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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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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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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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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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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DUMMY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아무리 정쟁이 소강기 상태라 해도 일국의 왕녀이자 지금은 무려 계승권 다툼의 당사자가 되어있는 그녀가 그리 오랜 시간동안 이 왕국에서 자리를 비울 수 있을 리가 없다.

아마도 당장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만 아니었다면 이런 여행길에 오를리는 없었을 테지. 결국, 딱 정해진 타임리미트는 없다지만 이 일은 결코 오래 끌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는 의미. 게다가 오래 끌면 끌수록 공주와 내 목숨은 점점 더 위태로워진다!

당장에야 아인도르프 후작가에 숨어있는 것처럼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다크문의 어쌔신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언젠간 추적을 받을 테니까.

그때를 대비해 최대한 추적을 어렵게 하도록 지금처럼 이렇게 화물선의 짐짝 안에 숨어서 괴로운 밀항을 하고 있는 것이라지만.


“으.. 죽겠네.”


좁아터진 나무짝 안이 내게는 그야말로 꽉꽉 끼는 관계로 온몸 이곳저곳을 쭈그리고 있자니 쑤셔 죽겠다. 더욱이 맞은편엔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행색을 한 공주까지 있어서 발도 제대로 못 뻗겠다.


“괜찮아? 역시 내가 좀 더 좁히면..”

“아아, 됐으니 움직이지 말아요.”


안 그러면 위험할지도 몰라. 난 뒷말은 목 깊숙이 삼키며 고개를 저어 보인다. 왜 위험하냐고? 지금의 공주는... 그래, 정말 공주 같다. 공주가 공주 같다니 웃기는 소리인지 몰라도, 늘 기사답기 그지없는 복장에 정중하고 의젓한 태도, 그리고 외모조차 짧은 커트머리에 잘생긴 미소년 그 자체이기 때문에 언제나 그야말로 곱상한 왕자 같아 보이는 것이 바로 그녀, 르미엘르 공주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감시자의 눈을 피해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그녀는 아인도르프 후작의 도움을 받아 아주 획기적인 변신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 튀는 머리카락 색을 감추기 위해 풍성한 흑발의 긴 가발을 쓰고 여느 귀족가의 얌전한 처자가 입을만한 긴 치마로 된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것.

단지 그것뿐인데도 완전히 사람이 달라졌다 싶을 정도인건 좋은데, 이 여자는 공주인 주제에 드레스나 예복도 안 입어 봤는지 치마라는 것 자체를 낯설어 해서 도무지 제대로 다루질 못한다. 지금도 좁아터진 짐짝 안에 자세를 웅크린 채 앉아있는지라 치마 정리가 제대로 안 되서 좀 아슬아슬(?) 하단 말이다. 속바지는 입고 있겠지만 역시 유별나게 흰 피부와 수련으로 잘 단련된 다리선 만으로도.. 음..

물론 그녀의 눈동자 색을 바꿀 순 없는데다가 단순히 가발 좀 씌웠다고 다분히 미소년스러운 얼굴선이나 분위기 같은 것까지 변하는 건 아니어서, 당장 그녀가 미소녀로 탈바꿈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공주를 애초에 잘 아는 사람이 아닌 한 얼핏 봐서는 어디 귀족가에서 귀하게 자란 영애정도로 봐주는 데는 무리가 없다. 그러니까 결국 보기 좋다~ 이 말이지. 에헤헤헷.


“......”


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실실거리며 웃다가 공주와 눈이 마주치고는 헙 하며 고개를 돌렸다. 아무 말도 하진 않았지만 공주가 부스럭대며 차분히 치마를 정리하는걸 보니 딱 걸린 모양이다.

아, 왠지 날 좀 한심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쳇, 어쩌란 말이야 남자란 짐승의 슬픈 본능인 것을. 난 속으로 그렇게 투덜거리며 조금이라도 편한 자세가 되기 위해 다시 꼼지락거리며 몸을 틀었다.

좀만 참았다가 밤이 되어 주변이 조용해지면 짐짝에서 나가서 편히 있을 수 있다지만, 그보다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항해에 나섰는데도 갑판 등에 올라가 맘껏 바다 구경을 할 수 없단 것이 더욱 아쉽다.

지금 이 배는 아르칸 8국연합의 가장 큰 항구도시인 ‘챠펠린’ 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이미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을 테니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그런데 탈 때야 후작가의 힘을 빌어 짐짝에 들어갔다지만 배에서 내릴 땐 어떻게 하지? 어떻게든 되려나?


“공주님, 내릴 땐 어떻게 하죠?”

“..공주가 아니라니까. 그리고 내릴 땐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든 되겠지.”


이럴 땐 또 의외로 태평한 성격이군. 이런 사람한테 내 목숨 맡기고 다크문 헬리오스의 본거지로 뛰어들어야 한단 말이지? 으으.. 불안하기 짝이 없다. 어, 그런데 잠깐. 중요한 걸 빼먹었군.


