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37,236
추천수 :
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09.03 13:33
조회
455
추천
14
글자
13쪽

20화 - 구출의 로망 (7)

DUMMY

그렇다. 로세하이안이 아무리 전통 있는 왕정국가라고해도 각 귀족들의 사병들이 자기 주인을 저버리고 국왕이나 공주를 위해 목숨을 바칠만한 충성심이 있을 리는 없는 것이다.

젠장, 안 돼! 난 순식간에 적어도 50여명은 넘어 보이는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버린 공주를 바라보며 그쪽으로 달려갔지만 그런 내 앞을 한필의 말이 가로막았다.


“네놈에겐 과분하지만 넌 내가 직접 처리해주마. 떠돌이 잡객 따위가 감히 우리 일을 방해하다니.”


제르만.. 쳇. 난 공주 쪽을 슬쩍 바라보았다. 이미 그곳은 전투가 시작되어 있었는데 공주는 그야말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파도 한가운데 놓인 외로운 낚싯배 한척처럼 보일 지경이다.

그녀가 저 한가운데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시간이 없군. 난 창을 가볍게 돌려 고쳐 잡아 그에게 겨누며 비아냥거렸다.


“흥, 먹이 좀 주니 주인 아닌 다른 자에게 꼬리나 살살거리던 개새끼가 참 잘도 짖는다. 그렇게 여기서 깽깽 거리다 한번 뒈져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은데 네놈은?”


내 도발에 제르만은 인상을 일그러뜨리며 말을 박차 곧바로 돌격해왔다. 한쪽 어깨에 기마용 창을 고정시키고 달려오는 폼이 그대로 랜스 차징으로 날 꿰어버릴 의도. 본래 말위에 탄자는 땅에 있는 자보다 월등히 유리하다.

말이 달리는 힘이라는 건 생각보다 엄청난 것인데다 전마(戰馬)의 경우 체격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지면의 사람이 달리는 말위의 사람을 잡는다는 것은 결코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섣불리 무기를 들이 밀어봤자 자기 손목이나 어깨가 날아가는데다가 피하는 것도 말의 속도를 감안할 때 어려우니까. 그래서 전쟁터에선 멀리서 석궁으로 쏘아 떨어뜨리거나 하지 않는 한 돌격하는 기마병대는 그야말로 무적, 보병대의 완전한 천적인 것이다.

게다가 랜스 차징이란 거대한 장창을 일자로, 수평으로 세운채로 돌격하는 방법을 말하는데 간단해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 초고등의 기마전술이다.

일단 달리는 말에서 무거운 장창을 수평으로 세우기 때문에 어지간한 팔 힘으론 어림도 없고, 또 그 상태로 지면에서 움직이는 상대를 정확히 창끝에 맞춘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난 침착하게 제르만을 향해 주저 없이 마주 달려 나갔다. 지금 녀석과 나의 거리는 말이 전속력으로 달릴 수 있는 도약거리에 턱없이 못 미치고 또 난 창술가로써 마상에서의 창 다루는 법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다.

물론 말은 타본 적이 없지만.. 사부에게 ‘기마자세’ 라는 걸로 괴롭힘을 당하며 마상 창술도 분명히 배운 것이다. 아, 괜히 떠올리니 온몸이 쑤시는 것 같군.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지자 제르만도 기사단의 부단장쯤 되는 실력자답게 랜스의 창끝을 거의 정확하게 내게 찔러 넣었다. 그러나 난 창대로 그것을 부드럽게 뒤로 흘려보내듯 위로 받아넘기고는 달리는 말의 다리를 노리고 창을 가로로 그으며 옆을 스쳐지나갔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움직였다고 하기보단 내가 창을 가로로 세우고 말이 스쳐지나간 것이지만.

