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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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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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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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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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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5쪽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DUMMY

어둠속에서 누군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조금도 인기척을 내지 않으며 수풀을 미끄러지듯 지나 서서히 원래 있던 장소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훨씬 더 으슥한 곳에 도착한 그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바닥에 살며시 내려놓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누군가 봤다고 해도 그저 볼일 보고 온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터.

그러나 그곳에서 그가 사라지고 나서 잠시간이 지나자, 나무 위 어딘가 암흑 속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있던 존재가 귀신처럼 홀연히 그 자리에 내려앉았다.

어둠만큼이나 검은 무언가를 두르고 있어서 형체조차 제대로 가늠하기 힘든 그 존재는 조심스레 무릎을 굽혀 바닥에 놓인 물건을 집어 들었다.


“..뒈지기 싫으면 움직이지 마시지.”


묵직하게 울리는 목소리에 막 바닥에서 물건을 주워든 칠흑색의 허름한 망토를 두른 자가 뻣뻣하게 굳어버린다.

그런 그의 등에는 어둠속에서 얼음장 같은 예기를 뿜어내는 은빛 창날이 닿아있었다. 신기하게도 창대 쪽으로 갈수록 점점 색이 짙어져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요정의 야장이 만들어준 내 창이다. 난 애초에 이 녀석을 감시하고 있었다가 지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허튼짓 하지 마. 꼭 이야기책을 보면 이렇게 뒤 다 잡아놓고도 갑자기 덤벼들면 놓치던데.. 혹시나 하고 날 시험하지마라. 그 즉시 네 등판에 아주 시원한 구멍이 날 테니까.”

“그 떠돌이 모험가.. 방심했군. 허나, 우리가 누군 줄은 알고 하는 짓인가.”


잔뜩 쉰 차가운 목소리. 난 히죽 웃고는 대답했다.


“숨어서 남이나 엿보는 쥐새끼. 아, 그 엿보고 있는 걸 누가 엿보고 있단 것도 모르는 쥐새끼지.”

“..우린 ‘다크문(DarkMoon) 헬리오스’.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목숨을 버릴 참인가.”

“..!”


다크문 헬리오스. 모를 리가 없다. 세계 최강의 암살자 집단. 세상 어디든 그들의 눈과 귀와 검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자들이다.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여덟 살짜리 아이도 알고 있지만 그 진정한 실체는 누구도 모른다는 비밀조직.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세상 사람들에 의해 일컬어지는 그라이암 대륙의 4대 무력조직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들은 의뢰를 가려서 받으나 일단 받은 의뢰는 실패하는 법이 없고 그 과정에 자신들을 보거나 눈치 챈 자들도 결코 살려두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 풀 뜯어먹는 소리하네. 그러면 내가 와~ 무서워라 이럴 줄 알았냐?”

“..후회할 텐데.”

“거 암살자치곤 말 되게 많구.. 흡!”


내가 최대한 태연스레 빈정거리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암살자는 놀라운 속도로 몸을 틀며 팔을 뻗어왔다. 물론 내 창은 그와 동시에 인정사정없이 그 등판을 쿡 쑤셔주고 나왔지만 녀석은 신음소리조차 내지 않는다.

쳇, 죽기 전에 날 죽이기로 결심했나보군. 몸을 돌려 빗겨 맞았다 해도 무사할 상처는 아닐 텐데..?! 난 녀석의 양팔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보는 즉시 창을 허공으로 집어던지고 마주 팔을 뻗었다. 녀석의 오른 팔목을 잡고 비틀어 꺾어 올리며 아예 내 전 체중을 실어 뛰어올랐다.

핑. 내가 뛰어오름과 동시에 녀석의 왼쪽 팔에서 뭔가가 예리하게 쏘아져 나왔다. 이 녀석, 팔에 암살용 석궁을 달고 있었군! 하지만 그걸 아슬아슬하게 점프로 피해낸 나는 그대로 녀석의 몸을 타고 넘었다. 물론 녀석의 오른팔은 그대로 쥔 채로. 뚜두둑. 콱.


“크..악!”


오른팔이 완전히 작살났을 거다. 아마 영원히 못쓸걸? 물론 쓸 일도 없겠지만.


“우와, 무지 아프겠다. 근데 팔 걱정은 마. 어차피 넌 여기서 살아나가지 못하니까.”


