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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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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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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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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DUMMY

“..나와 란돌이 피아이란에서 뭔가를 찾고 있었다는 건 알고 있지?”


세실이라는 대체 내가 카를 블레이크랑 무슨 사이인지 묻고 싶어 하는 기색이었지만, 그러는 대신 본론으로 넘어가 먼저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고 했었죠. 근데 뭘 찾고 있었죠?”

“..미안하지만 그건 말할 수 없어. 내 멋대로 말해줄 성질의 것이 아니니까. 미안.”


끙.. 거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사람이 숨기는 것도 많군. 난 짜증스레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알았어. 그래서?”

“우린 당시 혼란을 틈타 원하던 것을 손에 넣었어.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됐지.”


세실리아는 잠시 깊은 한숨을 쉬더니 차분히 말을 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우리를 쫓기 시작한거야. 대체 그 혼란통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집요하게 추적자들이 따라 붙더군. 감시하는 눈길도 붙었고.”

“.....”

“나는 추적자들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했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무슨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 습격을 직접적으로 해오지는 않았고, 무엇보다도 란돌이 있는 한 습격당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었으니까.”


음, 어째 서로 죽이 잘 맞지 않는 동료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나보군. 나는 세실리아가 란돌을, 아니면 최소한 란돌의 실력을 진심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무려 왕성으로도 쓰이는 성에 들어갔었으니, 로세하이안측의 인물들일 거라고 추측했어. 그래서 우린 왕국을 떠나 이동했지. ..하지만 상황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안 좋았던 거야. 루펠만 신국을 거칠 때도, 또 아르칸 8국 연합에서도, 심지어는 크로아탄 제국으로까지 이동하며 추적을 뿌리치려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그 말은..”

“그래, 우릴 쫓는 자들이 이 그라이암 대륙 전체에 연계망을 가지고 있는 조직이라는 소리지. 어쨌든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게 되었고, 결국 크로아탄에서는 직접적인 습격을 당했어.”

“그때 란돌이 당했나 보군요.”


내 추측에 대해 세실리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 란돌은 적들은 물리쳤어. 그는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비록 스스로 물러났다지만 란돌은 과거 아스마 투른의 ‘그래플 마스터’ 였던 사람이야.”

“...!?”


나는 물론 조용히 눈망울만 굴리고 있던 카를도 모두 놀라서 움찔했다.

그래플 마스터라면.. 다름 아닌 무적의 기마부대인 레드 스페츠나츠, 공포의 암살자 집단인 다크문 헬리오스, 그리고 신궁으로 가득하다는 특수 궁병부대인 우드스톡과 더불어 대륙 4대 무력조직이라 불리는 격투가 부대인 ‘데스 그래플러’ 의 우두머리에게 붙는 호칭이었다.

데스 그래플러의 그래플 마스터라니.. 그건 일단 외견상으론 여기 있는 카를 블레이크와 거의 동급선상에 놓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닌가? 물론 아스마 투른은 크로아탄 제국과는 많이 다르고 부대의 운영도 전혀 다르게 되고 있다곤 하지만.


“보통 사람이 아니라곤 생각했었지만..”


물론 범상치 않아 보이는 사내였지만 그런 대단한 과거를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솔직히 상당히 놀랍다.

이 그라이암 대륙의 북동부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는 아스마 투른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당히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해당 지역은 과거 고대시대에 이루어졌던 동방과의 자유로운 무역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동방이라 불리는, 지금은 완전히 왕래가 끊겨 미지의 세계가 되어버린 나라들의 영향을 깊게 받았고 현재까지도 그런 독특한 문화색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일단 사람들의 복색부터가 이곳 그라이암 대륙이나 멀리 남해안을 지나, 작열하는 사막의 지역인 알루테단 대륙과는 크게 다르다.

그리고 먹는 음식 문화도 매우 특이하다고 알려져 있다. 뭐, 듣기로는 산채로 물고기나 해산물을 먹는 것을 즐긴다던가? 하여튼 그런 전체적인 문화가 다르고, 또 지배층의 성질도 달랐다.

아스마 투른은 전통적으로 단일한 왕국이 아니라 부족들의 통합 형태로 국가를 유지하고 있었다.

크게 다섯 개의 가문이 있었는데 이들 가문들의 수장이 돌아가며 국가의 지도자를 맡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 지도자는 다른 나라들처럼 국왕이나 황제가 아니라 ‘카리프’ 라고 불렸다.

아스마 투른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온후하고 싸움을 싫어하여, 이 혼란스런 그라이암 대륙의 역사 속에서도 스스로 전쟁을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성향때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타국들과 비교해 볼 때 놀랄만큼 다른 인종들에 대한 관대한 수용정책을 펼쳐왔다.

그 덕분에 타국가에선 상당히 배척받는 소수 인종집단들은 대개 이 아스마 투른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만났던 슈와 같은 순수 동인혈통들도 모두 아스마 투른 내에 자치구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스마 투른이 단순히 온화한 정책만으로 지금껏 혼돈기를 버텨내고, 강력한 크로아탄 제국의 바로 옆에서 국가를 유지해온 것은 아니었다.

