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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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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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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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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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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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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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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70화 - 슬픔의 이유 (1)

DUMMY

한껏 비웃어대다가 나한테 심하게 당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던컨은 의리를 지켰다. 테시온의 용병길드에서 형편없는 내 보수에 대해서 바득바득 따지고 들어준 것이다.

아마도 나였으면 절대 그런 흥정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테지만, 던컨은 요령 좋게 길드의 노인을 설득하고 윽박질러서 내 보수를 계약서보다 크게 올려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용병길드에 내 공로를 명확하게 알려주어, 앞으로 내가 길드를 통한 의뢰를 하는데 필요한 신뢰도도 쌓을 수 있었다.

던컨과 아이린의 중재로 테시온의 길드에서 매우 적극적인 추천장을 써준 것이다. 모르긴 해도 적어도 크로아탄 어디든, 어지간한 규모를 가진 도시의 용병길드들에선 그 추천장을 내밀면 나를 달리볼거라고 했다.

흠,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썩 괜찮은 친구들이다. 보통 ‘모험가’ 란 족속들은 멋지게는 보일지 몰라도,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특정한 이익을 쫓는 폭력적인 무리에 불과하다고도 할 수 있다.

몇 백 년 전 혹은 몇 천 년 전의 유적들을 탐험해 귀한 물건들을 찾아내거나, 혹은 세상을 떠돌며 여러 가지 이득 되는 일에 끼어드는 걸 목표로 할 때가 많으니까.

그런만큼 당연히 자신들의 이익과 무관한 부분에 대해선 지극히 냉정하고 무관심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단순한 이익집단인 모험가들은 대체적으로 강한 무력을 갖고 있는만큼 곳곳에서 좋지 않은 문제들을 쉬이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데 던컨과 아이린을 위시한 이들 일행은 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내 생각이지만 이런 모험가들이 그리 흔할 것 같지는 않다. 진짜 이야기책 속에서 등장하는 순수 모험가들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이들이 뭘 하러 돌아다니는지는 모르겠다만.

아울러 실력도 그렇다. 한 명 한 명이 워낙 개성이 있는 이들이었다.

미약한데다가 회복마법밖에는 쓰지 못하긴 하지만 어쨌든 신성마법을 다루는 신관이 한명. 동인의 혈통, 그 중에서도 가장 순수한 혈통을 타고났으며 동인의 후예들 사이에서도 지극히 드물다는 주술사(呪術師) 소녀가 한명. 거대한 마법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전천후 파이터인 일행의 리더격 여인이 한명. 쌍검과 은사(銀絲) 등을 솜씨 좋게 다루는 레인저이자 일행의 분위기 메이커인 사내가 한명.

..차분하게 생각해보니 확실히 정말 보통 일행들이 아니군 그래.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나는 후우 하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후우.. 하압!”


들이쉬는 숨결에 따라 입안으로 들이치는 얼음장처럼 차디찬 물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차가움이 도리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기분. 난 들이쉬던 숨을 멈추고 뒤로 두 걸음 물러서며 기합을 질렀다. 동시에 전신의 힘이 담긴 창을 내찔렀다.

콰콰콰쾅. 마치 폭발음과도 같은 소리가 울리며 내 창끝이 찌른 폭포가 격렬히 요동쳤다. 마치 흘러내리던 물줄기가 갑자기 역류라도 하듯 들끓으며 순식간에 사방으로 팍 하고 흩어져 터져나간다.

짧은 순간이지만 어지간한 고목 크기만 한 두께로 쏟아지던 폭포에 완전히 구멍을 내버린 것. 그러나 당연히 다시 위에서 쏟아진 폭포가 금방 빈자리를 메꿨다.


“타앗!”


난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미 폭포 한가운데서 멈춰있던 창을 거세게 좌우로 비틀었다. 하체와 허리가 끊어질 듯한 기세로 좌로 창을 급격하게 틀고, 창대가 미처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다시 하체와 허리를 역방향으로 비틀어 창을 우로 비튼다.

순식간에 양방향으로 힘을 전달받은 창대가 기이하게 일그러지듯이 이리저리 휘었다가 다시 똑바로 펼쳐졌다.

퍼어엉. 폭포가 좌우로 터져나가며 사방에 물보라를 몰아쳤다. 이번엔 순간적이지만 아예 폭포를 횡으로 끊어버린 것이다.

