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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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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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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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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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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DUMMY

할 말을 잃은 나를 아주머니는 그중 안쪽 끝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작은 양초 하나만이 타오르고 있는 그 방안은 그나마 나름대로 신경을 썼는지 잘 정리되어 있었지만, 워낙 좁고 낡아서 깔끔하단 느낌보단 무미건조한 느낌이 더 강했다.

그리고 이 아주머니의 남편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반 한구석을 차지하고 앉아 코를 골며 잠들어 있었다. ..말 그대로 나 같은 체격은 발을 제대로 뻗고 잘 자리도 없다.


“죄송합니다.. 역시 너무 좁지요? 지저분하기도 하고..”


그런 내 기색을 눈치 챘는지 아주머니가 미안해하며 말해서 난 얼른 손을 젓고는 벽에 편히 기대어 앉았다.


“아아, 괜찮아요. 실내인 것만으로도 저한텐 충분하니까.”


난 다리를 편히 펼치고는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참혹한 모습에 속으론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농노들의 삶인가? 이들 가족은 세 명이라서 어떻게든 잘 수 있겠지만, 복도에서 본 한 방에는 무려 여섯 명이 들어가 있었다.

늘 이런 식으로 잔다니.. 그럼 대체 씻고 하는 문제는 어떻게 하는 거지? 또 남자라면 몰라도 여자들은? 어린 여자아이들도 문제지만, 나이가 제법 든 소녀들이나 아가씨들은 어떻게 하지? 여기가 절대 안전하지는 못할 텐데 말이야.


“뭐하시는 거지요?”

“아, 간단한 일거리에요. 양초를 아껴야 하지만.. 이건 오늘내로 끝내야 해서요. 모험가님이 주무시기에 너무 밝나요?”

“..아니요. 괜찮아요.”


내 대답에 아주머니는 촛불을 가깝게 옮기고는, 꺼내든 몇몇 천 조각들을 가지고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다.

바람이 새어 들어와 흔들리는 양초 불빛에 따라 음영이 드리워지는 그 얼굴에는, 그야말로 고단함과 피로가 가득했다.


“..호호.”


한참을 침묵 속에서 바느질에 열중하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작은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그녀는 시선은 바느질거리에서 전혀 떼지 않은 채로 말했다.


“모험가님은 속마음을 잘 못 숨기시나 보군요. 그렇게 안쓰러운 눈으로 보실 것 없답니다.”

“..미안합니다.”


할 말이 없었던 나는 그저 솔직하게 사과했다.


“미안하긴요. 오늘 모험가님 덕분에 살아났는걸요. 원래 식사라도 내어드리고 편히 주무시게라도 해드려야 하는데, 형편이 이렇다보니 제가 죄송스러울 뿐이랍니다.”

“......”


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어쩌면 지금 이런 내 태도야말로 이들에 대한 굉장한 실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하지만 아주머니는 입가엔 아리송한 미소를 지은채로 나를 향해 물었다.


“짐작하셨겠지만 저흰 농노입니다. 농노들이 사는 모습은 처음 보시는 모양이지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네요.”


사악사악하는 아주머니의 바느질 소리와 방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소리만이 울리는 무거운 침묵이 잠시 흐른 후, 아주머니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은 근처의 사카람을 비롯한 대규모 농장들에서 일하는 농노들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사실, 농장 근처에 따로 허술하지만 움집촌도 있지요. 저흰 저희가 원해서 도시에 들어와 살고 있는 중이니.. 그래도 나름 형편이 나은 편이랍니다.”


지금 이게 나은 편이라.. 난 잠시 할 말을 잊었다가 간신히 궁금한 점을 만들어내어 물었다.


“그럼 이곳 건물은?”

“이곳은 블드얀 백작가문에서 소유한 건물로, 모두가 돈을 모아 매달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신 것처럼 따로 어떻게든 그 돈들을 마련하려고 노력들을 하고 있지요.”

“아니, 이런 곳이 얼마나 하길래요?”


완전 버려진 폐가수준이구만. 귀족가에서 이런 집을 돈 받고 내놓는다고?

내가 어처구니없어하며 묻자, 아주머니는 힘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희한텐 꽤 큰돈이지요. 아시다시피, 저희 농노들은 따로 급여라거나 하는 걸 거의 받지 못한답니다. 주기는 합니다만, 여러 이용세를 떼고 나면 남는게 없으니까요. 노동량을 채우지 못하는 가족의 경우엔 오히려 빚을 지기도 하지요.”

“예? 일을 하고도 빚을 진다고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에 내가 어리둥절해 하자 그녀는 이번에도 역시나 힘없이 웃을 뿐이었다.


