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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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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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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11.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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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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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DUMMY

옛 말에는 틀린 말이 하나 없다. 누가 그랬던가. 입이 만악의 근원이요 말이 불행의 화근이라고. 사람은 자고로 언제나 입과 말을 경계하고 살아야 하는 법이다.


“젠장, 젠장. 정말 입을 꿰매고 다니던가해야지!”


난 완연한 어둠이 깔린 골목길에서 짜증스레 괜한 바닥을 힘껏 걷어찼다. 옛 성현들의 말대로 바로 오늘 오후에 입을 함부로 놀린 덕분에 지금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 망할 꼬마가 내놓은 건, 다름 아닌 ‘도둑질 참관’ 이라는 말 같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은 조건이었다.

즉 내가 도둑질하는 걸 따라와서 구경하겠다는 건데.. 쳇, 그게 말이 되냐?

내 한 몸 숨어들고 빼내기도 바쁜데 그런 꼬맹이를 데리고 어떻게 도둑질을 하냔 말이다.

당연히 나는 필사적으로 거부하고 설득했지만 소년은 요지부동이었다.

마침내 나는 ‘요놈을 기절시켜서 어디 하루쯤 가둬둘까?’ 라는 마음을 무럭무럭 피워 올리게 되었는데, 소년은 일방적으로 밤에 만날 장소와 시간을 통보하곤 슬쩍 자리를 떠나버렸다.

기가 막혀서 쫓아갔지만 사람들 틈으로 슥 사라져버려서 찾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완전히 당했다 이 말이지.


“쳇, 어째 꼬마한테 휘둘리는 느낌인데. 시키는 대로 간단히 변장 정도는 하고 왔다 만은.”


뭐, 변장이라고 해봐야 결국 예전 이단심판회 사건 때부터 가지고 다니던 철가면을 쓰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인상착의를 파악하기 힘들도록 얼굴에 재를 좀 바른 정도지만.

사실 내가 무슨 재주가 있다고 그 이상 변장을 하겠냐. 굳이 따지자면 깊은 어둠이 최고의 변장도구지.


“헤헷, 제가 좀 늦었죠.”


왔군. 망할 꼬마 녀석. 난 등 뒤에서 들려오는 애교 섞인 목소리에 인상을 찡그리며 돌아섰다.

하는 짓이 귀여운 귀족 꼬마긴 하지만 지금의 내겐 마치 눈 밑에 달린 혹처럼 거슬린다.


“헤헷은 무슨 놈의 헤헷, 너 임마 장난도 적당히 안하면 볼기짝을 쳐줄..?”


엉? 난 거칠게 말을 내뱉다 말고 굳어버렸다. ..이건 누구지? 돌아선 내 눈앞에는 웬 아가씨가 혀를 낼름 내밀며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다.

좀 어려보이는게 탈이긴 해도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풍기는.. 그야말로 사람의 눈길을 끌어 모을만한 미소녀다.

길게 늘어뜨린 은청색 머리카락이 어둠속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군. 가만, 은청색이라. 내가 아는 누구랑 머리카락색이 똑같은데? 잘 보니 외모도 비슷한 느낌이고.


“누구시죠? 혹시 늘 사탕을 쪽쪽거리고 억지를 부려서 사람 열 받게 만드는 꼬맹이를 아시나요?”

“헤헤헤, 저에요, 형. 변장했는데 잘 어울리죠?”

“......”


흡사 드레스처럼 꽤나 길고 풍성한 치맛자락이 달린 원피스를 입고 있는 소녀.. 아니 소년은 예의바르게 치맛자락을 잡고 한 바퀴 턴을 했다.

난 할 말을 잃은 채 입을 떡 벌리고는 그녀.. 아니 그를 바라보았다.


“..너, 너 여자였냐?”

“어, 그렇게 잘 어울려요? 히힛, 전 분명히 남자에요.”


내 눈은 자동적으로 눈앞의 남자임을 주장하는 여자의 얼굴과 가슴, 허리 등을 가늠해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어째 가슴도 너무 없고 허리도 저 원피스가 많이 가려주고 있지만 저런 소녀의 것이라기엔 굵다. 목소리도 남자아이치곤 굵은 편인 목소리 그대로고.

으으.. 세상에 아무리 아직 어리다지만 남자가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거냐?

그리고 뭐지 이 괴리감은? 남자일 땐 완전 꼬맹이로 보였는데 비슷한 또래 여자로 변장하니까 그냥 좀 어린(?) 아가씨로 보인다니.. 인간의 관념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로구나!


“형?”


아아, 원래는 요 맹랑한 꼬맹이가 오면 일단 꿀밤부터 몇 대 진하게 때려주고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건 도저히 때릴 구석이 안 보인다.

그냥 여장을 한건데도 차마 손을 못 대겠다니 나도 참 못 말리겠군.