음.. 역시 이건 괜찮지만. 첫 번째는 아직도 좀 무린가. 잠시 혀를 찬 나는 아우성치는 근육들을 진정시키며 창을 거두어들였다.


“..정말 대단하군.”

“이봐, 난 씻는 중이라고. 남 목욕하는 걸 훔쳐보는 것치곤 너무 당당한거 아니야?”


갑자기 들려온 여성의 탄성에 가까운 목소리에 난 살짝 당황해서 언성을 높였다. 나무 뒤에서 긴 진홍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여인, 아이린이 나타나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확실히 나는 조금 전까지 시원하게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씻고 있던 중이었다. 수련삼아 얼마 전에 썼던 기술들을 다시 되풀이해서 펼쳐본 것일 뿐이고.

뭐, 근처에 인기척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여자인 아이린이 외간남자가 혼자 씻고 있는 곳에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올 줄은 생각 못했다.


“훔쳐본다? 뭔가 볼거리라도 있나보지?”


음.. 여기서 부끄러워하면 나만 바보 되겠지? 확실히 윗도리는 다 벗기는 했어도 아래쪽은 입은 채고.. 난 일말의 동요도 없는 아이린의 물음에 뒤통수를 긁적이며 물가에서 빠져나왔다.

으아~ 시원하다. 지나던 산길에서 이런 계곡을 찾다니 정말 운이 좋아. 난 물기를 털며 바위 위에 걸터앉았다.


“무슨 일인데? 여성분들은 이미 씻지 않았어?”


솔직히 여기에 이어서 ‘같이 씻으려고 온 거라면 언제든 환영이야~ 에헤헤헷’ 이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했지만 나는 그것을 어렵사리 꾹 눌러 참았다. 아, 정말 내 입은 가끔 내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 되는 것 같단 말이야.

내가 테시온을 떠나 더 북쪽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침 나와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이들 일행들과 합류한지 몇 일째. 그동안 지켜본 결과 아이린은 그런류의 농담이 통할 성격이 아니었다.

뭐, 다짜고짜 다트를 집어던지던 어떤 여자처럼 공격을 해오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에 준할 정도로 날 피곤하게 할 스타일이다.

아이린의 성격은 언제나 무뚝뚝하고 지극히 이성적이다. 왜 일행의 리더를 맡고 있는지 짐작이 될 정도로 침착무쌍하고 딱 부러지는 성격. 맺고 끊음이 더없이 확실하고 모든 처신에서 지지부진하게 늘어지는 면을 찾아볼 수가 없다.

차라리 예전에 만났던 누구처럼 감정표현이 서툴거나 무조건 냉랭한 것이라면 놀려먹을 재미라도 있겠지만, 그녀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슈에게는 그 아이가 정말 자연스레 졸졸 따를 정도로 상냥하면서도 의지가 되는 언니로서의 태도를, 던컨과 루치에게는 신뢰가 되는 굳건한 동료로서의 태도를, 그리고 내게는 낯선이를 대하는 경계심과 동시에 한차례 함께 고비를 넘긴 것에 대한 고마움도 솔직하게 드러내는 태도를 취한다.

뭐.. 그렇다고 꽉 막혔다는 소리는 아니다. 약간 무뚝뚝하긴 해도 농담도 어느 정도 통했 으니까.

그리고 들은 바대로 모험가가 되기 전에 워낙 거친 용병계에서 있었던만큼 격도 없는 편이고. 그러나 그 정도엔 딱 한계선이 그어져 있었다.

방금 내가 저질적인 농담을 무심코 해버렸다면 아마 정색을 하며 날 상대조차 안하려 들었으리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방금 그것들은 뭐지? 첫 번째건 그 저택의 지하에서 보여주었던 기술인 것 같은데.. 생각해봤지만 대체 인간이 창으로 어떻게 그런 위력을 내는 건지 모르겠어. 두 번째 동작도 저택에서 탈출할 때 얼핏 보긴 한 것 같지만 마찬가지고.”


내 물음엔 대답하지 않고 도리어 질문해오는 아이린. 음.. 그러고 보니 그때 지하에서 나중에 설명해주기로 했었지. 난 창을 한 바퀴 붕 돌려 고쳐 잡아 찌르기 자세를 취해보이며 설명했다.


