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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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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52
추천수 :
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12.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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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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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85화 - 뜻밖의 재회 (2)

DUMMY

“정말 신기한 동네네. 이 지역 전체가 마법으로 둘러 싸여 있기라도 한거야?”

“확실하진 않아요. 프로페릴이라는 대마법사의 전설은 아시죠? 음, 어떤 사람은 이 지역 아래에 활화산이 가라앉아 있어서 지표면이 뜨겁다고 하기도 하고.”

“그쪽이 더 말이 되네. 이런 마법을 영원히 걸어둘만한 마법사가 왜 허무하게 생명력을 땅에 쏟아 붓고 죽냐?”


투레질을 하며 자꾸만 걷는 방향을 어긋나게 하는 말의 갈기를 쓰다듬어준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아직 승마가 서툴러서 여러모로 힘들다.

그러자 옆에서 태평스레 말을 몰던 카를이 휘익하고 휘파람을 불었다, 신기하게도 단번에 말이 귀를 쫑긋하고 세우더니 척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는다. 거참 신기하군.


“헤헤, 자연보호자인가 보죠. 덕분에 이 북방의 척박한 땅에서도 이런 싱그러운 초지를 볼 수 있으니 좋은 일이잖아요. 게다가 이곳은 먹이 때문에라도 말을 데리고 지나기에 아주 좋아요. 군사이동을 할 때도 늘 이곳을 지나죠.”

“그렇겠군. 아, 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너 레드 스페츠나츠의 대장이잖아. 말 타는 요령 좀 가르쳐 줄래? 몇 번 타긴 했어도 도통 익숙해지지가 않아.”


내 말에 카를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대장이긴 해도 아마 제가 부대원들 중에 제일 말을 못 탈거에요. 그래도 괜찮다면요.”

“나보단 낫겠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를은 나로부터 떨어지게끔 말을 몰았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내가 말을 모는 모습을 관찰하던 그는 다시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기마술도 결국 운동신경이 있으면 금방 몸에 익어요. 그런 점에서 형이라면 전혀 문제없을 것 같은데요? 다만 힘을 좀 빼 봐요. 척 보기에도 너무 힘으로 말을 모네요. 그래서는 말도 기수도 금방 지치거든요.”

“이렇게?”

“..그렇다고 말 위에서 흐물거리지는 말고요. 최대한 자연스러운 자세지만 양발은 말을 가볍게 끌어당긴다는 느낌으로 고정시키고, 허리는 최대한 유연하게 꼿꼿이 세워 봐요.”


음.. 좀 어색하긴 해도 시킨 것처럼 자세를 잡아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카를은 그리고도 한참동안이나 내 자세나 말을 달릴 때의 요령 등을 친절히 가르쳐주었다.

여러 번 느끼는 거지만 이 녀석은 남자애라기엔 지나치게 애교스럽고 귀엽다. 암만 봐도 그 위명이 자자한 카를 블레이크라기에는 도무지..


“음, 그 정도면 좋네요. 형이 지금 타고 계신 말은 ‘타카오르’ 종으로 이 북방에서 제일로 쳐주는 말이에요. 그중에서도 유순하고 말을 잘 들어서 제가 아끼던 녀석이니 금세 새 주인하고도 호흡이 맞을 거예요. 그럼 훨씬 더 괜찮아질걸요.”

“어, 그럼 비쌀 것 아냐? 도시에서 탈출시켜준 것도 고마운데 굳이 말까지 줄건 없어.”


메르델키예프의 마방에서 말의 가격을 대충이나마 알아본 나는 그렇게 말했지만, 카를은 살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말 한 마리 구하고 싶으셨다면서요. 재미있는 경험을 시켜주셨으니 그걸로 충분해요. 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에헤헷.”


내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나는 카를을 바라보며 멋쩍게 웃었다. 녀석, 괴상 쩍은 면도 있지만 이렇게 보면 어디하나 미운구석이 없구나.

물론 그렇다고 말을 냉큼 받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어차피 여행할 겸 카를이 향하는 그라이암 대륙 최북단지역 근처까지는 신세를 져야겠다.


“잠깐 쉴까요?”


