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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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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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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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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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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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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90화 - 뜻밖의 재회 (7)

DUMMY

“물러서자. 모두 물러서!”


내 창에 아슬아슬하게 머리통 대신 귀가 잘리고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던 사내도 카를의 모습에는 질린 듯 했다.

그들 무리는 잠시 나와 카를을 보며 망설였지만 이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말에 올라탔다.

카를은 전혀 흥미가 없다는 듯한 태도로 그들을 바라보기만 했고, 나는 공연한 짓을 할 여력이 없었기에 그들은 금방 저만치 멀리 말을 몰아 사라졌다.


“..으윽.”


상황이 마무리되자, 나는 왼쪽 어깨로부터 전해지는 막대한 통증에 신음을 토했다.

내가 비록 통증에 상당히 강한편이라지만 퀴렐을 맞고도 무사할 수는 없다. 잔뜩 낯을 찌푸리며 비척거리는 나를 향해 카를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형, 괜찮아요?”


저런걸 보면 조금 전까지의 소름끼치던 모습이 거짓말 같군.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신세졌다. 그런데 왜 온 거야? 세실리아.. 그 여잔?”

“아, 그분은 저쪽에 숨어서 쉬고 있어요. 그분 상처를 보니 상대편이 기사를 한 것 같던데, 아무래도 걱정이 돼서 보러왔죠.”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 말이 있는 쪽으로 걸었다. 하여튼 위기일발이었다. 카를 녀석이 와주지 않았더라면 아무래도 무사하긴 힘들었을 테지.

나는 말에 실린 짐에서 약초와 붕대 등을 쏟아 붓듯 꺼내놓고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상태를 보아하니 퀴렐에 독을 바르거나 하진 않은 것 같지만.. 제발 녹이 슬어있지 않기를.


“....”


제, 젠장.. 아파죽겠네! 퀴렐을 단단히 잡고 한 번에 쑥 뽑아낸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박혀있던 퀴렐이 뽑히자마자 미세하던 출혈이 터져 흐르기 시작했다. 적당히 옷가지로 지혈을 하면서 퀴렐을 살펴본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천만다행이도 그 작자들이 무기관리에 철저했는지 퀴렐엔 녹이 슬어있지 않았다.

녹이 많이 슬어있었다면 재수 없이 상처가 덧나기 쉬우니까. 하지만 다행스러움과 동시에 또 다른 깊은 의문이 피어오르는 기분이었다.

그건 바로 그 자들의 정체. 그 괴이쩍은 시구 같은 말도 그렇지만.. 각각이 모두 이정도 무장과 실력을 갖춘 자들이라니. 쉽게 그 정체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통일되진 않았지만 날렵한 무장상태, 제법 상등급으로 보이던 말들, 게다가 석궁으로 기사까지 해내는 자들. 그리고 지나치기 쉬운 문제지만, 바로 이 퀴렐에 녹이 전혀 슬어있지 않다는 점이 또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퀴렐 같은 쇠촉은 보통 다수를 묶음으로 박스나 카트리지 등으로 보관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러면 당연하게도 어느 정도의 자연녹은 생기게 되는 법이다.

물론 녹이 심하게 슨 퀴렐은 발사도중 잼이 걸리거나 석궁 자체를 고장나게 만들 가능성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다수의 퀴렐을 그렇게 관리하는 건 일손이 매우 많이 가는 일이다.

설령 정규군의 군수계라해도 퀴렐을 하나하나 일일이 관리하긴 어렵다. 그냥 가끔 통째로 녹 방지 기름을 뿌리는 정도지.

즉, 누군가 사용한 퀴렐이 이렇게 말끔하다는 건 적어도 군대급의 매우 체계적인 군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솔직히 퀴렐 하나만으로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자들로부터 풍기던 분위기나 태도, 실력 등 모든 것과 함께 연관 지어서 생각해보면 거의 틀림없으리라 짐작된다.


“끄응..”


이런저런 추측을 하며 상처부위를 아프도록 누르고 있으니 출혈은 금방 멈췄다. 차분하게 수통의 물로 상처부위를 씻어낸 나는 약초를 씹어 상처에 붙이고, 붕대를 감기 시작했다.


“아, 제가 묶어드릴게요.”


카를이 빙글거리고 웃으며 붕대를 받아들고는 대신 묶어주는 사이에 나는 좀 더 생각을 확장해 보았다.

대체 뭐하는 자들일까? 무슨 군대라는 편이 가장 맞는 말이겠지만.. 여기 있는 카를이 모르는 정규군이 있을까?그리고 무엇보다도 정규군이라면 복식을 갖췄을 것이다.

