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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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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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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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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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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DUMMY

“자칭 심판을 하고 다닌다는 그 부대라면 알아. 하지만 그래봤자 일개 기사단 정도잖아? 물론 평범한 마을이나 상단 같은 곳이야 간단히 학살당할 테지만, 다크문이라면..”

“라샤크. 만약 그들이 그저 일개 기사단 정도였다면, 지금껏 각 국가에서 자신들 영토에서 허락도 없이 자신들이 다스리는 마을을 불태우고 학살하는 걸 과연 지켜만 봤을 거라고 생각해?”


공주의 차분한 물음에 난 입을 다물었다. 듣고 보니 그렇다. 아무리 교황청의 권위가 대단하다해도 다짜고짜 웬 무력조직이 영지를 침탈하면 국왕이나 해당 영지의 영주가 손 놓고만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는 건.. 실질적으로 막지 못할 이유가 있단 소린데. 생각에 잠긴 내가 조용해지자 센더는 천천히 머리를 다듬으면서 설명했다.


“물론 그들 자체의 능력은 자네말대로 보통의 기사단 정도네. 아니, 기사로써의 수행은 대단치 않으니 순수하게 실력으로만 따지면 국가의 정규 기사단에는 못 미치겠지. 그래서 이야기꾼들이 흔히 말하곤 하는 4대 무력집단이라거나 하는데 끼지 못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들의 두려움은 이단심판회의 모든 인원이 신성력 즉,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이라는데 있네.”

“..!?”


난 그 말에 질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법, 기사단의 전 인원이 마법을 쓴다고? 순간 예전 요정족의 장로 하루얀의 마법에 그야말로 허무하게 당했던 일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자네도 알다시피 지금은 마법이 소실된 시대야. 당연히 신성마법도 고대에 비한다면 많은 명맥이 끊긴 상황이지만 소서러나 위저드의 그것보단 심하지가 않네. 고대의 마법사 길드나 마탑 등이 완전 소멸한 것과는 달리 신전 등은 지속적으로 유지되었고, 오히려 확대되어 왔으니까. 어쨌든 교황청은 아주 체계적인 방법으로 신성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신성력을 타고난 자들을 전 대륙에서 끌어 모으고 교육하여, 그 숫자를 필사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교황청의 세를 불리는데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지지기반이지. 만약 마법이 소실된 시대가 아니었다면 교황청이 지금처럼 큰소리를 칠 수는 없었을게 분명해.”

“이, 인원은?”

“물론 그리 많지는 않네. 신성력과 그 신성력을 신성마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능을 동시에 타고난 이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내가 조사한 바로 이단심판회의 총인원은 150명 정도네. 개 중엔 고위직 교황청 인물들도 끼어 있으니 사실상 활동인원은 백여 명 남짓일 거야.”


백여 명!? 이단심판회는 백여 명이 함께 움직이면서 마법을 쓴단 말이야? 그러면 그건.. 뭔가 아예 차원이 다르게 무적이잖아?

난 황당해서 입을 쩍 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자 센더는 작게 웃으며 안심하라는 듯이 덧붙였다.


“신성마법은 우리가 말하는 ‘마법’ 처럼 활용 폭이 넓지는 않아. 부르기 편하게 신성마법이라고 할 뿐 엄밀히 말하면 마법이 아니기도 하고. 더욱이 상당수가 소실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한계는 명백하네. 결국 치유나 보조가 대부분이야. 교황청으로서도 그것만은 어쩔 수 없지. 게다가 백여 명이라고 해도 개중 신성마법 사용에 능통하다고 표현할만한 자는 드물어.”


그러나 그 뒤에 덧붙여진 내용은 그리 안심이 되는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대륙 최강의, 압도적인 힘을 가진 단체라기에 충분하기는 하지. 그들의 전투법이라는게 아주 간단하거든. 온갖 강화와 보호마법으로 치장을 하고 악착같이 달려드는 것. 게다가 장비도 고급에, 독점하고 있는 유적에서 발굴해내는 마법무구도 다수 장비하고 있으니 정면대결로 그들을 상대할 집단은 없어. 칼도 활도 박히지 않고, 인간 이상의 속도와 힘을 지니니까.”


