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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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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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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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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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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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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DUMMY

“....?!”


경비병들은 건물의 모서리 부분으로 꺽어들자마자 갑자기 모습을 나타낸 우리를 보고 깜짝 놀라서 눈이 희둥그래졌다. 그러나 그걸로 끝.

내가 가볍게 두 명의 뒤로 돌아가며 수도로 목덜미를 찍자 너무나 맥없이 쓰러져 버렸다. 난 즉시 무너져 내리는 그들을 소리나지 않게 받쳐 들고 벽에 기대어 놓았다.


“잠그지 않은 곳은 역시 정문뿐이겠지?”


큰 어려움 없이 순찰자들을 제압한 나는 일단 이들이 저택 뒤를 도는 시간을 번 틈을 이용해 저택 후방의 창문과 문들을 확인해보았다.그러나 역시 들어갈만한 곳은 없었다.

이 건물은 보안이 상당히 철저해서, 모든 창문과 문을 단순히 잠그는 정도가 아니라 바깥쪽에서 셔터식의 쇠창살을 내려 2중의 벽을 만들어놓는 장치가 되어있었다.

어젯밤에 미리 확인해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그래도 직접 마주하니 답답해지는 기분이다.

다행이 철판이 아니라 창살이니 내 진심전력을 담은 참격 이라면 어느 정도 베어낼 수 있을 테지만.. 그래서야 큰소리가 나는 걸 막을 수가 없다.

혹시 살아생전 검성(劍聖) 소리를 들은 황금왕 하이델이라면 쇠조차 소리 내지 않고 베어버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인간이 쇠로 쇠를 베어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비정상적인 일이다. 그 이상을 욕심내는 건 당장은 과한 것이겠지.


“어떻게 하실거에요, 형? 슬슬 병사들이 돌아가지 않으면 이상하게 여길텐데.”


근데 이 녀석은 왜 이리 담담하지?

난 평상시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태도로 질문해오는 꼬마를 바라보며 내심 투덜거렸다.

사실 나만해도 속으론 은근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내가 저 병사들보다 훨씬 강하긴 하지만 역시 이렇게 숨죽이고 잠입해야하는 상황 특유의 농도 높은 긴장감이 있다.

어쩌면 처음으로 도둑질이라는 범법적인 행위를 하려는 것에 대한 은근한 불안감일지도 모르겠지만.


“할 수 없지. 정면돌파다. 일단 횃불 끄고 정문 근처까지 갈수있을만큼 간 다음에 습격해야지. 근데.. 넌 이만 빠지는게 어떠냐? 역시 실전은 생각처럼 깔끔하게 잘되지가 않는데 말이야. 이제부턴 어지간히 운이 따르지 않는 한 바로 들켜.”

“헤헷, 전 이제야 좀 재미있어 지려는데요?”


..재미있긴 개뿔이. 난 그 속편한 말에 울컥해서 소년의 이마에 딱하고 손가락을 튕겨 주었다. 그러자 소년은 빨개진 이마를 움켜잡고 울상을 지었다.


“우.. 아파요.”

“너 임마, 지금 꼭 계집애같아서 봐주는 줄 알아. 원래 너같이 말 안 듣는 애는 볼기를 쳐줬을텐데.”

“음.. 형은 계집애같으면 볼기를 안 때려요?”

“......”


난 더 이상 대답해봤자 어째 손해만 볼 것 같아서 입을 다물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횃불을 발로 비벼 끈 후에 건물을 돌아 최대한 자연스러운 발걸음으로 정문을 향해 걷는다.

이런 제길, 건물 후방도 그랬지만 전방부분엔 드문드문 밝혀진 횃불들이 훨씬 많다.

만약 정문에 서있는 병사들이 유심히 살펴보면 다가가고 있는 나와 그 옆에 있는 꼬마가 침입자란게 순식간에 발각되리라. 그러나 정문에 서있는 네 명의 병사는 우리 쪽으론 거의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그 사이에 우린 정문 근처까지 무사히 다다를 수 있었고, 그제야 서있던 병사중의 한명이 말을 걸어왔다.

이거야 원, 다가오는 걸 알았으면 최소한 확인정도는 해볼 것이지. 나로선 고마운 일이지만 고용인은 복장이 터지겠군.


“횃불을 어디다 팔아먹었냐? ”

“음, 횃불은 꺼버렸지. 들킬까봐.”

“뭐? 헉! 치, 침...!”


다음 순간 나는 그들에게로 미끄러지듯이 달려들었다. 우선 처음 말을 건 녀석의 입을 틀어막고 목을 살짝 틀어주어 기절시켰다.

그리고 곧장 무기를 휘둘러오는 것을 마치 바닥에 드러눕듯이 슬라이딩해서 피하며 동시에 하단을 쓸어 찼다. 벌러덩 넘어져 버리는 경비병. 나는 부드럽게 몸을 일으키면서 그 면상을 꾹 밟아 주었다.


“쿠...악!”


