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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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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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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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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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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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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DUMMY

“괴, 굉장하군. 정말 이 아다치를 쓰러뜨리다니.. 자네, 정말 괴물이로군! 조금 전의 움직임은 대체 어떻게 된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그런 내게 다가온 센더는 진심으로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약간 지친 듯한 그의 목소리는 희열과 흥분으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하긴, 무리도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아다치라는 자는 내가 당해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애초에 이토록 강력한 신성마법을 자유자재로 쓰는 수준의 성기사라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난 그를 건드릴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각성에 가까운 집중력의 폭발적인 발휘와, 강렬한 최종 신성 공격을 막아준 센더의 결정적인 도움,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들의 보호마법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내 창이 바로 이 엄청난, 기적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서두르자. 어쌔신들 다 죽기 전에.”


난 피로 젖은 창 끝을 한번 바라보았다가 미련 없이 발걸음을 떼었다. 우두머리를 쓰러뜨렸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이단심판회의 엄청난 수의 성기사들이 남아있다.

그들 하나하나 모두 무섭도록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만큼, 이 정도에서 기뻐하고만 있을 순 없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믿을 수 없게도 시체가 되어 쓰러진 줄만 알았던 아다치의 몸에서 백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 설마?


“치유를 한단 말인가?! 맙소사! 그런 상처를 입고도...?!”


센더도 기겁을 하더니 소리를 질렀다. 아다치는 심지어는 꿈틀거리며 한차례 움직이기까지 했다.

난 순간 도망을 쳐야할지, 지금이라도 달려들어서 더 공격을 해야 할지 혼란에 빠져버렸다.

제, 젠장! 당연히 달려들어서 도살이라도 하듯 내려쳐야 하겠지만 조금 전 같은 타격에도 죽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렇게 혼란에 빠진 나보다 먼저 냉정을 찾은 센더가 급히 그곳으로 달려갔지만, 그는 무엇인가 강렬한 힘에 밀려 도로 튕겨져 나왔다. 망할! 공격조차 할 수 없는 거냐?


“세상에 그 검은 칼날을 드러낼지니!”


나와 센더가 갈팡질팡하고 있는 사이에, 어디선가 그리엔의 우렁찬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순식간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뭐, 뭐야 이건 또? 난 깜짝 놀라서 눈을 비볐지만, 여전히 나는 완전한 암흑 속에 놓여있었다. 심지어는 내 눈을 비비는 내 손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으아, 대체 뭐야 이건! 난 이 이해 불가능한 상황에 놀라면서도 자리에서 함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가장 먼저 일단 침착하려 애쓰며 가까이에 있을 센더를 불렀는데, 난 이번에야말로 더럭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내 입은 말을 했는데, 내 귀로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말 그대로 전쟁터였던 주변이 더없이 고요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이것도 단지 내가 듣지 못하는 것인 모양이다.

황당하지만 이 상황을 조합해보자면.. 난 순식간에 시각과 청각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정말 미칠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이곳은 마검(魔劍) 다크니스의 영역 안이다! 모든 어쌔신들은 즉시 후퇴하라! 이곳은 여전히 우리의 본거지 안. 시각에 의존하지 말고 침착하게 위치를 파악하여 서둘러 밖으로 대피하도록!”


신기하게도 어쌔신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그리엔의 고함소리만은 뚜렷하게 들려왔다.

마검 다크니스라면..? 내가 기억을 되짚어보고 있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내 손목을 움켜잡았다.

히익! 난 기겁을 해서 그것을 뿌리치며 창을 들어 올렸지만, 억세게 손목을 쥔 누군가가 급히 내 손등을 툭툭 건드리며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깨닫고 움직임을 멈췄다.

센더인가? 내가 움직임을 멈추자 그 센더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이 내 손바닥위에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여전히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뭔가 동그란 모양.. 구슬 같은 느낌이다.

뭐지? 내가 어리둥절해하고 있으니 센더가 내 팔의 피부에 대고 손가락으로 뭔가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여..원. 염원? 염원하라고? 뜬금없이 뭘 염원하라는 거야? 망할! 난 단지 앞을 제대로 보고 싶을 뿐이라고!


“어?”


다음 순간 나는 거짓말처럼 원래의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시간상 당연한 어둠이 깔리고 있었을 뿐, 조금 전의 칠흑 같던 어둠은 자취를 감추었고,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사람들의 놀라움에 가득 찬 목소리들도 들려왔다. 내 시각과 청각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진지한 표정을 한 채 여전히 쓰러진 채 빛을 발하고 있는 아다치의 시신(?)을 바라보고 있는 센더가 보여서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흑살검(黑殺劍) 다크니스네. 자네도 알겠지? 유명한 마법검 중 하나니까. 소문으로는 어둠이 깔린 시간에 검의 힘을 끌어내면, 그 주인을 제외한 모든 자들을 완전한 암흑 속으로 빠뜨린다 하더니 사실이었어. 순식간에 일정 공간의 시각과 청각을 모조리 앗아가는 모양이야. 아무래도 ‘암흑’ 과 ‘청각마비’ 가 조합된 환영마법으로 보이는군.”


난 놀란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곳곳에서 이단심판회의 성기사들이 눈을 비비거나 기이하게 몸을 비틀거나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움직이고 있는 꼴이 보인다.