“..너 말이야.. 아니, 됐다. 그건 됐고. 이제 슬슬 장난 다쳤으면 돌아가. 지금 하려는 건 애들 장난이 아니라고. 너 같은 애를 데리고 다닐 여유가 없어.”


간신히 침착함을 되찾은 나는 팔짱을 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나 소녀.. 아니 소년은 빙글거리고 웃으며 태연하게 대답했다.


“괜찮아요. 절대 짐이 안 되게 할 테니까요. 저도 벽 타기나 달리기 같은 건 자신 있어요.”

“그런 복장으로?”

“상관없어요. 좀 찢어지거나 하는 걸 감수하면 문제없고, 또 이 치맛자락 안에 검 같은걸 숨기기도 좋더라고요. 봐요.”


으윽.. 난 겁도 없이(?) 치맛자락을 들쳐 올려 보이는 소년을 황급히 제지하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저히 말이 안 통한다. 난 짜증스레 머리를 긁적이며 험악하게 말했다.


“와, 미치겠네. 너 대체 어쩌려고 그래? 네가 무술을 좀 배웠다 해도 이건 애들 장난이 아니야. 들키면 상대는 죽자고 칼부림을 해댈 거라고! 알았어? 죽는단 말이야.”

“......”

“귀족가에서 곱게 자라서 심심하고 이런 일이 재미있어 보이는 건 알겠다. 그런데 좀 심하지 않냐? 철이 없는 것도 정도껏이지. 나야 떠돌이니 그렇다 치고 넌 들키면 입장이 장난이 아니게 된단 말이다. 게다가 내가 진짜 나쁜 놈이라 널 인질로 잡거나 이용해 먹으려는게 아니라는 보장 있어? 위험해지면 널 방패로 쓰거나 버려버릴지도 모르는데. 이건 귀족가 도련님이 호기심에 해 볼만 한 그런 일이 아니야. 그리고 내가 그런 걸 받아줄만큼 착하고 여유롭지도 못해. 알겠어?”


내 거칠지만 솔직한 말을 들은 소년은 잠시간 조용해지는가 싶더니만 이내 입술을 삐죽이며 투덜거렸다.


“우.. 그런게 아니에요. 저도 나름 따라갈 이유가 있다고요. 그리고 형한테 제 신변까지 보호해달라고 하지 않아요. 저는 블드얀 가문에 아는 사람이 있어요. 설혹 들켜도 그 사람을 통해서 충분히 무마할 수 있다고요. 그러니 저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는 사람도 있는데 그 집을 터는 걸 구경하냐? 그리고 대체 날 따라오려는 이유가 뭔데?”

“형이 그래달라면서요? 그리고 그 이유는 지금은 비밀이에요. 이 일만 끝나면 말씀드릴게요.”


할 말 없군. 아, 제길 이젠 나도 모르겠다.


“마음대로 해라. 마음대로. 쳇, 못 쫓아오고 들키거나 하면 진짜 그냥 버리고 간다. 알았어?”

“네!”


나는 기운차게 대답하는 소년에게서 등을 돌렸다.

에라, 뭐 자기가 하겠다는데 어쩌랴. 저택 안에 아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원채 어린데다가 또 귀족이니 나만 안 들키면 어떻게든 무마되겠지.

예의바르고 고분고분한 것 같으면서도 도무지 설득이 먹힐 것 같지가 않은 타입이다.

어쨌든 괜한 짐 덩어리가 좀 붙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 슬슬 잠입할 시간이다.

나는 어느새 한층 깊어진 어둠을 확인하며 블드얀 저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금방 예정했던 대로 저택을 철통같이 둘러싸고 있는 높은 돌벽 앞에 도달했다.

한차례 길게 숨을 고르고 철가면을 쓴 나는 일단 내 머리쯤 높이에 챙겨온 대거를 박아 넣었다. 돌들을 차근차근 쌓아올려 만들어진 벽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전신의 힘을 끌어 모아 용을 쓰자 그 틈 사이를 대거가 뚫고 들어가 박혔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소년이 나지막한 탄성을 내며 감탄한다.

하긴 이게 어지간한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원래라면 해머로 두들겨야 박혀들 테고 어쭙지않게 힘으로 누르다간 검이 부러질 테니까.

물론 해머로 때린만큼 단단히 박은 건 아니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소리가 크게 날 테고 또 어차피 한번만 쓸 물건이니 상관없다.

음, 좀 더 쉽게 올라가자면 몇 개 더 박아야겠지만.. 난 소년을 흘긋 돌아보고는 그대로 벽에 달라붙어 마치 거미라도 된 듯이 기어올랐다.

벽에 딱히 잡고 힘을 줄 부분은 많지 않지만 벽의 마찰력과 팔 힘을 이용해 재빠르게 기어오르는 것이다. 몸의 균형과 더불어 오랜 단련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라고 할까.