“그럼, 아가씨. 다크문의 본거지는 어떻게 찾을 생각인데요?


애초에 우린 유람 나온 귀족가 자제와 가문의 수행원 정도로 행세하기로 말을 맞춘 상태였다. 당연히 난 공주를 아가씨라 부르며 반존대를 하고 공주는 그런 날 나름대로 가볍게 하대한다. 거의 원래대로랑 비슷하니 그다지 위화감이 없어서 딱히 불편할 것도 없었다.


“그것도 내려서 알아봐야겠지.”

“..결국 무대책이란 소리네요.”


난 좀 크게 한숨을 쉬고는 눈을 감았다. 이 눈 감은 상태가 마치 나의 앞날 같이 느껴져서 두렵다.

아르칸 8국 연합은 이름 그대로 8개의 국가가 연합하여 만든 일종의 연합국인데 워낙 각각의 나라들이 소규모인지라 합쳐도 로세하이안이나 헨델, 크로아탄 등 대륙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선 작은 국가였다.

그러나 그들은 지리적인 이점ㅡ 즉, ‘크로아탄 제국’, ‘루펠만 신국’, 그리고 ‘아스마 투른’ 이라는 삼국 사이의 육상교통의 요지를 차지한데다가 영토의 대부분이 해류가 아주 좋아 각국이 해상무역을 할 때 반드시 지나칠 수밖에 없는 챠펠린 반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육-해상 모두의 국가 간 무역의 중심지로써 극히 번성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했다.

그런만큼 수많은 외국인들과 온갖 인종들이 뒤섞여 몰려있을 수밖에 없고, 또 8개의 소국가 연합체제이다 보니 사실 강력한 중앙집권적 시스템도 미비한 편이며 대륙 어디를 가려하더라도 가장 지리적으로 유리한 지역이기에, 다크문 헬리오스 같은 조직이 자리 잡기엔 최고의 조건인 것이다. 아스마 투른은 심지어는 동방대륙에서 떠나와 정착한 동인 집단들도 자리잡고 대를 이어내려오고 있다는 지역이었다.

어쨌든, 아무리 영토가 작은 편이라 해도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니 그곳 어디에 쳐 박혀 있을지도 모르는 다크문의 본거지를 찾아 무작정 헤맨다는 건, 그야말로 바보짓이다.

결국 내린 후에 직접 정보를 구해야 한단 소린데.. 쩝,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라면 아마 아주 오래전에 그들의 본거지가 세상에 알려졌겠지.

곰곰이 생각할수록 정말 걱정할 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여행 자체가 시간이 촉박하고, 언제 희대의 암살자들에게 습격을 받을지 모르며 가야하는 목적지조차 불분명하다. 게다가 간다 해도 그곳에서 무사할 수 있을지, 또 원하는 대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이 공주는 정말 대책 없이 용감한 편이다. 아니, 내 기분 탓일지는 몰라도 그녀는 여행을 시작한 후론, 아인도르프 후작가에 있을 때보다 훨씬 활기차보여서 어떻게 보면 약간 즐거워 보이기까지도 한다.


“공주님, 나 궁금한게 좀 있는데.”

“아가씨라니까, 라샤크. 아무튼 뭔데?”


난 좀 조심스러운 태도로 아인도르프 후작가에 있을 때부터 궁금하던 것을 물었다.


“왕자님 말이에요. 아가씨 동생.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던데요?”

“..그렇겠지.”


잠시 동안 묵묵히 날 바라만 보던 공주는 결국 좀 표정을 굳히며 자그맣게 대답했다. 내가 괜히 물었나~ 싶어서 눈치를 보고 있자니 그녀는 이미 내가 궁금해 하는게 무엇인지 알아챘는지 따로 더 묻기도 전에 스스로 말을 이었다.


“내 동생 하인리히는 아주 성품이 고운 아이야. 어려서부터 날 진심으로 따라왔어. 나를 낳아주신 전 왕비..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새로 왕비가 된 아르메이나 전하의 소생이니 나와는 배다른 남매인 셈 이지만 나도 하인리히를 진심으로 아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

“......”

“라샤크의 생각은 알아. 그런데 어떻게 이토록 망설임 없이 동생을 적으로 삼느냐는 거지? 후후, 라샤크라면 분명히 언젠간 물어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꽤 빠르네. 다른 사람은 그 누구도, 심지어 내겐 아버지와도 같은 아인도르프 후작조차 묻지 않았는데.”


당연히 묻지 않았겠지. 어차피 왕위 계승권을 두고 대립하는 마당인데 어느 누가 왕자와 공주의 사이 따위에 관심을 두겠어? 그럴 시간이 있으면 어느 쪽에 붙을지 계산이나 하겠지. 나야 원체 왕권다툼 같은 일과는 무관한데다가 일전에 피아이란에서 본 왕자의 모습이 매우 진실 되어 보여서 호기심을 가진 것이지만.


