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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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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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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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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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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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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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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DUMMY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어서 자리에 급히 멈춰 서자 순식간에 빛나는 황금색 광선이 날아드는 것이 보였다.

맙소사! 비정상적으로 빨라! 당한다..! 내가 회피를 포기하고 급히 방어 자세를 취했을 때 누군가가 내 앞으로 뛰어들었다.


“크윽..!”


르미엘르 공주! 난 기겁을 해서 힘없이 옆으로 튕겨져 나가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투구사이로 붉은 핏물이 튀어 나오는 것이 보인다. 그녀가 갑옷채로 그 빛의 창을 받아낸 것이다.

그래서 빛 덩어리를 상쇄시키기는 했지만 위력이 어지간한 것이 아니었던지 그 육중한 갑옷을 입고 있는 그녀마저 간단히 튕겨져 나가 바닥에 거칠게 나동그라졌다.

이 망할 공주가 무슨 짓을! 지금 누가 누구를 구하겠다고..! 내가 경악하는 사이에 아다치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하는 것이 들려온다.


“..꽤 좋은 갑옷인가 보군. 어디 이것도 막아내는지 볼까.”


그 소름끼치는 냉엄한 목소리와 함께 그가 공주를 향해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아다치의 정면에도 빛 덩어리로 된 창이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자들이 불러낸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황금색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그 것은, 다른 자들의 것이 간신히 창 모양세를 갖춘 빛 덩어리였던 것에 비해 아주 날카롭게 잘 벼려진 완전한 창처럼 보일정도로 모양세가 완벽했다.

게다가 그저 존재만으로도 공기 중에 웅웅하는 떨림을 만들어내고 있을만큼의 강력함이 전해져온다.


“제길!”


손짓이고 신호고 그런 것도 없었다. 그 빛의 창은 아무런 기척도 기색도 없이 곧장 공주를 향해 날아들었고 난 공주와 아다치 사이로 몸을 날렸다.

푹! 내 옆구리를 파고드는 어마어마한 통증에 나는 헉하고 신음을 토해냈다.


“안 돼!”


공주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소리와 함께 나는 두어 걸음 밀려났다. 하지만 그와 거의 동시에 빛의 창이 사라지며 아다치의 공포과 고통이 뒤섞인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다.


“크흑.! 어,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그는 반쯤 갈라져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왼쪽 어깨를 움켜잡으며 비틀거리며 물러서고 있었다.

어..? 난 격심한 고통 속에서도 정신이 한층 뚜렷해지는 것을 느끼며 놀라서 내 창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몸을 날려 빛의 창에 맞는 것과 동시에 난 반사적으로 창을 휘둘러 아다치의 어깨를 베었다.

그러나 거의 무의식적인 동작이었고 또 발악과도 같은 반격이었기에 사실 성공을 기대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실제로 아다치도 내 반격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내 창이 아다치의 보호마법을 뚫고 들어가 그대로 그의 왼쪽 어깨를 반쯤 도려내버린 것이다.


“내 마법이.. 어떻게..!”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신음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다치.

나도 믿을 수가 없다. 분명 어쌔신들의 공격을 간단히 튕겨내었고, 그도 내 반격 따위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으니 강력한 보호마법이 걸려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런데 내 창은 마치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그것을 뚫은 것이다. 심지어는 뭔가 마법을 밀어내는 반발력 같은 느낌도 없었다. 인간을 베는 감촉만 전해졌을 뿐.

원인을 찾자면 이 창 뿐인데.. 질리안은 이 창은 분명히 마법무기가 아니라고 했다. 인챈트가 ‘이상하게’ 되질 않았다고만 했었지.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부상을 입은 아다치는 물론 다른 성기사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건 하늘이 준 기회다!


“이야아압!”


난 순식간에 냉정을 찾고는 기합을 내지르며 그대로 아다치에게 돌격했다. 정신이 아득해질 듯한 통증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중 일이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오른손을 들어 올려 날 밀쳐냈는데, 순간적으로 등이 꺾일 정도로 엄청난 힘이었다. 어떤 종류든 강화마법도 걸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나는 유연하게 그 손을 비껴내어 흘리고는 몸통으로 그를 들이박았다. 그리고 부딪힌 순간 강화되어 있는 이놈의 완력과 내 완력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 흡사 거대한 벽을 미는 기분이다.


쳇.. 하지만! 난 그대로 온힘을 짜내 밀어붙이며 상대의 뒷다리를 교묘하게 걸었다.

아다치는 고통 섞인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균형을 잃고 간단히 밀려났고 난 그대로 그를 밀어붙여 벽에 박아버렸다.

쾅. 삽시간에 나무로 된 허름한 벽이 터져나가며 녀석은 내게 밀려 건물 밖으로 볼품없이 굴러 나가떨어졌다.