“그게 사실이지요. 그래서 저희 남편은 매일 새벽같이 도시를 나서고.. 저도 가끔 도시 안에 일거리를 찾은 경우를 제외하곤 늘 농장에 나간답니다.”

“저기, 그러면 차라리 그 움집촌에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새벽같이 도시를 나서기도 힘드실 테고 이곳에 돈을 따로 내야한다면서요? 게다가 만약 도시 안에서 오늘 같은 일을 또 당하시면..”


그때도 지나가는 여행자가 도움을 주는 행운이 따를 거라곤 볼 수 없을 테고 그렇게 되면 심한 꼴을 당할 텐데.. 내가 걱정스레 자 아주머니는 감사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러나 대답은 명확한 거절이었다.


“확실히 그게 낫겠지요. 그래도 그럴 수는 없답니다.”

“어째서..? 안전 때문인가요.”


확실히 도시 밖, 그것도 엉터리일게 뻔한 움집촌 같은 곳에서 살면 이곳보다 훨씬 위험할 가능성이 높겠지.

수도근처라 치안이야 괜찮을 편일 테지만 워낙 크로아탄의 북방지역은 험한 곳이다. 수도근방이니 몬스터까진 아니더라도 산짐승들은 많을 테니까.


“그런 점도 있지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들 때문입니다. 저희야 농노 무지렁뱅이지만, 아들에게만은 작디작은 가능성이라도 열어주고 싶더군요.”

“......”

“어떻게든 아들이 도시에서 제대로 기본적인 교육을 받고, 운이 좋으면 나으리들의 눈에 들어서 어느 귀족가의 하인으로라도 들어가게끔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그런데 그 아이가 자꾸 몰래 지아비를 따라나서서 농장에서 일을 하더군요. 아까 전엔 그것 때문에 말다툼을 했었습니다.”

“..그렇군요.”


난 대답을 하면서 슬슬 속에서 뭔가 부글거리며 끓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나만 묻겠습니다. 다니는 농장도 블드얀 백작가문의 소유인가요?”

“..? 예. 블드얀 백작가문은 수도근처의 상권을 단단히 쥐고 있는 상인가문입니다. 저야 잘은 모르지만 상인가문으론 드물게 중앙정계귀족이 된 사람이라고들 하더군요.”

“그렇군요. ..그럼 전 이만 눈 좀 붙이지요. 내일부터 좀 바빠질 것 같아서 말이죠.”


난 약간 의아해하는 아주머니에게 그렇게 인사하고는 차분히 눈을 감았다.

사실 날이 밝으면 용병길드에 가서 의뢰를 받을 생각이었다만. 후, 어째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생각이 나는군, 그래.













“어디보자.. 대충 요 정도인가?”


슥슥.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 조용한 식당 겸 카페의 한쪽 구석. 탁자위에 펼쳐둔 종이 위에 열심히 펜을 놀리던 나는 마침내 손을 멈추곤 만족스레 중얼거렸다.

음.. 좀 조잡하긴 해도 그림이란 걸 그려본 적이라곤 없다시피 한 사람치곤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앗, 이거 혹시 내게 예술적인 소질이?


“우와, 진짜 엉망이네요. 뭐 그리세요?”

“......”


또 너냐? 난 입을 꾹 다물곤 허락도 없이 내 맞은편 자리에 냉큼 앉은 소년을 노려보았다.

복장은 예전과 달랐지만, 여전히 저번처럼 고급스러운 활동복에 허리엔 검 한 자루를 떡하니 차고 있는 소년.

마치 여자처럼 길게 늘어뜨린 은청색 머리카락에 눈망울도 똘망똘망하고 얼굴도 곱상하게 생겨서 어디로 보나 귀엽게 생긴 소녀로 오해를 사기 딱 좋은 외모였다. 게다가 또 입안엔 사탕 같은 걸 오물거리고 있군.

근데 얘는 대체 어떻게 날 이렇게 간단히 찾아내는 걸까. 혹시 자기네 귀족가 하인들이라도 대거 풀어서 날 찾으라고 시키나? 거, 만약 그렇다면 너무하는데.


“왜 그렇게 보세요. 음, 사탕 드릴까요?”


소년은 싱글거리고 웃으며 입안에 오물거리고 있던 사탕을 혀로 장난스럽게 쑥 내밀어보였다.

쳇, 사내 녀석이 뭐 이리 자연스럽게 애교를 부리지? 난 머리를 짜증스럽게 벅벅 긁고는 말했다.


“너 말이다. 저번에도 그렇고. 날 일부로 찾아다닌 거냐?”

“네. 도시 돌아다니는게 제 취민걸요. 요즘엔 돌아다니면서 꼭 형을 찾게 되더라고요. 헤헤, 어제는 통 안보이셔서 혹시 도시를 떠났나 싶었어요.”


