지 잔인하게 이를 드러내며 날 뜯어먹기라도 할 기세로 달려드는 여인들. 이빨이 죄다 드러나게끔 입을 쩍쩍 벌려가며 달려드는 그 괴이쩍은 모습은, 말 그대로 정말 날 생으로 뜯어먹으려 드는것 같았다.


미, 미쳤나? 제아무리 나라도 순간적으로 겁을 더럭 집어먹을만한 모습이었지만 그런 놀람보다 앞서 몸이 곧장 반응을 했다.

나는 일단 무턱대고 전 체중을 실어 달려드는 여인에게 역공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손톱을 잔뜩 곤두세운 공격을 고개를 젖혀 피해내고는 그대로 손바닥을 상대의 턱에 대고 강하게 밀어버린다. 그리고 그 동작과 함께 앞으로 달려드는 그녀의 발뒤꿈치를 찍어 찼다.

당연히 잔뜩 앞으로 달려들고 있던 기세 때문에 그녀의 하체는 균형을 잃고 앞으로 붕 떠오르고, 내가 손바닥으로 강하게 찍어 누르고 있는 상체는 뒤로 훽 돌아갔다.

그녀는 그렇게 공중에서 거하게 한 바퀴 가량을 빙글 돌고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부터 바닥에 처박혔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나는 급격히 몸을 반대로 틀면서, 달려들고 있던 다른 여인의 턱을 팔꿈치로 시원스럽게 후려쳐 주었다. 그 무리한 동작 연결로 내 자세도 무너졌지만 난 오히려 그 기세를 살려 땅을 박차고 허공으로 붕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멋들어진 공중 가위차기로 전환해, 그녀의 턱을 방금 팔꿈치로 날린 반대 방향에서 걷어차 주었다.

팔꿈치치기부터 공중 발차기까지 순식간에 이어지는 매우 빠른 연결동작이었기에 퍽, 퍽 하는 소리가 거의 동시에 연달아 울리고, 양쪽으로 번갈아 튕겨져 나간 여인의 몸이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아, 이런.”


순식간에 둘을 제압하고 바닥에 부드럽게 착지한 나는 아차하며 탄식을 내뱉었다.

순간적으로 느낀 엄청난 위기감 때문에 반격하는데 손속에 사정을 너무 두지 않은 것이다.

큰일이다. 단련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조금 전 같은 공격을 받고 무사할리가 없는데. 제길, 그대로 죽었을지도 모르.. 어, 어!?

난 눈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스르르 몸을 일으키고 있는 두 여인을 보며 내 눈을 의심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런 공격을 받고 바로 일어선다고? 불가능해. 제아무리 맺집이 대단한 전사라도 일단 그런 공격을 깨끗하게 허용한 이상 이렇게 멀쩡할 수는 없어!

난 기겁을 했지만 몸을 완전히 일으킨 그녀들의 모습을 제대로 확인하는 순간 더더욱 놀랐다.

머리부터 바닥에 충돌한 여인은 얼굴형체가 이상하게 뒤틀려 있었고, 턱을 얻어맞은 여인은 한쪽으로 목이 돌아가 있었다. 그리고 그런데도 둘 모두 아무렇지도 않아 보인다. 그야말로 그로테스크한 모습.


“..이상하다 했더니만 인간이 아니었군.”


그러나 놀람도 잠시, 난 차분하게 중얼거리며 오히려 냉정을 되찾았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괴물인 것 같지만 상관없다.

내가 당황했던 이유는 상황이 괴기하고 상대가 연약해 보이는 인간 여성이었기 때문이었지, 미지의 괴물에 대한 공포 때문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냉정을 되찾은 내 눈에 둘 중 하나가 뭐라고 소리를 지르려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동료를 부르려고 하나본데 그렇겐 안 된다!


“TYBUE...!"


얼굴이 기괴하게 뭉개진 채로 뭔가 이상한 언어로 고함을 지르려 하던 괴물의 머리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순식간에 급가속해서 활이 튕겨져 나가듯 거리를 좁힌 내가 일격에 목을 베어버린 것이다.

나머지 한 녀석이 뭔가 대응을 하려했지만, 난 그대로 몸을 반 바퀴 회전시키며 창을 당겨 거꾸로 돌려 잡고는 등 뒤로 깊게 찔러 넣었다.

푹. 등 뒤쪽에서 치명상임이 분명한 묵직한 소리가 울린다. 그대로 창을 한차례 떨쳐내어 회수하자 가슴이 뻥 뚫린 여인의 시체가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대체 뭐야 이건.”