순간 손목에 엄청난 고통이 따랐지만 난 충격을 잘 흘려내며 버텨냈고 그렇게 날 지나친 말은 곧 다리에서 피를 흘리며 꼴사납게 앞으로 나뒹굴며 쓰러졌다. 훗, 힘줄이 잘렸으니 달릴 수 있을 리가 없지.

랜스 차칭은 분명히 정말 엄청난 위력을 낼 수 있는 최강의 창술 공격이지만 그것은 작은 한 공격점에 국한되는 것이다.

즉 힘으로 정면에서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차징을 하는 자의 정말 엄청난 컨트롤이 없는 한, 부드럽게 뒤로 흘려내는 방어에는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물론 달려드는 말에서 내뻗고 있는 창을 부드럽게 받아 넘긴다는게 아무나 말처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일대일 상황에서 나한텐 그리 위협적이지 못하다. 게다가 기마병의 랜스차징은 집단전법일 때야말로 그 진정한 위력이 나오는 법.


“천한 놈이 제법 하는구나!”


말이 완전히 쓰러지기 직전에 뛰어내려 무사히 내 앞에 착지한 제르만은 허리춤에서 검을 뽑으며 그렇게 말했다.

이놈 정말 짜증나네. 고귀하신 기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실력인줄 아나본데. 난 혀를 좀 차주고는 그와 곧장 맞붙어 싸우기 시작했다.

챙. 챙. 격렬한 금속음이 울려 퍼지며 순식간에 네다섯 번의 공격을 주고받는다. 굉장히 자신만만한 검술이다. 하기야, 확실히 제법 실력이 있다. 고위기사답게 무엇보다도 검술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빈틈도 없어서 이대로 맞붙어서는 단시간에 제압하거나 하기 힘든 상대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이다.

정면에서 그저 정직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것으로는 나와도 그럭저럭 겨룰만한 실력자이지만 그렇다고 ‘강한’ 상대라는 건 아니지.

쯧, 이놈은 그 차이도 못 느끼고 나와 자신이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만.


“고작 이정도냐?”


그런 주제에 큰소리까지 친다. 이젠 좀 한심스러워져서 나도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어차피 공주 때문에 시간도 없고.

난 다시 한 번 허공에서 창과 검이 충돌하는 순간 슬쩍 상대의 공격을 튕겨내며 한발로 재빠르게 그의 왼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그는 굉장한 통증을 느끼는 듯 했지만 이를 악물며 버텨내고는 다시 강하게 공격해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충돌. 난 이번엔 잽싸게 다른 쪽 발로 오른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그가 신음을 토하며 검을 크게 휘둘러 날 떨쳐냈다. 여전히 검술 자체는 날카롭고 정확하다.

긴장을 풀지 않으며 이번엔 내가 공세로 나섰다. 창을 등 뒤로 당겨 잡고 세 차례 연달아 찔러 상대의 동선을 차단한 후 곧장 창을 거세게 돌려 앞으로 잡으며 옆구리를 노리고 휘두른다.

제르만은 역시나 굳건한 자세로 검을 들어 창을 막아냈지만 순간 내가 다시 약삭빠르게 측면으로 돌아 빠지며 정강이를 두 번 연속으로 차버리니 결국 발을 빼며 신음을 내뱉었다.

멍청이. 서로 코앞에서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전투를 벌이면서 다리 좀 아프다고 물러서? 게다가 리치가 훨씬 긴 창술가를 상대로? 물론 상대가 하수라면 약간 물러나는 정도야 태세를 정비 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난 아니지.

푹. 다음 순간 금속이 사람의 살을 꿰뚫는 소리가 울리고, 이어서 검이 바닥에 힘없이 툭 떨어졌다. 제르만은 자신의 가슴팍에 박혀있는 창끝을 보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검을 떨어뜨렸다.


“이, 이런 비겁한..”

“쯧쯧, 비겁?”


난 마지막으로 한심하단 표정으로 그를 바라봐주었다. 굳이 즉사시킬 만큼의 치명상은 입히지 않았다. 치료를 받으면 운이 좋다면 살 테고, 운이 없다면 죽을 테지. 냉혹할 수 있지만, 지금 나는 전략적으로라도 이 작자의 사정을 봐줄 처지가 아니다.