..그렇군. 확실히 보호마법으로 보호받는 상대만하더라도 일반적인 창칼은 전혀 소용이 없다.

뭐, 정말 굉장한 완력과 정교한 기술을 가진 최고의 달인 수준의 강자라면 진심전력을 담은 공격으로 어느 정도 타격을 입힐 수 있을지도 모르고, 또 최상급의 마법무기라면 보호마법을 뚫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나 무기가 어디 흔한가? 심지어 상대가 한두 명도 아닌 무려 백 명인데? 거기에 각종 강화 마법까지 더해지면 답이 안 나온다. 역시 신성마법이라는 것 역시 그야말로 초월적인 힘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초월적인 힘을 가진 집단을 부리는 교황청이라.. 정말 대륙의 어느 누구도 함부로 대항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마법이 사라진 이 시대에, 신성마법의 힘을 이용하는 부대를 가졌으니 제아무리 다크문 헬리오스라고 해도 어쩔 수 없겠지. 아니, 다크문 정도가 아니라 어지간한 강대국이라도 교황청을 어찌하기는 힘들 것이다.

쳇.. 어쨌든 우리 일은 센더 말대로 골치 아프게 된 셈이다. 그대로 두면 교황청이 알아서 다크문을 없애줄 테니 우리의 암살문제는 해결되지만, 센더가 그것을 방해한다지 않는가? 그러면 우리는 그 센더를 방해해야 하는 건가? 아니, 만약 그러면 교황청을 돕는 셈인데?

난 교황청에 별반 감정이 없었지만 적어도 센더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맘은 요만큼도 들지 않는다. 냉정하게 우리 입장만 따지자면 센더랑 적대시하는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난 결정을 내릴 수 없어서 머리를 벅벅 긁으며 공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일단, 우릴 믿고 이런 이야기를 해준 데에 대해 감사드리오.”

“하하하. 그럴 건 없네. 나도 아무런 대책 없이 이런 말을 하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


공주의 정중한 인사에 대한 센더의 대답은 어딘지 모르게 의미심장했다.

..뭐지? 순간 난 내가 너무 순진하게만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의문을 떠올렸다.

난 그저 그가 선량함과 신뢰를 바탕에 두고 우리를 납득시키기 위해 이런 말까지 해주었다~ 라고 내심 감동을 하고 있던 차였는데 왕자는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나는 약간 긴장을 하며 그를 다시금 신중하게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의 시원스러운 미소 아래로ㅡ 여차할 경우 나와 공주를 죽인다. 라는 계산이 깔려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러나 워낙 일순간동안 떠올랐다 사라진데다가 완전히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었으므로 난 마음속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터무니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럴 리가 있나? 게다가 죽이려고 한다고 해서 우리가 호락호락 당할 상대가 아니라는 정도는 알 텐데.


“..라이센더 왕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 이 일을 내게 맡겨 보지 않겠소?”


어? 난 공주의 말에 조금 전까지 하던 생각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고개를 휙 돌렸다. 그것은 센더 역시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는 의외라는 표정으로 공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려는 거지? 나도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공주를 의문이 가득담긴 표정으로 바라보았지만 공주는 그저 차분하기 그지없는 자세로 말을 이었다.


“그대는 다크문과 미리 접촉하길 바라고, 그 일이 성공하면 우리는 위험해지오. 객관적으로 말해서 지금이라도 우리가 그대를 저지하는게 최선이겠으나 그것은 도의가 아니오. 그러니 나에게 한번 맡겨주시오. 그대가 원하는 바와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함께 이루어내겠소.”

“..그게 가능한가?”

“가능하오. 그대가 나를 믿고 이번 일에 한정해 내 말에 따라준다면. 짐작컨대, 당신은 다크문과 접촉할 수단을 강구했을 것이오. 내게 그것을 제공해주시오. 그렇게만 해준다면 다크문을 찾아가서 내가 직접 협상을 하여 그대가 원하는 대로 교황청의 계획을 그들에게 알리고, 동시에 우리의 목적도 실현하겠소. 그대가 따라와서 확인을 해도 좋고 원한다면 함께 가지 않아도 상관없소.”


