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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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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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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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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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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DUMMY

“1아리센토 20아리멜.”

“말도 안 돼! 아저씨 지금 내가 떠돌이라고 가격 후려치는 거죠? 말 한 마리가 뭐가 그렇게 비싸!”


난 메르델키예프의 마방에서 장사에 도통 관심이 없어 보이는 기색의 주인장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니 1아리센토 20아리멜이라니! 무려 만 이천 아리크다.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럴 줄 알았지. 안 살려면 귀찮게 하지 말고 가보게.”


도시에 도착한 후 맨 처음으로 마방을 찾은 내가 말을 좀 보고 싶다고 하자, 위아래로 내 행색을 훑어보곤 지금껏 내내 성의라곤 없는 태도로 일관하던 주인아저씨는 손을 훽훽 내저었다.


“아니, 대체 어떻게 그렇게 비싼 건데요?”

“..딱 보아하니 어디 촌구석에서 상경한 모양인데, 당연히 말 같은걸 사본 적이 없겠지. 이봐, 젊은 친구. 장사 방해하지 말고 이만 가봐.”


내가 따지고 들자 그 중년 사내는 귀를 휘적휘적 후비며 귀찮다는 듯이 대꾸한다.

솔직히 일단 가격이나 한번 알아보자 싶어서 들른 거지만, 츠바이벤을 비롯한 레드 스페츠나츠의 기마술에 깊은 감명을 받은 내게 욕심이 없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그런데 이런 가격이라니.


“남이사 촌구석에서 상경하든 말든. 가격이 왜 이 모양입니까? 물건 팔 생각은 있어요?”

“에잉, 젠장. 이 친구야. 말이라는게 어디 범상한 사람들이 아무나 타고 다니는 물건인가? 게다가 자네가 고른 말은 짐말 같은 종자도 아닌, 의전용으로 사용하지만 필요하다면 전마(戰馬)로도 쓸 수 있는 북부산 ‘우르산’ 종자야. 그리고 팔 생각이 있냐고? 허, 참. 어차피 이 마방은 내 개인 것이 아니라 귀족 나으리가 운영하는 상회네. 즉, 자네 같은 떠돌이 나부랭이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곳은 아니란 말이지.”


주인은 한없이 짜증스럽게 말하곤 마방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보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가리켰다. 저곳이 이 마방을 운영하는 귀족가의 건물인 모양이다.

그리고 나는 주인의 짜증스런 성화에 여지없이 마방에서 쫓겨나올 수밖에 없었다.

쳇, 쳇. 그래 니들 잘났다. 이거 뭐 서러워서 돈을 왕창 벌던가 해야지. 난 마방을 향해 침을 칵 뱉어주고는 다시 도시 중심부로 향했다. 이렇게 된 거 해가 지기 전에 숙소를 잡는게 우선이었으니까.

이곳 메르델키예프는 역시 크로아탄의 제국의 수도답게 거대했다.

인구의 증가에 따라 성벽을 많이 증축하고 변경한 탓에, 마치 철벽과도 같이 전투적 형태로 지어진 황성을 중심으로 도시가 무려 네 곳으로 구분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것이 다시 내성과 외성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도합 여덟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셈이다.

정말 대단한 점은 내성과 외성이 모두 이중성벽으로 되어있고 또 각각이 깊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

그러니까 설령 적이 이곳에 쳐들어오더라도 목표인 황성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저 두터운 외성과 내성, 그리고 그 자체가 이미 요새인 황성의 성벽을 모두 뚫어야 한다는 소리다.

도시의 정리정돈이라거나 우아한 품격이라거나 하는 건 좀 부족하지만, 대체 인간이 이런 성을 어떻게 지었을 지가 궁금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요새도시다.

과연 크로아탄 제국.. 하지만 제국의 수도를 이렇게 만들어놓다니 약간 악취미가 심한 것 같기는 하다. 차라리 그 방어하기에 골치 아프다는 북부 변방에 이런 요새를 만들 것이지.

