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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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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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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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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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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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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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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DUMMY

참 멍청하게도, 아니 그들 입장에선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저쪽 복도에서 두 명의 사내가 어떤 방문 앞을 지키고 서있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다.

침입자가 있단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백작의 개인 경호원이 올라왔거나, 아니면 원래부터 따로 측근으로 데리고 있던 자들로 보이는데 저래서야 ‘백작 여기있수~’ 알려주는 꼴 아닌가?

쯧쯧. 난 그렇게 혀를 차며 지체 없이 그들이 지키고 있는 방을 향해 발걸음을 제촉했다.


“쥐새끼가 여기까지 들어오게 하다니, 한심하군.”

“그까짓 놈들이 하는 짓이야 뻔하지.”


음, 서로 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폼을 보니 후자였던 모양이군.

그건 그렇고, 어째 엘리트주의적인 냄새가 풀풀 풍기는 발언이다. 확실히 아래층의 경호원들보다 뭔가 좀 있어 보이는 놈들이긴 하다만. 이런 건 또 같잖군 그래.

금세 그들 앞에 적당히 거리를 벌리고 멈춰선 나는 씩 웃으며 한껏 껄렁거리는 태도를 취해주었다.


“거, 다 같이 귀족 경호원 하면서 무슨 잘난척은.. 킥킥. 그리고 각층마다 점점 수준이 높아지는 병사들? 동화책을 너무 많이 본 배치 아니냐? 아아, 대체 어떤 멍청이들이 이런 배치를 해둔걸까나? 응?”

“네 이놈..! 쥐새끼가!”


대충 찍어봤는데 역시 이런 배치를 해둔게 이 멍청이들인지 금방 한 사내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진다.

그러나 다른 한 녀석이 좀 더 냉정한 성격인지, 그런 동료를 가로막았다.

..뭐, 냉정히 말해서 아주 나쁜 배치는 아니다. 이론상으론 빈틈도 없었고, 정상적인 도둑이라면 뚫기란 거의 불가능 하겠지.

하지만 나라면 1층에 경호원들을 몇 명이라도 섞어 놓았을 것이다. 이놈들이 특유의 계층 가르기로 인원을 분류시켜놓은 덕분에 나도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셈이니까.


“우린 블드얀 백작님의 기사다. 지금 네놈을 상대할 나는 영광스런 크로아탄의 정식 기사작위를 받은 덴슈드 이자노프. 네놈이 무슨 목적으로 여기까지 왔는지는 몰라도 감히 백작가에 숨어들다니. 사로잡아 모든 죄를 낱낱이 써서 바치게 해주마! 가면 쓴 놈!”

“써서?”

“그 건방진 입을 베고 혀는 뿌리째 뽑아줄 테니 더 이상 말은 못하게 되겠지.”


아~ 그러셔. 나는 복도를 따라 나를 뒤쫓아 온 경호원들과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기척을 느끼고는 창을 가볍게 고쳐 잡았다.


“그 정도 실력으로 할 수 있을까?”

“이놈!”


역시 처음부터 화를 내던 기사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곧장 내게 달려들었다.

정말 멍청하군. 조금만 시간을 끌면 압도적으로 유리한 인원수로 날 포위하고 상대할 수 있었을 텐데. 하긴, 애초에 그걸 막으려고 도발한 거였지만.

난 창대를 들어 쏜살같이 날아든 검의 강격(强擊)을 정면으로 받아내고는 입술을 깨물며 반걸음 주춤주춤 물러났다.

기선을 제압한 기사는 곧장 육중하면서도 탄력 있게 검의 진로를 틀어 중단 베기로 내 허리를 베어 들어왔다. 검술이 보통이 아님이 그 매끄러운 연결동작에서 엿보인다.

나는 이번에도 급히 막아냈지만 검에 실린 굉장한 힘에 밀려 자세가 흐트러졌다.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머금은 기사는 살짝 틈이 벌어진 내 가슴팍을 놓치지 않고 군더더기라곤 없는 쾌검을 찔러 넣었다.