그 경비병은 비명을 지르다가 입이 발로 틀어 막혀 이상한 소리를 내고는 눈을 까뒤집고 축 늘어졌다.

그 순간 다시금 칼날이 번뜩인다. 난 측면으로 몸을 반 바퀴 돌려 어설픈 찌르기를 피해내면서, 그대로 다른 경비병의 턱을 날려주었다. 턱이 돌아간 그자는 역시나 그대로 풀썩 쓰러졌다.

그리고 이어서 곧장 방금 찌르기를 실패한 경비병의 손을 걷어차자 예상대로 너무나 쉽게 놓친 검이 허공에 붕 떠올랐고, 난 그것을 잡아챔과 동시에 이젠 홀로남아 서있는 경비병의 목에 칼끝을 들이밀었다.

무섭도록 깔끔하고 절도 있는 동작이었기에 목에 바싹 붙은 검 끝이 잠시 동안 우웅 하고 미세한 떨림음을 내다가 멈췄다.


“자, 조용히 해야한다는 건 알겠지?”


단 한순간에 세 명의 동료가 픽픽 쓰러져 바닥에 널브러지고 무기를 빼앗긴데다가 목에 검까지 들어온 병사는 사색이 되었지만, 그래도 멍청이는 아닌지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와, 대단해. 따라온 보람이 있네요.”


난 여전히 속편한 소리를 해대는 꼬마를 무시하곤 병사를 향해 조용조용하게 물었다.


“자자, 묻는 말에 성실하게 답변하면 살려줄게. 고함치거나 하는 바보짓은 말라고. 불타는 충성심의 발로라면 말리진 않겠는데, 그러면 난 놀라서 반사적으로 쿡 찌르고 튈 거니까 말이야. 조심해. 내가 반사 신경이 좀 좋거든. 나도 모르게 쿡 나간다니까. 아~ 무서워라. 사람 죽이기 싫어.”

“아, 알겠소.”


나름 긴장을 풀어주려고 농담 섞어 말한건데 어째 병사는 더 바짝 긴장을 하는 기색이었다. 음? 어쨌든 잘됐군.


“인질을 잡아 묻는다. 이것도 플랜B 인가요?”

“음.. 이건 플랜C야. 참고로 그때그때 Z까지 있을 예정이니까 더 묻지마.”


난 싱글거리며 질문하는 꼬마에게 퉁명스레 대답해주곤 다시 병사에게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일단 저쪽, 사각도 아닌 곳에 병사들의 초소가 있는 이상 서둘러야 한다.


“대충 건물 안의 지리를 읊어봐. 백작이 어디 있는지, 그곳으론 어떻게 가는지. 조용하고 최대한 간결히.”

“..1, 1층 안쪽에 경비병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소. 백작님은 4층에 있는데 상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각각 두 곳이오. 중앙계단과 저택 우측면의 계단. 그러나 전부 병사들의 시야가 이중으로 닿소. 모, 몰래 올라가는건 무리요. 지금처럼 기습을 해서 한곳을 제압해도 다른 쪽에 있는 병사들의 시각에 들게 되오.”

“그리고?”

“1층은 곧장 큰 홀과 응접실 형태로 복도가 되어 있어서 들어가는 즉시 발각될거요. 2층은 복도가 복잡하지만 중앙계단으로 올라가면 바로 지나칠 수 있소. 3층부턴 모르오. 우린 3층부턴 출입할 수 없고 따로 쇠창살로 잠그지. 아마 거긴 고개를 빳빳이 치켜들고 다니는 백작의 개인 경호원들이 있을거요. 그놈들이 제대로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소만.”


거의 찍기와 임기응변으로 인질로 잡았지만, 운이 좋게도 이 병사는 확실히 기민한데가 있는 사람이었다. 나름대로 굉장히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으니까.

..흠,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 입장에서나 기민한거지 고용주 입장에선 또 아니겠다.

어쨌든 그다지 좋은 소식은 아니로군. 난 혀를 차고는 그 병사를 가볍게 기절시켰다.

미리 교대시간을 계산하고 들어온지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물론 초소쪽에서 이쪽을 확인하려고 들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이제 어쩌실거에요?”


소년이 흥미로움이 가득 드러나는 표정을 굳이 감추려고도 들지 않으며 물어온다. 뭐가 그렇게 흥미롭지? 도둑질? 아아, 말세로다.


“..생각 좀 해보자.”


역시 수도에서도 돈 꽤나 있다는 백작가답게 생각보다 훨씬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지금까지야 굉장히 운이 따랐지만, 이 안으로 들어서서도 그럴 것 인지는 보장이 없다.

저 병사의 말이 맞다면 1층 병사들의 눈을 피하기가 어렵고, 아예 저택 내에 또 다른 잠금장치가 있는데다가 또 그곳엔 좀 더 수준 높은 경비병들이 있는 셈이다.

이 사실들에서 반가운 소식은 딱 하나. 그런 철저함을 보건데 아마 귀중품들은 4, 5층에 밀집되어 있는게 분명하다는 것 하나뿐이다. 그 외엔 전부 암울하기 짝이 없다.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네가? 어떻게?”


