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37,291
추천수 :
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11.21 18:35
조회
208
추천
3
글자
14쪽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DUMMY

이제부턴 내 역할이다! 발자국 소리로 이미 대충 위치를 파악해둔 나는 어리둥절해 하는 병사들 사이로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일곱 명 모두 소년의 곁에 어정쩡하게 몰려들어 서있었기에 무기를 뽑는 것도, 여타 다른 반응을 하는 것도 느리다.

나는 달려들던 그대로 전신을 튕겨 올리며 양 손바닥으로 병사 둘의 턱을 밀어내듯이 올려쳤다.

조금 전까지 병사들을 쓰러뜨릴 때도 그랬지만 역시 인간을 기절시키려면 신경계를 건드려주는 것이 최고다.

조금 위험할 수도 있지만 주로 턱이나 관자놀이 등의 안면에 타격을 가해 뇌를 흔들어주거나 목의 경추를 노려 척추에 데미지를 전해주는 방식을 쓰면 된다.

이번에도 역시 정통으로 승위장(昇爲掌)의 장타를 턱에 얻어맞아 뇌가 세로로 흔들렸을 병사들은 살짝 떠올랐다가 바닥으로 풀썩 쓰러졌다.


“이..!”


그러나 이런 방식은 꽤나 정밀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법. 딱 인간을 기절만 시킬 정도의 타격을 정확하게 급소에 명중시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다른 건 다 무시하더라도 일단 인간은 아무리 단련이 안 되어 있다 해도 본능적으로 급소를 가리거나 피하기 마련이니까.

그것은 무조건적인 반사이므로 평범한 사람이라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일 때가 있다.

즉, 불시에 기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를 간단히 툭 쳐서 픽 기절시키거나 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꼭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종종 이야기 하듯 무식한 방법이 가장 빠른 방법일 때도 있으니까.

정교한 타격으로 사람을 기절시키는게 어렵다면 그냥 우격다짐으로 쓰러뜨려 버리면 된다. 어떻게 하냐고? 이렇게.


“꺽!”

“푸헥!”


방어를 하든 말든 무시하고 묵직한 발차기를 날리자, 병사 둘이 목 끓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져 각자 맞은 부위를 붙잡고 꿈틀거렸다.

아파서 비명도 안 나올 걸. 이래서 평소 단련치가 낮은 자들은 결코 제대로 단련을 쌓아온 자들을 상대할 수 없다. 일단 타격을 버티는 정도부터가 다른 것이다.

고통과 통증을 참아내는 내성이란 것도 결국 자신의 몸을 얼마나 단련 했는지에 따라 나눠진다. 인간의 육체가 어찌 보면 매우 나약해보이지만, 오랜 단련이 쌓이면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내구력을 가질 수도 있는 법이다.

나만해도 조금 전의 로우킥 정도야 정통으로 맞더라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참아낼 수 있을 테니까.

난 끙끙대는 병사들의 턱을 무릎으로 차고 지나치며 나머지 병사들을 향해 쇄도해 들었다.

간단한 잽(zap)을 날려 고함을 치려는 병사의 입을 막고, 급히 검을 뽑아드는 다른 병사의 정강이를 발로 찍는다. 그리고 몸을 크게 회전시키며 팔꿈치로 휘둘러, 그 두 병사가 뭔가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한쪽 구석으로 날려버렸다.

이제 남은 건 한명. 급히 고개를 돌리자 두어 걸음 떨어진 곳에서 홀로 남은 병사가 소리를 지르기 위해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이 보였다. 쳇, 막긴 늦었어! 역시 무리였나?!


“침입.. 끅!”


온 저택을 울릴만한 기세로 고함을 내지르던 사내가 갑자기 눈을 부릅뜨더니 그대로 앞으로 픽 꼬꾸라졌다.

그 쓰러지는 몸 뒤로 빙글거리며 웃고 있는 소년의 모습이 드러난다.


“아, 형. 아까웠어요. 그래도 대단한걸요. 소리도 지르기 전에 여섯 명이라니.”

“......”


