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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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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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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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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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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8화 - 뜻밖의 재회 (5)

DUMMY

“무슨 소리가 들렸어.”

“이 거리에서요?”


카를은 감탄한 듯한 표정으로 귀를 쫑긋거렸다.

확실히 아무리 막힌 곳이 없는 초원이라지만 사람 목소리가 들릴만한 거리가 아니다. 차라리 뭔가 메아리라도 울리는 곳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왠지 느낌이 이상하다. 분명 뭔가 익숙한 단어를 들은 것 같단 말이야.


“..형? 피할 거라면 더 늦기 전에 움직이는게 나을걸요.”


한참을 귀를 기울이고 있던 덕분에 이젠 저쪽이 뭔가 고함을 치고 있다는 정도는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 일단.. 어어?”

“왜요?”

“아니,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서 말이야.. 꼭 라샤크라고 목청이 터져라 외치는 것 같아.”


처음엔 짐작이었지만 일단 그렇게 생각하고 듣자 정말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정말 절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형 이름을요? 흐음.. 그러고 들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아, 맞다. 그게 있지! 잠시만요.”


카를은 귀를 기울여보다가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말에서 내려 짐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녀석의 짐 안이 여행도구들 대신 사탕들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


내가 황당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이에 사탕꾸러미 사이를 헤집던 카를이 찾았다는 외침과 함께 뭔가를 꺼내들었다.

길쭉한 원통형의 막대긴데.. 설마? 스코프? 하지만 단순한 스코프라기엔 너무나 범상치 않아 보인다.


“설마 텔레스코프?! 야, 그거 완전 군용품이잖아. 그걸 그렇게 막 가지고 다녀도 돼?”

“헤헷, 저 이래 뵈도 크로아탄의 총사령관급이라고요.”


그, 그렇긴 하지만.. 저건 애초에 군용품인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귀중한 물건이란 것이 문제다.

텔레스코프란 난쟁이와 도깨비의 엄청난 기술력이 합작되어 만들어진 특수망원경이었다.

즉, 말 그대로 굉장히 먼 장소까지를 렌즈를 통해 가깝게 보여주는 물건인데, 인간 기술자들이 그것을 흉내 내어 만든 일반 스코프보다 월등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유명했다. 알려진 소문으론 무려 몇 십, 몇 백배의 성능이라던가?

일반 스코프만하더라도 만들기가 쉽지 않아 찾아보기가 힘든 고급의 군용품인데, 텔레스코프를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다니다니! 저건 거의 마법도구 이상의 취급을 받는 물건인데 말이야.


“이거 오래 쓰면 눈이 굉장히 아프더라고요. 잠시 정돈 괜찮지만. 어쨌든 예전에 전쟁터에서 우연히 얻었어요.”


녀석은 태평하게 그렇게 말하고는 텔레스코프로 이젠 거의 손톱 정도 크기로 보이는 질주자들을 바라보았다.


“뭐가 보여?”

“음.. 전부 여섯 명이네요. 근데 다 같이 일행은 아닌가 봐요. 앞에 한명이 달리고 있고 나머지 다섯 명이 따라서 달리는 모양인데요. 제 생각이지만 서로 좋은 사이 같진 않아요.”

“그거 나도 좀 봐도 돼?”


카를은 그 귀한 텔레스코프를 아무렇지도 않게 척 내밀었다.

뼛속까지 가난뱅이 근성이 들어차 있는 편인 나는 조심조심해서 그것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카를이 했던 대로 쫓아 정체불명의 질주자들을 바라보았다.

우와, 우와. 이거 대단한데? 저 멀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코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인다. 솔직히 표정이나 자잘한 움직임까지 확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놀랄 정도다.

어디보자.. 정말 무시무시한 기세로 말을 몰고 있네? 뒤쪽엔 무장을 갖춘 다섯 명의 사내들이 흙먼지를 뚫고 달리고 있고.. 그들로부터 약간 떨어진 앞쪽을 달리고 있는..