아스마 투른의 전사들은 육체를 철저히 단련하고 수련을 쌓는 것을 제일의 미덕으로 여기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데는 일말의 두려움도 모르기로 유명했다.

아스마 투른의 전사들은 끊임없는 도전제도와 대련제도를 통해 철저히 힘의 서열로 등급을 매겨왔다. 그리고 가장 등급이 높은 사람이 각 가문의 군대를 이끄는 대표가 되었다.

이런 전통은 타국에서의 기사들이 실제로는 상당히 가문의 후광 덕을 보는 것. 혹은 군부의 상층부는 정치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것 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동시에 아스마 투른이 유별난 강군을 보유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어쨌든 바로 이런 아스마 투른의 독특한 군사체계 중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조직이 바로 ‘데스 그래플러’다. 그들은 말 그대로 무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맨손 격투가들이었다.

그러나 흔히 대륙의 전사들이 그러하듯이 단순한 타격기 정도에서 그치는 격투기가 아니라 육체 그 자체, 전신을 모두 이용하는 특수한 근접 전투술을 사용하기로 유명했다.

일단 한번 그들에게 제대로 붙잡히면 제아무리 대단한 전사라 해도 끝장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기술인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들은 과거 야그투들의 대침입 당시 대대로 사이가 좋은 편인 크로아탄 제국을 도와 전선에 지원을 나가곤 했었다. 그리고 그 전투들에서 어마어마한 무용을 떨쳐 대륙 4대 무력조직 중 하나로 불리게 되었다.

솔직히 격투술이라는게, 일대일의 전투에선 상당히 유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만하더라도 단순히 창이나 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이사이에 반드시 격투술을 섞어서 사용하곤 하니까. 그러나 전쟁터 같은 곳에서의 격투술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게 정론이다.

특수한 근접 격투기를 사용한다는 데스 그래플러는 그런 상식을 깨뜨린 부대로 유명했다.

그리고 그 조직의 우두머리인 ‘그래플 마스터’ 라면 당연히 실력이 가장 뛰어난 자가 맡았을 터. 그런 그래플 마스터를 지냈던 자라면 대륙에서 손꼽히는 실력자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래. 란돌이 있는 한 몇 차례 습격을 받았어도 이겨낼 수 있었지. ..그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자?”


세실리아는 무언가 아주 두려운 것을 떠올리듯이 몸을 떨었다. 나는 차분히 기다렸고, 한참을 혼란스러워하던 그녀는 마침내 말을 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어. 몇 번 겨루기도 전에 란돌이 당해버렸으니까. 그자는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는데, 그 눈.. 무감정한 붉은 눈동자. 정말 무시무시한 자였어. 나는 멍청하게도 움직일 수조차 없었어.”

“.....”

“그리고 그자는 우리가 찾았던 물건을 요구했어. 나는.. 나는 공포에 질려서 그걸 내어줄 수밖에 없었어. 그걸 받자마자 그자는 용건을 끝냈다는 듯이 돌아섰고, 그자와 함께 나타났던 무리들이 달려들었지. 분명 그 자리에서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칼을 맞고 쓰러져있던 란돌이 일어나 필사적으로 저항했어.”


세실리아는 다시금 그때의 기억이 생생이 떠올랐는지 작게 울먹이기 시작했다.


“..란돌은, 란돌은 나를 탈출시키려고.. 다친 몸으로 무리해서 싸웠고 나는 그런 그를 두고.. 도망쳤어. ..도망쳐서 기적적으로 그곳을 빠져나왔어.”


나는 이제는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고 있는 세실리아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와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는 아니지만, 좀 지나치리만큼 기운차고 괄괄한 성격이었던 것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랬던 그녀가 이렇게 엉망으로 무너진 모습을 보니 진심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어쩔 수 없었잖아요. 란돌도 그걸 원했을 테고요.”


어설프게 위로해 보았지만, 세실리아는 그 상태로 한참동안을 더 흐느꼈다.

아무래도 그동안 참아왔던 것이 복받친 모양인지라 나도 더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을 테니까.


“미안. 이러려고 한게 아닌데.”


한참의 적막이 지난 후, 그녀는 어느 정도 마음을 진정시켰는지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들었다. 내가 차분히 고개를 끄덕이자 세실리아는 설명을 계속했다.


“나는 마지막에 들었어. 그 자.. 그자가 란돌을 향해 ‘쓸 만한 자로군’ 이라고 말하는걸. 아마도.. 아니, 분명히 죽이지는 않았을 거야.”

“그렇군요. 그래서 그 후론 계속 쫓겨 다닌 건가요.”

“..응. 나 혼자선 버텨낼 수 없었으니까. 도시의 뒷골목이나 야외 숲 깊은 곳을 전전하며 도망쳤어. 비참했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모든걸 포기하고 도망만 다닌건 아니야.”


세실리아는 어느 정도 기운을 되찾았는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원래 도망치거나 숨는 건 자신 있었으니까. 어느 정도 추격을 떨쳐낸 나는 필사적으로 그 자들의 정보를 긁어모았어. 뭐든지 좋았어. 사창가부터 귀족 저택가까지 갈 수 있는 곳은 모두 찾아가며, 모을 수 있는 정보는 뭐든지 다 긁어모았어. 결국 그들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그자들이 임시적으로 은신처로 사용하고 있는 장소를 알아냈지. 운이 따라준 덕분이지만.”


