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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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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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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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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08.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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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화 - 스승과 제자 (2)

DUMMY

“쉬워지긴, 젠장맞을..”


난 땅바닥에 볼품없이 드러누운 채로 신음을 짜냈다. 오늘로 6일째. 난 정말 할 수 있는 모든걸 다해보았다. 사부가 얘기할 때, 잘 때, 밥을 먹을 때, 씻을 때, 심지어는 용변 볼 때까지도 기습을 해보았고 음식에 몰래 마비 효과가 있는 약초를 섞어 먹여보기도 하고 함정을 파보기도 하고 온갖 암기를 써보기도 했다.

참 종류도 다양하고 방법도 다채로웠지만 그 결과가 처참히 작살나는 것으로 끝났다는 점에서는 모두 동일했다.


“괴물이다. 진짜.”


알고 있었다. 알고는 있었는데 마음먹고 직접 부딪혀보니 사부는 정말 괴물 그 자체였다. 10년이나 단련했는데도 스칠 수조차 없다니. 이제는 분한 마음조차 사라지고 허무하기까지 할 지경이었다.

어느 정도 더하면 따라잡을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조차 감히 들지가 않는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하고 까마득한 절벽을 코앞에서 올려다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역량의 차이가 너무 컸다.


“야, 정면승부는 안 걸고 언제까지 이런 짓을 할 거냐?”


시원하게 날 쥐어 팬 후에 널브러져있는 날 내려다보며 히죽거리던 사부는 약을 올리듯 말을 걸어왔다. 난 기가차서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악에 받힌 소리를 질렀다.


“이 짓거릴 해도 안 통하는데 무슨 놈의 정면승붑니까?”

“멍청한 놈.”


사부는 한심해 죽겠다는 듯이 투덜거리고는 옆의 나무를 손으로 후려쳤다. 그러자 사람 허리만한 두께의 전나무가 그대로 뚝 하고 부러져 넘어진다.

원 참.. 도끼로 패도 한참 걸릴 것 같은걸 마치 잔가지 부수듯 하는군. 그리고는 부러진 나무를 발로 밟아 몇 조각으로 뚝뚝 부수고는 이내 주워들어 슥슥 깎아내기 시작했다.

기가 막힌다. 아니 발로 후려친 것도 아니고 지그시 밟아서 나무가 저렇게 부서질 수가 있나? 게다가 대체 어떻게 맨손으로 나무를 저렇게 깔끔히 깎을 수 있는 거지? 아무리 칼날을 잘 벼려도 저 정도가 되려면 마법검쯤은 되어야할 텐데 말이다.

내가 입을 쩍 벌리고 구경하는 잠깐 사이에 사부는 순식간에 목검 두개와 목창 한 개를 그럴듯하게 완성하고는 목검 하나는 자기가 쥐고 나머진 내게로 툭 던졌다.


“일어나서 덤벼봐라.”


좀 진지해졌군. 사부의 분위기가 바뀐 것을 안 나는 표정을 굳히고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목검을 쥐었다. 이럴 때의 사부와 대련할 땐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까딱 얼빼놓고 있다간 단 일격에 급소를 잘못 맞아서 골로 갈 테니까. 난 일단 호흡을 고르고는 양수검 자세를 취했다. 내가 검을 쓸 땐 원래 주로 한손검 스타일이지만 그것으로는 사부의 완력을 감안할 때 턱도 없다.

정신집중! 난 각오를 다지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몇 일간 고생한 것치곤 몸 상태가 좋은지 순식간에 내 오감이 예리해지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이 상태의 난 근거리에서 날아오는 쇼트 보우의 화살도 감지하고 깔끔하게 쳐올릴 수 있을 정도. 좋아, 좋은 상태야.

턱!


“어...?!”