나는 냉정하게 죽어가는 그를 발로 걷어차서 넘어뜨리고 훽 돌아섰다. 실력은 있지만 기사여서 그런지 너무 고정적으로 검술을 익히고 또 너무 편안하게만 싸워본 티가 난다. 그러니 그 정도 실력을 가지고도 이렇게 허무하게 당하지.

너무 허무해서 억울하긴 하겠지만 애초에 무기와 무기가 맞닿는 순간 상대가 이정도로 제 멋대로 발을 쓸 수 있게 방치하면서 무슨 비겁 타령인가? 이미 그 시점에서 실력이 부족해서 진건데.


난 그렇게 중얼거리며 공주를 흘긋 바라보았다. 물론, 내가 적에게 둘러싸인 공주를 두고 여유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제르만이 쓰러지자 아직 장내에 남아있던 기사 세 명이 분개하며 나를 향해 돌아섰기에 당장 도우러 갈 수가 없다. 하지만.. 얼핏 보기에도 공주는 놀랄 정도로 잘 싸우고 있었다.

저렇게 엄청난 수의 적에게 둘러싸이면, 일단 인간은 침착성을 잃고 용기도 잃는 법이다. 살아날 가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러나 공주는 그 상황에서도 그야말로 침착하기 그지없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물론 저 대단한 갑주가 없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다진 고기조각이 되었겠지만.. 정식의 검술이나 전투를 포기한 듯 그녀는 아예 적의 창이나 검을 갑옷채로 받아내며 기회가 올 때마다 적을 하나씩 하나씩 확실히 처단하고 있었다.

너무 다가온 적은 갑옷으로 밀어붙여 떨쳐내고 어중간한 공격에는 아예 신경을 꺼버리고 과감하게 갑옷으로 받아내며 도리어 반격을 한다.

원래 저런 완전한 일대 다수의 난전(亂戰) 속에서는 기술이고 뭐고가 없다. 그저 자신의 확고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며 싸워야 하는 법! 비록 갑주에 의지하고 있다지만 그것은 오히려 칭찬해 줄 일이다. 정말 예사내기가 아닌 공주로군.


“차앗!”


내가 내심 공주에게 감탄하고 있는 사이 내게 말을 달려 다가온 기사 하나가 창을 내찔러온다. 제법 정확한 공격이었지만 난 가볍게 몸을 굴려 피해내고는 또 다른 기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찔러온 창을 두 팔로 단단히 잡았다.

당황한 그자가 창을 놓는다거나 하기 전에 한 차례 용을 써서 그를 아예 통째로 들어 올리듯 휘둘러 말에서 떨어뜨리고는 빼앗을 창을 나에게 달려오는 세 번째 기사를 향해 집어던졌다.

내게 랜스차징을 하러 달리던 차에 곧장 날아오는 창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어, 그 기사는 허무하게 창에 맞아 말 아래로 나가 떨어졌다.

흥, 시간도 없으니 하나하나 상대하기 귀찮다. 기사란 자들은. 난 곧장 주인을 잃은 말에 훌쩍 올라타서 내 창을 단단히 고쳐 잡았다. 그리고 워낙 무거운 무게를 짊어진 채 다수와 드잡이질을 하느라 체력적 한계에 부딪혀 점점 저항이 약해지고 있는 공주를 한층 더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무리를 향해 말을 박찼다.


“죽고 싶지 않으면 비켜!”


난 거침없이 말에 박차를 가하며 그들의 후방으로 곧장 돌격해 들어갔다. 물론 아무리 뛰어난 말이라도 이렇게 별 도약도 없이 오십여 명의 단단히 무장한 자들 사이를 뚫고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이번엔 다르다.