그래도 도시 안은 웬만큼 사람 사는 분위기가 난다. 내가 들어온 곳은 주로 도시 안팎의 출입이 편리한 동문지역의 외곽부였는데,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가 꽤 잘 갖추어져 있었다.


“오, 냄새 좋은데.”


한참 도시 이곳저곳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던 나는 후각을 자극하는 맛깔스러운 냄새 이끌려 늘어서있는 길거리 가판대들 사이로 들어섰다.

저렴한 가격에 이런저런 먹거리들로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는 허름한 판매대들에서는 매우 꼬질꼬질한 복색을 한 아주머니들이 한참 장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꼭 아주머니들만 있는게 아니라.. 아주 어린 소녀나 소년들도 상당수 장사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허가 없이 임의대로 음식을 팔고 있는 가게들인 모양인데, 대단한 무엇인가는 없지만 간단히 만들 수 있는 먹거리들을 다양하게 팔고 있었다.

주로 질 낮은 곡식 부스러기들을 모아 나름 맛깔스러워보이게 구워낸 듯한 빵 종류와 약간 수상쩍어 보이는 육포들, 혹은 자잘하게 만든 과자들이다.


“어? 사탕인가?”

“아, 어서 오세요. 예, 제가 직접 만든 사탕이에요. 모험가님. 특히 이건 직접 ‘사카람’ 열매의 가루를 녹여 만든 진짜 사탕이에요. 대충 비슷한 걸로 어설프게 만든게 아니랍니다.”


지나가던 내가 관심을 표하자, 초췌한 인상에 어딘가 병색까지 있어 보이는 중년의 아주머니가 아주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설명했다.

몇 개의 볼품없는 모양의 사탕들 사이에서 유독 희고 깨끗해 보이는 큰 막대사탕이 보인다.

사카람 열매는 흔히 설탕으로 분류되는 고급 조미류를 만드는 재료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만든 사탕 같은 건 귀족 아이들의 사치품에 가깝다.

저 아주머니가 이걸 어떻게 만들어서 파는 거지? 잠시 의아함이 들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이해가 안 되는 바도 아니었다.

아마도 빼돌린 물건일 것이다. 분명 저 아주머니나 그 가족들은 농노로서 이곳 북방 지역의 특산물인 사카람 나무의 농장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며 감시의 눈을 뚫고 약간의 열매를 빼돌린게 분명했다.

그러나 보통 설탕이나 소금과 같은 조미료는 법으로 엄격하게 정한 바대로 국가에서 전매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유통과정도 국가가 납품권을 판매한 대형 상단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그러니 빼돌렸다한들 농노들이 그것을 조미료로써 처분할 방법 따윈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가지고 고급의 음식이나 다른 무언가를 만들 기술도 없을 테고.

결국 이렇게 녹여서 대충 모양을 만들어 푼돈이나마 사탕으로라도 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싸게 드릴 테니 이걸 사가세요. 아주 달고 맛있답니다.”


간절하면서도 왠지 급한 어조다. 빨리 팔고 싶다는 뉘앙스가 가득한.

역시 몰래 빼돌린 거라서 그런가? 난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다. 나는 말로만 들었지 사탕이란 걸 먹어본 적이 없다. 특히 이런 진짜 사탕은.


“어?”

“응?”


내가 돈을 꺼내며 그 사탕을 집어드려는 순간, 사탕대신 누군가의 손이 잡혔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거의 동시에 사탕으로 손을 뻗어 서로 손이 부딪힌 것이다. 그 부딪힌 손은 마치 어린애나 여자의 그것처럼 작고 매우 새하얗다.

나는 손으로부터 시선을 돌려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음, 일단 내 가슴께까지에도 미치지 않는 키에 나이는 대략 열다섯 살쯤 되었을까? 혹은 그보다도 어려보이는 인상의 소년이 그곳에 서서 마찬가지로 나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었다.