사부를 향해 선공을 가했던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을 쩍 벌리며 눈을 부릅떴다. 허공에 떠오른 목검이 힘없이 빙글빙글 회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거, 검을 놓쳤어? 난 황당해서 이미 목검을 회수하고 있는 사부와 짜릿짜릿한 통증과 함께 떨리고 있는 내 빈 손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단 일격에 내가 검을 놓치다니? 차라리 공격을 허용했거나 한 것이라면 괜찮다. 아니, 애초에 목검이니까 사부에 비해 힘이 딸리는 만큼 검이 그냥 부러져버렸거나 한 것이라도 괜찮다. 그런데 검을 고스란히 놓쳐? 이런 말도 안 되는..


“마, 말도 안 돼!”


나는 기가 막혀서 순식간에 전의를 상실했다. 그러나 사부는 그저 심드렁한 표정으로 귀를 한번 후비고는 말했다.


“뭐가 말이 안 되냐. 너 좀 전에 페이크 몇 번 섞었어?”


난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 난 좀 전의 선제공격에 딴에는 신중하게 한다고 검 끝에 페이크를 네 번 섞어서 나름 기교를 부렸었다.

그런데 사부는 그걸 우습게 다 파훼해버리고는 오히려 내가 감히 받아낼 엄두도 못 낼 만큼 복잡한 페이크를 넣어 날 꼼짝도 못하게 우롱하고는 그대로 검을 쳐내버린 것이다.

게다가 확실치는 않지만 단순히 힘으로 검을 쳐낸 것이 아니라 뭔가 다른 수도 쓴 것 같다. 아니라면 최소한 내 손아귀가 다 찢어지고 손목이 어긋나는 한이 있더라도 이렇게 허망하게 검을 놓쳤을 리가 없지.


“그런 기교는 너와 비슷한 수준의 상대에게나 쓰는 거다. 대체 넌 네놈이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한심한 자식아. 그런 식으로 무턱대고 싸움질을 하다간 상대 잘못만나는 순간 허무하게 황천길이야. 게다가 넌 애초에 기교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라기 보단 힘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넌 내 제자라곤 하지만 내게 무술을 정식으로 배운 것이 얼마나 있더냐? 세간의 몇 기술들이야 가르쳤다지만 결국 네놈의 검술이나 창술은 네 스스로가 이 산중에서 훈련으로 직접 쌓은 것. 그야말로 너만의 실전무술인데 그건 다 어디다 버리고 서투른 흉내내기냐?”


사부는 짜증난다는 듯이 인정사정없이 그렇게 정곡을 찌르고는 다시 들어오라는 듯 손가락을 까딱였다. 분하지만 전부 맞는 말이어서 대꾸할 수조차 없다. 요새 무술의 경지를 올리고 싶단 욕심에 나도 모르게 괜한 잔재주와 기술에만 매달리게 되었다는 걸 사부는 이미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난 묵묵히 다시 검을 주워들고 사부를 향해 달려들었다.이번엔 잔재주 없이 바로 거침없는 강공을 가하자, 사부는 씨익 웃으며 그 공격을 막았다.


“큭..”


방금 전 같은 꼴사나운 모습은 되지 않았지만 단순히 공격을 가로막았을 뿐인 사부의 동작에도 난 이를 부러질 듯 악물었다. 이건 흡사 거대한 바위덩이를 후려친 느낌이다. 역시 힘의 차이가 너무 커!

난 그대로 좌측으로 몸을 날려 충격을 흘려냈다. 그리고 그대로 곧장 한쪽 발을 강하게 지면에 꽂아 넣고 그것을 지지 축으로 삼아 반 바퀴 몸을 빙글 돌리며 검을 횡으로 휘두른다.

탁. 역시나 가볍게 가로막혔지만 개의치 않고 다시 반대발로 축을 옮기며 사부의 정강이를 노리고 로우킥을 날렸다. 슥 하고 발을 들어 올려 얄미우리만큼 쉽게 피하는 사부에게 난 그대로 검을 집어던졌다.

설마 검을 던질 줄은 몰랐지? 난 검을 집어던짐과 동시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바닥에 눕혀져있던 창을 뒤꿈치로 차올려 양 손으로 단단히 쥐었다. 그리고 어깨와 팔을 크게 비틀며 창끝을 쏘아 보내는 식의 찌르기를 가했다.