“난.. 사실 왕위는. 하인리히가 오르길 바라고 있었어.”


공주는 무언가 깊은 생각을 하는지 약간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내 꿈은 기사가 되어, 왕국의 백성들을 돕고 그들이 행복해지도록 왕을 보필하는 것.. 하지만. 라샤크. 너에게만은 거짓말을 하지 않을게. 그렇다고 내가 왕위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야. 한때 욕심도 좀 들었지. 여왕이 된다면, 보다 더 내 뜻을 크게 펼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

“그래서 나를 지지하는 세력이 생기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어. 벨쥬드 공작의 세력이 커지는 것이 거슬렸고, 그가 왕자를 싸고도는 것도 싫었지. 하지만. 하지만 어느 날 하인리히가 내게 말하더군. 내가 여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면서, 진심으로 그렇게 말해주었어. 후후, 정말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난 그 다음날로 기사 수행을 하기 위해 궁을 떠나버렸지.”


허, 왕자가 정말 성품이 좋은 모양이로군. 열댓 살은 되어 보이던데, 아무리 순진하다해도 그 정도 나이면 바보가 아닌 이상 궁궐이 돌아가는 대략적인 사정정도는 당연히 알았을 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번에 욕심을 버리고 왕성을 박차고 나간 공주도 대단하다.


“내 동생은 성군이 될 성품을 가지고 있으니까, 난 미련을 접고 기사가 되고자 했어. 하지만. 결국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네. 그 아이가 지금 얼마나 괴로워할지 짐작이 돼.”

“..그렇다면 어째서?”


그녀에게 좀 잔인할지 모르겠지만 난 계속해서 물었다. 내 사고방식으로는 그토록 좋아하는 자신의 동생에게 칼을 겨눌만큼 왕위라는게 중요한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왕의 누이인 여기사~ 폼 나잖아? 그 정도론 안 되는 건가? 그리고 그런 내 질문에 그토록 차분하던 공주의 얼굴 위로 천천히 분노의 기색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너도 봤지, 라샤크? 제르만과 그 무리가 내 동생을 어떻게 대하는지? 감히..! 하인리히는 나 따위와 비교가 되지 않는 성군의 자질을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유약해. 반면 벨쥬드 공작은 아주 능란하고 강경한데다가 세력도 엄청난 인물이야, 공작은 그런 내 동생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자신의 욕심을 원하는 대로 채울 테지. 내가 이 정쟁에서 물러나는 순간, 그는 나를 죽이고, 나를 따르던 자들을 죽이고, 또 내 동생마저 이용할 만큼 실컷 이용한 후에 버릴 거야. 난 얼마 전에 그걸 깨달았어.”


확실히 당시 제르만과 그 수하들의 태도는 너무 지나쳤다. 자신들의 왕으로 모시려는 사람에게 벨쥬드 공작의 이름을 거론하며 입을 막고는 강제로 끌고 나가지 않았던가.

그 태도부터가 이미 그들이 왕자가 아니라 공작을 따르고 있단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결국 공주로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다.


“그렇기에 난, 반드시 이 정쟁에서 최소한의 피만으로 승리해야해. 벨쥬드 공작을 처벌하고, 내 동생을.. 왕으로 삼을 순 없겠지만 반드시 살려서 내 곁에 두겠어. 나도, 내 동생도 살아남는 방법은 내가 어떤 오명을 뒤집어쓰더라도 승리하는 것뿐이야.”


아, 이 정도로 굳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있었던 건가, 이 공주님은. 그런 줄도 모르고 공주가 단순히 정쟁에 말려들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하아.. 결국 권력층 몇몇이 문제인 것이다. 이 정도의 공주와 왕자가 후계자로 있는 나라라니. 정말 평온하게만 돌아갔다면 말 그대로 로세하이안 왕국의 미래가 밝았을 텐데.


“괜한 걸 물어서 미안해요, 공주님. 난 잘 모르고..”


뭐라고 할 말이 없어진 내가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하자, 르미엘르 공주는 조금 전까지의 분노와 책임감이 담긴 표정을 지우며 언제나처럼 부드럽게 웃었다.


“아니, 라샤크가 있어서 오히려 내 흔들리는 자신을 다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사실 지금의 이 여행도, 위험하고 막막하지만 잠시 잠깐 그런 괴로운 일들을 잊을 수 있고, 또 이런 질문을 망설임 없이 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어서, 나는 즐거우니까.”

“......”


으흠, 흠. 난 좀 낯 뜨거워져서 괜히 딴청을 부리는 척하며 고개를 돌렸다. 발을 뻗으면 닿는 내 바로 맞은편에 쪼그리고 앉아 미소 짓는 공주.

으윽, 오늘따라 이 더없이 선머슴 같기만 하던 공주가 예뻐 보인다. 아냐 아냐, 귀족 집 영애로 변장을 해서 그런 거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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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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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09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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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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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8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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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8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7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5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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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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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7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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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6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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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39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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