타국군대? 그것도 말이 안 된다. 막강한 군사력으로 유명한 이곳 크로아탄 제국의 한복판에서 타국군대가 설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럼 상당한 실력과 군기가 잡혀있는 용병단일까? 그건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군.

하지만 그 사내가 걸린다. 분명 몇 일전까지만 해도 블드얀 백작가의 개인 경호원으로 있었던 자니까.

쉽게 생각하면 블드얀 백작가의 사병들 정도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실력들이 너무 좋다. 그리고 지금이라면 날 쫓고 있기도 바쁠 텐데 말이야. 혹시.. 블드얀 백작이 몰래 반란군이라도 키우나?


“블드얀 백작은 야심이 있는 사람이야?”

“야심요? 설마요.. 그 사람, 돈벌이에만 치중하는걸요. 정계 욕심은 있지만 야심이라 할 만한 사람은 아니에요.”


카를은 내 난데없는 질문에 의아한 듯 했지만 착실히 대답해주었다.

하긴, 블드얀 백작은 나도 직접 대면해봤지. 아무리 사람이 겉보기론 알 수 없다지만 저런 자들을 몰래 키워내서 반란을 도모하거나 할 인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결국 원점이로군.


“다 됐어요. 음, 그런데 이렇게 당하시다니.. 너무 방심하셨나 봐요.”

“.....”


내가 고민하는 사이 붕대 묶기를 깔끔히 마무리 짓고는 걱정스런 투로 말하는 카를. 그런 녀석을 바라보며 나는 그저 고개만 갸우뚱해보였다.

방심이라? 글쎄.. 분명히 죽일 수 있을 때 손속에 사정을 둔건 사실이지만 나는 전력을 다했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순간적이지만 최선의 판단들을 했고, 또 가장 효율적으로 싸웠다. 물론 애초에 상대들을 제압할 때 확실히 한명씩 숨을 끊어놨다면 마지막에 포위당하거나 하지 않았을 테지만..


“그보다 그 여잔 상태가 어땠어?”


난 왼쪽 어깨를 최대한 움직이기 않으려 노력하며 일어섰다. 꽤 통증이 있는게 당분간은 몸조심해야겠군. 나는 영 좋지 않은 상태인 몸을 적당히 풀어주며 물었다.


“팔에 퀴렐을 맞았더라고요. 좀 지쳐보였고요. 아, 그래도 뽑아드리니 알아서 치료도 하신 걸로 봐서는 그리 나쁘지는 않아보였어요."


그렇단 말이지. 나는 불만스레 입술을 삐죽이고는 창을 등에 매었다. 그 작자들의 정체부터 대체 세실리아가 어떻게 알고 날 쫓아온 것인지 까지. 모두 당사자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을 터.

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단단히 따져야겠다. 나를 공연한 일에 말려들게 한 것도 솔직히 화가 나는 일이니까.













“라샤크! 무사했구나.”

나무에 기댄 채 졸도수준으로 축 늘어져 있었던 세실리아는 나와 카를이 다가서자 어렵사리 몸을 일으켰다.

먼지투성이인 그녀는 퀴렐을 맞았던 오른팔에 어설프게 붕대를 감고 있었다. 그리고 고작 몸을 일으키는데도 심하게 비틀거렸고 예전에 봤을 때보다 얼굴이나 행색이 형편없이 초췌해져 있었다.

..이건 아무리 봐도 꽤 오랫동안 어지간히도 심한 고생을 겪은게 분명하군. 나는 그 안쓰러운 모습에 치솟던 불쾌감과 분노가 약간 사그라지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완전히 무사하진 못했지만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미안.. 너밖에는 달리 도움을 청할 데가 없었어. 크게 신세졌네. 구해준 은혜는 반드시 갚을게.”

“아아, 그런 건 됐고. 역시 날 쫓아온 거였어요? 어떻게?”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일단 무엇보다도 먼저 궁금했던 사안을 물었다. 대체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쫓아와서 내 이름을 목 놓아 외친 것인지.

목이 심하게 타는지 세실리아는 내가 내민 수통을 받아들고는 단숨에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그제야 깊은 한숨을 몰아쉬며 대답했다.


“소식을 들었어. 아니, 정보를 얻었다고 해야겠지. 난 널 찾고 있었거든.”

“나랑 헤어진 곳은 로세하이안이잖아요. 대체 이 크로아탄 제국에서 나를 왜 찾았는데요? 그리고 내 행적이 그렇게 쉽게 찾아지나?”