“..어?!”


난 깜짝 놀라서 눈을 떼었다가 다시 신중하게 텔레스코프의 렌즈에 눈을 가져다댔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말을 결사적인 몸짓으로 몰고 있는 여인.

맞바람과 말의 격렬한 움직임 때문에 단발인 갈색 머리카락이 엉망으로 흩날리고 있었지만, 그 사이로도 그녀가 뭔가를 필사적으로 외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세실리아?”

“아는 사람이에요?”


카를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나는 당황스러운 고민에 빠졌다.

저 사람은 분명히, 일전 르미엘르 공주를 피아이란 시티에서 구출해낼 때 만났던 세실리아 누님이다. 란돌이란 범상치 않은 아저씨와 함께 다니던..

일단 저 여자가 왜 쫓기고 있는지도 문제지만, 그보다 대체 왜 내 이름을 부르고 있는 거지? 내가 여기에 있는지는 어떻게 알고?

나랑 나쁜 사이는 아니라지만 위급하다고 내 이름이 튀어나올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굳이 외칠 거라면 란돌을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저기, 형. 아는 사람이라면 서두르셔야 할 걸요. 제가 보기엔 저대로 두면 곧 따라잡혀요.”


이런, 그렇군. 카를의 지적에 나는 고민을 접고 일단 말머리를 돌렸다.

사정이 어찌되었든 간에 당장 위험에 처해있는 여인이 내 도움을 필사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와 란돌에겐 나름 신세 진 것도 있고.


“도와드릴까요?”


그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말에 막 박차를 가하려는 찰나 카를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확실한건 가봐야 알겠지만 저들과 싸워야 한다면 이건 완전한 기마전이다. 나도 훈련도 받았고 경험도 한차례 해보긴 했지만.. 확실히 카를만은 못할 터. 하지만..


“됐어. 대신 여기 있다가 저 여자가 추격을 벗어나거든 적당히 인도를 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줘. 곧 뒤따라갈 테니.”

“괜찮겠어요?”


난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말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확실히 카를의 도움은 유용할 테지만, 아직 상황이 정확히 파악된 것도 아닌데 크로아탄의 정규군 신분인 녀석을 함부로 공연한 일에 끼어들게 하는 건 옳지 않은 것이다.

워낙 제멋대로인 성격이라 자기네 나라의 귀족집 도둑질에 끼어들기도 하곤 한다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부탁하긴 내키지 않는다.

또 뒤쫓는 사내들의 기세가 흉흉하긴 해도 막상 가보면 잘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저 누님의 만만찮은 성격상 공연한 시비가 붙은 정도일지도 모르니까.


“라샤크! 제발 살려줘!”


한참을 정확히 그들 방향으로 달리고 있으니 절박함과 반가움이 함께 깃든 세실리아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내가 근처에 있는걸 알고 있었군? 허, 참.. 대체 어떻게?

워낙 서로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 보니 이젠 표정도 어느 정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땀투성이 얼굴위로는 엄청난 감정이 떠올라 있었다.

그 극도로 지친 표정과 ‘안도’ 나 ‘반가움’ 정도로는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의 절박한 감정을 보면, 이건 절대로 단순한 시비정도의 문제가 아닌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머리 숙여! 세실리아! 머리 숙여요!”


내가 나타났기 때문인지. 이젠 그녀로부터 거진 두서너 마장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사내들이 일제히 석궁을 꺼내드는 것을 보자마자 나는 고함을 질렀다.

이런 미친! 기사(騎射)를? 말도 안 돼!

세실리아는 질겁을 해서 말의 목을 붙잡고 앞으로 매달렸다. 그리고 사내들은 정말로 세실리아를 향해 석궁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나도 녀석들의 표적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난 급히 말을 측면으로 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장 멈춰! 세실리아, 말을 틀어요! 말을 틀어! 어느 쪽으로든! 고개 들지 말고!”


