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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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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77
추천수 :
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09.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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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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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0쪽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DUMMY

센더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우리가 앉아있는 탁자 주변을 오락가락하며 물었다.


“..혹시 공주 그대는 내가 왜 궁에서 쫓겨나듯이 교황청으로 떠나게 되었는지 알고 있소? 솔직하게 대답해 주면 좋겠군.”

“무언가 사건이 있었다는 것만 알 뿐, 정확한 사정은 전혀 알지 못하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로세하이안의 공주로서가 아닌 현재 다크문에 쫓기고 있는 처지에 있는 일행으로서 내 말을 들어줄 수 있을지?”


공주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센더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제법 긴 설명을 시작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루펠만 신국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전통적으로 교황청의 강력한 영향력 하에 있는 국가였다.

라이센더의 아버지인 현 국왕 역시도 매우 신실한 종교인으로써 교황청과 교황의 의사에 이례적이다 싶을만큼 순종적인 편이었고 그 때문에 어느새 왕국 내부는 교황청의 인물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자연히 이에 대해 불만을 품고 경계를 하는 세력이 형성되었는데 그 중심에 제1왕자, 즉 라이센더 왕자의 형인 ‘타니엔 드 아울본 이슈나크’ 와 제2왕자 ‘라이센더 드 아울본 이슈나크’ 본인이 있었다.

특히 라이센더 왕자는 교황청의 작태에 대한 극렬한 비판론자였다. 그는 대학자 케이드리안 쥬제페의 종교론에 크게 영향을 받아 교황청을 필두로 하는 현행 종교집단에 대한 강력한 회의론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 나이차가 상당히 많이 나는 첫째 왕자는 달랐다. 이미 수련 성직자의 기간도 성실히 마쳤고, 본인도 종교에 대하여 매우 온건한 신자였던 첫째 왕자는 오작 차기 왕권 계승자로써 왕성 내에 지나치게 교황청의 세력이 강해지는 것을 경계하고자 했다.


그렇듯 일부 차이는 있었지만 어쨌든 서로 이해관계가 어느정도는 일치했던 그 두 사람은 교황청에 대적하기 위하여 손을 잡았다.

그들은 신속하고도 은밀히 세력을 모아 왕국 내의 교황청의 지지 세력을 하나씩 처리하기 시작했는데, 종국에는 강력한 교황청의 세력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되었고 ‘어떠한 사건’ 때문에 결정적으로 패배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라이센더 왕자는 교황청의 수련 성직자로, 수련이 아닌 ‘유배’ 를 떠나게 되었고 그로부터 3년여간 교황청에서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라이센더 왕자는 그 와중에도 전혀 의지를 꺽지 않았고 되려 교황청에 대한 반대 의지를 더욱 확고하게 굳혔다. 그는 오히려 수련기간을 교황청 내에서 암약하며 여러 가지 정보를 끌어 모을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교황청에서의 수련기간이 끝났음에도 왕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정체를 숨긴 채 그들을 방해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의 설명이었다.


“..그것과 다크문과의 관계는 무엇이오?”

“교황청이 근시일내에 이단으로 선언하고 심판할 ‘계획’ 을 여러 군데 정해놓고 있는데, 그것들에 대한 정보를 내가 교황청에 심어둔 첩자들로부터 간간히 전해 듣고 있네. 이미 몇 곳은 손을 써두기도 했지만.. 아무튼 그 정보 중에 다크문 헬리오스도 들어있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크문은 암살과 고통의 신인 ‘우르키온’ 을 상징물로써 사용하고 있지.”


센더의 말에 의하면 현재 다크문 외에도 어느 상당에서 마녀로 의심되는 처녀의 처단이나 산골 사냥꾼 마을의 심판도 동시에 계획이 되어 있다고 한다. 참 용케도 그런 정보를 캐냈다 싶다.

어쨌든.. 쉽게 말해서 그는 교황청의 ‘이단 심판’ 을 한발 빠르게 당사자나 해당 집단에게 알리거나 혹은 은밀히 방해하는 식으로 저지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리다.

그러니 그 일을 위해 정보를 조합하고 빠르게 움직이기 편한 이곳 차펠린에서 자리를 틀고 있다는 것도 어렵잖게 추정이 가능했다.


“참으로 추악한 일이야. 그들은 그야말로 자신들의 세를 불리기 위해 ‘이단’ 이란 수단을 이용하지. 자신들의 말에 따르지 않는 국가의 작은 마을을 괜한 트집을 잡아 이단으로 몰아붙여 몰살시켜 국가에 경고를 하고, 자신들에게 이익을 나누어주지 않는 상단을 핍박하는 방법으로 이용하기도 하지. 또 자신들의 세를 과시해서 세상에 엄포를 놓기 위해 잔인한 이단심판을 자행하고 있네.”

“..그 정도였나?”


몇 번이나 말하지만 난 성장기의 대부분을 산속에서 보냈다. 세상사에 관심이 많고 언젠가 신나는(?)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기에 책이나 소문 등의 이야기에 눈과 귀를 기울이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 외부와 단절된 채로 살아온 셈이다.