나는 짙은 살기를 드러내며 빈정거렸다. 사실 사람을 죽이는 건 내키지도 않고 잔인하긴 하지만 당연하다. 이 녀석이 정말 다크문 헬리오스라면 절대로 살려 보낼 수 없다. 이 녀석이 살아나가면 내가 죽을 테니까.

난 녀석을 도발하고는 막 공중에서 다시 떨어지는 창을 잡아 겨누었다. 그 암살자는 지옥 같은 고통을 느낄게 분명한 와중에도 왼팔로 뭔가를 꺼내들었다.

대거. 암살자는 곧장 내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이곳은 내 창의 지배에 있다. 무서운 속도로 어둠속에서 뱀처럼 휘어져 들어간 내 창이 깔끔한 페이크 한번으로 녀석의 회피를 무력화시키고 왼쪽 옆구리를 가격하자 녀석은 종잇장처럼 튕겨져 나갔다. 정면대결로, 그것도 한 팔도 못 쓰는 어쌔신이라면 내 상대가 안 된다.

그보다.. 흥, 맞은 참에 도망치려고? 난 실제보다 과하게 튕겨져 나가는 녀석을 무서운 기세로 뒤쫓았다. 그러나 녀석은 오히려 날 유인할 의도였던지 따라붙는 내게 기다렸다는 듯이 입으로 뭔가를 쏘아냈다.

독침 종류인 것 같은데 참 악질적이게도 이 어둠속에선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미 내 집중력은 오랜만의 전투로 잔뜩 고조되어 있었고 즉시 본능적으로 고개를 우로 젖히자 뭔가가 왼쪽 귀를 가볍게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안심할 틈도 없이 어느새 다가든 녀석의 오른발 발차기가 곧장 날아든다.

난 그냥 힘으로 마주 차버리려다가 녀석의 발끝에서 번쩍이는 칼날이 튀어 오르는 걸 보고 이를 악물며 허리를 튕겨 올려 그대로 섬머솔트킥으로 전환했다. 쩍.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녀석의 턱을 멋지게 올려 찬 난 즉시 손으로 땅을 짚고 자세를 회복시켰다.

으.. 무리한 동작이어서 허리가 좀 아프군. 그러나 그 순간 또 다시 뭔가가 허공을 가르고 날아들었다. 이번엔 표창인가? 난 창으로 표창들을 걷어내듯이 휘둘러서 모조리 튕겨내고는 다시 달려들었는데 이번에도 녀석은 품에서 뭔가를 또 꺼내들고 있었다.

이 자식은 뭔 놈의 흉기를 이렇게 많이 들고 다니냐? 녀석은 허공에 왼팔을 힘차게 흩뿌리며 뒤로 미끄러지듯이 물러섰다.

웬 가루가 반짝이는 것 같.. 이런 빌어먹을!? 순간적으로 불꽃이 무서운 기세로 일어나면서 그 폭발이 나를 덮쳤다. 인이다. 이런 것까지 들고 다니다니 대단하다!


“끄윽..”


뭐, 대단한건 대단한거지만 이번엔 날 잡기엔 점화가 좀 늦었어. 외팔이 상태라 그렇겠지. 잠시 승리의 기분에 젖었다가 삽시간에 불길을 피해 측면에서 솟아오른 내 창에 가슴에 꿰뚫린 암살자는 신음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절명해버렸다.

이쯤에서 멋지게 훗, 가뿐히 이겼다. 라고 하고 싶지만.


“큭..”


아무래도 인의 잔여물이나 불꽃을 좀 마셔버린 모양인지 난 고통스럽게 가슴을 움켜잡고 주저앉았다.

소문대로 역시나 보통이 아니다. 다크문 헬리오스. 제대로 싸우기 전에 팔 한쪽을 봉쇄해버리지 않았다면, 아니, 미리 뒤를 점해서 등에 창상을 입혀놓지 않았다면 훨씬 더 위험했었을 것이다.

전투적인 능력에서 내가 밀린다곤 생각 안하지만 이 녀석들은 쌍방 간에 벌어지는 전투가 아니라 일방적인 ‘살인’을 한다. 적으로 돌리면 아주 골치 아픈 타입이 아닐 수 없다.


“제기랄, 완전 X 밟았군..”


