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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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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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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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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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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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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DUMMY

그날 초저녁, 공주의 요청대로 우리는 안내를 받아 처음 그리엔과 마주했던 그 장소에서 다시금 그를 마주할 수 있었다.

지난번과 비슷하게 제반느를 포함한 어쌔신 다섯 명이 철통같이 둘러싼 가운데, 그리엔과 한 탁자에 앉았는데ㅡ 무엇보다도 굉장히 희망적인 사실은 그리엔이 일전처럼 상석이 아니라 우리 셋과 마주하는 자리에 앉았다는 것이다.

이건.. 괜한 기대만 하는 걸지는 몰라도 일단 느낌으로는 좋은 대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적어도 긍적적인 신호인 것만은 분명했다.


“그래, 나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소.”


그리엔은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을 한 채 우리를 둘러보며 말했다.

틀림없이 그는 요 몇 일간 누구보다도 바빴을 테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텐데도, 전혀 그런 티가 나지 않는다. 역시 다크문 같은 조직을 이끄는 인물인만큼 보통내기가 아니다.


“그렇소. 고민해보니 그대들이나 우리나 그리 시간에 여유가 없을 듯해서 부탁했소이다. 가능하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내 제안에 대한 다크문 헬리오스의 답변을 들었으면 싶소만.. 약속한 시간이 남아있으니 그러하지 않아도 괜찮소. 다만, 현재까지의 그대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구려.”


공주 역시도 한없이 차분하고 정중하면서도 ‘재촉’ 하는 의미만은 확실하게 묻어나는 대답을 한다.

자칫 상대를 불쾌하게 할 수도 있는 문제를 저렇게 유려하게 말하는걸 보면, 몇 번을 보았어도 내심 또 한 번 감탄이 이는 것을 막기가 힘들다.

나이도 나랑 비슷한 정돈데, 대체 뭘 어떻게 살아오면 저런 태도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지.


“공주의 제안에 대해서라면 지금 깊은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에 있소. 아실지 모르지만 우리 다크문은 대륙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들이 많고, 다른 마스터 어쌔신들도 모두 외부에 있는지라 의견을 모으는 데는 시일이 좀 더 필요하오.”


그리엔의 정석적인 대답. 공주는 다시금 외교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그에게 이런저런 사항에 대한 것을 질문하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냉정하게 듣고 있으면 그저 재촉을 하는 말을 빙 에둘러 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주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 외교라는게 그런 것이라고 했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후부터는 나로서는 듣기에 상당히 지겨운 대화가 오갈 뿐이었다.

복잡한 미사어구도 그렇고.. 쩝, 그냥 ‘빨리 결정해라’ ‘알았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이거 딱 한마디 오가면 그냥저냥 될 말인 것 같구만.

결국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공주가 마침내 ‘정중하게’ 그리엔을 몰아붙인 끝에 결정을 내리는 시일을 일주일에서 닷세로 줄여내는데 성공할 때쯤에는 나는 탁자에 턱을 괸 채로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센더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눈을 빛내며 대화에 열중하고 있었지만.

그런데 그때 갑자기 건물의 문이 부서질 듯한 기세로 벌컥 열리며 어쌔신으로 보이는 남자 하나가 뛰어들어왔다.

그 기세가 어찌나 흉흉했는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어쌔신들은 즉시 무기를 빼들었고 그리엔과 우리 일행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뭐지? 사색이 된 얼굴로 입에 거품까지 물고 있는 폼이 암만 좋게 봐도 보통의 사태가 아님이 분명하다.


“마스터 그리엔! 침입입니다. 이단심판회가!”

“뭐, 뭐라고?!”

“이런..!”


엉망이 된 몰골로 소리를 지르는 사내. 순식간에 어쌔신들의 얼굴이 형편없이 일그러지며 경악에 가득 찬 외침소리가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바깥에서 거대한 폭음과 비명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 소리는 그리 멀지가 않다. 서, 설마? 벌써 안에 들어 왔다는 거야?!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어쌔신들은 뭘 한거지? 어떻게 소식이 전달되기도 전에 본거지 안으로 들어올 수가 있단 말이야?


“대체 어떻게..? 이곳 주위의 감시자들은? 아니, 이단심판회에 붙여놓은 어쌔신들은 어떻게 됐나? 어떠한 보고도 없었지 않은가!”


그토록 흔들림이라고는 없을 것 같던 그리엔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격노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변을 한 것은 그 사내가 아니라 센더였다.


“그들은 감시자가 소식을 알리는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입니다. 붙여놓은 자들이야 발각되어 처리됐을 테죠. 이런! 이렇게 빨리 나타나다니 믿을 수가 없군. 예상보다 너무 빨라.. 라샤크, 공주! 지금 당장 이곳을 벗어나야 하네! 이대로 있으면 우리 모두 죽게 돼! 시간이 없어.”