이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충이라는 기술로, 단순한 찌르기에 회전력과 창대의 탄력을 이용한 묵직한 스냅을 넣어 구렁이처럼 무섭게 휘어들어가는 공격이다.

위력도 위력이거니와 피하기 여간 까다로운 움직임이 아니다. 그리고 그 연계가 얼마나 빨랐는지, 먼저 집어던진 검과 내 창끝이 거의 동시에 상대에게 들어갈 정도였다. 이 정도라면..


“헉!”


난 순간적으로 창대를 타고 전해지는 엄청난 충격에 신음을 토하며 측면으로 튕겨져 나갔다. 즉각 몸을 돌려 자세를 바로잡고 창을 바로 잡았지만 이미 손, 아니 팔까지 마비 증상이 오고 있었다.


“하하하! 좋아, 일부로 창이 있는 곳으로 유도했다 이거지? 제법이야.”


괴, 괴물.. 난 완전히 작살이 난 목검 조각이 흩날리는 가운데서 기분 좋게 웃고 있는 사부를 바라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소, 솔직히 우연히 창대가 발에 걸려서 즉흥적으로 한 행동이지만, 그런 것까지 말해줄 필요는 없겠지? 아무튼 단 일검을 휘둘러 목검을 부수고 내 창까지 튕겨 내버린 사부에게 마비가 풀릴 시간도 벌 겸 말을 걸었다.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그냥 못이기는 척 한 대만 맞아주면 될 걸.”

“풋, 그랬다간 네놈 까부는 꼴을 어떻게 보라고!”


사부는 피식피식 웃으면서도 재빠르게 내게 다가들었다. 내심 덜컥 겁을 먹었지만, 나는 금새 어떻게든 한 대만 맞추려고 기를 쓰는 나와는 달리 사부는 그저 날 가르칠 생각으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사부는 격렬하게 저항하는 날 한차례 가볍게 지면에 메다꽂고는 ‘야, 지금은 몬스터나 짐승들 사냥을 하는게 아니다. 버릇을 잘못 들여서 그저 치고 빠지려는 듯이 허리힘은 빠져있고 무릎은 경직되어 있잖냐? 그런 식으론 강자는커녕 너와 비슷한 상대도 못 이긴다.’ 라고 말했다.

이를 악문 내가 곧장 자세를 바로잡자 바로 내 목을 후려치고 나서 ‘집중해라,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라. 넌 너무 잔머릴 굴린다. 창끝에 힘을 담아. 빗나간 공격이라고 어영부영 접지마라. 연결을 하란 말이야 연결을!’ 라고 소리를 질렀다.

난 수두룩하게 얻어터지면서도 기를 쓰고 사부에게 따라붙었다. 지금껏 했던 대련 중에 가장 치열하고 지독하게 당하고 있었지만 난 어느 때보다도 집중하고 있었다.


“크윽!”


결국 창대가 반절로 부러져 날아갔지만 난 단창술로 곧장 자세를 변경하며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사부도 계속해서 언성을 높였다. ‘그건 뭐냐! 죽도 밥도 안 되는 공격은 집어치워. 상대가 막는다면 그 방어위로 공격점을 돌려라. 피한다면 뒤쫓아! 이도저도 아니면 죽는다.’, ‘얼씨구, 발에 힘이 빠진다? 엉성하잖아. 발가락에 힘을 담고 움직일 땐 지면을 부드럽되 강하게 걷어차면서 움직여.’.

으윽.. 미치겠군. 나는 끊임없이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를 악물며 사부를 따라붙었다. 내 스스로도 깜짝 놀랄 만큼 모든 감각이 예리하게 느껴진다. 사부와 나의 호흡과 작은 근육의 움직임들까지도 모두 생생하게 감지될 만큼.