제아무리 마법으로 괴물 같은 힘을 발휘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인간의 신체로 발휘하는 이상 가장 중요한건 균형이다. 두발을 제대로 땅에 딛고 균형을 잡지 못하면 제아무리 강력한 완력이라도 소용없는 법.


“아다치님!”


뒤늦게 정신을 차린 성기사들이 살의를 드러내며 검을 뽑아들고는 내게 달려들었다.

정말 굉장하다. 이놈들이 대체 뭘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임이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앗 하는 순간 코앞까지 다가온 한 녀석의 검날이 내 머리를 스치고, 피하기 위해 바닥을 한 바퀴 구르고나자 순식간에 포위당해 버렸다.

그들은 날 포위한 채로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는데, 걸음세를 보면 걷고 있는게 분명한데 눈앞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전력질주를 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

이게 강화마법의 효과인가? 아마도 힘도 엄청나게 강해져 있을 테지.

그러나 전투라는 건 속도와 힘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난, 나보다 월등히 빠르고 강한 자에게 무술을 배우고 대련을 해왔다.

난 차분히 창을 짧게 잡아당기며 한쪽으로 돌진했다. 순식간에 앞쪽은 텅 비고 내 양 측면과 뒤로 세 명의 성기사가 달려들었다. 육안으로 제대로 쫓기 어려운 속도로.

그러나 동시에 그 만큼 뻔한 움직임이다. 어차피 내가 예측하고 또 유도한데로 움직이고 있기에 동선과 타격점은 뻔했다. 단지 그 속도만 빨라졌을 뿐!

난 일순 번개처럼 몸을 틀며 세 번의 진각을 밝으며 그들 사이를 지그재그로 뚫고 지나쳤다.

푸확! 순식간에 세 개의 핏줄기가 솟아올라 허공에 수놓아지며 성기사들이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아무리 빠른 상대라도, 공격의 가하는 마지막 순간에는 멈출 수밖에 없다.


“제, 제길..”


하지만 나도 창대를 붙잡고 버텨내고 나서야 간신히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다.

상대가 베는 동작에 들어갈 때 그것을 역이용한 카운터로 순식간에 베어버리긴 했지만, 워낙에 움직임들이 빨라서 나도 등판에 검상을 두개나 당한 것이다.

사실, 이 정도쯤은 감수하고 달려들었기에 이렇게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거니까 불만은 없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빛의 창에 꿰뚫린 옆구리가 감히 쳐다보기 무서울 정도로 아파서 버틸 수가 없었다.


“라샤크, 상처가..!”


공주가 자기도 당한주제에 내게 급박하게 달려와서 난 억지로 그녀를 향해 웃어보였다. 다행히 그녀는 갑옷덕분에 큰 상처까진 입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제반느! 공주를 데리고 탈출해! 탈출로 정도는 있겠지? 내가 시간을 끌겠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미쳤어?”


공주가 내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로 소리쳤지만 난 완전히 무시하며 제반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그리엔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젠장, 이 마당에 망설여서 어쩌자는 거야? 난 화가 나서 그리엔에게 빽 소리를 질렀다.


“이것 봐, 그리엔! 이대로 다 같이 죽고 싶어? 당신들도 이제 공주랑 손잡는 수밖에 없어. 그러니 공주가 죽으면 안 된단 말이야. 지금 빨리 결정하고 탈출시켜! 당장!”

“..그의 말이 맞다. 내 비상권한으로 지금 이시간부로 우리 다크문 헬리오스는 공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제반느, 어쌔신 두 명을 붙여 줄 테니 네가 책임지고 그녀를 데리고 탈출하도록. 나는 이곳을 최대한 수습한 후에 벗어나겠다. 서둘러라!”

“예, 마스터 그리엔!”


과연 내 기대대로 그리엔은 침착하고도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주었다. 결정을 내린 그리엔은 밖의 어쌔신들을 지휘하기 위해서인지 곧장 건물을 빠져나갔다.

뒤이어 제반느는 곧장 공주를 잡아끌어 뒷문으로 탈출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공주는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투구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틀림없이 화가나 있었다. 언제나와 똑같은 침착함을 가장해서 입을 열었지만 그 목소리가 격하게 떨리고 있었으니까.


“라샤크, 지금 그 상처로 시간을 끌겠다는 건 무리야. 너도 나와 같이 가야해.”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공격은 저들에게 먹혀요. 나 없이 시간을 끈다는게 무리야.”


난 딱 잘라 거부하며 그녀를 밀쳐냈지만, 그녀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도 남겠어. 널 희생시키고 빠져나갈 순 없어.”


난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서 주먹을 들어 올렸지만 이내 천천히 손을 내렸다.