음, 근데 말이 소년이지 저 복장만 아니었으면 소녀라고 볼 수도 있을법한 외모다. 아직 어린 티가 확 나서 그런지, 아니면 머리카락을 여자처럼 길게 생머리로 기르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그 소년이 척 보기에도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복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흰 바탕의 플로워 셔츠에 푸르스름한 옷감이 멋지게 덧대여진 귀족식의 활동복정도로 보이는데, 상하의가 깔끔하고 세련되게 통일되어 있고 떼 묻은 곳도 전혀 없었다. 꼬질꼬질하기 짝이 없는 복장을 한 이곳 가설시장의 사람들에 비해선 마치 광채라도 나는듯했다.

게다가 허리엔 칼집조차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롱소드 한 자루를 차고 있는데.. 거, 정말 저 계집애 같은 외모에 무섭도록 안 어울리는군. 하지만 어디를 봐도 귀족가의 도련님 그 자체였기에 나는 얼른 손을 떼고 물러섰다.


“어, 미안. 그거 사려고?”


난 말해놓고 나서야 아차했다. 아, 이놈의 말버릇. 괜히 트집잡히면 곤란한데.

하지만 나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애한테 존댓말을 척척하기엔 난 너무 영혼이 자유롭단 말이야.


“네, 형도 사려나 봐요. 휴우, 이걸 어쩌죠.. 그래도 먼저 오셨으니까..”


하지만 소년은 내 반말을 트집 잡는 대신 싱글거리며 웃는 낯으로 예의바르게 대답했다.

긴가민가했는데 소녀가 아니라 소년이 확실하군. 변성기는 지났는지 명백히 남자아이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분명 예의상 내게 양보해야겠다는 말투였지만, 시선은 계속 저 사탕에 머무르며 머뭇머뭇거리는 태도로 보아 못내 미련이 남는듯했다. 게다가 한숨까지 푸욱 쉰다.

귀, 귀여운데? 잠깐, 잠깐! 내가 뭔 소리를 하는 거냐.


“어, 음.. 그래.”


나는 일단 꺼낸 돈을 아주머니께 건네고 사탕을 집었다. 소년은 여전히 사탕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여기서 내가 이걸 낼름 입안에 넣고 와작와작 씹어 먹으면 어떨까? 유치하게도 순간 그런 충동이 들었지만 난 그러는 대신 소년에게 사탕을 내밀었다.


“먹을래?”

“..네? 하지만.”


순간 얼굴가득 확연한 화색이 돌면서도 망설이는 소년을 보며 난 피식 웃었다.

저런 얼굴을 하는 애한테 줬던 사탕을 뺐을 사람이 있을까?

난 소년의 눈앞에서 사탕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자 소년의 동그란 눈망울이 이리저리 사탕을 따라 움직인다. ..재미있다! 여기서 사탕을 360도 회전시키며 저공활강을 시켜보면 어떨까?


“자, 너 먹어. 난 다른 거 먹어야겠다. 배도 고프고.”


괜히 어린애, 그것도 귀족집 애를 울리기라도 했다간 골치 아파지지.. 난 간신히 치솟아 오르는 장난기를 억누르곤 소년에게 사탕을 가볍게 던져주었다. 사탕을 받은 소년은 잠시 싱글거리고 웃더니 곧장 입에 물었다.


“가사함니다.”


큰 사탕 때문에 불그스레한 볼이 볼록 튀어나온 상태로 밝게 인사를 하는 소년.

으음, 요 꼬맹이 생긴 것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이렇게 혼자 돌아다니기엔 좀 위험할거 같은데. 근처에 수행원이 있나? 난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귀족가의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너 말이야.. 음?”


꺄아아악! 콰작. 우당탕탕.

그때 시끄러운 소리들이 들리는 쪽을 바라보자, 이 임시 가판대들이 세워진 곳의 끝 쪽에서부터 병사복장을 한 자들이 우르르 달려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으리들, 왜 이러십니까요!”

