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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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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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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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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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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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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DUMMY

오랜 침묵을 깬 것은 처음에 공주에게 크게 화를 냈었던 어쌔신이었다. 그는 이 사태를 혼란스워서 하고 있는 듯 했지만 여전히 험악한 기세로 말했다.


“이건 지금 우리를 통째로 당신의 수하로 만들겠다는 수작이 아닌가! 명예 운운하지만 결국 모두 당신 좋은 일일뿐이야. 게다가 전 의뢰인을 믿는 것이 어리석다면 당신을 믿는 것 또한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결국 당신은 말만 번드르르할 뿐, 우리 다크문 헬리오스를 무시하고 가당찮은 궤변을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분위기를 뒤집는 정확한 지적이었다. 그러나 공주는 그를 똑바로 응시하며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


“맞소. 당연히 나는 내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오. 그러나 그것이 동시에 그대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면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오. 그리고.. 그대들을 통째로 수하로 들이겠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모양인데, 만약 그러했다면 애초에 다크문이 이 지경까지 오도록 만들지 말았어야 했소. 고작 귀족에게 훈장을 받고 왕국의 내전에 관여한 것은 자존심이 상하지 않소이까? 그런 선택을 한 그대들이 어찌 내 제안에 대해 자존심을 내세운단 말이오! 아니, 그것은 자존심도 아니고 구차한 자격지심에 불과하오!”

“뭣이!?”

“다크문 헬리오스가 전통이 있고 명예가 있는 조직임은 나도 아오. 그런데 그 전통과 명예는 무엇으로부터 나오는 것이오? 암살을 함으로써? 자신들끼리 뭉쳐서 숨어 삼으로써? 고작 그런 것이었소? 나는 그대들의 전통과 명예는 묵묵히 강함을 추구하는 그 순수한 무의 정신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제안을 한 것이오. 만약 고작 자기들끼리 고고한 척 숨어사는 것으로부터 자존심을 운운하는 것이었다면, 이 제안은 내 쪽에서 먼저 취소하겠소이다!”


공주는 그렇게 말하고는 정말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러고는 내게 그만 나가자는 눈짓을 보내며 곧장 성큼성큼 문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설마 정말 가려고? 순순히 보내주지 않을 텐데? 난 당황하면서도 일단 창을 들어 올려 어쌔신들을 경계하며 공주의 뒤를 쫓았다. 조용히 상황을 주시하던 센더도 미련 없는 태도로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기다리시오. 아직 그 제안에 대해 나는 답하지 않았소.”


우뚝. 공주는 그리엔의 목소리에 자리에 딱 멈춰 섰다.

순간 그녀의 입가에 아주 잠시 잠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아마도 바로 옆에 있던 나 말고는 아무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무, 무섭다. 이 여자. 정말 장난이 아니로군. 난 등 뒤로 서늘하게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공주의 손바닥위에서 놀고 있다! 심지어는 저 다크문 헬리오스의 대표자마저도. 지금의 제안.. 아니, 어쩌면 정말 어쩌면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상황이 공주의 의도대로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아니, 어쩌면 그보다도 더 이전부터 일지도 몰라. 처음 다크문의 습격을 받은 그 순간부터 일지도 말이야.


“그러나 공주의 제안은 너무 불명확하군. 좀 더 명확한 조건을 제시해주길 요청하겠소.”


그리엔의 말에 공주는 할 수 없다는 듯한 태도로 뒤로 돌아서더니, 정말 어쩔 수 없이 말해준다는 뉘앙스로 설명을 시작했다.


“그렇다면 좋소. 나는 그대들에게 로세하이안 왕국, 내 직속으로 새로이 창설될 정보부로 들어올 것을 제안하겠소. 물론, 그대들의 악명을 감안할 때 내가 그대들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 이곳 그라이암 대륙의 모든 국가와 단체가 나를 성토하려 달려들겠지. 그러니 최소한 그대들은 내가 비밀리에 키운, 전혀 새로운 조직으로 위장을 해주어야 하오. 허나 그 이면에서 난 다크문 헬리오스의 체계와 지위 등을 모두 그대로 준용할 것이며, 그대들의 독립성도 가능한 인정할 것이오.”

“정보부라.. 그리고?”

“그대들은 대륙 역사에 유래 없는 최고의 정보조직이 될 것이오. 난 그대들에게 떳떳하게 왕국에서 활동할 권한을 부여할 것이고 왕국 내에서라면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는 신분을 보장할 것이며 동시에 충분한 활동자금과 그대들이 자유롭게 무를 수련하고 조직을 확대할 여건도 마련해줄 것이오.”


대단하군. 공주의 조리 있는 설명에 심지어 장내의 어쌔신 한둘은 얼굴위로 어떤 종류의 기대감을 떠올리고 있기까지 해보였다.

제반느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공주를 뚫어질듯이 바라보고 있었고, 그리엔은 처음과 똑같은 무덤덤함을 나름대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공주의 말에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듯 하더니 금세 되물었다.