기사(騎射)라는 건 말 그대로 달리는 말위에서 활을 쏘는 것이지만, 절대로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평생을 말을 모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도, 특별한 훈련 없이 달리는 말위에서 활을 사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말은 빠른 이동수단이긴 하지만, 편리한 이동수단인 것은 아니었다.

물론 말을 사용하는게 엄청난 장거리를 걷는 것보단 여러모로 낫다. 그러나 그것은 속도나 이동기간의 문제지, 말위에 올라탄다고 편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말이 달릴 때, 특히 빠른 속도로 달릴 때 흔들림이란 건 엄청나다. 기마술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 장기적인 흔들림으로 인한 통증만으로도 허리를 다칠 수도 있을 정도로.

물론 매우 능숙한 기수들은 그 통증을 최소화하는 법을 알고, 그 흔들림에 몸을 맞출 줄 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기마술’ 이란 것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요체이기도 했다.

그리고 궁술. 궁술이라는 것 자체도 정말 어지간한 훈련 없이는 익숙해지기가 힘든 기술이다.

역사가 오래된 무기인 만큼 사용법은 나름대로 간단하지만, 정확도를 높이는 건 또 전혀 다른 문제인 것이다. 더욱이 그건 당연히 전혀 미동하지 않고 단단한 땅위에서 활이나 석궁을 쓸 때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달리는 말위에서 활을 쏜다? 궁술이란 건 최소한 조준하는 순간과 쏘는 순간만큼은 정확히 고정되어야만 기술로써의 값어치가 있다.

그렇기에 아무리 기마술이 뛰어나도, 또 아무리 궁술이 뛰어나도 기사를 한다는 것은 그 각각의 것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인 것이다.

기사를 익히기 위해서는 특별한 별도의 훈련을 거쳐야만하고, 설령 그렇더라도 어지간한 적중률을 보장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말해서, 절대로 평범한 전사나 용병들이 쓸 수 있는 기교가 아니라는 의미다. 군대 등의 집단에서 특수하게 재능이 있는 부대를 창설해서 장기간 정규로 교육하거나 하지 않는 한 어림도 없다.

크로스보우, 즉 석궁이 점차 발전하면서 단순한 활에 비해선 훨씬 쏘는 동작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나마 나아졌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찬가지다.


“아악!”


피슉, 푹,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일제히 울리고 세실리아가 비명을 질렀다.

그걸 맞췄단 말이야?! 이럴 수가! 난 경악을 하며 창을 뽑아들었다.

다행이도 세실리아는 좌측으로 급히 말을 틀었던 덕분인지 퀴렐 한 대를 팔에 맞는 정도로 버텨낸 모양이었다. 그녀는 팔을 부여잡은 채 앞으로 쭉쭉 치고나가고 있는 말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었다.


일단 저쪽은 됐군.. 하지만 이제는 내가 문제다.

기사를 성공시키는 작자들이라니! 이 녀석들은 정말 장난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내가 방해하리라는 것을 알았는지 모두 나를 주목하고 있었다.

비록 장전을 해야 한다지만 석궁이 들려있는 이상 어설프게 거리를 두면 끝장이다!

난 그대로 그들 무리를 향해 말을 몰아 짓쳐들었다.

나로서도 이제 물러설 여지가 없다. 그들은 석궁을 다시 장전하려 하는 듯 했지만 이미 그들과 내 사이는 무섭도록 가까워져 있었다. 난 가장 선두에 있던 상대를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창을 휘둘렀다.

무턱대로 사람을 죽일 수는 없었기에 창날 대신 창대로 후려쳤지만, 워낙 빠르게 달리던 와중이라 단번에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며 사내가 말위에서 튕겨져 나갔다. 그와 동시에 나는 팔을 뻗어 그가 놓친 석궁을 낚아챘다.

그리고 우리들은 순식간에 서로를 스치고 지나쳐 반대방향으로 거리를 벌렸다. 나는 말이 적당히 속도를 줄이자마자 곧장 뛰어내렸다.