맑은 공기를 한동안 충분히 마신 나는 짧지만 격렬했던 전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실 아무리 어쩔 수 없었다지만 살인까지 해버린 데다가 하필이면 그 상대가 세계최강의 암살자 집단 소속이라니.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더욱이 불운하게도 이 녀석이 용의주도하게 아까 전 인의 발화 때 그 편지로 추정되는 ‘물건’ 도 태워 없애버린 모양이다.

아, 젠장. 그거라도 있으면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텐데. 정말 어떻게 한다? 상관도 없는 일에 다크문을 통째로 적으로 돌리는 짓 같은 건 절대 하기 싫은데.

난 고민하면서도 최대한 꼼꼼히 암살자의 시신과 불꽃과 피의 흔적들을 지워냈다.











“이제 일어나셨소?”


일어났다고 하기보단 사실 거의 안 잤다는게 맞는 말이지만 난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살기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지만 피를 봐서 그런지 기분이 더럽군..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시선을 돌리니 일찌감치 일어나서 정리를 끝낸 르미엘르 공주는 다시 예의 투구를 쓰고 있었다.

하긴, 이제 날도 밝은데다가 주변에 사람도 많으니 그 눈에 띄는 외모는 숨겨야겠지. 그러고 보면 저렇게 갑주를 완전히 갖춰 입고 있으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도 되지 않는다.

뭐 벗더라도 구분이 잘 안되긴 하지만. 좀 떨어진 곳에서는 제르만이 두 필의 말을 다독이고 있는 걸로 봐서, 바로 출발할 생각인 모양이다. 어떻게 한다?


“......”


한번 차분히 정리해보자. 이 공주는 기사수행 중에 로세하이안의 대축제에 동생, 즉 왕자의 초대를 받아 오게 됐다.

그런데 쭉 감시하는 눈이 붙었고 주변에 호위랍시고 붙어서 내통하는 놈도 있다. 웃기게도 내통자가 단순한 찌그러기도 아닌 무려 기사단의 부단장이란다.

아무튼 공주라는 신분이 애들 장난인 것도 아니고 의뢰인이 정신이 나가서 ‘어디로 가는지가 궁금하다~’ 요런 이유로 다크문 같은 곳에 의뢰를 하진 않았을 테니 당연히 감시 이상의 뭔가를 노리고 있다고 봐야한다.

신분상 함부로 암살하거나 하는 건 힘들 테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고사나 자연사를 위장하여 처리하는 것인데 척 보기에도 건강한데다가 젊으니 사고사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즉, 그렇다면 여기서 피아이란까지 도달하는, 말로 하루거리 정도의 사이나 번잡스러울 것이 분명한 축제기간이 표적이 되리라. 음, 내 생각이지만 참 명쾌하군.

그리고 내가 왕실 내부 사정 같은 걸 알 리는 없지만 다크문이니 공주니 하는 스케일을 보니 보나마나 왕권 다툼 쪽 문제나 왕과 귀족간의 세력 다툼이거나 뭐, 귀족들 간의 분쟁 정도쯤 되겠지. 음.. 난 아직 이름도 모르는 현 국왕이 골골하기라도 한가? 아무튼 그렇다면 그녀를 초대했다는 동생 쪽이 사주한 일일지도 모르고..

아 골치야. 하여튼 뭐가 됐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건 나 같은 초짜 떠돌이가 관여할 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는 점이다. 어제는 원채 공주가 하는 행동이 괜찮기에 주제넘게 참견을 좀 하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심상찮은 감시자가 몰래 들러붙어 있기에 녀석을 잡아 족쳐본 후에 공주나 호위기사한테 경고삼아 언질이나 해주고 떠날 생각이었던 것이다.


근데 건드리고 보니 그게 다크문 헬리오스 여서 X됐다 이거지.

아아, 나란 놈은 왜 이리 유능한거야. 다크문 쯤 되면 눈치 못 챘어도 되는 건데. ..이건 농담이고 어쨌든 내가 아무리 흔적을 깨끗하게 지웠다고 하더라도 오래지않아 다크문에선 암살자가 누군가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당했다는 걸 곧 알게 될 테고 그럼 당연히 공주 주변을 더 신중하게 살피겠지. 그때 내가 보이면 난 한 평생 놈들에게 쫓겨 다니다가 생을 마감할지도 모르고.