퍽! 그리고 그 기사는 회심의 미소를 머금은 얼굴 그대로 눈을 까뒤집으며 바닥에 꼴사납게 엎어졌다. 몸 한번 움찔거리지 못하는 것이 완전히 정신을 잃은 듯하다.


“쯧쯧, 그러니 무리라니까.”


하여튼.. 남을 우습게보니 그 꼴이지.

세상에 아무리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다 해도, 여기까지 상처하나 없이 뚫고 들어온 상대라면 경계를 해야지. 꼴랑 몇 수가 먹혀들어 가는 것 같다고 그대로 넘어 오냐? 이래서 자존심만 살아있는 기사란 것들은 안 된다니까.

멋지게 공격을 유도한 후 카운터 한방으로 상대를 실신시켜준 나는 피식 웃고는 남은 기사, 덴슈드라고 했던가? 어쨌든 그 사내를 향해 가볍게 창을 휘둘렀다.


“훗, 이런 걸로!”


그자는 냉정하게 몇 걸음 물러서면서 내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철통같은 방어태세를 취하며 한손엔 검을 한손엔 방패를 들어 올려 나를 겨누었다. 굉장한데?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안정적인 자세다.

조금 전 동료 기사가 허무하게 당한걸 보고는 나를 전력으로 상대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기겁을 하며 눈을 부릅떴다. 나는 그를 무시해버리고 잠겨있는 방문을 걷어차서 열어버린 것이다.


“그럼 수고.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들어오면 백작 죽인다?”

“아, 안 돼!”


덴슈드라는 기사는 지극히 당황해하며 무턱대고 달려들었지만 나는 여유 있게 손을 흔들어주곤 소년을 데리고 백작의 방안으로 들어서서 문을 닫아 걸었다.

하하하하. 내가 왜 너희를 하나하나 상대하고 있냐? 바보같이 저택을 침입한 사람한테 백작이 있는 방문 쪽 위치를 넘겨주고 물러서다니. 멍청이들.







“네놈들은 누구냐!”


완전히 경호 병력 전체를 물먹인 후 방 안으로 들어난 나는 한쪽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중년 사내가 기세등등하게 호통을 치는 것을 보곤 한숨을 쉬었다.

살이 뒤룩뒤룩 쪄서는 잠옷인지 뭔지 무지하게 얇은 옷만 걸치고 있는게 진짜 꼴 보기 싫군.

게다가 어째선지 전신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게 짜증날 정도다. 정말 무슨 이야기속에서나 나올 법한 탐욕으로 가득 찬 귀족 나부랭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척보면 몰라? 자, 바깥에 있는 떨거지들한테 조용히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해.”

“이 천한 놈! 난데없이 들이닥쳐서 무슨 소리를 하는게냐!”


..참 상황파악 못하는 양반이구만.


“난 사람 죽이기 싫어. 그런데 당신 말마따나 천하고 험하게 자라서 팔다리 자르는 정도가지고 죄책감 느끼는 놈은 아니야. 어디 가볍게 손가락부터 시작해볼까?”

“..치, 침입자냐?”


아니, 온 저택이 비상이 걸린 마당에 침입자가 있는 줄도 몰랐단 말이야?

난 기가막혀서 그제야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서는 백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시선은 조금 전까지 백작이 누워있던 침대에 고정되었다. 어째 백작이 일어났는데도 이불이 부풀어있다?


“꺄, 꺄악. 백작님..!”


내가 이불을 창끝으로 살짝 건드리자, 분명 전라임이 분명한 여인네가 비명을 지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작가가 왜 침입자가 있는지도 몰랐는지 짐작이 된다. 거사를 치르는 중에 어디 다른게 눈에 들어올까.