아아, 확실히 어제는 좀 바빴지. 그런데 이놈의 자식. 사내놈이 실실 웃으며 귀엽게 헤헤거리기는!


“..왜 찾는데?”

“그야 관심이 있어서 지요. 에.. 아, 그런데 대체 뭘 그린 거예요? 꼭 무슨 도면같이 생겼네요.”


요놈 봐라? 은근슬쩍 말을 돌리려는 소년의 모습에 난 피식 웃었다. 이건 뭐, 너무 눈에 띄게 말을 돌리니 오히려 의심스럽다는 생각조차 안 든다.

보나마나 귀하게 자란 귀족가 도련님께서 떠돌이 모험가에게 품는 망상에 가까운 동경 같은 것일 테지만.. 솔직히 그러거나 말거나 그런 것까지 일일이 다 신경써주고 싶지는 않다.


“블드얀 백작가의 저택도면이지. 뭐, 대단한건 아니고 바깥에서 관찰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그린거지만.”

“아, 그렇군요. 에..? 그런데 이런 건 왜요? 형, 혹시 경비대가 보거나하면 괜한 오해를 받으실 지도 몰라요.”

“진짜로 백작가를 털어보려고 하는 거니까 오해가 아니야. 그리고 이 엉망인 그림을 누가 본다고 알아보겠어?”


내 태연한 빈정거림에 소년은 갑자기 안색을 굳혔다.

철부지 도련님이 이제 좀 눈이 뜨였을까? 흘흘, 모험가니 여행자니 겉보기엔 멋져보여도 결국 개중에 도둑, 살인자 같은 쓰레기들이 넘쳐난다는 멋진 교훈을 얻을 수 있을 테지. 물론 내가 쓰레기라는 건 아니지만.


“..도둑질을 하시려고요?”

“응.”


난 일부러 뻔뻔스럽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대답했다.

이제 이 꼬마가 겁을 더럭 집어먹거나, 혹은 경멸의 기색을 띄우며 달려가겠지?

그러나 소년은 조금 전처럼 싱글거리며 웃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왜요?”

“도둑질을 돈 벌려고 하지 왜 하냐?”

“돈을 어떻게 버실 건데요?”

“......”


어째 내 생각과는 반응이 너무 다른데. 난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일단 착실히 대답해주었다.


“그야.. 저택에 들어가서 돈이나 돈이 될 만한걸 가지고 나와야지.”

“나와서는요?”

“어, 당연히 돈은 챙기고 물건은 팔아야지.”

“형 도둑질 처음이죠?”

“......”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았지? 내가 좀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소년은 전혀 어울리지 않게도 흡사 세상을 다 산 중늙은이 같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이곳은 어지간한 대도시도 아니라 무려 제국의 수도에요. 아마 대륙 어디에도 이곳처럼 치안이 좋은 곳은 없을걸요. 물론 도시가 워낙 넓기 때문에 형처럼 강한사람이 사고를 치고 도망친다면 일반 경비원들로선 쉽게 손쓸 수 없겠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작정하고 움직이면 형을 못 잡지는 않을 거예요.”


확실히 그렇긴 하다. 제국 수도의 경비대가 바보도 아니고. 몇 일전의 상단 사병들처럼 나 한사람에게 농락당할만큼 호락호락할 리가 없다.

막말로 도시를 차단해버리고 이 잡듯 뒤진다면 아무리 잘 숨어있어도 언젠간 잡히겠지. 게다가 수도 내엔 일반병사들이 아니라 나를 일대일로 붙잡아 둘만한 기사나 전사들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블드얀 백작가문은 정계에 영향력이 꽤 크다고 알고 있어요. 좀도둑질도 아니고 그런 곳을 잘못 건드렸다간 아무리 형이라도 무사히 이곳을 벗어나지 못할걸요? 만약에 잡히면 분명 즉결처분이에요. 겁도 없이 수도의 귀족가를 건드린 도둑을 대충 넘길 리가 없으니까.”

“뭐, 몰래 들어가서 재빨리 훔치고 나오는 정도야..”


그 무시무시한 설명을 듣고도 난 여전히 태평스레 대답했다. 그러자 소년은 답답하다는 듯이 그 곱상한 미간을 살짝 일그러뜨리며 물었다.


“그러니까, 대체 뭘 가지고 나오실 건데요?”

“어?”

“설마 귀족가에서 돈을 도둑들이 딱 훔쳐가기 좋게 작은 자루 같은데 넣어서 침실에 보관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아, 아니냐?”


내 얼빠진 대답에 소년은 으윽 하는 신음소리와 함께 머리를 짚었다. 이제 보니 어째 하는 짓이 영 나이에 안 어울리는 꼬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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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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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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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8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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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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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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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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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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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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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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