그러나 역시 그들은 만만치 않았다. ‘환영마법일 뿐이다! 차분하게 신성력을 강화하라!’ 라는 누군가의 외침과 거의 동시에 모두가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어 앉았다. 기도를 하는 것인지 주문을 읊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그렇게 혼란 속에서 빠르게 빠져나왔다.

어쌔신들도 혼란에 빠진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처음부터 그리엔의 지시가 있었던 데다가 이곳이 원래 자신들이 지내던 장소였던 덕분에 주변을 손으로 짚어가며 이 전쟁터를 그럭저럭 벗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여전히 다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모양이다. 어, 잠깐. 그런데 나는? 난 의아함을 느끼며 손에 여전히 쥐어져있는 검은 구슬을 들어올렸다. 본적이 있는 물건이로군.


“이건..”

“음, 아이가우저의 눈에는 모든 마법적 위장이나 환영 등의 상태를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지. 그 때문에 로지웰 아이가우저에게는 어떠한 눈속임도 통하지 않았다고 하더군.”

“넌?”


보통 이런 건 가지고 있어야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


“아, 나는 이미 한번 환영임을 깨닫고 실체까지 본 이상 다시 걸리지는 않아. 이건 내가 특이한 체질인 탓이니 자네는 이곳을 벗어날 때까지 들고 있는 편이 좋을 거라네.”


흐음.. 난 아이가우저의 눈을 새삼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는 다시 한 번 난장판이 된 장내를 둘러보았다.

허, 참.. 웃을 상황이 아닌데도 솔직히 꽤나 웃기다. 순식간에 시각과 청각을 잃은 인간무리가 움직이는 걸 지켜보고 있는 것은.

그 대단하던 어쌔신들마저 넘어지고, 부딪히고 난리통이 따로 없었다. 그리고 일제히 자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바싹 긴장하고 있는 성기사들이라니.

흑살검이라고?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면 대단한 능력이다.

저 검의 힘을 끌어내는데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혼자 움직이며 누군가를 암살하는 데는 최고의 능력이라 하겠다. 흑살이라는 이름이 걸맞을만큼.

그러나 어떠한 집단을 이끄는 자가 쓰기에는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할 것 같다. 지금 보이는 이 우스꽝스런 꼴을 본다면.

어쨌든 그리엔이 저런 대단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니. 저 정도 마법검이라면 성기사들의 보호마법도 뚫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봤자 지금 적에게 제대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엔과 나, 그리고 센더가 전부다.

과연 세 명이서 적을 얼마나 상대할 수 있을까? 게다가 지금 아다치가 일어나기라도 한다면?

그리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보지 못했을 뿐, 아다치만큼은 아니더라도 특출나게 강한 성기사가 몇이나 더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애초에 이 성기사란 놈들 하나하나가 쓰는 마법들이 워낙 강력해서 우리 측의 세 명도 얼마든지 순식간에 당해버릴 수 있는 것이다. 도저히 모험을 걸 수는 없다. 이래서 정말 마법은 반칙이라니까!


“라샤크, 이제 그만 탈출하는게 좋겠어. 아다치는 본인스스로 마법을 쓰고 있다기보다는 어떠한 종류의 아티펙트가 발동된 것으로 보이네. 아무리 그래도 살아나기는 힘들 것 같군. 그리고 이 마검의 효력이 그리 오래 지속될 것 같지가 않아. 효과는 대단해보이지만, 사실 기본이 되는 두 개의 마법이 그리 고급의 마법이 아니네. 더 이상 시간을 주면 저들이 해결방법을 찾아낼걸? 아무튼 이 정도면 충분히 혼란을 일으킨 셈이니, 이만 탈출하도록 하지.”


듣자하니 구구절절이 옳은 말이다. 역시나 센더는 그 와중에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있었다.

음.. 솔직히 지금 이 틈을 노리면 내가 어렵지 않게 성기사 몇 명 정도는 더 처치할 수 있을 테지만, 눈이 보이지 않아 저항도 못하는 자들를 상대로 일방적인 참살을 하는게 내키지 않는다.

게다가 그러하다가는 이 마검의 효과가 사라지는 순간 백 명에 달한다는 이단심판회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


“좋아, 이렇게 된 거 서둘러 공주를 따라가야겠군.”


난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고는 센더와 함께 장내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고개를 돌려 아직까지도 백색의 빛을 뿜어내고 있는 아다치의 시신을 바라본 나는 혀를 차며 고개를 훽 돌렸다.

정말 징그럽게 강한 놈들이다. 이단심판회. 제발 더 이상 마주칠 일이 없었으면 하지만 아마 이들이 나를 잊어버리거나 하는 형편좋은 일은 없겠지.

그 대단한 다크문 헬리오스조차 단 한 번의 습격에, 성기사 몇 명조차 제대로 쓰러뜨리지 못하고 본거지가 초토화 상태가 되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게다가 아마도 나와 센더의 활약과 그리엔의 마검이 아니었으면 초토화 정도가 아니라 모조리 몰살을 당했으리라.

..아, 진심으로 두 번 다시 마주치기 싫다. 다음번에도 오늘 같은 기적이 일어나리라 기대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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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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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8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8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8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6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8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2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9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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