“삼단(三段)이라는 기술인데.. 음, 트리플 임팩트(Triple Impact)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 원리는 간단해. 창을 이렇게 내찌르는데 전신의 힘을 담는 거야. 발가락 끝에서 발바닥, 발뒤꿈치까지 전부를 크게 비틀어 틀며, 그것에 이어 발목, 정강이부분, 무릎, 허벅지부분, 골반, 허리, 등, 어깨, 목, 팔, 팔꿈치, 손목, 손가락 끝까지를 전부 흐름에 맞춰 최대한 비틀며 창을 찌르는 거지. 아, 물론 창대부터 창날 끝까지도 마찬가지로 비틀면서.”

“..물론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낼 수 있는 최고의 힘을 쥐어짤 수 있겠지만 그건 이론상의 이야기 아닌가?”


아이린의 납득할 수 없다는 듯한 질문에 난 그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확실히.. 온몸, 모든 근육의 비틈과 그로인해 발생하는 힘을 하나로 모아낸다는 건 거진 이론상으로나 가능한 일이었으니까. 나도 그 부분을 이론에서 실제로 성공시키는 데까지 오년이 넘게 걸렸거든.


“그리고 설령 모든 힘을 쥐어짜내도 그때 보여준 폭발과도 같은 위력이 나올 수가 있나?”

“당연히 그것만으론 부족하지. 음, 창을 그런 식으로 해서 쭉 찔러 넣으면 딱 공격이 정점에 달하는 부분이 생길 것 아니야? 너도 당연히 알겠지?”


아이린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녀도 실력 있는 검사인만큼 공격에 담긴 힘이 절정에 이르는 부분, 즉 공격의 정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공격은 무턱대고 강한 힘으로 밑어 붙인다고 끝이 아니다.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나 혹은 섣부르게 우선 내려치는 것보다는, 공격이 정점에 오르는 찰나의 한순간에 확실히 적에게 공격을 적중시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공격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바람에 가볍게 흩날리는 어떤 갈대들에 대고 검을 휘두른다고 갈대가 예리하게 잘려나가는게 아니란 소리다.

검을 무턱대고 강하게 횡으로 휘둘러도 갈대가 밀려나며 눕혀지거나 해서 베어지지 않을 수도 있고, 검을 가볍게 베는 정도로는 베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갈대에 정확하게 공격을 성공시킨다면 아주 가뿐하게 베여질 것이다.


“그 정점 부분에 창을 찔러 넣을 때.. 이건 뭐라고 설명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약간 느리게 찔러 넣는 거지. 뭐, ‘발경’ 의 응용이라고 해둘까? 정점에 창을 찔러 넣고 순간 뒤로 다시 당겨 어느 정도 거두어들이는 거야. 그 다음에 다시 처음의 전신을 비틀어 트는 동작을 아까전과는 역방향으로 반복하고는 다시 찌르지. 물론, 처음의 공격의 정점부분에 정확하게 임팩트를 맞추어서.”


내 설명에 아이린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이었다.


“..그게 가능한가?”

“솔직히 쉬운 건 아니지. 하지만 그 걸로도 끝이 아니야. 애초에 삼단, 트리플 임팩트라고 했잖아? 같은 동작을 또 한 번 더 추가하는게 이 기술의 완성판이지. 나도 못해 그건. 두 번이 한계야.”


확실히.. 애초에 동작 자체가 몸에 엄청 무리가 가는 것인데다가, 각각 창을 찔러 넣는 정점부분의 타이밍들을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어렵다’ 라고 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래서 나도 이 기술의 완성은 아직까지도 해내지 못한다.

애초에 정말 일순간에 전신의 힘이 담긴 창을 찌르고 다시 살짝 뺐다가 몸을 비틀며 찌르고, 또 다시 살짝 뺐다가 몸을 반대로 비틀며 찌르는 세 번의 동작을 모두 해낸다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데.. 거기에 그 동작을 서로 간에 완벽히 일치하게끔 맞춘다?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지.

그래서 내가 이 기술을 쓸 때는 도저히 서드 임팩트 동작까지는 해낼 수 없기에 기술을 축약해 세컨드 임팩트 까지만 성공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인데도 그 정도 위력은 발휘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사용한건 동작 하나를 빼먹은 반쪽짜리야. 음.. 추측이지만 세 번의 동작을 모두 성공시킨다면 지금의 몇 배 정도의 위력은 가볍게 넘을걸.”

