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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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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08.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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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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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7화 - 구출의 로망 (4)

DUMMY

그렇다. 어렵게 그런 사건이 뭐가 있을까 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 상상하려 하지 말고 관점을 바꿔보니 방법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무려 한나라의 공주가 휘말려들어 사망할만한 일이 필요하다. 그렇다는 것은, 어지간한 일로는 어림도 없고 내성에서의 유혈사태 정도는 분명히 벌어져야 한다는 의미.

그렇다면 결국 대규모 싸움이 일어나야 하고, 당연히 싸움이 일어나려면 적과 아군, 이렇게 두 패가 나뉘어져야 한다. 이 성안에서 두 패로 나뉠만한 건..


“내분? 안에서 왕자 측이랑 공주측이 싸운다거나. 피아이란의 귀족이 반란을 일으킨다거나.”


내가 그럴듯한 가설을 내놓았지만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애초에 왕권 다툼이라서 대놓고 싸우기 시작하려면 그냥 죽이지 왜 힘들여 암살을 하겠어? 그리고 피아이란은 전통적으로 왕실이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귀족 대지주 같은 세력 하에 있지 않아. 그러니 소란이 일어나는데 몰래 협조는 할지 몰라도 대놓고 자기들끼리 치고받는 건 아니란 말이지. 결국 밖인데.. 지금 피아이란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이들 가운데 내성을 공격할만한 목적이나 조직력을 갖춘 집단은.. 정식 길드 정도인데 길드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짓을 할까? 길드가 아니라면 크지만 비공식적인 조직.. 도둑 길드나.. 비프로스트..”

“비프로스트!”


나와 그녀, 란돌은 동시에 같은 이름을 외쳤다. 도둑 길드는 아니다. 그들이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조직이기는 하지만 그들 역시 도시의 그늘에 숨어 세력을 키우고 살아가는 조직.

쉽게 말해 어떤 의미론 도시와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자들이다. 아무리 욕심이 난다해도 자신들의 터전을 스스로 버려가면서까지 그런 막나가는 짓을 할리는 없다.

그러나 희대의 비밀결사조직 비프로스트라면 다르다.

원래 ‘비프로스트’ 는 비밀조직이며 다크문과 같은 조직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것은 맞지만 절대 강하거나 위협적인 조직은 아니었다.

그들은 유명한 혁명가인 ‘아슈란트 도르넨’ 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십여 년 전에 힘없는 농민과 노동자, 농노들이 모여 만든 조직으로 왕족이든 귀족이든 평민이든 노예든 모두 평등한 인간이라는 사상을 주장하는 일종의 이념집단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대에 앞서나가는 사상은 당연히 기득권층의 탄압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런 와중에 집단의 일부가 폭력적으로 변해 소소하지만 몇 차례 유혈사태가 일어난 적이 있었다.

물론 모두 그들이 일방적으로 진압 당하면서 끝나긴 했지만 어쨌든 로세하이안 왕국을 포함한 이곳 그라이암 대륙의 모든 국가들은 그 때부터 비프로스트를 극히 폭력적인 불법 조직으로 명시하고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었다.

그 후로 그들이 눈에 띄게 활동한 적은 거의 없지만 소문으로는 오히려 비밀리에 더욱 그 세력이 커졌다고 한다.

하긴, 그러한 평등의 이념이 하루하루 살기가 힘겨운 농노나 평민들에게 얼마나 단꿈처럼 느껴지겠는가? 당연히 현실을 피해 실질적으론 아무 도움이 못 된다 해도 조직에 가입하곤 하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이곳의 축제를 노려 끌어 모을 수 있는 전력을 모두 성안에 잠입 시켰다가 내성을 공략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공주가 난전에 휘말려 죽었다는 변명거리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공주를 죽이려는 세력이 비프로스트에게 작당을?”

“어쩌면 비프로스트의 계획을 미리 알고 이용하는 걸 수도 있고.”


이야기가 들어맞는다. 제길. 최악이다! 그들의 사상에 일부 정도는 공감하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습격까지 찬성하지는 않는다.