내 창이 그야말로 막아서는 자들을 짚단 베듯 쓸어버리기 시작했으니까. 말위에서의 전투는 처음이지만 최소한 어떤 식인지 감이 잡힌다.

말의 움직임에서 생기는 힘 하나하나를 허리로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그것에 내 힘까지 가미해 어깨, 팔을 거쳐 창끝까지 막힘없이 전달한다.

그러면 창끝, 공격의 마지막 순간에 진정한 위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난 그렇게 앞을 가로막는 자들을 거의 박살내듯 돌파하며 점점 속도를 올렸고, 마침내는 겁을 먹은 병사들이 도저히 내 앞을 막아서지 못한채 길을 연 틈을 타 공주에게로 거의 도달했다.


“공주! 지나칠 때 날 잡고 올라와!”

“..갑옷이!”


내 외침에 공주는 갑옷이 무겁다는 점을 지적하려 하다가 갑자기 뒤에서 뻗어온 병사의 창대에 거의 머리가 뚫릴 뻔 하고는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쳇, 말을 달리던 것을 멈추면 안 된다. 이미 나도 충분히 지친 마당인데다가 난 어디까지나 갑주가 아닌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런 포위공격을 당하게 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내가 눈이 열 개쯤 달린 것도 아니고, 사방에서 날아드는 수십의 창을 무슨 재주로 막겠는가? 아마 현시대 최강의 검사로 호사가들 사이에서 이름 높은 카를 블레이크 같은 자라 하더라도 맨 몸으론 어쩔 도리가 없을 터.

그렇다고 말을 달려 이곳을 뚫고 지나갔다가 돌아서 다시 달려온다 해도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미 공주가 그때까지라도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을 정도로 지쳐있었다.

내가 그런 고민을 하는 사이에 이미 나와 내가 탄 말은 거의 공주를 지나치게 될 정도로 가까워졌다. 젠장, 할 수 있을까?


“손이라도 뻗어!”


내 고함소리에 공주는 바로 옆을 지나치는 내게 손을 뻗었고 난 그것을 잡고 온 힘을 다해 끌어당겼다.

내 생애 이렇게 용을 써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를 악다물고 전력을 다해 잡아당긴다. 이가 미친 듯이 갈리고 뼈가 기이하게 뒤틀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지만 난 비명을 지르며 공주를 그대로 들어 올려 내 뒷자리에 태우는데 성공했다.

우하. 나란 놈도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말의 힘을 빌렸다지만 저 갑주덩어리를 들어 올려 달리는 말 등에 태우다니. 하지만 난 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를 관통하며 밀려오는 무지막지한 통증에 이를 악다물며 말을 몰았다.


“라샤크! 괜찮소?”

“..안 괜찮아, 그러니까 꽉 잡아. 지금부터 전력으로 달려서 피아이란에서 튄다!”


최소한 등판에 화살 맞을 일은 없겠군. 난 내 허리춤을 단단히 붙잡는 공주의 딱딱한 건틀릿을 느끼며 투덜거렸다.

아, 젠장! 무려 말에 공주를 태우고 구출하는 장면이라면 허리춤에 와 닿는 부드러운 손길이라거나 등에 와 닿는 물컹한 감촉의 무엇인가(?)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냐?

응? 이야기 속 영웅들이라고 해서 그런 감촉 안 느끼고 말을 달린 건 아니지 않겠어? 공주 구출의 로망이잖아?

쳇! 에라이, 내 팔자에 뭘 바라겠어. 일단 전력으로 탈출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샤크 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인사말 및 작품소개 19.09.29 505 0 -
95 95화 - 비밀스러운 의뢰 (5) +1 19.12.24 112 3 13쪽
94 94화 - 비밀스러운 의뢰 (4) 19.12.22 93 4 15쪽
93 93화 - 비밀스러운 의뢰 (3) 19.12.19 104 2 16쪽
92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19.12.17 108 3 13쪽
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19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9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1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6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0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3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1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3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