태양을 바라보며 시간을 가늠해보던 카를이 제안했다. 아직 그리 지치지는 않았지만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줄곧 걷느라 지쳤을 말들을 적당히 풀어주어 쉬게끔 한 후에 나는 풀숲 옆에 드러누웠다.


“드세요.”

“......”


그 사이 근처 개울가에서라 수통을 채워온 카를이 내게 물을 내밀었다. 수통채로 대충 던져준 것도 아니고 정갈하게 나무잔에 물을 따라서 두 손으로 공손히 내민다.

아니야, 이건 내가 생각하던 영웅 카를 블레이크의 모습이 아니라고! 혹시 동명이인? 아냐아냐, 분명 크로아탄 군부의 명령서도 가지고 있었어. 그럼 혹시 진짜 정체는 카를 블레이크 주니어라거나?


“..그런데 너 대귀족 아니냐?”


몸을 일으킨 내가 얼떨떨하게 잔을 받아들며 묻자 카를은 빙긋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천민 출신인걸요. 이례적일만큼의 명예직을 받기는 했지만 사실상 별것 없어요.”

“뭐? 무슨 소리야? 넌 레드 스페츠나츠의 대장이잖아. 무려 크로아탄 군부의 최고위직일 텐데?”


내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태도에 카를은 킥킥거리고 웃었다. 이건 어째 내가 세상물정 모르는 꼬마가 된 기분이다.


“레드 스페츠나츠는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최전방 전투지를 전전하는 변방부대에 불과해요. 권력이나 그런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지요. 제가 이름을 얻고 공을 세우니 써먹긴 해야겠는데, 천민출신이니 대충 명예로운 실무직에 임명한거에요.”

“..크로아탄 제국에선 천민이어도 전공이 있으면 출세할 수 있다고 하던데.”

“출세라면 출세죠. 다만 능력을 인정받으면 군부의 실무직, 그러니까 대개 국경지역의 전투부대에 배속 되요. 제가 지위상으로는 크로아탄군의 총사령관과 동급이긴 하지만 실상 아무런 군권도 없는 것처럼.”


그렇단 말이지. 쳇, 더러운 놈의 세상. 그나마 군부와 전공을 매우 중시한다는 크로아탄 제국이 이 모양이니 다른 곳은 오죽할까. 무려 그 ‘카를 블레이크’ 쯤 된다 해도 천민출신은 군사 요직에 못쓴다 이거잖아


“헤헷, 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어요. 저는 직위에 별 관심이 없고, 또 나름대로 지금의 직위를 이용해 적당히 즐길건 즐기고 있으니까. 지금만 해도 보세요. 부대원들은 비상이 걸렸고, 저 남쪽에 배치되어 있는 병력까지 이미 북방으로 전부 호출되었는데도 저는 수도에서 빈둥거리고 있었잖아요?”

“그건 직무태만 아니야?”

“그렇죠. 그런데 저한테 누가 뭐라고 할까요? 허울뿐이지만 일단 총사령관급인데 군부에서 누가 명령을 하나요? 귀족들요? 설혹 하더라도 무시하면 그만이고, 황제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크로아탄의 황제는 집안싸움에 바쁘거든요.”


싱글거리고 웃으며 그렇게 대답하는 카를을 보며 나는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걸 뻔뻔하다고 해야 하나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저런 사고방식이라면 오히려 지금의 상태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책임은 없되 직위는 높다. 큰 권력이나 부는 없지만 누구도 경시 못할 명예와 실력을 지닌다. 그야말로 최고로 편안하지 않겠는가. 물론 저 카를 녀석 같은 특이한 사고방식과 태도가 필요하지만.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나는 녀석이 따라준 물을 시원하게 반쯤 들이켰다. 금방 떠온 거라 그런지 시원하다. ..음?


“음? 물에 뭘 탔어?”

“아무것도요. 왜요?”

“아니, 웬 냄새가.. 윽!”


나는 순간 뭔가 심상찮음을 깨닫고 반쯤 드러누워 있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너무 방심했지만 이 냄새는 자연적으로 나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카를은 귀엽게 코를 킁킁거리고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건 향이 아래에서부터 깔렸기 때문에 누워있던 내가 먼저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카를, 나무위로!”