“..두 번째 것은?”

“그건 연횡파(聯橫波)라고 하는 건데, 그냥 임팩트 웨이브(Impact Wave) 정도라고 부르면 되겠네. 이건 어렵지 않아. 창대가 휘었다 펴지는 현상을 이용하는 거야. 보다시피 이 창은 창대가 금속이어서 더더욱 효과가 좋지. 방법은 창을 가만히 두었다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훽 휘어질만한 힘을 급격히 가하는 거야. 그러면 창이 잠시잠깐 동안은 멈춰 있다가 한쪽으로 휘어지거든? 그 멈춰있는 틈을 이용해 반대방향으로 다시 급격한 힘을 가하는 거지. 그러면 창대가 동시에 역방향으로 휘려는 힘을 받아 움직이게 되고, 그 두 힘이 서로 충돌해 창대가 멈추며 그 휘어지는 힘이 창의 바깥, 좌우 방향으로 뻗어져 나오게 돼. 당연히 그 좌우는 싹 쓸리겠지? 금속이 순간적으로 휘었다가 펴지면서 나오는 힘이라는게 보통이 아니니까.”


그렇게 설명을 마친 나는 적당히 빨아놓은 상의를 한차례 강하게 쥐어짜 물기를 빼고는 털어서 바위에 걸쳐놓았다. 날씨도 괜찮으니 금방 마르겠지. 그리고 그 사이에 가만히 내 설명들을 곱씹어보던 아이린이 말했다.


“..대단한 경지로군. 하지만 이해할 수가 없는데. 대체 넌 누구이기에 그런 엄청난 수준에 올라있는 거지? 난 실제 야그투들과의 전쟁터에도 나가봤고, 그곳에서든 다른 곳에서든 나름 실력이 있다는 자들을 수두룩하게 보았어. 그런데 너 같은 자가 있단 소리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어. 내 생각이지만, 너는 초인들의 집단인 레드 스페츠나츠의 그 츠바이벤이라고 하는 소대장보다도 더 강한 것 같은데 말이지.”


호오.. 아이린의 말에 난 그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딱히 무시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실력은 상당해도 상당 부분 마법검의 성능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츠바이벤이라는 자와 내 실력을 어렴풋이 꿰뚫어볼 정도가 된단 소린가? 제법인걸.


“글쎄.. 난 정말 보통 떠돌이고, 네 질문에 대해선 알 수 없지. 싸움이란게 단순히 키 재기 같은 건 아니잖아?”

“그렇겠지. 그렇다면 대련을 한번 해볼 수 있나?”


흠.. 대련이라.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등에서 검을 뽑아드는 아이린을 보며 난 한숨을 쉬었다.

태도를 보니 이런 기회가 오길 기다려온 것 같은데.. 확실히 침착하고 이성적이긴 해도 칼잡이다운 호승심도 있는 모양이다. 나는 망설이면서도 일단 창을 들어올렸다.

사실 그다지 내키지 않는단 말이야. 나는 평생 ‘대련’ 이라고 할 만 한 것은 사부라는 괴물하고 밖에는 해보지 않았다. 요정마을에서 간혹 겨루기정도는 했지만 그건 전사들 간의 정식 대련이라기 보단 몸 풀기나 여흥정도 수준이었고.

하여튼 사부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었기에 나는 대부분 전심전력을 다했고, 그 때문에 대련을 할 때 힘 조절을 한다는게 내게는 어려운 편이다. 뭐, 필요하다면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좀 걱정인 것이다.

나는 원채 혈기왕성한 편인데다가 전투에 한 번 몰입하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험악한 환경에서 단련하며 자라온 탓에 전투라는 면에 있어서는 분명히 매우 거칠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보통 전투상황에서도 늘 한발 떨어져서 냉정하게 생각을 하고, 남들이 보기엔 가볍게 즐기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기도 했다.

내가 위험이 적다고 판단되는 전투를 할 때와 지난번 저택에서 탈출을 할 때처럼 생사가 걸린 전투를 할 때의 전투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즉, 대련이라고 해도 상대가 눈앞의 아이린같은 실력자여서 일단 불이 붙어버리면 자제가 잘 안 된다는 소리. 가능성은 극히 적지만 정말 최악의 경우 상대를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걸리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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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19.12.17 109 3 13쪽
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19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9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6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1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1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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