왕족, 귀족 죽이는 것? 난 상관없다. 죽어 싼 놈도 많겠지. 그러나 더욱 중요한건 그들은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기껏 해봐야 농민과 농노들이 낫이나 곡괭이를 들고 성을 공격한다? 아무리 숫자가 우위라도 무모하기 짝이 없다. 능력과 경험이 있는 기사라면 그런 자들이 아무리 덤벼도 전술적으로 우위만 지킨다면 절대 쉬이 쓰러지지 않는다.

또 다수 대 다수의 전투가 벌어질 때 무기와 방어구의 차이는 엄청난 것인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석궁 세례라도 쏟아지면 어쩔 것인가? 말에 탄 기병대의 차징 공격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간혹 상당한 수준의 실력자들이 설치기 시작하면 누가 막을 것인가?

더욱이 조금만 주의 깊게 생각해보면, 내성 안에 공주만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리 쉽게 비프로스트를 불러들일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내성 안에 주둔한 전력만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들을 작살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마 그럴 준비도 철저하게 해놓았을 것이고.

결국 그들은 무모하게 나섰다가 권력자들의 공주를 죽이려는 음모에만 실컷 이용당하고, 공주를 죽였다는 누명을 쓴채 처참하게 학살당할 테지. 그리고 나선 아마 요즘엔 좀 잠잠한 전국적인 규모의 탄압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은 나아가선 전 대륙으로 번져갈 것이다. 지배계층은 언제나 이런 사건에 민감하니까.


“누가 배후인지는 몰라도 정말 무서운데? 게다가 이 추측이 맞는다면 이미 막기엔 글렀어.”


내가 충격에 빠져있는 사이에 아마도 머릿속으로 빠르게 앞뒤 전황을 궁리를 해보는지 한동안 조용하던 세실리아가 단정 짓듯이 말했다.

인정하긴 싫지만, 맞는 말이군. 아마도 지금쯤이면 이 마을에 잔뜩 들어선 비프로스트의 조직원들은 습격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흠.. 내가 이 사실을 경비대에 통보한다면? 내 말을 뒷받침해줄 증거도 없고 또 경비대에서 믿어준다 해도 아마도 이 일을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는 공주를 죽이려는 자들이 결코 가만두지 않겠지.

그리고 비프로스트가 이정도의 어마어마한 일을 꾸미고 있다면 그깟 몇 명쯤 잡혀서 조사받거나 한다 해도 계획엔 전혀 지장 없으리라. 어차피 하루 이틀 내로 일어날 일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잘된 일이군.”


난 란돌의 그 조용한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 녀석, 공주 암살만이 아니라 끔찍한 민간인 대학살이 일어나게 생겼는데 이런 말이 나오나? 같은 목적을 가졌다는 세실리아도 질린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설마, 습격을 노려서 성안으로 들어갈 셈이야?”

“그 이상 좋은 방법이 있는가?”

“다크문하고 엮이게 될지도 모르는데?”

“그들의 목적이 공주 암살이라면 우리와는 관계없다. 굳이 부딪힐 일은 없겠지.”


허, 그냥 과묵하고 무뚝뚝한 줄 알았는데 정말 냉정하군. 객관적으로 봐서 그의 말은 옳다. 성안으로 숨어드는게 목표라면 약간 위험하긴 해도 최적의 타이밍이겠지.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가, 필요하다는 물건이? 수많은 사람들이 코앞에서 죽든 말든 이용만 하고 말 만큼?”


화가 난다. 무슨 대단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내 분노가 살기가 돼서 뻗어 나왔는지 내 떨리는 목소리에 란돌은 자리에서 즉시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 기대 누워있던 세실리아 역시 흠칙하며 몸을 경직시킨다.

난 반평생을 산속에서 괴물 같은 사부와 몬스터, 야생짐승들과 부대끼며 살아왔다. 굳이 말하자면 나는 어떤 면으로는 산속에 사는 야생동물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한다면 살기만으로도 허약한 사람은 기절시킬 수도 있을 테지. 난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 잘 단련된 근육을 경직시키고 있는 란돌을 노려보았다.


“..날 오해하고 있군.”