결국 가장 현명한 결정은 여기서 자연스럽게 공주와 헤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 조금만 신중하게 움직인다면 ‘난’ 아무런 문제도 없을 테지. 날 지목할 증거 따윈 없으니까.


“라샤크. 괜찮소? 좀 멍한 것 같은데 말이오.”


문제는 이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한 목소리로 묻는 아무것도 모르는 공주님. ..아, 제길! 난 짜증스레 머리를 벅벅 긁고는 슬쩍 제르만 쪽을 바라보았다.

아직까진 이쪽에 거의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난 잠깐 고민하다가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말처럼 물었다.


“제르만이란 기사는 공주님과 가깝습니까?”

“......그렇게 보이오?”


투구 때문에 표정은 볼 수 없었지만 목소리 자체는 침착하고 조용조용한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본능적으로 뭔가를 눈치 채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 왕자.. 아니 공주는 알고 있다! 자세한 상황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무슨 목적으로 물은 것인지를 단숨에 꿰뚫어본 것이다.

대단하다. 내가 제르만을 주의하란 눈치를 주는 것을 한순간에 알아듣고도 전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니. 게다가 보통 앞뒤전후도 없이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가 있나? 아무튼 다행이군. 아무것도 모르는 공주라면 저자와 둘이 보내기가 불안했는데.


“아, 뭐 공주님을 모시는데 대단히 열성적인 것 같아서 말이죠. 새벽에도 통 잠을 안자더군요. 하하.”

“그렇소? 고마운 일이구려.”


공주는 그렇게만 대답하고 그냥 몸을 돌렸다. 역시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태도다. 하지만 난 그녀가 그 단단한 갑주 안에서 신중하게 생각에 잠겨 있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이정도면 됐겠지? 최소한 난 제르만을 주의하란 것과 그가 오늘 새벽 뭔가 수작질을 했단 것을 암시해준 셈이니까.

생각해보니 어제 제르만과 다크문 측이 뭔가 계획을 세웠다하더라도 내 방해로 그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으니 적어도 피아이란에 가는 반나절 정도 사이에 사고가 나는 일은 없을게 분명하다.


“준비 되셨습니까, 공주마마.”


그때 제르만은 태연한 표정으로 공주의 말을 몰고 다가왔다. 음.. 기사랍시고 폼은 다잡으면서 뒤론 암살자 따위랑 작당을 하다니.

짜증이 나서 내친김에 이 녀석도 좀 잡아 족쳐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꾹 눌러 참았다. 언젠가 손봐줄 날이 있겠지.


“수고했소. 내 빨리 동생이 보고 싶구려. 어떻소? 여기서부턴 전속력으로 피아이란으로 가는 것이.”


공주는 무거운 갑주 때문에 제르만의 도움을 받아 말위에 올라타고는 말했다. 말이야 정중하고 예의바른 제안이지만 저건 어디까지나 ‘명령’ 이다.

제르만은 순간 당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공주가 동생인 왕자를 빨리 보고 싶다는데 무슨 핑계거리를 대겠는가. 우물거리며 곧 알겠다고 답변하고는 따라서 자신의 말에 올라탔다.


“라샤크. 그대를 만나서 참 즐거운 시간이었소. 축제에 참가해서 내키거든 언제든 날 찾아오시오. 이번엔 내가 성의를 다해 그대를 손님으로 대접하리다. 자, 그럼 이만. 이럇!”


그녀는 참으로 늠름하고 정중하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곧장 말을 출발시켰다. 여기서 피아이란이 말로 하루거리라고 해도 그건 설렁설렁 유람하듯 이동할 때의 얘기지 저렇게 전력으로 질주를 하면 그야말로 코앞이다.

제르만은 뭔가 내게 한마디 쏘아주고 싶은 눈치였지만, 공주가 워낙 빨리 달려가 버리니 할 수 없이 나를 한번 노려보고는 그 뒤를 따라 말을 박찼다.

훗, 정말 왕자 같은 공주로군. 난 순식간에 작아져가는 공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피식 웃고는 천천히 출발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목적지는 변함없이 피아이란이다.

귀찮은 일에 약간 관여하게 됐지만 이 정도면 세련되게 발을 뺀 셈인데다가, 고작(?) 다크문 헬리오스가 무섭다고 생애 처음 보는 대축제 같은걸 빠질 수야 없지 않은가? 우후후훗, 아, 나 이러다 제명에 못 죽는 것 아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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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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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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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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