제길, 이 녀석이.. 귀족가 자제, 그것도 고작 열댓살밖에 안 되어 보이는 꼬마가 저렇게 쉽게 병사를 기절시킨다? 나는 솔직히 당장이라도 ‘정체가 뭐냐, 너?’ 라고 따져 묻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일단은 꾹 눌러 참았다.

그래, 불가능한건 아닐 수 있다. 자녀의 무술교육에 중점을 두는 귀족가라면. 특히 젊은 귀족의 무예를 중요시하는 이곳 크로아탄 제국의 귀족가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어릴때부터의 체계적인 수련과 무예에 대한 재능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겠지만.

더욱이 무턱대고 의심을 하자니 그럴만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 만약 이 꼬마가 정말 정체를 숨기고 내게 접근한 것이라고 해도.. 딱히 그럴만한 합당한 근거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막말로 난 교황청에 쫓기고 있을 수 있다는 점만 빼면 그야말로 한낱 떠돌이에 불과하니까. 귀족가의 자제가 굳이 정체를 숨기고 내 즉흥적인 도둑질에 협조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결국 나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정답없는 의심보다 눈 앞의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 일단 제대로 시작이나 하자.”


근처 시야가 닿는 병사들은 처리했지만 어쩌면 다른 병력이 더 있을 수도 있다. 그러고 몰래 숨어든 시점부터 계속 기절시킨 병사들을 뒤에 남겨두고 왔기 때문에 언제 침입이 들통이 나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결국 이제부턴 시간싸움. 나는 이 알 수 없는 꼬마한테 쓸데없는 질문을 하기보단 일단 서두르기로 결정하고는 빠르게 계단을 뛰어올랐다.

처음에 인질로 잡았던 병사가 말해주었듯이 2층은 계단을 통해 바로 통과할 수 있었다.

물론 2층 홀 근처에서 알짱거리던 병사 하나를 뭐에 당한지도 모르게끔 기절시키고 지나치긴 했지만.

하지만 3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반쯤 오르자 역시나 저택 밖에서 보았던 셔터식의 철조망이 길을 막고 있었다.


“침입자다! 저택에 침입자가 있다!”


그때 드디어 우리의 침입이 발각되었는지 아래층에서 누군가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조금만 더 시간을 벌었다면 물론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정면 돌파를 해오면서 이만큼 시간을 번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이다.

난 침착하게 호흡을 고르고는 등에 맨 채로 한 번도 쓰지 않은 창을 꺼내어 들었다.

혹여나 전투가 심해져서 누군가 함부로 죽이는 일이 없도록 애초부터 맨손만을 써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 발각이 된 이상, 그리고 이 쇠창살이 앞을 막고 있는 이상 더 이상은 여유부릴 때가 아니다.

쇠창살이 통짜 쇠로 만들어졌다지만, 엄연히 철판이 아닌 창살이므로 결국 연결 부위들만 베어버리면 틈이 생길 터.

난 스탠스를 넓히고 몸을 한쪽방향으로 뒤틀며 창을 뒤로 잔뜩 잡아당겼다.

단순히 힘만으로는 절대 쇠로 쇠를 벨 수 없다. 아무리 힘이 강해도 결국 그냥 망치로 내려치는 것과 똑같아 질 테니까. 설령 한쪽 쇠를 날카롭게 벼린다고 해도 결국 힘으로 내려치면 뭉툭한 망치로 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그래서 기교가 필요한 것이다. 그냥 힘으로 후려갈기는게 아니라..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말하라면 무기의 예리한 각을 최대한 이용해 일순간에 폭발적인 힘을 전달하고 쭉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할까? 말로 하자니 영 이상하군.


“흐읍!”


난 짧은 기합성과 함께 잔뜩 잡아 당겼던 창을 뻗으며 강력한 횡베기를 가했다.

카차캉!! 기이한 금속음이 울림과 함께, 연결고리 몇 개가 깔끔히 가로로 잘라지면서 쇠창살의 일부분이 아래로 축 늘어졌다. 충분히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만한 틈이 생긴 셈이다.

