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조회수 :
37,212
추천수 :
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09.06 22:15
조회
427
추천
9
글자
14쪽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DUMMY

화물선의 창고 안, 그것도 짐짝 안에 숨어있는 신세라지만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건 쉽게 알 수 있었다. 배가 정박하는 느낌과 선원들이 부산스레 움직이는 소리가 똑똑히 전해져 왔으니까.

나도 공주도 오랜 시간 계속된 반감금상태의 여행에 지쳐있던 중이었지만, 일단 도착했단 사실에 부쩍 힘이 나는 듯 했다.

자, 이제 문제는 어떻게 내리느냐.. 인데. 아마도 짐짝들은 먼저 배에서 내려져서 부두 근처에 쌓여진 후 분류되는 과정을 거칠 테니 적절한 시기는 바로 그 전까지였다.

사실 지금 바로 내리려고 해도, 선원 몇과 드잡이 질을 할 각오만 있으면 가능은 하겠지만 우리는 절대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되는 입장이다. 다크문에서 추적해 올 때를 대비해 행적을 남기면 안 되는 것뿐 아니라, 애초에 아르칸 8국은 다크문의 앞마당이나 다름없을 테니 눈에 띄는 짓을 해서 좋을 바가 없다.

만약 애초에 행적이 드러나는게 아무 상관없었으면 이렇게 힘들여 밀항을 하지도 않았겠지. 무려 일국의 공주님이 돈이 없어서 배를 못 탔을 리도 없으니.


“어이쿠, 이거 엄청 무거운데? 어이, 여기 몇 명만 더 와바.”

“아, 제길. 뭐가 들었기에 이렇게 무거워?”


나와 공주는 짐짝이 어렵사리 공중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받으며 시선을 교환하곤 입을 꾹 다물었다. 하기야.. 나와 공주의 무게는 물론 공주의 그 갑옷을 반으로 나누어 담은 우리들 각자의 짐도 있으니 단순한 짐짝치곤 무지 무거울 테지. 짐짝이 위험스레 흔들리는 느낌을 받으며 우린 한동안 숨소리도 내지 않고 굳어있었지만 잠시 후 거칠게 짐짝이 쿵 하고 내려놓아지자 공주가 무심코 소리를 내고 말았다.


“앗..!”


스스로의 목소리에 놀란 르미엘르 공주는 곧바로 입을 막았지만, 역시나 선원들 중에 그 소리를 들은 자가 있는 듯하다. 젠장, 너무 가까웠어.


“엉? 지금 무슨 소리 못 들었냐?”

“무슨 소리? 못 들었는데.”

“아냐, 꼭 짐짝 안에서 난 소리 같았는데..”


..시작부터 꼬이는군. 난 튀어나갈 준비를 하며 빠르게 계산을 해보았다. 바로 옆에만 한 네다섯 명쯤은 있는 것 같으니 기습을 해도 들키지 않고 빠져나가는 건 무리다.

무엇보다 난 이곳의 지리도 모르고 짐짝이 현재 어느 위치에 어떻게 있는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아무래도 하늘은 도왔던지 그때 마침 누군가가 선원들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어이, 거기 뭐하는 거야! 농땡이 그만 부리고 빨리 짐 안 옮겨? 센더가 쌓은 것들 분류표를 만들기 시작할 테니, 나머진 빨리 움직여! 당장!”


호통을 친 사람이 제법 상급자였던지 선원들은 투덜거리면서도 다들 급히 뿔뿔이 흩어져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만다행이로군.

휴~ 나와 공주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쉰 그 순간, 짐짝의 문이 허무하게도 덜컥하고 열리며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어허?”


급격한 햇빛으로 눈이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웬 젊은 남자 하나가 얼빠진 소리를 내뱉고 있는 것이 똑똑히 보인다. 하얀색 두건을 깔끔하게 머리에 둘러쓴 이십대 초반의 사내는 두건 아래로 삐져나온 검푸른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머리카락과 잘 어울리는 푸른 눈동자 위로는 흥미로운 기색을 가득 띄운 채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망했다! 제길, 이럴 줄 알았으면 공주 덕에 호화 유람선이나 한번 타보며 오는 건데. 난 그런 말도 안 되는 불평을 하면서 사내를 향해 어색하게 하하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하하하, 안녕?”


