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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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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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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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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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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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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DUMMY

“이놈이! 지금 감히 경비대를 모욕하는 거냐? 너도 체포당하고 싶나보지? 떠돌이 놈이 정신이 나간 모양이구나!”


그건 매우 곤란하다. 제길, 홧김에 나서긴했지만 이일을 어쩐다.

내가 그렇게 난처해하며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이리저리 필사적으로 굴리는 사이에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당신들은 이곳 메르델키예프의 경비대가 아니지 않나요?”


오..! 난 화를 내다말고 당황해서 버벅거리는 그 병사를 보곤 목소리의 출처를 찾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외로 그건 내 등 뒤에 반쯤 몸을 가리고 서있던 소년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내가 돌아보자 그 아이는 여전히 온화하게 웃고 있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애치곤 무지 침착하군. 아직 어려서 그런가? 뭐, 어쨌든 좋은 소식이다. 난 팔짱을 끼곤 빈정거리는 어조로 병사를 향해 말했다.


“뭐야, 경비대가 아니었어? 그럼 댁들이야 말로 경비대에 체포되야 할 것 같은데?”

“쳇, 헛소리 마시지. 분명 우린 경비대가 아니라 블드얀 백작 가문의 블드얀 상단소속 사병들이다. 그래서 어쩔 거지? 이 농노놈들이 감히 농장이나 경작지에서 물건을 빼돌려 불법으로 파는데, 그 물건들이 모두 블드얀 가문의 것들이며 더욱이 그 물건들에 대한 유통권까지도 블드얀 상단에서 가진다! 게다가 이곳에선 허가되지 않은 장사는 금지되어 있다. 불만이라면 경비대를 불러봐라. 어느 편을 들까?”


그 병사들의 리더는 이제는 경비대라는 가면을 벗고 아예 노골적으로 불량스럽게 건들거리며 말하고 있었다.

..하는 꼴을 보니 대충 알겠군. 경비대는 아니지만 적어도 저 농노들과 해당 품목의 유통에 대해서는 블 뭐시기 하는 귀족가가 힘 꽤나 쓴단 소리렸다? 그리고 이들은 그 하수인들이고. 쳇, 말이 좋아 사병들이지 아예 깡패들이로군.


“그건 사실이에요. 형. 경비대를 불러도 아마 저들은 전혀 책임을 지지 않을 거예요.”


등 뒤에서 소년이 내게만 들릴만큼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래, 한통속이란 말이지? 그럼 사정이 나아질 것도 없군. 하지만.. 최소한 이들에게 행인인 나를 체포할 정당한 권리 같은 건 없다.


“귀찮은 놈! 뭐하냐? 저 놈 죽지 않을 정도만 패서 쫓아내!”


더 이상 질질 끌기 싫었는지 병사들이 몽둥이들을 들고 우르르 달려들었다. 하지만 역시 정규군이 아니라 그런지 몸놀림들도 엉망이고 체계도 없다.

하는 짓에서 딱 수준이 나오지. 나는 일단 곁의 소년을 툭 밀어서 병사들 쪽으로 보내고는 씨익 웃었다.


“어이쿠, 여기 웬 맛있는 빵이?”


무턱대고 휘둘러 오는 몽둥이를 보고 난 허리를 굽혀 바닥에 굴러다니는 것 중 그나마 성해보이는 빵 하나를 주워들었다. 당연히 몽둥이는 허공을 쳤고, 내 머리 대신 뒤쪽에서 달려들던 다른 병사의 코를 부서뜨려버렸다.


“아아악! 이 자식아!”


다른 녀석이 화가 나서 나를 향해 몽둥이를 마구 휘둘러왔지만 난 부드럽게 턴해서 그 병사의 뒤로 돌아갔다.

그 녀석은 딴엔 나를 잡겠다고 몽둥이를 크게 휘두르며 쫓아왔지만, 덕택에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다른 병사들이 모두 비명을 지르며 각자가 맞은 부위를 잡으며 나동그라졌다.


“으아악! 내 코!”

“내 귀!”

“크악! 내 눈!”

“내 어께!”


...참 개성 넘치는군. 하지만 또 부지불식 공격을 맞은 병사들이 분노하며 다시 대책 없이 몽둥이질을 해대기 시작하고, 또 그에 맞은 자들이 같은 짓을 반복.

그리고 내가 그 사이사이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공격을 유도하고 피하기를 몇차례 반복하자 삽시간에 장내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거참.. 내가 유도한거지만 참 바보들이군. 유유히 그 인간 군상들 속을 빠져나온 나는 먼지를 툭툭 털어낸 빵 덩어리를 한입에 집어넣었다.


“어라? 빵 하나 주워 먹었을 뿐인데 왜들 그러지?”


난 마치 무슨 집단 콩트라도 하듯 엉망이 된 병사들을 향해 천연덕스레 중얼거리며 빵을 우걱우걱 씹었다.

아무리 ‘포위’ 라는게 무서운 것이긴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창칼 등의 예리한 날붙이가 있고 어느 정도 집단전 훈련이 된 놈들일 때의 이야기다.