“시끄럽다! 허가도 없이 불법 가판대를 설치, 게다가 판매 물품 중에 보나마나 너희 농노 놈들이 빼돌린 것들도 있겠지. 전부 부수고 체포해라!”


병사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는 엎드리며 사정을 묻는 한 아주머니를 인정사정없이 걷어차며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평온하고 구수한 냄새로 가득했던 가판대들이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며 가판대와 보잘것없는 약간의 상품들을 지키고자 몸을 날리는 여인들과 소년, 소녀들. 그리고 그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며 진압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할 말을 잊을 수밖에 없었다.


“이게 뭐..”


병사들은 마구잡이로 가판대들을 부수며 돌진해와, 순식간에 내가 서있는 근처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그들은 나와, 특히 내 바로 옆에 서있는 꼬마를 슥 바라보더니 우리는 마치 없는 사람들처럼 그대로 지나쳤다.


“어이구, 나으리들. 제발 부수지 말아주십시오. 치우겠습니다. 치울 테니. 아아악!”


조금 전에 나한테 사탕을 팔고 얼굴위로 한 아름 미소를 지어주었던 아주머니가 그대로 머리채를 잡혀 끌려간다. 허술한 모양의 사탕들이 놓여 있던 낡아빠진 가판대는 여지없이 박살이 나서 날아갔다.

사정사정을 하며 빌고 또 비는 아주머니를 바닥에 내팽개친 병사는 그대로 발을 크게 들어올렸다. 저항도 못하는 여자를 차?! 이런 개 같은..!


“그 발 치우지 못해?!”


나도 모르게 고함을 지르자 순식간에 아주머니를 걷어차려던 병사는 물론 사방에서 소동을 피우던 병사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들은 일제히 나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열이 머리끝까지 오르는 느낌이었지만 이곳에서 도시의 병사들과 무턱대고 싸울 수는 없는 노릇. 난 창을 꺼내는 대신 그 리더로 보이는 병사에게 최대한 조용조용하게 말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힘없는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을 이런 식으로 제압하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허, 내가 이렇게 정중하고 고전적으로 따지고 들다니. 내 입에서 나온 말에 스스로가 놀랄 지경이었지만 그 병사는 그런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바닥에 퉤하고 침을 뱉었다.


“떠돌이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해두지. 쳇, 어린놈들이 어디서 본건 많아서 잘난 척은! 이쯤에서 순순히 무기 버리고 무릎 꿇으면 그냥 사소한 시비정도로 봐주마. 무기 버려!”


뭣까고 있네. 뒈지고 싶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게 하는 더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참아야겠지. 조금 전처럼 침착하면서도 예의바르게 말하는 거야. 자..


“뭣까고 있네. 뒈지고 싶냐?”


음.. 언제나 그렇지만 난 너무 솔직하단 말이야.

하하하하.. 젠장. 이놈의 주둥이를 꿰매고 다니던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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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91화 - 비밀스러운 의뢰 (1) 19.12.15 120 3 15쪽
90 90화 - 뜻밖의 재회 (7) 19.12.14 122 3 12쪽
89 89화 - 뜻밖의 재회 (6) 19.12.12 134 2 11쪽
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70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83 83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3) 19.11.28 221 3 15쪽
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80 80화 - 계집애같은 소년 (8) 19.11.21 209 3 14쪽
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4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8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3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7 2 13쪽
»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7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4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7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2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3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63 63화 - 기이한 저택 (8) 19.10.17 320 5 15쪽
62 62화 - 기이한 저택 (7) 19.10.15 292 4 10쪽
61 61화 - 기이한 저택 (6) 19.10.12 300 4 16쪽
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9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8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8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5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8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1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2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5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5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3 5 10쪽
32 32화 - 미묘한 협력관계 (1) 19.09.11 368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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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 신경쓰이는 동행 (5) 19.09.07 404 9 12쪽
25 25화 - 신경쓰이는 동행 (4) 19.09.06 428 9 14쪽
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5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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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7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6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9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800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3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1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40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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