공주는 굳은 신뢰가 가는 늠름한 태도로 단언했다. 아마 세상의 그 어느 누가 고귀한 맹세와 거창한 서약을 한다 해도 이보다 더 보는 이로 하여금 신뢰감이 들게끔 하기는 힘들 것이다.


“......”


난 가만히 머리를 굴려보았다. 센더는 애초에 다크문 헬리오스와 접촉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다크문 정도 되는 조직에 접촉하는 건 그로서도 힘든 일이고 또 위험천만한 일이다. 그러니 아직까지 접촉을 못하고 있는 것일 테고.

물론 그의 목적이 다크문 측에 이득이 되는 정보를 주기 위함이라지만 세상사가 어디 그렇게 순리대로만 돌아가던가? 다크문에서 듣고도 무시하거나 무엇보다도 아예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리고 우리는 원래는 좋든 싫든 다크문을 찾아가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조금 전 교황청의 심판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입장이 크게 바뀌었다. 그들이 조용히 자칭 심판을 당하게 놔두면, 그걸로 우리일은 해결되는 것이다.

제아무리 다크문이라도 교황청의 이단심판을 당하면서 정상적인 암살 의뢰의 수행 따위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센더를 막아야 한다.

솔직히 나도 공주의 속마음은 잘 모르겠다. 그녀 역시도 교황청을 그리 호의적으로 보고 있지 않음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크문을 찾는 것을 선택한 것일까? 뭐, 그녀의 성품을 감안할 때 있을 법한 일이긴 하지만.


“하하, 이 자리에서 그냥 두 사람이 나를 치면 될 일일 텐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겠다?”


센더 역시도 나와 비슷한 계산을 한 모양인지 웃으며 마치 농담처럼 물었다.


“난 다크문을 만나 할 일이 있소.”

“아하!”


난 그제야 딱하고 이마를 쳤다. 그렇지, 공주는 애초에 다크문에게 걸린 암살 의뢰를 취소하는게 전부가 아니라 암살을 의뢰한 자에 대한 정보도 얻어낼 생각이었지?

그저 눈앞에 닥쳐올지 모르는 암살 위협만 생각하다보니 깜빡하고 있었군. 그렇다면.. 교황청의 심판에 대한 정보는 그런 공주에게 있어서 협상자리의 엄청난 카드패가 될 것이다.

게다가 그간의 여행에서 눈치 챈 것이지만 공주는 내가 예전에 무모하기 짝이 없고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했던 그 다크문과의 거래에 대해, 뭔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즉, 그녀 본인도 뭔가 다른 패를 감추고 있는게 분명해보였다는 것이다. 그녀가 말하지 않기에 굳이 캐묻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것에 이번 센더의 일을 더한다면 막막하던 거래가 그야말로 일시에 선명해지는 셈이다. 우와, 보아하니 공주는 이미 센더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작부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크문과 할 일이라니 신기하군. 아무튼, 자네들이 뭔가 얻는게 많은 모양이지만 결론적으로 나한테도 손해 볼 것은 없는 이야기이니 반대할 이유가 없지. 그 말에 따르도록 하겠네.”


잠시 공주의 제안을 심사숙고해보던 센더는 곧, 결단을 내리고는 시원스레 말하며 공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굳게 악수를 나누는 두 사람.

이건 뭐.. 왕족은 다 이런가? 정말 괴물들이다. 머리들이 무섭도록 빠르게들 돌아가는군.

하지만 이런 건 별로 부럽지만은 않다. 자고로 사람은 머리만이라도 속편하게 살아야 하는 법. 난 내심 그렇게 중얼거리며 웃고는 내게도 손을 내미는 센더와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이것으로 서로의 목적은 다르지만 다크문을 찾기위한 일시적인 협력관계가 성립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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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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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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