저런 몽둥이쯤이야 몇 대 맞는 걸 감수해도 급소만 지킨다면 내게 위험할 정도는 아니고, 또 오히려 많은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 몰리게 되면 그 각자가 마음대로 움직이긴 더 힘들어지는 법이다. 게다가 그 인원이 모두 이렇게 오합지졸들이라면 더더욱.


“이놈..!”


스릉. 스르릉. 내 태도에 열이 잔뜩 받았는지 그 리더 녀석을 필두로 몇몇 병사들이 이를 갈며 검을 뽑아들었다.

좀 더 놀려주곤 싶지만 저런게 나와서는 혼자인 내가 너무 불리하다. 또 그런 소동이 벌어지는 사이, 조금 전의 소년은 물론 불법으로 장사를 하던 농노들 모두 자리를 피한 것 같았다.


“아, 난 급한 약속이 생각나서 이만.”

“미친놈, 살아서 갈 수 있을 것 같으냐?”


내가 손을 저으며 뒷걸음질을 치자, 이제 모두 정신을 차린 병사들이 사나운 기세로 검을 들어올렸다.

역시, 그런 장난으론 이정도가 한계지. 그럼 이건 어때? 쫓아올 수 있을까?

난 순간적으로 훽 몸을 돌렸다. 그리고 급격하면서도 강렬한 도움닫기를 한 후 벽을 몇번 타고 뛰어올라, 병사들이 채 발걸음 떼기도 전에 순식간에 근처 건물의 지붕으로 올라섰다.

어찌보면 상식을 벗어나는 날렵한 움직임에 반응조차 하지 못한 채 황당한 표정으로 날 멍하니 올려다보는 병사들. 나는 그들을 향해 맘껏 약을 올려주었다.


“이봐, 나는 빵 한쪽을 주워 먹은 죄밖에 없다고. 그리고 뭐? 날 죽이겠다고? 하하하하! 그런 실력으론 턱도 없지. 경비대 말고 ‘카를 블레이크’ 라도 한번 데리고 와보라고. 좋은 승부가 될 것 같으니까. 푸하하하하!”


그렇게 말해준 나는 곧장 지붕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병사들이 발작을 하며 우르르 쫓아왔지만 내가 아예 건너편 골목으로 뛰어내리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멍청이들. 난 왕성까진 아니었지만 무려 피아이란의 내성을 정규 경비대들을 뚫고 헤집던 몸이다. 이런 큰 규모의 시가지에서 저런 녀석들이 나를 잡는다는 건 불가능하지. 경비대라도 총 충돌한다면 또 모를까.

난 그들이 골목을 돌아 달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여유 있게 다른 건물의 지붕으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어디, 얼마나 진을 빼준 후에 튀어 볼까나?













그 후로 한 네다섯 타룬 동안 그 사병들을 괴롭혀주다 보니, 어느덧 도시엔 어둠이 깔려있었다.

사실 이미 사병들은 추적을 포기한 상태였기에 난 어렵지 않게 대로변을 당당히 걸을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해 난 아무 죄도 없다. 물론 그 사병들을 마주친다면 귀찮아지겠지만.


“음, 결국 숙소를 못 잡았다. 근데 여긴 어디지?”


난 주변을 둘러보며 방향을 틀어 좀 좁은 길로 접어들었다. 하도 놀려먹으며 도시를 헤집다보니 내가 어디쯤 있는지도 잘 모르겠군. 푸하하하.

아마도 한낮 오후동안 벌어진 병사들과 나의 우스꽝스러운 추격전은 이곳 도시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었을 것이다.

건물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이곳저곳에서 병사들을 불러가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괴상한 사내와, 악을 바락바락 써대며 바닥을 이리저리 개처럼 뛰며 거품을 무는 병사들.

그 정도 소란이 장시간 벌어졌는데도, 그 진지함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찾을 수가 없는 상황에 경비대조차 전혀 출동하지 않았을 정도니 남들 눈엔 아마 꽤 웃겼으리라 추정된다.

난 그런 생각을 하며 연신 혼자 낄낄거리며 웃었고 덕분에 주변을 스쳐가는 사람들 모두 이상한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하지만 뭐, 웃길 땐 웃어야지.


“흐음, 재미있으신가 봐요. 형.”

“어, 그래. 그 멍청이들 놀리는게.. 어라?”


난 갑자기 옆에서 말을 걸어온 사람에게 무심코 대답하주다가 움찔해서 자리에 멈춰 섰다. 어느새 내 옆에 아까 전 만났던 ‘사탕 꼬마’ 가 다가와 있었다.

그 소년은 아까 전 사탕은 그새 다 먹었는지, 입안엔 또 뭔가를 우물거리며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넌 아까 그 꼬마잖아. 뭐야, 날 어떻게 찾았어?”

“우.. 난 꼬마가 아니라고요. ..아무튼 형하고 꼭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올만한 곳을 쭉 찾아봤어요. 헤헤헷, 제가 이 도시 지리에 아주 훤하거든요. 돌아다니는게 취미라서.”


꼬마라는 말에는 토라진 듯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도 예의바르게 설명하는 소년.