갑작스런 제안에 난 반쯤 반가우면서도 반쯤은 못미더워하면서 반문했다.


“형이 지금 제 변장이 계집애처럼 예쁘다고 했잖아요.”

“이봐,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하지마. 난 계집애같다고 했지 예쁘다는 말을 안했어.”


질겁을 한 내가 급히 반박하자 소년은 입술을 삐죽이며 투덜거렸다.


“칫, 그 얘기가 그 얘기죠.”

“......”


뭐, 솔직히 말해서 틀린 말은 아니로군. 난 입을 다물고 다음 말을 기다리기로 했다. 공연한 걸로 시비걸때가 아니지.


“제가 먼저 1층에 들어서면 병사들이 방심하지 않겠어요? 아마 연기를 좀 하면 당장 침입자라고 난리치기보단 다른 행동을 할 것 같은데요.”


뭐시기? 다른 행동? 난 아연해져서 눈앞의 꼬마를 바라보았다.

이거 어린게 뭘 알고하는 말인가? 하기야, 어차피 이 병사들처럼 저급 경비병들이라면 갑자기 나타난 미소녀를 철저히 경계하기보단, 은밀히 조사(?)를 하려들것 같기는 하다. 으음, 그건 아무리 그래도... 그런 부도덕한 짓을.. 으음..


“..형, 표정이 이상해요.. 제 말은 귀족가내를 태연히 돌아다니는 여자애를 보면, 일단 귀족이라 여기고 주의해서 다가올거란 소린데요.”

“......”

“무슨 행동을 생각했어요?”


으윽, 제길. 왜 나의 사고방식은 자연스레 그런 쪽으로 흐르는 걸까? 응?

극심한 자기혐오가 들 지경이었지만 난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는 소년의 호기심어린 시선을 피했다.

하지만 몰래 곁눈질을 해보니 왠지 킥킥거리고 웃고 있는 폼이 이 꼬마가 다 알고(?) 날 놀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아, 설마 그건 아니겠지.


“흠, 흠. 좋은 방법이긴 한데.. 괜찮겠어? 널 미끼로 쓰는 것 같아서 좀 그런데. 위험할 수도 있고.”

“에이, 이제 공범이라면서요. 헤헷, 걱정 마세요.”


태평스런 소년을 보고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난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병사들이 아무리 멍청하다해도 척 보기에도 귀족가 소녀 같은 이 아이에게 다짜고짜 검을 휘두를 리도 없고, 또 실패하더라도 결국 들키는 것과 빠져나가는 것이 문제지 이 정도 수준의 경비병들에게서 꼬마의 신변을 구해내는 것 정도는 일도 아니다.


“그럼 일단 들어갈게요.”


소년은 헤죽 웃고는 정문을 살며시 열고는 안으로 고개를 배꼼이 들이밀었다. 나는 문 뒤에 바싹 붙어서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누구냐? 어? 누구십니까?’ ‘어이, 왜 그래?’ ‘어.. 아니, 여기 어떤 분이 오셨는데?’ ‘뭐? 이런 시간에 누가 왔다고.. 어어?’ 약간 소란스러워지며 병사들이 모여드는 발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소년, 아니 이젠 흡사 잔뜩 아양을 섞은 소녀와도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안녕하세요. 수고들 많으시네요.’


“......”


우와, 우와. 저 뻔뻔함. 난 혀를 내두르며 귀를 더 바싹 가져다댔다.

‘죄송해요, 몰래 나갔다가 들어오는 거라서 좀 늦었네요.’ 으음, 귀족가 아가씨의 무단 외출이라.. 왠지 또 사고가 이상한 쪽으로 뻗치는군.

‘아, 예.. 저기, 그런데 누구신지..’ ‘어이, 이봐 백작님께 이런 어린 따님이 계셨어?’ ‘무슨 소리야, 백작님은 아들 두 분밖에 없어.’ ‘어, 그럼 누구시지? 누구 이분 뵌 적 있어?’ ‘어제 손님이 몇 분 오시긴 했는데..’ 라는 대화가 오간다.

멍청이들. 아주 그냥 정보를 알아서 흘려주는군.

‘어머, 저를 모르세요? 바깥에서 경비서는 분들 중엔 절 보신분도 계시던데요. 저기 저쪽분들은 알지 않을까요? 전 백작님의 초대를 받아서 왔으니까요.’

허, 정말 완벽한 연기다. 이건 병사들을 바보라고 할게 아니군. 나라고해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감히 침입자라곤 생각 못하겠다.

‘어이 너희 이쪽으로 좀 와봐.’ ‘뭐야, 자리 이탈하면 안 되잖아. 왜 그러는데?’ ‘아니, 너희들 이분 뵌 적 있어?’ 병사들이 두 명 더 다가오는 소리가 난다.

난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문을 소리 나지 않게 열었다.


“전부 일곱분이네요. 지금.”

“알고 있어!”


난 나지막하게 외치며 저택 안으로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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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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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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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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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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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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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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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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