그러나 그래도 사부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주변 환경을 이용하는 건 네 녀석 특기지 않느냐, 좀 더 시야를 넓혀! 눈으로 확인하기 늦었다 싶으면 과감하게 느낌대로 움직여라, 그러면서도 눈은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거다. 피하는 것과 공격하는 것이 따로 라고 생각 마!’, ‘단순히 무기를 휘두르는게 끝이 아니다. 무기에 네 혼을 담아. 뭔지 모른다면 반드시 맞추겠다는 의지라도 담아봐라! 못 맞출 때를 대비하기보단 맞추고 나서를 생각해. 오의(奧義)라는 것도 다 그런 것에서 출발한다.’ 등. 이렇게 격하게 움직이면서도 사부는 숨 한번 헐떡이지 않고 소리치고 있었다.


“..헉.. 헉..헉.. 하악...”


그렇게 거의 두 타룬 동안이 넘게 치고받았을까, 난 입으로 심장이라도 토해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지쳐서 숨을 헐떡이며 자리에 무릎을 꿇고 쓰러지듯 주저앉았다. 차가운 산바람이 땀투성이가 된 몸을 식히며 아지랑이를 일으킨다.

한계다. 더 움직이고 싶었지만 이제는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난 지금 이 순간 내가 낼 수 있는 능력의 전부, 아니 그 훨씬 이상을 발휘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극도로 단련된 전사가 전 일생에 걸쳐서 단 한번조차 겪기 힘들다는 극한의 ‘각성’ 상태. 오감은 물론 신체적 능력도 극대화되는 원인과 조건 불명의 그 상태를 두 타룬 동안이나 유지하면서 전력을 다해 싸웠는데도 결국 일격도 맞추지 못한 것이다.

고통스럽다. 그러나 동시에 난 어떤 희열을 느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창을 휘두르고 몸을 움직이면서 받은 기묘한 감각. 내가 살아서 다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난 이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시키기 위해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려고 했지만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다. 토할 듯 숨을 몰아쉬면서도 끙끙거리며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는 내 앞에 사부가 다가왔다.


“수고했으니 그만쉬어라. 나도 모처럼 재미있어서 계속 상대해 줬다만 더 이상 무리하면 너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 진짜로 말이다.”

“으...”


난 고개를 저으려고 했으나 그럴 힘도 없어서 그저 꿈틀거렸을 뿐이었다. 사부는 그런 날 내려다보며 유쾌하게 미소 짓고는 허리를 숙여 내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고집도 참 더럽게 세구나. 하지만 나쁘진 않군. 사실 생각 이상이었다. 음.”


참 듣기 힘들었던 칭찬이로군.. 아니 어쩌면 이정도 애정을 보여준 것은 거의 처음인것 같기도 하다. 내가 그 와중에도 히죽하고 웃자 사부는 그게 못마땅했는지 이내 기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훗, 여러모로 무지 한심한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의외로 기본은 한다는 의미니 좋아하지 마라.”

“......”


이 양반이 진짜.. 으윽.. 너무 힘들어서 화도 못 내겠다.


“뭐 아무튼 칭찬하는 의미로 조건은 통과한 걸로 쳐주지. 힘들 테지만 잘 봐라. 딱 한번이니까.”


사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로부터 몇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는 쥐고 있던 검을 창을 잡듯이 고쳐 잡았다. 조금 전과는 정반대로 중후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사부. 평범한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범접하기 힘든 느낌이다.

아.. 동방의 고창술을 시전해 보여주는 건가. 난 가물가물해지려는 의식을 기를 써서 붙잡고는 사부의 동작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그렇게 한 십 자룬 쯤 춤을 추듯이 창술 동작을 펼쳐 보인 사부는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검을 회수하고는 다시 나에게 다가왔다.


“별거 없지? 말했듯이 겨우 창술 하나 알게 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뭐, 지금 본걸 잊지 않고 수련한다면 도움은 될 테지만 잊어도 상관없어.”


이미 육체가 한계인지라 정신이 아득하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마음에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 창술이었다. 정확한 실체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게 바로 ‘고창술’ 이라는 거구나 싶다.

솔직히 동작 하나하나만 따로 본다면 나도 얼마든지 펼쳐 보일 수 있는 것들이지만.. 글쎄. 하지만 나는 생각을 정리할 세도 없이 모든 긴장의 끈이 끊어져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눈앞이 온통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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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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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8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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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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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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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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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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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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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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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1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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