“공주의 제안에 대한 신뢰는 어떻게 하오? 우리가 믿을 수 있을만한 근거가 있는 것이오?”

“당연한 질문이오. 그대들은 아직 공주에 불과한 내말을 믿기 어렵겠지. 허나, 나는 정쟁(政爭)에서 승리할 것이고 그대들과의 약속도 지킬 것이오. 그리고 정히 의심스럽다면 이 정쟁이 끝날 때까지 그저 손을 떼고 지켜만 보아도 좋소. 난 국가의 만년대계를 위해 그대들을 원하는 것이지 당장 눈앞의 정쟁에 이용하고자 그대들을 원하는 것은 아니니까. 즉, 내가 왕위계승권을 차지한 연후에 내 제안을 받아들여도 좋다는 이야기이오. 다만, 나에 대한 의뢰를 중지하고 의뢰한 자에 대한 증거서류를 미리 넘겨주시오. 그것뿐이오. 바로 그것으로 우리의 거래는 성립하게 되오. 그리고 모든 일이 마무리된 후 내가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내 모든 명예와 황금왕 하이델님의 핏줄을 걸고 맹세를 하리다. 난 지금껏 입 밖에 낸 맹세나 약속을 어겨본 일이 없소.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국가의 만년대계라니. 대체 무엇을 할 생각이오?”


이제는 그렇게 묻는 그리엔조차 공주의 말에 빠져들고 있는 듯 했다.


“로세하이안을 개혁할 것이오. 대개혁! 오래되어 썩어버린 혈통주의와 비대해진 귀족세력을 척결하고 새로운 나라의 발전상을 완성할 것이오. 그래서 그대들의 힘이 필요한 것이라오. 그대들이 내 한쪽 팔이 되어 그 선두에 서게 될 터, 귀족이든 왕족이든 죄 있는 자는 그대들의 이름만 들어도 공포로 떨게 될 것이고 죄 없는 평민들은 그대들의 이름을 빛나는 태양처럼 존경하게 될 것이오.”


공주는 차분하지만 강력한 의지와 열정이 분명하게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허.. 나는 다크문을 당장 수하로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공주의 말에 일순 당황했지만, 곧이어 이어진 말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공주는 애초에 눈앞의 정쟁만이 아닌 그 이후, 먼 미래까지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놀랍다. 정말로 놀랍다. 이게.. 대영웅 하이델의 핏줄인가? 아니면 공주 자신이 영웅인 것인가? 어느 쪽이든 간에 정말로.. 대단하군. 말문이 막힐 지경인걸.


“..이해했소.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해 마스터 어쌔신을 비롯하여 중대한 상의를 해보기 위해서 한동안 이곳 거주지에 머물며 기다려줘야 하겠소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역시 이런 엄청난 일을 바로 결정지어 버리는 건 무리인가? 난 속으로 혀를 좀 찼지만 그리엔의 저 말은 거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저들로써도 자신들에 대해 이정도로 파고들고, 또 본거지 위치에 대해 알고있는 우리를 고분고분 보내줄 수는 없다.

그러니 그냥 갈수 있을 리가 없고, 그렇다고 일의 중대성을 보면 당장 결정하라고 윽박지를 수도 없다. 게다가 이야기가 잘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현재로썬 우리는 다크문 헬리오스의 암살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게 하겠소. 그러나.. 그대들에게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오. 일주일간 시간을 주겠소이다.”

“.. ‘우리’ 에게 시간이 없다니 무슨 뜻인지?”


공주의 의미심장한 대답에 그리엔이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물었다. 그러자 공주는 부드럽게 웃으며 센더를 바라보았다. 센더는 기다렸다는 듯이 흠흠 하고 헛기침을 하고는 말했다.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얼마 전 교황청에서 우르키온을 이단으로 결정했고 현재 이단심판회가 우르키온에 대한 상징물을 대표적으로 사용해온 다크문 헬리오스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뭐, 뭐라고...? 이런!”


센더는 간단하게 설명했고 순간 여태껏 그토록 무뚝뚝하던 그리엔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장내의 다른 어쌔신들도 모두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공주는 다시 문 쪽으로 슥 돌아서며 말했다.


“이 정보를 알림으로써 그대들에게 나의 신뢰를 보였다고 생각하오. 이를 잊지 말고 서두르시오. 이단심판회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그대들의 자유이지만, 그전에 내 제안을 곰곰이 생각해보시오. 부당한 이단심판에 쫓기는 그대들에게 내 제안이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오. 그럼, 이만 나가보겠소.”


그녀는 그런 말을 남기고는 미련 없는 태도로 건물 밖으로 나섰다.

난 그 뒤를 따라 나가며 마지막으로 혼란과 경악에 휩싸인 장내를 돌아보았는데, 누구보다도 빠르게 침착함을 되찾은 그리엔이 뭔가 재빠르게 수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요 몇 일간이 엄청나게 바쁜 시간이 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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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19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8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1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6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4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0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3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5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09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8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8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7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6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0 7 16쪽
»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7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3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3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5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2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6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6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39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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