그 모습에 순간적으로 이거 정말 남자애 맞아? 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암만 어리다곤 해도 이렇게 예쁘장하게 생긴 사람이 흔한 건 아닌데. 혹시 요정의 피라도 흐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군.

아, 어쨌든 난 원래 남자가 여자처럼 곱상해가지고 실실거리거나 혹은 귀여운 척을 하거나 하는 걸 체질적으로 매우 싫어한다. 마초적이라고 할지 몰라도 난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러나 눈앞의 꼬마는 아직 어린애라 그런지 별달리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그래? 너 혼자 이 도시를 다 뒤진 건 아닐 테고. 너희 부모님 힘 꽤나 쓰시나 보구나? 음.. 내게 뭐가 묻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늦은 시간이야. 밤에 꼬마가 혼자 돌아다니면 늑대가 물어간다는 것도 몰라?”


귀여운 꼬마고 아까 전에도 내게 은근히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그래도 척 보아하니 예사 귀족집의 도련님이 아니다.

아직 어려서 귀족의 권위적인 태도라거나 하는게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괜히 얽히긴 싫다. 혹시나 애 부모가 사람을 보내 찾거나 하면 앗하는 순간 내가 공연히 납치범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도시 안에 늑대가 왜 돌아다니나요?”


윽.. 대충 소년을 돌려보내려던 나는 그 순수한 반박에 잠시 버벅였다.

아, 그러니까 말이지, 여기서 늑대라 함은 단순히 산짐승을 말하는게 아니라 변태스럽게도 어린 여자애한테까지 흑심을 품는 일부 개자식들의 그릇된 행동의 가능성까지 말하는 건데.. 그게, 넌 남자니까 그것과 상관은 없지만 세상에 워낙 미친놈들이 많아서 너 같은 남자애도 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내가 지금 무슨 설명을 하려는 거지?


“..아, 어쨌든. 밤은 위험하다고! 이만 돌아가. 날 찾은걸 보면 누구 수행하는 사람이 있을 거 아냐. ..없어? 나 원 참. 애를 두고 뭐하는 거야? 할 수 없지. 내가 집 근처까진 데려다 줄 테니까..”


내가 대충 얼버무리며 그렇게 말하자 소년은 킥킥거리고 작게 웃더니 손을 내저었다.


“괜찮아요. 전 절대로 안전하니까. 그보다 형은 모험가에요? 아니면 용병? 제가 그쪽에 관심이 많아서 근방에서 유명한 분들은 대개 이름이라도 알고 있는데, 형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요. 이름이 뭔지 물어봐도 되요?”

“라샤크. 모험가는 아니고 그냥 여행자야. 용병 일을 하기는 하지만 정식 용병은 아니지.”


간단히 소개를 하자 소년은 아하 하는 탄성을 내며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냈다.

흠, 아직 철없는 귀족가 도련님답게 모험가나 여행자 같은 사람들을 동경 하는 건가? 어쩐지 싸늘한 비웃음이 나올 것 같았지만 그래도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고 이해해야겠지.


“형은 무척 강한 것 같아요. 병사들이 전혀 맥을 못 추던 걸요? 그리고 오늘 오후에 저도 지켜봤는데, 복잡한 도시와 험한 구조물들도 너무 간단히 뛰어넘고..”

“......”


칭찬이지만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이쯤 되자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난 불안감이 가득한 시선으로 여전히 해맑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소년을 살펴보았다.

이 꼬맹이 설마 근처를 지나가는 강해보이는 여행자1 혹은 용병2 에게 들러붙어서 자기도 세상을 모험하고 싶다거나 하는 황당한 소리를 해대는 타입은 아니겠지?

그렇게 시작해서 결국 세상을 구하는 전설의 용사가 된다는 청춘드림판타지글로벌석세스 스토리의 소설책을 너무 많이 본 귀족가 도련님이라거나.


“게다가 아까 전에 자기 입으로 ‘카를 블레이크’ 와도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잖아요. 대단해요!”

“이, 이봐. 그건 그냥 병사들 약 올리려고 한 말이야. 설마하니 내가 어디 세계 최강의 검사라는 사람하고 댈 수 있을까? 하하, 말도 안 되지.”


도저히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난 소년의 말을 끊고 급히 변명했다. 이거, 정말 귀찮아 지는 거 아냐? 난 불안감에 떨며 아이의 눈치를 살폈는데, 순간 소년의 표정에 큰 변화가 일었다.

조금 전까지 한없이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기대감 가득하던 소년의 얼굴에 너무나 짙은 실망감이 내려앉은 것이다. 그 변화가 너무나 급격하고 커서, 순간적으로 내가 소년에게 무슨 몹쓸 짓을 한 중죄인이 된 기분이 들 지경이었다.


“..거짓말이었어요?”


으윽.. 난 물기마저 어려 있는 듯한 소년의 순수한 눈동자에 지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반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내가 한 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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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92화 - 비밀스러운 의뢰 (2) 19.12.17 109 3 13쪽
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20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1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8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7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7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300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8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8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8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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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2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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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1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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