나는 그렇게 말하곤 잽싸게 나무위로 기어올랐다. 카를도 별말 않고 내 말을 따라 슥슥 기어 올라온다. 그래서 우리는 순식간에 자리를 나무의 꼭대기 부분으로 옮길 수 있었다.


“무슨 일이죠?”


나는 대답대신 조용히 하란 신호를 보냈다. 카를이 입을 다물자 난 그대로 나무 아래를 응시하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아주 약간이지만 냄새를 맡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 독특한 향을 마셔버렸다는 이야기니까.

다행히 나는 원래가 산속에서 험하게 자라난 탓에 자잘한 독초 등에 대해 면역력이 강한편이고, 또 냄새를 맡자마자 호흡을 멈췄기에 손끝이 살짝 저릿할 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조금 전 내가 맡은 냄새는 살루나라는 식물의 잎사귀를 바싹 건조시킨 후 태울 때 나는 것이었는데, 그 향에는 강력한 마비를 일으키며 동시에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독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신다고 바로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과도하게 흡입하면 단번에 중독 상태가 될 수도 있는 위험한 물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알기로 이런 물건을 사용하는 존재는 그리 많지 않다. 인신매매를 노리는 인간들이거나, 혹은..

예상대로 조금 시간이 지나자 주변의 풀숲이 부스럭거리며 요란스레 움직이더니 일단의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르칼?”


카를의 나지막한 중얼거림에 나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자르칼. 휴머노이드 몬스터 중에서도 굉장히 지능이 높은 편인 녀석들이다. 체격은 소형으로 분류되는 고블린보다도 작을 정도지만 항상 집단적으로 행동하고, 또 무척 교활해서 몇 배는 더 위험했다.

도구를 사용하는데 능하기 때문에 전투능력도 무시할 순 없지만, 그 무엇보다도 여행객들이 자르칼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들이 사냥을 하는데 있어서 아주 음험한 술책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녀석들은 사냥감을 물색하는데 신중하며 결코 섣불리 덤벼들지 않는다.

오랜 시간동안 끈질기게 쫓으며 포위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본격적인 전투를 벌이기 전에 사냥감이 먹는 음식에 독을 타거나 조금 전처럼 독성분이 있는 향을 피우는 등의 행동을 한다.

그 때문에 여행자들은 자르칼을 마주치느니 차라리 놀이나 오크, 심지어는 리자드맨이나 벨롭을 마주치는게 낫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만큼이나 인간에겐 위협적이기 짝이 없는 녀석들이라는 의미.

멀리서보면 마치 여덟 살짜리 꼬마 같은 체격을 한 놈들이지만, 아마 그 누구라도 뒤틀린 것처럼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몸뚱어리와 흉측스럽게 일그러진 면상, 그리고 쭉 찢어진 입, 또 그 사이사이로 보이는 무시무시한 톱날 같은 이빨들을 본다면 절로 도망치고 싶어질 것이다.

게다가 놈들은 휴머노이드 몬스터 중에서도 인육을 매우 즐겨먹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키에에엑!”


자기들끼리 마치 쇠가 찢어지는 소리를 내며 주위를 돌던 자르칼 무리는 오래지않아 우리들이 올라와 있는 나무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역시 지능이 높아서 나무위로 숨는 정도로는 속일 수 없는 모양이군.


“어떻게 할까요?”


녀석들은 전부 열둘. 결코 가볍게 볼만한 숫자가 아니다.

차라리 오크 열둘이라면 나 혼자서 정면으로 상대해도 얼마든지 작살낼 수 있지만, 저런 약삭빠르고 영악하기까지 한 녀석들을 상대할 땐 조심해야한다. 게다가 우린 포위되어 있으니까 불리한 상황이다.

흘긋 바라보니 그 점을 잘 알 텐데도 카를은 태평하게 웃고 있었다. 대련 어쩌고 하며 졸라댈 땐 싸움을 좋아하는 타입인가 생각했었지만, 이제 보니 녀석들을 상대하는 데에 그다지 열의나 흥미를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쩝, 활이 있으면 편할 텐데.”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린 내 전용 활을 떠올리며 잠시 혀를 찬 나는 아래의 녀석들이 내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조잡스런 무언가를 꺼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흠, 슬링인가? 도구를 제법 잘 쓰는 녀석들이긴 하지만 저런 체격과 언밸런스한 신체 조건으론 활이나 석궁은 무리겠지. 하지만 슬링으로 날리는 돌멩이 같은 것도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 근데 말이야..