..예전에도 느꼈던 거지만 대단한걸. 조금 전의 그만한 자들에게 쫓기면서도 그런 걸 해내다니 말이야.

나는 내심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보를 모으는게 특기라고 했던가? 확실히 이 여자도 보통사람은 아니로군.


“운 좋게 은신처까진 알아냈지만 그자들이 그곳에 언제까지 머무를지,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어. 그래서 나는 그곳 근처로 숨어들어서 몇 일간을 끈질기게 감시했고, 마침내 그곳에 란돌이 잡혀있다는 사실과 비주기적으로 열댓 명의 사람들이 오고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

“대, 대단해. 정말 고생했겠군요.”

“그래,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어. 하여튼 거기까지 알아낸 나는 곧장 계획을 세웠지. 그곳을 습격해서 란돌을 구해내고 그 물건도 찾아내기로.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세르휀델 시티에 숨어서 실력 좀 있다는 용병들이나 모험가들을 은밀히 수소문 했지.”


그러면서 나를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세실리아. 대충 원하는건 알겠군. 나는 차분히 대답했다.


“그래서 나를?”

“처음엔 나도 널 생각하진 못했어. 하지만 어렵사리 날 도와줄 사람들을 하나둘 끌어 모으다 보니 불안해지더라고. 결국 돈으로 불러 모은 자들인데다가, 다들 나름의 실력자들인만큼 내가 통제하기엔 여러모로 어려웠거든. 게다가 그자.. 그 괴물 같은 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곳을 습격하기엔 그리 미덥지도 않았고. 결국 누군가 믿을 수 있는 사람, 또 실력도 확실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지.”

“.....”


갑작스런 칭찬에 내가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자 세실리아는 그제야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마침 내가 정보를 모으기 위해 펼쳐뒀던 정보망에 메르델키예프에서 누군가 소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이 잡혔어. 블드얀 가문의 사병들을 상대로 시비를 걸고 도시를 뒤집어가며 장난을 쳤다며?”

“아, 그거야 뭐..”

“마침 사람이 필요해서 고민하던 차였으니까. 대단히 불분명하긴 했지만 대략적인 인상착의를 듣고, 또 괴상한 장난 같은 사건을 벌였다고 하니 딱 라샤크 네가 떠오르더라.”


아하하, 이건 칭찬인지 아닌지 모르겠군. 하지만 세실리아 는 진심으로 다행이라는 듯한 태도로 말을 이었다.


“너라고 확신할 순 없었지만 그 때는 정말 신의 구원이라도 받은 기분이었어. 그리고 또 금세 정체불명의 남자가 블드얀 백작가를 털었다는 소식도 이어서 들려왔지. 그 정보도 일단 너라고 생각하고 짜맞춰보니 상당히 그럴듯했고. 당시 나는 쥐죽은 듯 숨어있는 입장이었지만, 도저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바로 메르델키예프로 출발했지. 좀 더 신중했어야 했지만 어쨌든 당시엔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들지 않았으니까. 물론 솔직히 그 사람이 네가 아니라고 해도 그런 자라면 고용할만 하다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다시 추적을 받은 모양이죠?”

“응. 맞아. 메르델키예프에 도착하니 넌 이미 자취를 감춘 뒤더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네 행적을 수소문 했는데 그 와중에 너무 모습을 드러낸 모양이야. 어쨌든 네가 성을 나간 행적을 확실히 찾을 수는 없었지만, 넌 분명히 로세하이안에 있었잖아? 시기적으로 따지면 메르델키예프까지 쭉 북쪽으로 이동해왔다고 볼 수 있으니 난 네가 북쪽으로 향했을 거라고 과감히 추측했지. 그래서 북문의 경비병에게 집중적으로 네 인상착의를 수소문해보니 본적이 있는 것 같다고도 했어.”


흠, 정확히 말하면 내가 로세하이안에서부터 쭉 천천히 북상해온 것은 아니다.

처음엔 배를 타고 이동했고 또 중간중간 몇 곳에서 머물기도 했으니까. 그러나 세실리아의 추측도 꽤 그럴듯한 판단인 것은 분명했다.


“그래서 급히 북문으로 나와 프로페릴 초원으로 들어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자들이 따라붙었어. 물론 나는 죽자고 도망쳤고. 꽤 오래 버티긴 했지만 결국 거의 사로잡힐 지경이 됐지. 그래서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네 이름을 계속 외친 거야. 어쩌면, 정말 어쩌면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흠, 그랬군요.”


물론 세실리아의 능력이 출중한 덕분에 일을 이렇게까지 진행시켜온 것일 테지만 정말 아슬아슬하게 운이 좋았군.

다른 건 다 젖혀두더라도 나와 카를이 조금만 더 서둘러 이동했더라도, 그녀는 꼼짝없이 적들에게 잡혔을 것이다. 나와 만난건 정말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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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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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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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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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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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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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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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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