당연히 팔과 어깨가 쩡하고 울리는 통증이 이어졌지만 난 별다른 내색 없이 쇠를 베어낸 내 창의 날부분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흠집이 전혀 없었다.

내 솜씨가 대단하다.. 라고 하고 싶지만 그보단 역시 이 창을 이루는 금속이 보통이 아니라는 증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군. 창 자체의 예리함이나 성능같은건 보통의 철창과 다를 것이 없는데 이만한 타격에 흠집하나 나지 않는다니 말이야.

일반적으로 이정도 강도라면 당연히 무기로써의 성능도 더 대단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이건 흡사 타격같은게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역시.. 따라오길 잘했어.”


소년은 그런 나를 보고는 그야말로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다는 듯한 얼굴을 한 채로 중얼거렸다.

뭐가 그리 즐겁지? 내 창도 그렇고 이 꼬마도 그렇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일 투성이로군. 난 속으로 그렇게 투덜거리고는 3층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재빨리 3층으로 올라선 나는 그 즉시 부산히 움직이고 있던 한 사내와 정면으로 마주쳐버렸다.

조금 전까지의 허술하다면 허술한 병사들의 복장이 아닌, 훨씬 더 잘 정돈되고 통일된 체인메일을 복장을 하고 있는 사내. 대략 서른살쯤 되어 보이는 조용한 인상의 사내는 나를 보고 당황해하고 있었다.

당연히 나는 상대를 즉시 제압하기 위해 명치를 노리고 창대를 쭉 찔러 넣었다.

그러나 그자는 즉시 장검을 뽑아 내 공격을 받아내고는 오히려 부드럽게 창대를 타고 올라오는 역 찌르기를 가해왔다.


“쳇..!”


난 재빠르게 소년을 옆으로 멀찍이 밀쳐내곤 백텀블링을 해서 물러섰다.

독특한 유검(柔劍)인데 제법 검 끝이 날카롭다. 아래층의 병사들처럼 대충 방범용으로 세워두는 허수아비들과는 다르다 이거로군. 백작의 개인 경호원인가?


“침입자다!”


그자는 즉각 거리를 벌린 나를 쫓아오는 대신 침입자의 위치를 알리는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그건 실수다! 자신보다 월등히 긴 리치를 가진 상대를 앞에 두고 딴 짓을 하면 안 되지.

상대가 입을 여는 것에 맞춰 나는 꽤나 짧게 잡고 있던 창을 급격하게 늘려 잡으며 흡사 쏘아 보내는 듯한 찌르기를 가했다.

삽시간에 조금 전 백텀블링으로 벌린 간격을 지워버리고 날아드는 창에 사내는 흠칫하며 검을 치켜들었다.

피슉. 예리한 마찰음과 함께 사내의 왼쪽 어깨에서 피가 튀어 오른다. 그러나 정작 공격을 한 나는 깜짝 놀라서 뒤로 반걸음 물러서며 창을 거두어들였다. 그리고 급히 거두어들인 창대를 세워 내 목을 베어버릴 기세로 날아들던 검을 막았다.

챙. 바로 목덜미 직전에서 둔중한 충돌음이 울리고, 나와 그 사내는 동시에 서로 반대방향으로 반 바퀴 몸을 틀며 각자의 무기를 휘둘렀다.

카창! 허공에서 순식간에 서너 차례 강렬하게 맞물린 창과 검이 각기 반대방향으로 튕겨져 나갔다.


“크윽.”


공격력은 확실히 내 쪽이 우위였는지 그 사내는 고통어린 신음을 토하며 급하게 뒤로 물러섰지만, 나는 그야말로 기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맙소사! 고작 백작가의 개인 경호원이 이정도 실력이라고?

지금은 완전히 일대일의 상황이었던만큼 나는 상대방의 실력을 대충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쉽게 상대할만한 자가 아니다. 만약 경호원 한명 한명이 이정도 수준이라면 나는 틀림없이 오늘 이 자리에서 죽는다!