“그렇게 다 위만 노리면, 내려온 사람을 누가 잡게?”


순식간에 나뭇가지를 박차고 지면으로 쏘아지듯 몸을 날린 나는 낙법으로 바닥을 한 바퀴 구르고는 몸을 일으켰다. 물론 몸을 일으키면서 녀석들 둘의 목을 단번에 베어냈고.

지르칼들은 잠시 벙찐 태도로 피식 웃고 있는 나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사납게 이를 드러내며 무기를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그 순간에 둘이 더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원래 지능적인 존재일수록 전술적인 변화에 민감한 법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순식간에 수세로 몰린 녀석들은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고, 나는 그 틈을 파고들어 숫자를 차근차근 줄여나갔다.

미안한 소리지만 이런 녀석들한텐 기술도 뭣도 필요 없다. 애초에 신체조건이나 리치 등 뭘 봐도 내가 압도적인 것이다. 나는 상대가 방어를 하든 말든 통째로 썰어버리며 놈들을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였다.


“웃차.”


내가 막 일곱 놈 째를 쓰러뜨렸을 때 카를이 전투가 벌어지는 한복판에 가뿐히 착지했다.

가세하려는 건가? 갑자기 나타난 카를에게 한 녀석이 막무가내로 달려들었지만 내 창의 저지에 부딪혀 쓰러졌다. 곧이어 나는 카를이 내려선 곳을 중심으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는 카를을 스치고 지나가며 자르칼이 집어던진 단도를 튕겨내고 바닥을 걷어찬다.

흙덩이가 마구 흩뿌려지는 틈을 타, 창을 쭉 찔러 넣자 자르칼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울려 펴졌다. 그리고 그대로 창을 횡으로 휘둘러 치자 피가 사납게 흩뿌려지며 동시에 옆쪽에서 달려들던 녀석의 허리가 반쯤 끊어졌다.

그 틈을 타서 자르칼 하나가 나와 카를의 측면방향으로 돌진해왔다. 나는 창을 회수하는 것을 포기하고 그대로 몸을 틀어 발로 놈의 머리를 걷어찼다. 단번에 나가떨어져 바닥에 널브러진 자르칼의 위로 거대한 궤도를 그린 창이 내려 꽂혔다.

이것으로 열. 마침내 남은 두 놈이 싸움을 포기하고 도망을 쳤지만, 이런 녀석들을 상대로 손속에 사정을 두었다간 뒤끝이 안 좋기 마련.

나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도망치는 녀석 중 하나를 쫓아 무섭게 내달려 그 등판을 뚫어준 뒤, 곧장 몸을 틀며 다른 한 녀석에게 창을 집어던졌다. 부웅. 푹. 허공을 정확하게 가르며 날아간 창에 몸통이 고스란히 꿰뚫린 마지막 자르칼이 바닥에 쓰러졌다.


“흐음, 굉장해요.”


멀거니 구경만 한 셈이 된 카를은 격렬한 전투로 피어오른 흙먼지를 털어내며 감탄했다. 역시 곱상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시체와 피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한없이 태평하다.

하지만 고작 이정도로 카를 블레이크한테 칭찬을 받긴 좀 민망하지. 난 피가 묻은 창을 털어내며 손사래를 쳤다.


“뭐, 자르칼은 비열한 수작질만 조심하면 되니까.”

“그게 아니라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은걸 말하는 거예요. 전에도 느낀 거지만 형은 상대의 허를 찔러 상황을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는데 능하신 것 같아요. 혹시 전략이나 병법 같은 걸 공부하신 적이 있나요?”

“아니, 전혀.”


공부는 무슨.. 내가 행동하는 건 거의 대개가 야생에서 단련된 감과 사부라는 괴물을 통해 얻은 판단력에 따른 것이다.

그때그때 어떻게 하는지 좋을지 즉흥적으로 선택하고 신속히 움직이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상황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 그게 내가 사용하는 전투술의 기본이었다.


“흐음.”


카를은 고개를 갸웃하고는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동글동글한 눈을 꿈벅거리며 뭔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하던 그는 이윽고 빙긋 웃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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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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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1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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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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