굳이 그녀를 의심하는 건 아니었지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나는 따지듯이 물었다.

나는 거의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자다. 이 넓고 사람도 많은 그라이암 대륙에서 나 한사람을 무턱대고 찾는게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닐 테니까.


“정보를 수집하고, 거기서 쓸 만한 것을 추려내는 거.. 그게 내 전공이니까. 사실 널 찾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거든. 네가 메르델키예프에서 소란을 일으켰다는 걸 알게 되고나서부터야.”

“대체 어떻게..”


지친 기색이 가득한 얼굴위로 옅은 미소를 띠우며 대답하는 세실리아. 나는 완전히 당황해버렸다.

대체 어떻게 그걸 알고 있는 거지? 혹시 그 사이에 정체가 드러나 현상수배라도 깔렸나? 하지만, 하지만.. 변장도 확실히 했고, 이곳에 날 아는 사람도 있을 리가 없는데.


“..설명하자면 길어. 하지만 라샤크 네가 꼭 사정을 들어줬으면 해. 그래 줄래?”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말해보시죠.”


어째 간절한 투로 말하는게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 마당까지 와서 사정도 모르고 넘어갈 수야 없지. 나는 그녀 앞에 편하게 주저앉았고, 카를도 아무런 말없이 내 옆에 앉았다.


“고마워. 라샤크. 혹시 너 란돌을 기억하고 있니?”


뭐, 그 아저씨야 워낙 인상이 강렬했으니까.


“물론. 그런데 그 아저씬 어디 있죠? 동료가 이런 위험에 처해있는데도 모른척할 사람은 아닐 텐데.”

“.....”


나는 무심코 말하다가 그렇잖아도 침침했던 세실리아의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지는 것을 보곤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설마 그 아저씨가 죽기라도..?”

“아니야! 절대 죽지 않았어.”


세실리아는 마치 스스로에게 확신감을 주려는 듯한 태도로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이내 힘이 빠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상한 자들에게 잡혀있어. 나 때문에..”


그 말을 하는 세실리아는 입술을 새하얗게 질리도록 깨물고 있었다. 음, 확실히 뭔가 보통일은 아니로군.

그 아저씨.. 물론 실력을 내가 직접 본적은 없지만 아무리 봐도 평범한 실력자로는 보이지 않던데 말이야.


“진정하고 차분히 설명해 봐요. 이상한 자들이 누구에요?”


세실리아는 잠시 망설이는 듯 했지만 이내 고개를 치켜들며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은 부디 다른 사람에겐 하지 말아줘. 그쪽에서 듣고 계신 블레이크경도 부탁드릴게요.”

“어라? 저를 아세요?”


카를은 무척 의아한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나도 놀랐다. 물론 카를 블레이크야 대륙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이지만, 그만큼 이 눈앞의 카를 녀석과의 매치는 어려웠으니까.

실제로 카를의 말에 따르면 전장에서 직접 카를과 함께 말을 달리거나 한 사람이 아닌 한, 크로아탄 제국인이라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 말대로 지금껏 카를이 직접 신분을 밝히지 않는 한 녀석을 알아보는 자는 없었다.

심지어는 같은 고위 귀족이나 같은 군부소속의 기사들조차 녀석이 여장 좀(?) 했다고 전혀 알아보지 못했었으니 틀림없다.


“예, 모를 리가 있나요. 방금 말했듯이 모든 정보를 모으는게 제 특기라서요. 물론 처음 뵈었을 땐 무척 놀랐지만요. 하여튼 그래서.. 블레이크경. 부탁드릴게요.”

“흐음, 저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요. 되도록 관여하지 않을 테니 편하게 말하세요.”


카를은 해맑게 웃으며 자신은 듣지 않겠다는 듯한 제스처로 귀를 막아보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내 무릎을 베고 바닥에 편히 드러눕는다.

어린애 같은 녀석.. 난 쓴웃음을 지으며 베기 편하도록 다리를 펴고 앉았다.

세실리아는 우리 둘의 그런 태도에 잠시 기묘한 표정을 지었지만, 굳이 따져묻기보다는 차분하지만 어딘가 간절해보이는 태도로 설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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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20 3 15쪽
»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2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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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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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8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7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7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300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8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8 6 15쪽
31 31화 - 로망티스트 (3) 19.09.10 374 7 10쪽
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8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6 8 11쪽
27 27화 - 신경쓰이는 동행 (6) 19.09.07 458 7 11쪽
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2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9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800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1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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