다급하게 말을 쏘아내듯이 내뱉은 그는, 이미 샴시르를 뽑아들고 있었는데 그 얼굴위로는 다급한 기색이 완연하게 떠올라 있었다.

이 언제나 무사태평스럽게 하하거리던 녀석이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을 보자 나도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반사적으로 창을 꼬나 잡은 나는 공주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탈출로는 있소?”


안색이 창백해진 공주는 그나마 침착하게 그리엔을 향해 물었지만, 미처 그 대답이 돌아오기도 전에 굉음이 울림과 함께 문.. 아니 문이 있었던 부분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맙소사! 이 미친 자식들, 도대체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감시자가 보고를 할 때 이미 중심부까지 왔다고? 그 강력한 어쌔신들이 수두룩한 거주지를 뚫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잖아.


“이잇! 얼굴을 가리게!”


센더의 낮은 외침소리와 함께, 공주는 재빨리 투구를 쓰며 검을 뽑았고 나도 순간 앗 하고는 운 좋게도 챙겨온 철가면을 끄집어내어 썼다.

그리고 그와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형편없이 부서진 입구부분으로, 흩날리는 나무 조각과 먼지를 뚫고 몇몇 자들이 거침없는 걸음걸이로 들어왔다.


“이곳이 우두머리가 있는 곳인가.”


정말 지엄하기 짝이 없어서 육중한 느낌마저 풍기는 극저음의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이 일단의 무리들의 가장 선두에 선채로 실내로 들어섰다.

순백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갑옷은 너무나 예술적으로 조형되어 있어서 마치 사제들이 의식용으로 입는다는 화려한 신관복을 떠올리게 할 만 했고, 갑옷에 멋들어지게 새겨진 교황청의 상징들은 휘황찬란함이 눈에 들어와 박힐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런 복장을 갖추고 있는 중후한 인상의 사내.

굳게 닫힌 무거운 입술선과 더없이 맑지만 그만큼 무감정하게 보이는 청백색의 눈동자가 인상적인 그 중년의 사내는, 마치 상인이 팔리지도 않는 하찮은 물건들을 아무 의미 없이 둘러보듯이 장내의 우리들을 슥 둘러보았다.

그 와중에 잠시 마주친 무감정한 눈빛은 아주 분명하게ㅡ 그가 우리를 ‘인간으로 보고 있지 않음’ 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우리들 모두가 곧장 튀어나갈 듯이 잔뜩 긴장하고 있었음이 분명했는데도, 그는 일말의 신경조차 쓰지 않는 태도로 그의 뒤를 따라 들어온 세 명의 사내들에게 물었다.


“누가 우두머리인가.”

“..이단 집단을 이끄는 수괴는 어쌔신 마스터, 그리엔 이라는 자입니다.”


대답을 한 그의 뒤에 시립하고 서있는 자들, 즉 이단심판회의 성기사들은 그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와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역시나 휘황찬란한 백색의 갑옷들을 차려입고 있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정말 지금 이때에 이판심판회가 들이닥쳐 버린 것이다.

제길..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난 창에 힘을 주며 그들을 노려보았다. 마법을 쓰려는 기색이 보인다면 주저 없이 치고 들어야 한다. 난 마른침을 삼키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했다.


“아다치. 이단심판회의 부회주가 직접.. 빌어먹을.. 끝이로군.”


센더는 이를 악물며 옆에 있는 나조차 간신히 들을 정도로 작게 중얼거렸다. 그런데 놀랍게도 밖에선 점점 더 커다란 비명소리와 폭발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와중에 그 작은 목소리마저 들은 것인지, 중년사내는 센더를 향해 고개를 훽 돌렸다.

그 무감정하던 눈동자 위로 묘한 기색이 떠오른다. 아는 사이인가?


“..이런, 라이센더 왕자. 왕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하더니만.. 이런 곳에 있을 줄이야. 그랬군. 근래 들어 우리의 일을 방해하는 자가 있다고 하더니 바로 당신이었나.”

“......”


안색이 눈에 띄게 창백해진 센더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아다치란 자는 역시나 상관없다는 듯이 갑옷과 세트로 보이나 상당히 가벼워서 의전용인 듯한 백색의 캡(cap)을 벗으며 센더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정중함도, 존경심도 일체 묻어나지 않는 겉치레뿐인 예의였지만 당연히 우리 측의 사람들은 경악을 했다.

나 역시 놀라서 센더를 바라보았지만, 그는 그저 작게 입술만 깨물었을 뿐 아무런 행동도, 반응도 하지 않았다.