이불로 몸을 가리고 침대머리맡에 바싹 붙으며 겁에 질려있는 긴 곱슬머리의 여성은, 역시 백작의 밤시중을 드는 여인답게(?) 보통 미모가 아니었다.

이불의 윤곽과 대충 드러나 있는 상체를 미루어 짐작해보면 신체사이즈는 대충 36.. 아악! 내가 왜 이런걸 보고 있지?


“..백작 나으리. 일단 바깥 좀 조용히 시키지?”


난 자꾸만 눈이 멋대로 움직이는 것을 참으려 애쓰며 백작의 목덜미에 창을 겨누었다. 이제 문 밖은 몰려든 경호병력들이 내는 고함소리와 발소리로 시끄럽기 짝이 없었다.


“모두 아무 짓도 말아라! 내가 잡혀있다!”


덴슈드를 비롯한 몇 명이 몇 마디 고함치는게 들렸지만 이내 바깥이 훨씬 조용하게 가라앉았다.


“네놈들은 누구지? 나를 어쩔 셈이냐? 지금 너희가 무슨 짓을 하는 줄 아느냐? 난 대 크로아탄 제국의 귀족이다! 네놈들은 죽을 때까지 편히 숨 쉬지 못할 것이다! 아니, 죽고 나서도 편치 못할 중죄를 지고 있는 것이다!”

“알아. 그러니 그만 떠들고 닥치고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편히 숨 쉬고 싶으면.”

“......”


난 그렇게 말해 백작의 입을 틀어막고는 그를 끌고 지나치게 널찍한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온갖 장식품들과 가구들이 모두 엄청난 고급품들로 보이지만 정작 내가 챙길만한 것은 없었다.

쳇, 역시 이 꼬마가 말해준 그대로군. 하지만 이래서야 큰일인데. 이미 문 밖은 병력이 깔렸으니 더 이상 저택 내를 뒤지는 것도 불가능하다.


“뭐야? 좀도둑이었나? 돈이라면 원하는 대로 주지. 그러니 나를 놔라.”

“아, 닥치라고 했지?”


내가 하는 짓이 어설픈 것을 보곤 어느 정도 냉정을 되찾았는지, 여유를 되찾은 백작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입을 놀렸다.


“좀도둑이라면 굳이 이럴 필요 없다. 널 무사히 빠져나가게 해주지. 돈도 평생 놀고먹을만큼 주마. ..아, 저 여자를 원하나? 저 여자도 주겠다. 출신은 천하지만 쓸 만하지.”


여자가 몸을 흠칫하곤 공포에 질린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꾸 내가 무의식적으로 그쪽을 흘긋거리는 걸 백작이 눈치 챈 모양인데.. 난 그를 향해 씨익 웃었다.


“형?”


내내 눈에 띄지 않게끔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소년이 ‘설마..’ 하는 기색으로 나를 불렀다.그리고 백작은 말이 통한다고 생각했는지 더욱 기세가 살아서 떠들었다.


“생각해봐라. 네놈들은 이대로 날 인질로 잡아봐야 절대 무사하지 못한다. 내가 너흴 내보내주마. 그리고 네가 훔쳐서 들고 나갈 수 있는 것의 세배, 아니 다섯 배에 저 여자도 주겠다. 어떠냐?”


난 대답대신 자신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백작을 머리로 들이박아 버렸다. 그는 비명을 지르며 나동그라졌고, 나는 코피를 흘리며 쓰러진 백작의 복부를 찍어 밟고 섰다.


“백작님! 안되겠다! 문을 열어라!”

“문밖의 놈들! 지금부터 한마디만 더 떠들면 백작 모가지를 선물해주마.”


시끄러운 바깥을 일단 조용히 시킨 나는 그대로 백작을 내려다보며 사납게 이를 드러냈다.


“너 이 개자식아.. 좋게 말할 때 주둥아리 닥쳐. 좀도둑이라고? 이 빌어먹을 새끼야. 내가 왜 왔는지 알려줄까?”