슉. 피슉. 퀴렐들이 내가 있던 곳을 스치고 지나간다. 예상했던 대로 나를 처리하기로 결정했는지 그자들도 말을 멈추고 돌아서자마자 석궁을 날린 것.

망할 녀석들. 말을 멈추긴 했다지만 사격이 정확해. 보통 솜씨가 아니다.


“어이, 이봐! 우리 말로 해보는 편이 어때?”


난 내 쪽을 향해 일제히 말머리를 돌리는 사내들을 향해 외쳤지만 금세 옆으로 몸을 날릴 수밖에 없었다.

저쪽에서 일제히 석궁을 날렸으니까. 푹. 푹. 퀴렐들이 땅에 매섭게 들어가 박히는 소리가 울렸다.


“말로 하자니까!”


난 옆으로 한 바퀴 구르고 일어나며 조금 전에 낚아챘던 석궁을 들어올렸다.

석궁은 사용해본 적이 없지만 궁술이라면 나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난 재빠르게 조준하고 석궁을 발사했다.

피슉! 한 녀석이 신음을 토하며 말 위에서 떨어졌다.

나는 곧장 자리를 옮기며 일부로 큰 동작으로 석궁을 재장전하는 모션을 취했다.

물론 퀴렐은 처음 쓰러뜨린 녀석이 막 장전해둔 한발 뿐이었지만. 그러나 내 의도대로 조금 전 내 사격솜씨와 몸놀림을 똑똑히 본 녀석들은 사격전을 벌이는 대신 곧장 말을 몰아 내게로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대로 계속 쏴댔으면 이 장애물도 변변찮은 평원에서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을 테지.

난 창을 한 바퀴 돌려 잡고 씩 웃었다. 달리는 말이라는게 참 컨트롤하기 힘들지. 응?

난 녀석들이 조금 더 다가오도록 놔두었다가 흙바닥을 강하게 걷어찼다. 작은 돌멩이들과 흙덩어리가 튀어 오르며 정면을 덮치자 달려들던 사내들이 움찔했다.

난 그 틈에 두 사내의 말 사이를 지나가며 말 다리를 가볍게 스치듯 그어주었다.

억지로 말 다리를 베거나 하면 내가 입을 타격도 굉장할 터였기에, 말이 달리는 힘을 거스르지 않으며 부드럽게 베고 지나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두 마리의 말이 균형을 잃고 발을 헛딛으며 미끄러졌고, 당연히 그 위에 타고 있던 자들도 나가떨어졌다.


푸욱!


“..으윽!”


하지만 만사가 순조로울 수는 없는 법. 그렇게 둘을 일단 처리하기 무섭게 날아온 퀴렐이 왼쪽 어깨부근에 박혔다.

뜨거운 쇠꼬챙이로 살을 쑤시는 듯한 통증에 이를 악물며 앞을 바라보자, 약간 떨어진 곳에서 석궁을 재장전하는 사내가 보였다.

저 자는 애초부터 내 술수에 걸려들지 않고 뒤에서 석궁을 날릴 틈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건 도저히 피할 짬이 없었다.

그나마 내가 말 사이를 뚫고 나오는 즉시 회피동작을 했기에 어깨정도로 넘긴게 분명했다.


“제길!”


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틈을 봐서 몸을 굴렸다. 그렇게 간신히 두 번째 퀴렐을 피해내자 사내를 곧장 검을 뽑아들고는 말을 달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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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19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1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8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1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6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4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0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3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5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8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09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2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49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5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8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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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1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299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6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0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8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7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1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0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6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0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59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2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39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0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7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7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7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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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 로망티스트 (2) 19.09.10 377 7 11쪽
29 29화 - 로망티스트 (1) 19.09.09 386 5 13쪽
28 28화 - 신경쓰이는 동행 (7) 19.09.08 395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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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3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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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5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2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6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7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1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6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6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39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3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6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8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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