잠시간 무거운 침묵이 흐른 끝에, 란돌은 아주 잠시 씁쓸한 미소를 머금어 보이며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긴장을 풀었다.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의 일은 비극이지만, 내가 나선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난 그것을 포기할 줄 알지. 자네는 젊으니.. 모를지도 모르지만. 날 마음껏 비난해도 좋네. 그러나 난 내가 할 일을 해야겠군.”


워낙 건장한 체격이라서 겉보기로는 대충 서른 살 전후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도 그 나지막한 목소리에 문득 란돌을 돌아보자 나는 그가 생각보다 상당히 나이가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이나 연륜이 묻어나는 목소리. 난 삽시간에 끓어오르던 분노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그의 말이 옳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기에는 너무 어릴지도 모른다.











난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밤늦도록 피아이란의 시내를 홀로 헤집고 다녔다.

하지만 일단 수상쩍은 점을 찾으려고 하자 모든게 다 수상쩍게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모든게 전부 다 내 착각인 것 같기도 해서 비프로스트의 지휘자를 찾는다는 내 턱도 없는 시도는 그저 시도로 끝나가고 있었다.

하긴 이 넓고 사람으로 미어터지는 곳에서 대체 무슨 수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한명을 찾겠는가? 내가 하고 있는 짓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가망이 없다.

쳇, 당장 오늘밤 사고가 터질지도 모르는데.. 난 초조하게 혀를 차며 긴 한숨을 쉬었다.

이미 해가 져서 어둠이 깔려있는 도시. 피아이안의 내성을 습격한다는 무모한 시도의 결행일이 오늘이라면 분명 조금 더 짙게 어둠이 깔리면 비프로스트가 움직이기 시작하리라. 그리고 공주를 죽이려는 자들도 움직이겠지.


“..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그렇게 스스로에게 자조해본다. 처음엔 공주 때문에 오지랖을 부렸다가 다크문이란 거대조직과 엮이고, 어떻게 잘 빠져나가나 싶더니 도리어 뭔지도 모를 왕국 내부의 복잡한 음모에까지 발을 담궜고 또 이젠 비프로스트라는 이름으로만 듣던 조직이 하려는 짓을 막고자 도시를 헤매고 있다.

게다가 정말 웃기는 건 이 모든게 내가 신경 끊고 모른체 해버리면 아마도 거의 나와는 무관하게 흘러갈 일이라는 것이다.

막말로 비프로스트가 미친 짓을 했다가 몰살을 당하든가 말든가, 로세하이안의 왕녀가 암투에 말려들어 암살을 당하든가 말든가 나랑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 란돌이라는 남자가 부럽다. 주위의 일에 흔들리지 않는 그 태도가.

하지만, 하지만 그 모든 일을 그저 모른 채하고 이 도시를 떠나는 편안한 길을 선택한다면 난 정말 아무렇지 않게 다시 즐거운 여행을 시작할 수 있을까?

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훗, 사부가 지금 이런 내 꼴을 보았다면 아마 답답해 죽겠는데 내가 죽을순 없으니 네가 죽으라며 날 쥐어 팼겠지.


“......”


난 아예 골목 벽을 가볍게 박차고 한 건물 지붕위로 올라가 그곳에 드러누워 버렸다.

아~ 내 이 갑갑한 마음도 모르고 밤하늘은 참 맑기만 하구나. 그냥 요정마을에서 유유자적 지냈다면 이런 골치 아픈 일도 없었을 텐데.

난 문득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마치 어릴 적 헤어진 마을 친구 같은 느낌인 요정 친구들을 떠올렸다.

잘들 있으려나? 유우라 녀석은 하는 짓보다 무지 속마음이 여려서 분명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무지 침울해 했을 텐데. 에릴도.. 쩝. 질리안? 남자는 상관없어. 훗, 뭐 그 녀석이야 아무 문제없이 가문의 야장기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겠지.

내가 한참동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점점 어둠이 짙게 깔렸고 마침내는 도시는 지나다니는 이 하나 없는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시 곳곳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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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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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4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7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10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300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8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8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8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8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7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6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8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2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9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500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6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800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1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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