그래, 그녀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것도 잔인한 일이겠지. 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이런 말다툼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미쳐버릴 노릇이지만 정말 내 생명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는게 느껴지고 있단 말이다..!

난 격한 감정을 깊숙이 찍어 누르며 애써서 히죽 웃고는 말했다.


“누가 바보처럼 희생 같은 걸 한데요? 공주가 먼저 가서 할 일이 있으니까 그렇지. 챠펠린으로 가서 볼프강 아저씨한테 도움을 요청해요. 그 아저씨라면 분명히 도와줄 거야. 모르긴 해도 그곳에 영향력이 상당한 것 같으니까. 로세하이안이든 어디든 향하는 배편을 알아봐달라고 하고나서 날 기다려요. 나도 볼프강 아저씨를 통해서 찾아갈 테니까. 먼저 배 띄우고 가버리지나 말고.”

“라샤크..”

“빨리! 어차피 신속하게 아르칸 8국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면 이곳을 탈출해도 계속 쫓길 거예요. 여기서 시간을 끄는 거나 그쪽에서 탈출루트를 만드는 거나 똑같이 중요해요. 알겠어요? 나야 뭐, 이정도 상처쯤 예전에도 늘 있던 일이니까 얼마든지 버텨내고 탈출할 수 있어요. 약속하죠.”


난 태연하게 팔짱을 껴 보이며 말했다. 그런 나를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던 그녀는 마침내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무슨 수를 써서든 배편을 만들고 기다릴게. 약속.. 지키겠지?”

“물론. 서두르기나 해요. 그나마 탈출로도 소용없어지기 전에.”


그녀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돌렸다.

어쌔신들을 따라 건물의 뒤편으로 빠져나가는 공주를 바라보다가 나는 슬쩍 그 뒤를 쫓아가 맨 마지막에 건물을 빠져나가는 제반느를 붙잡았다. 그리고 그녀의 의아한 얼굴을 바라보며 재빨리 말했다.


“배 띄우자마자 출항해.”

“너..”


제반느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난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진심을 담아서 그녀에게 요청했다.


“부탁한다. 그 공주님 암만 봐도 지금 이런데서 죽을 사람이 아니야. 꼭 좀 살려주라고.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나도 너희 동료들, 여기서 최대한 살려볼 테니까.”

“..알았다.”


마침내 제반느마저 나가고 나자, 나는 휘청거리며 걷다가 탁자에 몸을 기대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제, 젠장.. 너무 아프다.. 정말 죽겠는데. 이러다가.


“못 말리겠군. 그러고 나서 죽을 셈이었나? 그녀한테 평생 씻지 못할 죄책감을 남기게 될 텐데.”


이젠 텅 비어버린 실내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휘청거리고 있는 나를 어느새 다가온 센더가 조심스럽게 부축하며 말했다.

이 녀석.. 도망치지 않았군. 난 어쩐지 웃음이 나와서 피식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누가 죽는데? 이제부터 발악을 해봐야지. 그리 호락호락 죽어줄 생각 없어. 내 맷집은 끝내준다고. 더욱이 지금부터 내가 설쳐주지 않으면 탈출도 쉽지 않을 거야.”

“하하하, 자넨 정말 대단한 친구네. 잠시나마 포기하려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군.”


센더는 여러 가지 감정이 담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똑바로 일으켜 세웠다. 난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그를 향해 물었다.


“근데 넌 어쩔 셈인데? 교황청에 대항하겠다는 로망은 어쩌고.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전 저 신관 녀석이 넌 죽이지 않겠다고 하던데 그건 무슨 소리지?”

“..솔직히 조금 전 아다치가 나타났을 때, 난 순간적으로 희망을 잃었고 저항할 마음도 잃었어. 나는 최소한 죽임은 당하지 않을 테니,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다음 기회를 노리자.. 그런 생각마저도 들더군. 다름 아닌 자네들 모두가 죽는 것을 지켜보면서 말이야.”

“......”


센더는 손으로 허공에 천천히 뭔가 그림을 그리는 듯한 동작을 취하며 말을 이었다.


“그러나 자네의 행동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네. 내가 지금껏 생각해온 정의라는 것이 얼마나 형편없는 것인지 알았지. 교황청의 부정의를 처단하겠다고 외치며, 나 스스로 정의를 행한다고 나서댄 주제에 정작 위기상황에서 잠시나마 그런 형편없는 생각을 했으니까 말이야. 너무나 부끄럽고, 너무나 미안하군. 그러나.. 이제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는 힘 있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는 내 상처를 향해 손을 뻗었다.

무엇인가 따스한 기운이 내 상처 주위를 감싸는 기분이 들며 순식간에 통증이 가라앉는다. 난 깜짝 놀라서 센더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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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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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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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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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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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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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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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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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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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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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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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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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1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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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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