내가 바보라서 이런 짓을 한 것이 아니다. 잔뜩 긴장해서 튀어나가려던 차에 운 좋게 상황이 정리된 것 같아서 '이젠 됐다.' 라고 힘을 빼자마자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서, 나 역시도 제대로 대응을 할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버린 것이다.

근데 진짜 이 자식을 어떻게 하지? 내가 주변을 빠르게 휙휙 둘러보는 사이 그 푸른 눈동자로 나와 공주를 빠르게 휙휙 둘러본 녀석은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주먹으로 자기 손바닥을 내려쳤다.


“이야아~ 멋진 걸? 귀족가 영애와 사랑의 도피라니! 그야말로 로망이로군.”

“......”


뭐지 이놈은? 황당해서 상황도 잊고 입을 헤 하고 벌리자 사내는 말 안 해도 안다는 듯이 혼자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자넨 행색이 너무.. 그저 그래서 귀족가의 반대가 심했을 테지. 음, 음. 그래서 결국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최후로 선택한 방법은 도망, 그것도 먼 타국으로의 배에 앞뒤 잴 것도 없이 올라탔다니, 청춘이다, 청춘!”


그저 그런 놈이라 미안하구만. 난 머리를 짜증스레 긁적이며 일단 공주를 데리고 은근슬쩍 짐짝 밖으로 나왔다. 운 좋게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건 이 청년 뿐. 나머진 워낙 급하게들 움직이느라 갑자기 나타난 우리들을 눈치 채지도 못한 것 같다.

결국 좀 무리긴 해도 이 녀석만 입을 다물면 우린 그냥 배를 구경하러 다가온 거라고 우겨도 할 말 없을 터. 기절시키고 튈까? 순식간에 공주와 그런 눈빛을 주고받은 나는 녀석의 목뒤를 가볍게 내려쳤다. 아니, 내려치려고 했다.


“어허, 사정이야 딱하다지만 다짜고짜 이런 식은 곤란해, 친구.”


앗..? 난 간단히 내 불시의 기습을 피해내고는 이러면 곤란하단 듯이 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사내를 보곤 급히 공주를 내 등 뒤로 밀어내며 놈으로부터 두어 걸음 떨어졌다.

이 녀석. 선원이 아니었나? 아무리 대충 쳤다지만 몸놀림이 보통이 아니다. 난 긴장감을 높이며 녀석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다.

나보다 약간 작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제법 큰 키에 흔히 보이는 선원들처럼 우락부락하지 않으면서도 매우 근골이 좋다. 거기에 허리에 삐딱하게 찬 샴시르까지 확인한 나는 창을 언제든 들 수 있도록 편하게 자세를 고치곤 녀석을 향해 말했다.


“딱하다면 우리 일은 못 본 척 해주면 안 되나?”


솔직한 내말에 녀석은 좀 전에 공격을 당한 사람답지 않게 씨익 웃었다. 한쪽 귀에 피어싱을 세 개나 해서 멋들어지게 번쩍이고 있는 금빛 귀걸이나, 흥미로움으로 반짝이는 듯한 푸른 눈동자, 남자치고 굉장히 오뚝한 코와 입가에 머금은 미소까지 상당히 시원시원해 보이는 외모를 가진 청년은 그 외모만큼이나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애초에 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어. 사나이의 로망을 방해했다간 천벌을 받는다고.”


녀석은 그렇게만 말하곤 품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난 순간 움찔했지만 사내는 그저 뭔가 장부 같은걸 꺼내서 뭐라고 작게 끄적이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이자가 좀 전에 분류표를 만들라고 지시 받았던 센더라는 자인 모양이다. 그는 그렇게 뭐라고 한참이나 적더니 이내 우리를 향해 히죽 웃었다.


“아무래도 이곳에 온 걸 숨기고 싶은 모양인데, 이 짐짝은 내가 대충 처리해줄 테니 걱정 말게. 그보다 아가씨가 무척 미인이시네?”