괴물 같은 사부에게 신나게 얻어터지고(?) 한없이 눌려 살던 캬르한 산맥에서 하산한 이후, 실력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약간의 자만심을 가지고 있던 내게는 그야말로 찬물을 한바가지 뒤집어쓰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봐, 이쪽이다! 침입자다!”

“포위해! 계단을 막아라, 더 올라가게 해선 안돼!”


이런 망할, 그 짧은 순간에 이미 완전무장을 갖춘 경호원들이 우르르 계단근처로 몰려들며 소리쳤다.

어정거리면 단번에 포위되고말터. 하지만 이자들이 저 경호원에 준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무턱대고 움직일 수가 없다.

난 급박한 시선으로 조금 전 나와 무기를 겨루었던 경호원을 찾았지만, 이상하게도 그자는 상처 입은 어깨를 움켜쥐고는 우르르 몰려든 경호원들 무리 속으로 슬그머니 물러섰다. 마치 무리 속으로 숨기라도 하는 듯한 움직임.

뭐지? 분명 저 사내는 내 창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었다.

저 상처는 유리한 전투를 포기할만큼 깊지는 않을테고, 또 이런 상황이라면 경호원 입장에서는 응당 공을 내세우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앞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이상하군. 내 생각보다 상처가 깊었나, 아니면 괜한 리스크는 절대 부담하지 않는 성격인가.

어느 쪽이든 간에 나한테는 잘된 일이다. 이제는 다른 경호원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지 않기만을 바랄뿐. 난 눈짓으로 내 뒤쪽에 물러서있는 소년에게 신호를 보냈다.


“저놈들이 올라간다, 막아!”


나는 눈짓을 보내자마자 날렵하게 계단을 뛰어오르는 소년의 뒤를 따라 달리며 길을 막기 위해서 몰려드는 경호원들을 신중하게 견제해주었다.

일단 무턱대고 길을 막으려 휘둘러지는 묵직한 메이스(Mace)를 슬쩍 피해내곤, 손잡이 부분을 향해 창대를 찍으며 비틀어 무기파괴를 건다.

재질이 괜찮은지 깨지진 않았지만 메이스를 휘두른 험악한 인상의 경호원은 그 한수를 받아내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며 무기를 놓쳤다.

그리고 곧장 창을 휘둘러 뒤이어 날아드는 무기들을 하나하나 받아쳐낸 뒤, 계단 높은 곳에 먼저 올라선 이점을 이용해 아래로 찍어 누르듯 강렬하게 창을 휘둘렀다.

상대적으로 긴 리치를 살려 허공에 예리한 거대반원을 그리는 창날의 궤적 앞에 경호원들은 주춤하며 뒤쫓던 발걸음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아, 천만 다행이다! 역시 처음 나와 겨루었던 경호원이 특출난 실력을 갖춘 것이었구나.

그 와중에도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쉰 나는 계단을 한 번에 대여섯 개씩 뛰어넘으며 무서운 속도로 위층으로 뛰어 올랐다.


“하압!”


드디어 4층에 올라섰다. 하지만 나는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홀에 비치되어 있는 큼지막한 괘중시계를 끌어다 계단 아래로 굴려버렸다.

우당탕탕. 으아아악. 요란스런 충돌음과 함께 계단을 뛰어오르던 경비병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진다. 매우 듣기 좋군!

잠깐이지만 추격을 늦추는데 성공한 나는 조금씩 흔들리는 호흡을 정리하며 복도를 둘러보았다.

저택이 꽤 넓어서 4층이라고 해도 백작이 어디 있는지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샤크 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인사말 및 작품소개 19.09.29 506 0 -
95 95화 - 비밀스러운 의뢰 (5) +1 19.12.24 112 3 13쪽
94 94화 - 비밀스러운 의뢰 (4) 19.12.22 93 4 15쪽
93 93화 - 비밀스러운 의뢰 (3) 19.12.19 104 2 16쪽
92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19.12.17 109 3 13쪽
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20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1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9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8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7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7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300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8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8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8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6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8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2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9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800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1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