그렇게 올라가다가 슬슬 한계에 이르렀을 때 미리 박아둔 대거를 밟음과 동시에 일순간에 팔을 힘껏 끌어당겨 훌쩍 벽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큰 소리 내지 않고 자세를 낮춰 반대편 바닥에 착지.


“......”


어둠과 벽이 함께 만들어낸 짙은 그림자 속에서 잔뜩 웅크린 채로 숨죽이고 주위를 살폈지만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담장을 누가 뛰어넘을 것이라 경계하고 있는 자는 없었다.

제아무리 철저하게 경비병을 배치한다 해도, 무슨 비상사태가 벌어진 것도 아니고 도둑이 들어올 시간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닌 이상 한계는 있는 법이다.

인간이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는 없다. 특히 단순한 피고용 경비병들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그런 내 옆에 풍성한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소년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허? 나만큼이나 소리를 내지 않는군.

솔직히 말해서 못 따라오길 바랐지만 그래도 꼬마 주제에 큰소리를 친게 아무런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범상치 않은 꼬마라곤 생각했지만 이건 생각보다도 훨씬 몸놀림이 좋다.


“제법인데?”

“걱정 말라고 했잖아요.”


작게 소곤거리며 대화를 마친 우리는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들어온 곳이 저택의 측후방인지라 일단 정문 감시병들은 걱정할 것 없겠지만, 미리 확인해본 결과 이놈들은 짧은 주기로 저택 외부를 도는 순찰을 한다. 게다가 만약에 대비해서라도 창문의 사각에 있을 필요가 있었다.

자세를 낮춘 채 정원의 풀숲을 미끄러지듯 이동해 급히 저택 건물 벽에 바싹 달라붙는다.

자, 제발 이 벽이 타고 오를만한 재질이길. 난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벽을 더듬었지만 이내 맥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벽이 아주 잘 만들어져서 반질반질한데다가 소리 없이 무언가를 박아 넣을 여지도 없었다. 쳇, 쉽게쉽게 가긴 글렀군.


“좋아, 좋아.. 플랜B 다.”

“..그게 뭔데요?”


뭐긴, 벽타고 건물 2층이나 3층을 이용해 내부로 숨어드는게 힘들어졌으니 결국 1층으로 들어가야 한단 소리지.

난 순진하게 묻는 소년을 향해 손으로 조용하란 신호를 보내고는 입을 다물었다.

어차피 이런 귀족가의 방범이라는 것은 건물을 봉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취하기 마련인데.. 그건 즉, 사람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1층의 모든 문과 창문을 안쪽에서 단단히 걸어 잠근다는 소리다.

신중한 자들이라면 2, 3층도 잠그는 설치가 되어 있을 테지만 말했듯이 인간의 경계에는 어디나 허점이 있는 법이다.

간단히 말해서 소리 없이 벽을 타고 기어오를 수만 있다면 건물 내로의 잠입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쨌든 1층 돌입과 2, 3층 돌입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도둑질을 하기위해선 무엇보다도 발각되는 순간까지의 ‘시간’ 이 중요하기 때문에, 2층이나 3층 등으로 들키지 않고 잠입하는 것과 1층으로 돌파를 하는 것에서 당연하게도 큰 차이가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귀족가에서 귀족들은 높은 층에서 거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높은 층에는 밤늦은 시간에 사람들이 함부로 돌아다니거나 하지 않는다.

그런데 1층은? 하인들과 경비 병력이 주로 1층에 있을 것이 분명하다. 뭐, 이곳의 경우엔 아예 저택의 정면부분에 경비병이 거주하는 초소가 있었지만.

그래서 결론적으로 1층으로 들어서려면 필연적으로 경비병들을 조우할 수밖에 없고, 성공적으로 그들을 제압한다 해도 금방 발각될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소리다.


“에이, 귀찮아. 아, 그보다 북부로 갔다던 네 동생은 어떻게 됐냐? 거긴 야그투들 때문에 사람 살 곳이 아니라던데.”

“그만큼 얻는게 있지. 위험한 것만 제외하면 국가에서의 지원이 아주 많으니까. 게다가 요세는 야그투들도 어쩐지 잠잠해진 것 같다는 편지를 받았어.”

“거 다행이구만. 야그투들도 결국 지친건가? 믿어지지 않는걸, 그 야만족 놈들이 잠잠하다니.”


건물 후방벽의 모서리 부분에 몸을 붙인채로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예상했던대로 순찰을 도는자들의 횃불 빛이 건물 측면부분으로부터 비춰지기 시작했다.

금세 주위가 밝아지면서 잡담소리도 들려왔다.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와 불빛. ..지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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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3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5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6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0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3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3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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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5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2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6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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