그래서 이러한 구체적인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던 나는 구역질이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래서.. 어느 마을을 가든 늘 사람들이 교황청에 대해 수군거리며 욕을 하는 거였군. 심지어는 종교를 순박하게 믿는 촌부들조차 교황청에 대해선 눈살을 찌푸리곤 한다던데.. 내가 그런 불쾌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센더는 말을 마무리 지었다.


“그래서 난 그들의 작태에 직접적인 훼방을 놓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어. 실제로 근래에도 한 차례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기도 했고. 다크문 헬리오스는.. 이 시작단계에서 내게 상당한 의미가 있는 집단이지. 교황청에서 왜 굳이 그들을 처단하려 하는지 까지는 모르지만.”


그러면서 늘 그렇듯 하하하하 유쾌하게 웃고 있는 센더의 눈빛은 기이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형형한 눈빛.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부드러운 인상임에도 그 눈빛만큼은 유달리 강렬했다.

이곳 그라이암 대륙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교황청이라는 거대세력과 싸우려 하다니! 게다가 이 일을 ‘시작’ 이라고 하는걸 보아하니 그 나름의 계획과 조직을 갖추고 움직이는 것이 아닐까 짐작된다.

..이 왕자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군.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근데 그런 대단한 일을 우리한테 말해도 되는 거야?”

“하지만 이걸 말하지 않으면 자네들에게 사정을 설명할 수가 없지 않은가.”


내 물음에 대해 당연하지 않느냐는 듯이 그야말로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는 그.


“......”


할 말이 없군. 도량이 다르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나? 이건 마치 이야기책 속에서나 나오는 영웅을 바로 곁에서 마주하는 느낌이다.

우리에 대한 순수한 선의에 대한 감동에 가까운 마음은 물론, 이런 장대한 꿈을 꾸고 있는 그가 존경스럽.. 아니, 부럽다.

세상이 넓고 인물도 많다는 이야기야 들었지만 정말이었어. 난 복잡한 감정을 담아 그를 바라보았고, 그는 그러한 내 시선을 눈치 채지 못했는지 그저 부드럽게 미소 짓고는 말했다.


“이제 내가 왜 골치가 아팠는지 이해되지 않나? 내가 그냥 두면 교황청이 다크문을 ‘심판’ 할 테니 자네들의 암살은 일단 걱정할 필요 없을 테지. 하지만 내가 먼저 손을 쓰는데 성공하면 어찌될지 모르니까.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난 다크문과 우선 접촉하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어. 미안하군.”

“다크문 헬리오스 정도라면.. 교황청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오?”

“후후, 역시 공주의 눈을 피할 순 없군. 난 지금까진 무력한 이들을 지키는데 주로 애써왔지만 다크문 헬리오스는 강력한 무력조직. 설사 이기진 못하더라도 내가 미리 동태를 알린다면 교황청이라고 해도 약간의 피해는 입을 수밖에 없겠지. 아니더라도 최소한 허탕은 치거나.”


자, 잠깐. 난 무서운 기세로 전개되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가 이해가 잘되지 않아서 손을 크게 내저으며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물론 센더가 교황청의 심판의 정보를 흘림으로써 다크문 헬리오스와 교황청을 충돌시킬 생각이라는 건 알겠다.

그리고 교황청의 총체적인 세력과 규모라면 다크문 헬리오스라는 소규모(?) 암살집단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점 역시 이해한다. 하지만..


“이봐, 잠깐만! 교황청이 대단한 세력이라는 건 알겠어. 그런데 아까부터 듣자니까 다크문 헬리오스가 ‘당연히’ 소멸할 것처럼 이야기하던데? 게다가 지금의 이야기도 나한텐 다크문 측의 패배를 전제에 깔고 그저 교황청에 피해를 입힌다는 정도로 들려.”

“맞네. 다크문 헬리오스가 비록 대단한 집단이라지만 교황청과 비할 바가 못되지.”

“물론 전체 세력이야 그렇겠지만, ‘심판’ 이라고 해도 결국 교황청의 일개 부대 정도일거 아냐. 다크문 헬리오스는 대륙 4대 무력조직 중에서도 손꼽힌다고! 그들이 그리 쉽게 질 리가 있어?”


음, 어째 내가 다크문을 편들고 있는 것 같아서 묘하긴 하지만 어쨌든 내 생각은 그렇다. 그러나 센더와 르미엘르 공주의 생각은 달랐는지, 둘 모두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흠, 라샤크는 교황청의 이단심판회(異端審判會)에 대해 모르는 모양이군.”


이단심판회. 그 이름을 어떻게 모를수가 있겠는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집단일텐데 말이다. 어쩌면 호사가들이 입에 담기 좋아하는 대륙 4대 무력조직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도 더.

일종의 교황청 직속 기사단으로 세상의 악을 처단한다는 목적을 아주 직접적이고 자기멋대로인 방식으로 현실로 실현하고 다니는 자들. 이미 이 그라이암 대륙에서 그들이 불태우고 없애버린 마을만도 손가락으로는 세지 못할 정도라고도 알려져 있는 악명 높은 자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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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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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8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6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7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9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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