“..고, 고맙소.”


공주는 어느 쪽이 고마운 지 잘 알 수 없는 태도로 답변을 했다. 그러자 녀석은 그런 공주를 향해 매우 고풍스럽게 한쪽 무릎을 꿇더니, 부드럽게 공주의 손바닥을 잡아끌어 손등에 입맞춤을 했다.

뭐야? 정말 이곳이 지저분하고 복잡한 항구 한복판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정중하면서도 너무 멋들어지는 태도라 공주는 물론 나도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다.


“어느 귀족가의 영애이신지는 모르나, 참으로 그 용기가 가상합니다. 하지만 레이디. 무릇 남자라 함은 여자와는 다른 점이 많으니 부디 주의하십시오.”

“......”


..왠지 열 받는데? 지금 이건 날 두고 하는 말 아니야? 내가 삐딱한 시선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잠시 놀란 표정이던 공주는 이내 차분하게 그의 정중한 인사를 받았다.


“고맙소, 그대의 도움을 내 잊지 않으리다.”


공주는 부드럽게 그의 손을 놓고는 물러섰고 사내도 시원시원한 태도로 웃으며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향해 돌아섰다. 음, 열은 좀 받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나도 예의를 갖춰 고맙다고 가볍게 목례를 했다.


“아가씨를 잘 모시겠지? 나도 언젠가 자네처럼 로망을 찾아야 하는데 말이야, 하하하하!”


그는 더없이 유쾌한 듯이 웃으며 돌아서서 짐들이 쌓여있는 곳으로 걸어가 버렸다.

나쁜 놈은 아닌게 확실한데 좀 정신없는 놈이로군. 결국 혼자 착각을 하고선 자기 할 말만 다하고 가버렸잖아.

..그래도 결과적으론 큰 도움을 받은 셈이고 덕분에 일단 아르칸 8국의 항구도시인 이곳, 챠펠린까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온 셈이기도 하다.


“랴샤크, 좀 전의 예법.. 저 사람, 교황청의 예법을 사용했어.”

“에? 교황청?”


난 공주의 말에 좀 놀라서 되물으며 짐짝들 사이에서 열심히 뭔가 정리를 시작한 사내를 돌아보았다.

내가 보기엔 그저 레이디를 대하는 귀족들의 예법이랑 다를 바가 없었던 것 같았는데, 왕족인 그녀의 눈에는 그 방식에서 뭔가 다른 특징이 보였던 모양이다. 원래 나라마다 예식이나 방법이 조금씩 다르긴 하겠다만 그렇게 쉽게 구분이 되나?


“..대충 귀족들 인사를 흉내낸 건 아니고요?”


하기야, 사내들이 여자를 대할 땐 반 장난 식으로라도 레이디에 대한 귀족의 예를 갖추는 경우야 있을 수도 있지 않은가? 내 눈에 조금 전 저 청년의 태도는 그냥 그렇게 보였다. 항구에서 일하는 자가 귀족 영애인 아가씨께 호의를 베풀며 대충 멋스러운 폼을 잡아본 것이라고.


“그런 것치곤 너무 정확하던데.. 모르겠어.”


공주는 확신감이 없는 태도였다. 흐음.. 좀 특이한 일이군. 차라리 어느 다른 나라들의 예법이었다면 저 청년이 몰락 귀족이라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쪽 나라 출신의 사람이란 정도로 추측할 수 있었을 텐데, 교황청이라니.

교황청은 말 그대로 종교단체이면서도 하나의 국가이기도 한 곳이다. 루펠만 신국의 영토 내의 동북부 지방에 하나의 자그마한 자치령을 가지고 있을 뿐이므로 전체 영토가 그저 하나의 대영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국가라고 하기엔 좀 미흡해 보일지도 모르나, 엄연히 교황령은 별개의 국가로 분류된다.