“루펠만 신국의 왕자.. 게다가 라이센더 당신을 죽일 수야 없지. 그러나 그 외의 제압은 가능하니,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는 편이 좋겠군. 나라면 팔다리 자르고 목숨 붙여놓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니까.”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다. 이 너무나 성직자다운 근엄함 그 자체로 느껴지는 외모를 가진 사내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만큼 무서운 내용.

게다가 더욱 무서운 것은 그런 내용을 하등의 감정 없이, 마치 ‘인간은 음식을 먹어야한다’ 는 식의 당연하기 짝이 없는 일을 말하듯이 내뱉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으로 센더에 대한 용무는 끝났다는 듯이 미련 없이 시선을 떼어내며 우리들을 향해 말했다.


“그리엔이 누구인가.”

“......”


당연히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툭하면 끊어질 듯 한 팽팽한 긴장감만이 흐를 뿐. 그러나 정작 질문을 한 아다치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렸다.


“하긴 상관없지. 이단자들을 하나씩 죽이다보면 결국 알게 될 테니 말이야.”


으윽.. 엄청난 위압감이다. 이쪽은 그리엔과 제반느를 포함해 어쌔신 여섯에 우리 일행을 합쳐서 모두 아홉 명, 그 모두가 보통이 아닌 실력자들이며 저들은 고작 네 명이다.

그런데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위압감이라니.. 미치겠군. 난 이를 악물며 그에게 맞대응에 강렬한 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몸을 옥죄던 기세가 약해졌지만, 덕택에 아다치의 시선이 나를 향해 고정되었다.


“흐음..”


저 무감정한 청백색의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다.

저건 독기에 찬 눈도, 악랄한 눈도, 잔인한 눈도 아니라ㅡ 너무나도 순수하게 나를, 그리고 우리를 세상에서 처단해야할 쓰레기로 보고 있는 눈이었다.

그런 확신과 믿음에는 일말의 의심조차 담겨있지 않아서, 심지어는 나 스스로가 ‘내가 뭔가 틀린 것은 아닐까?’ 라는 불쾌한 의심마저도 들어버릴 지경이다. 그만큼이나 저 눈은 순수하고, 또 맑았다.

제기랄! 혹시 이거 무슨 정신마법인가? 내가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노려보기 시작한 순간, 그의 뒤쪽에서 마치 그림자에서 솟아오르듯이 어쌔신 두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잠시 내게 정신을 돌린 사이에 우리들과 함께 있던 어쌔신들이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켜보는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무서운 합격이었다.

순식간에 그 아다치라는 자의 뒤를 점하고 그 목덜미를 양쪽에서 상하를 각각 맡아 찔러 들어간다.

과연 다크문의 암살자들이란 생각이 들 만큼 빈틈도, 군더더기도 없는 정확한 공격. 그러나..


“크윽!”


오히려 공격을 성공시킨 어쌔신들이 팔목을 움켜잡으며 신음을 토했다.

둘의 대거가, 마치 거대한 철벽이라도 찌른 듯이 조금도 아다치의 목덜미를 파고들지 못하고 간단히 튕겨져 나온 것이다.

보호마법인가?! 제길! 회심의 기습이었는데..! 내가 그들에게 가세하기 위해 반걸음 앞으로 나섰을 때, 내 눈에 아다치의 뒤에 있던 기사들이 뭐라고 읊조리며 손을 들어 올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정말 순식간에, 그들 앞에 금색으로 강렬하게 빛나는 광선으로 이루어진 창 두개가 허공중에 나타났다.


“으아아악!”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날아든 빛의 창에 꿰뚫린 어쌔신들의 몸이 붕 하고 나를 스치고 날아가 뒤쪽의 벽에 박혔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각각 복부와 가슴을 빛의 창에 관통당한 채 벽에 꿰여버린 두 어쌔신들이 죽음의 절규를 내질렀다. 귀를 틀어막고 싶을 지경이다.

좀 끔찍하지만, 만약 보통 창으로 인간을 꿰어서 벽에 박아놓았다면 육체의 무게 때문에 몸이 갈라지며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ㅡ 이해할 수 없게도 저 창은 그저 어쌔신들의 몸을 단단히 꿰뚫은 채로 허공중에 매달고 있었다.

그리고 그래서 더욱 끔찍스러웠다. 버둥거리며 아주 천천히 죽어가는 어쌔신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피가 울컥거리며 쏟아져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며 장내를 검붉게 물들인다.


이 개자식들이 일부로 이런 식으로..!

난 이를 악물며 아다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건 거의 발악과도 같은 움직임이었다.

이대로 있으면 저 꼴로 죽을 뿐이라는 엄청난 위기감이 내 몸을 억지로 움직이게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아무런 반응 없이 서있을 뿐이었고 대신 뒤쪽의 성기사중의 한명이 다시금 손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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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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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09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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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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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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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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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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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8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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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6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0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59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7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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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6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6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39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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