콱! 난 그대로 창을 아래로 찍어 백작의 목 바로 옆에 꽂았다. 아마 내가 이대로 창을 옆으로 꾹 눌러버리면 목이 성치 못할 테지. 백작은 누렇게 질린 얼굴을 한 채로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말이야, 고대 유적을 탐험하다가 저주에 걸려서 어디 도시 들를 때마다 한명씩은 꼭 죽여야 해.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양심이 찔리더라고? 그래서 결심했지. 이왕이면 그 도시에서 제일 개자식을 찾아 죽이기로. 그래서 이곳 메르델키예프에 도착하는 즉시 이 수도의 사람들한테 물었어. 여기서 제일 빌어먹고 못되어먹은 자가 누구냐고. 이제 알겠냐? 사람들이 죄다 너래. 아주 악명이 자자하더라고.”

“크윽..”

“그래서 내가 찾아온 거다. 망할 놈아. 보통 사람들은 네놈 상단이 온갖 독점과 갖은 행패를 부린다고 난리고, 농노들은 네놈이 벼룩 간을 빼먹는다고 난리야. 그거 알고 있냐?”

“..아, 아니! 그건 잘못된 거다. 난 법적으로 잘못된 일을 한 적이 없어! 그리고 농노? 그놈들은 원래가 내 소유인 놈들이다. 뭐가 어쨌단 거지?”


나는 정말 죄책감이라곤 눈꼽만큼도 묻어나지 않는 백작의 토실토실한 얼굴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 알고 있다. 순간적으로 여자를 준다니 어쩌니 하는 소리에 열 받아서 말하긴 했지만 이런 말 몇 마디로 귀족의 굳은 사고방식, 그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사고방식을 고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럴 생각도 없고.

내가 무슨 인권보호의 권위자인 것도 아니고, 비프로스트의 수장 ‘아슈란트 도르넨’ 처럼 농노와 귀족은 모두 평등하다고 외치는 혁명가도 아니다. 더욱이 애초에 내겐 그럴만한 깊이 있는 지혜와 능력이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잘못이든 뭐든 그딴 건 몰라. 나는 네놈이 이 도시에서 가장 개자식이라고들 해서 죽이러 온 거다. 그리고 하는 꼴을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뭐? 여자를 줘? 이 개자식이 사람을 뭐로 보고! 더 말할 것도 없이 이 도시에선 네 놈 모가지를 따야겠다!”


난 거칠게 말하곤 그대로 창에 힘을 주었다.

무서운 기세로 창날이 목에 와 닿고 내가 진짜 살기를 풀풀 뿜어내자 백작은 입에 거품을 물더니 금세 혼절해버렸다.


“쳇.”


난 목을 살짝 벤 창을 다시 거두어들이고는 짜증스레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소년이 정말로 궁금한 기색으로 말했다.


“진짜 그런 저주가 걸렸어요? 그것 때문에 들어온 거예요?”

“바보냐? 그런게 어디 있어. 그러면 내가 살인마지.”


난 순수하기 짝이 없는 질문을 하는 소년의 머리를 엉클어뜨려 주곤 피식 웃었다.

좀 이상한 녀석이긴 해도 하는 짓은 귀엽다니까. 소년은 고분고분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내 손길을 받으면서도 이상하단 기색으로 물었다.


“그럼 왜 도둑질을 하러 온 거에요? 제 말대로 얻을 것도 없잖아요.”

“..뭐라고 할까, 이제와 말하는 거지만 그냥 열 받아서.”

“네?”

“이 백작이란 녀석을 물먹여주고 싶었다고.”


소년은 그 곱상한 얼굴을 찡그리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더는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너무나 기가 막혀서일까? 하지만 그런 것치곤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쨌든 대신 여전히 침대에서 조용히 있던 여성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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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19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9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1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6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0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3 3 13쪽
»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6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0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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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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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3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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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5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2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6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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