그들은 왕권에 귀속을 받지 않고, 오로지 교황에 의해서만 통치된다. 또한 영토에 대한 지배력이 아닌 그들이 섬기는 최고의 절대신 ‘아후라마즈다’ 의 여러 하위 신들을 섬기는 대륙 각지의 신전들이나 여타 종교단체들, 종교인에 대한 굉장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각 국가와 그 국가의 국왕이 자신들의 영토를 지배한다면, 교황청은 전 대륙의 종교를 지배하는 셈인데 그 영향력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그들이 섬기는 ‘아후라마즈다’ 는 거의 관념상의 최고신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신성력 같은 능력을 아무 것도 내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신관들은 모두 그 각각의 하위신들, 대표적인 예로 정의와 단죄의 신인 ‘타림’ 이나 영광과 질서의 신인 ‘지그노’ 같은 하위의 신들을 모셔 그들의 힘을 갖는다. 교황청도 이는 예외가 아니어서 최고신을 섬기면서도 동시에 많은 갈래의 하위신들도 섬기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되는 사실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일단 최고신에 대한 이론적인 문제인데.. 사실, 고대시대나 암흑기, 하이델 대영웅이 활약하던 시기까지만 해도 이 ‘아후라마즈다’ 라는 최고신에 대한 이론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후가 지나고 나서야 언제부턴가 수많은 신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체계화한 최고신의 존재에 대한 이론이 나오기 시작했고, 원래는 각 종파, 즉 모시는 신에 따라 자잘하게 나뉘어져있던 종교집단들이 이 하나의 이론을 통해 뭉쳐져 현재의 교황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는 결국 교황청의 역사는 길어야 육, 팔백년 정도라는 소리이며 동시에 아후라마즈다라는 최고신의 존재 역시도 ‘종교집단의 통합을 위해’ 암묵적으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대학자로서 역사상 최고의 지성 중의 하나이자 반종교주의자로 유명한 ‘케이드리안 쥬제페’ 의 의견이기도 한데, 사실 입 밖에 내놓는 순간 교황청에게 이단으로 찍히게 되는 내용이기도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첫 번째보다 좀 더 실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바로 그 아후라마즈다의 하위신들 중에서 교황청이 ‘허가’ 를 한 신이 있고 ‘불허’ 를 한 신이 있다는 것.

보통 아후라마즈다를 신봉하고 그 뜻을 따르는 하위신들에 대한 종교는 허락하고 있지만, 아후라마즈다의 뜻에 반하는 하위신들에 대한 종교는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도 케이드리안 쥬제페는 ‘이것이야 말로 종교가 그르다는 증거다. 뜻에 반한다하여 진리를 따르지 않음이 아니며, 설령 그렇다 한들 그 허와 불허의 구분을 어찌 인간이 한단 말인가?’ 라고 반박하였는데 그는 결국은 교황청으로부터 척살을 당했다.

아무튼 교황청이 불허를 한 종교들은 이단이 되어 아주 강력한 처벌.. 즉, 말살을 당하게 되는데 사실 이것이 악용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어 왔다고 알려져 있다.

어떤 특정 세력의 마음에 안 들거나 제거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나 집단을, 악신을 섬겼다는 이유로 신의 이름하에 '정당하게' 말살해버리는 것이다. 애초에 악신을 구분하는 걸 교황청이 마음대로 하고 있으니, 참 내가 생각하기로는 객관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지만 그래도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교황자치령 출신일 수도 있겠죠. 뭐, 그래도 우리가 알바 아니지 않나요?”

“..그렇네. 그럼 어서 지낼 곳부터 구해보자.”


그렇다. 좀 특이한 자이긴 했지만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도움도 받은 입장이 더더욱. 나와 공주는 금세 의문을 털어버리고 세계 제일의 항구도시 챠펠린의 시내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샤크 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인사말 및 작품소개 19.09.29 505 0 -
95 95화 - 비밀스러운 의뢰 (5) +1 19.12.24 111 3 13쪽
94 94화 - 비밀스러운 의뢰 (4) 19.12.22 92 4 15쪽
93 93화 - 비밀스러운 의뢰 (3) 19.12.19 104 2 16쪽
92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19.12.17 108 3 13쪽
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19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0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8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1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6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4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0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3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5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09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8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8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7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6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0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59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7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3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3 9 12쪽
»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5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2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6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6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39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