잠시 동안 숨을 고르고 주변 기척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나는 곧, 바닥에 널브러진 목이 베이고 가슴이 뚫린 시체들에서 피한방울 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골치 아프군. 무슨 괴물이길래 이렇게 완벽하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수가 있지? 게다가 아무리 봐도 겉모습은 이 귀족가 하녀의 모습이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다.

고민에 잠긴 내가 침대에 앉아 일단은 출혈이 계속되고 있는 오른쪽 어깨 부위를 지혈하고 있는 사이에, 바닥에 쓰러져있던 시체들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인간의 형체를 하고 있던 것들이 흐물흐물해지더니 그대로 눈이 녹듯 흘러내려 퍼져버린 것이다.

마치 형편없이 뭉개진 거무스레한 젤리 같다고 할까? 보고 있자니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었다. 모험에 관한 책이나 이야기라면 제법 많이 보고 들은 편인 나도 전혀 생소한 괴물이다.

이거, 생각했던 것보다도 상황이 더 만만찮은데 이제 어쩐다? 난 어깨를 찢어낸 이불로 질끈 동여매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역시 탈출하는게 최우선이겠지.”


난 자그맣게 중얼거리며 창을 힘 있게 한 바퀴 돌려 잡아 보았다. 음, 괜찮다. 스친 정도라 어깨도 그다지 아프지 않고 각이 예리하게 나오는 것이 컨디션도 좋다.

몸도 괜찮으니 이제 슬슬 더 귀찮아지기 전에 탈출하는게 옳다. 그리고 사실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일 것이다. 이놈들이 날 어쩔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방심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까.

이런 괴물이 몇이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 둘만이 왔고 약간 소동이 있었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으로 보아 운만 좋다면 당분간은 내가 빠져나간게 발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제법 강한 괴물이지만 이 정도 전투능력이라면 몰래 탈출하는 정도는 가능하다. 그러고 나서 소식을 도시 테시온이나 용병길드에 알리면 알아서들 대처하겠지.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정보가 부족했다. 이 정도로는 명확하게 뭔가를 설명할 수가 없었다. 뒷받침 할 만 한 증거도 없었고.

즉, 현재 이곳의 상황을 좀 더 확인할 필요는 분명 있다는 의미다. 괴물들이 몇이나 있는지, 귀족가문의 사람들은 어찌된 상태인지 정도라도 말이다.

사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증거가 부족하든 정보가 부족하든 난 그냥 보고들은대로 전달만해도 상관이 없긴 하지만 그래서야 너무 무책임 하지 않은가?

게다가 무엇보다도! 내가 궁금하다. 내가.

혹자들은 호기심이 명을 재촉한다고들 하지만.. 잠깐 정도야 괜찮겠지. 그리고 빠르고 간단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만한 방법도 짐작 가는 바가 있거든.


작가의말

이 편까지 글을 읽으신 독자분 모두가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주인공인 라샤크는 아주 강합니다. melee 타입의 인간 전사로서는 최상급 달인의 경지에 올라있는 수준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성장형 케릭터이므로 강함이 막다른 곳에 이르러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라샤크보다 강한 melee 타입의 케릭터도 글 중에 여럿 등장합니다. 더욱이 melee 타입상 약할 수밖에 없는 상대(예를 들어, 마법사나 성기사 등)에게는 취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라샤크라는 케릭터의 정말로 무서운 점은 그가 단순히 melee 타입으로써 한 쪽에 치우친 전투 능력만을 보유한 평범한 전사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근접전만이 아닌 중장거리전 수행능력, 생존능력, 잠입이나 은신능력, 지구력, 근력, 순발력, 전투센스, 전투경험, 적응력, 무기숙련도 등등 거의 모든 전투능력을 우수한 수준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나 적에게도 적절하고도 뛰어난 맞대응이 가능하며, 특히 아주 특이하게도 초월적인 육감이라고 부를만한 예민한 감각(keen sense)도 가지고 있습니다. 종종 예지에 가까운 상황판단을 하거나 무형의 기운도 읽어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즉, 그는 종종 방만할 정도로 여유롭고 제멋대로인데다 저돌적으로 대책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겉모습과는 달리 철저하리만큼 밸런스가 완벽하게 잡힌 ‘무결점 전사형’ 인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무술에 있어서 일반인을 크게 상회하는 이치를 깨우치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물론 워낙 밸런스가 우수하다보니 한쪽으로 특출난 최강자들에게 일부 부분에서 뒤쳐질 수 있지만, 다방면의 전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오히려 더 강한 상대들조차 손도 못쓰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강자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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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19.12.17 109 3 13쪽
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20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1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300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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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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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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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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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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