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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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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57
추천수 :
657
글자수 :
531,751

작성
19.09.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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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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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DUMMY

그는 눈을 감고 무언가 낮게 읊조리며, 내 상처를 ‘치유’ 시키고 있었다. 이내 내 옆구리에 났던 흉측한 구멍이 모두 말끔하게 사라지고 나자 그는 내 뒤로 돌아가 등의 상처도 치유하기 시작했다.


“너.. 신성마법을?”

“..교황청이 공공연히 그들에게 대항하는 나를 죽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물론 왕족인 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가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신성력을 타고난 자이기 때문이지. 하하하하, 난 신성력이 신의 은총이라는 말을 믿지 않네만 어쨌든 우스운 일 아닌가? 교황청에 반대하는 내가 신의 선택을 받았다니 말이야.”


그랬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껏 보여 온 그 기묘하게 여유 있는 태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 밑천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군.

그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신성마법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다치란 자만한 수준으로 사용한다면.. 지금까지의 그 어떤 상황에서든 딱히 주의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여차하면 나나 공주를 처리해버리는 것 정도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을 터. 내 그런 생각이 표정에 떠올랐는지 센더가 급히 덧붙였다.


“오해하진 말게. 실력을 숨긴 것은 사실이지만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 신성마법을 사용하는 걸 싫어하는데다 분명히 내가 자네들은 도운 것은 선의였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힘을 숨겼을 뿐 자네들을 자기고 놀거나 한 것도 아니야. 또한 난 분명 상당한 신성력을 타고났지만 신성마법에 그리 능숙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단언컨대 아다치 같은 자에게는 상대조차 되지 못하네.”

“..누가 뭐랬냐? 어쨌든 상처도 회복됐으니 얼른 움직이자. 이러는 와중에도 밖에선 학살이..”


과민반응 하기는.. 내가 퉁명스레 대꾸하고는 건물을 나서려고 할 때, 센더가 갑작스럽게 고함을 질렀다.


“라샤크, 움직이지 마!”


뭐, 뭐냐? 난 순간적으로 눈앞의 풍경이 바뀌어버리자 어이가 없어서 입을 쩍 벌렸다.

센더를 중신으로 내가 있는 곳까지, 뭔가 보이지 않는 힘에 둘러싸인 작은 공간을 제외하고는 조금 전까지 내가 들어가 있던 건물이 통째로 사라져 있었다.

센더가 허리를 꺾으며 바닥에 울컥하고 피를 토해내고는 힘겹게 입가를 닦는 모습이 보인다.

무, 무슨? 황당하기 짝이 없게도 센더를 중심으로 하는 좁은 반경 약간을 제외하고는 건축물 자체가 그야말로 산산조각이 나서 아예 가루가 되어버린 것이다.

황당한 시선으로 자잘한 파편들이 흩날리고 있는 정면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그사이 내게 당한 상처를 회복시킨 아다치가 우리들 쪽을 향해 한쪽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맙소사.. 보아하니 저작자가 이 건물을 통째로 박살내버린 듯하다. 그리고 센더가 눈치를 채고 급히 방어벽을 만들었다가 타격을 입은 모양이고. ..한발자국만 더 움직였으면 나도 여지없이 박살이 났을 터.

기가 막히는군. 정말이지 마법이라는 건 완전히 사기다. 이런 압도적인 위력이라니.


“한 놈 남았나? 잘됐군.. 너는 그대로 박살났으면 아쉬울 뻔 했으니까.”


아다치는 이제는 완연히 나를 향해 살기를 보이고 있었다.

하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위압감만 있을 뿐 우리를 적수, 아니 인간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듯 했는데 이제 확실히 나를 적으로 인식한 모양이지?

나는 창을 한 바퀴 휙 돌린 후 경쾌한 동작으로 잡아 그를 겨누며 말했다.


“그러면 좀 더 아쉽게 해드리지!”


주변이 탁 트인 덕분에 곳곳에서 맹렬한 전투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물론, 어쌔신들의 일반무기는 이들에게 먹히지 않으므로 거의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듯하지만.. 어쨌든 공주가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혼란시킬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도 우두머리를 쓰러뜨리는 것. 여기서 반드시 이놈을 잡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살기위해선 그래야만 한다!


“크흠.. 회복마법은 원상회복을 시키는 기적이 아니야. 당장 격렬하게 움직이면 상처가 다시 벌어질 테니 조심해야 해. 아무튼, 부족하지만 내가 어떻게든 한번 정도는 아다치의 공격을 막아내 주겠네.”


좀 전의 타격을 잘 버텨낸 것인지 어느새 내 뒤로 다가온 센더의 나지막하지만 한편으론 든든한 중얼거림을 들으며 나는 아다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온몸의 감각이 최고로 끌어올려져 있는 것이 느껴진다.

상대방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느껴진다.

심지어는 상대가 호흡하는 것조차 느껴진다.

정신이 더할 나위 없이 날카롭게 번뜩이고 있음이 느껴진다.

비록 치유는 되었다지만 조금 전 엄청난 상처를 입은 탓에 생존본능이 발휘된 것인지, 아니면 몸이 위기의식을 발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확실히 최고의 상태였다.

오래간만에 '죽음' 을 실감했기 때문일까. 마치, 여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사부와 대련을 했을 때와도 비슷한 느낌.

저토록 엄청난 힘을 가진 자를 눈앞에 대면하면서도 어째서인지 전혀 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머리는 맑고 몸은 가벼우며 창에는 힘이 넘친다.


“이단자에게 멸절의 심판을.”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음과 동시에 망설임 없이 측면으로 몸을 날렸다. 내가 있던 장소에 무언가 거대한 힘이 내려꽂힌다.

신의 심판이다 이거로군. 제법 그럴듯해. 난 바로 등 뒤로 따라붙었던 죽음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중얼거리며 히죽 웃었다.

아다치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이렇게도 유쾌할 수가 없다.


“라샤크, 조심해! 엘리멘탈이네!!”


센더의 외침소리와 동시에 눈앞에 시뻘건 불덩어리가 삽시간에 솟아올랐다. 그 불길은 무서운 기세로 솟구치더니 이내 거대한 거인의 형상을 갖추기 시작한다.

이게 책에서나 보던 그 엘리멘탈인가? 상식적으로 이런 종류의 것들은 어지간한 마법무기가 아니면 타격을 줄 수도 없다. 애초에 실체가 불꽃이니까.

그러나 나는 곧장 발 돋음을 해서 땅을 박차고 뛰어올랐다. 그리고 그 도약력과 전신의 힘을 이용해 전력으로 공중에서 몸을 핑그르르 돌리며 그 회전력을 담은 창끝으로 거인의 머리를 부숴버리고 착지했다.

예리하게 벤 것이 아니라 폭발시키듯 통째로 날려버린 것이다. 내 예상대로 불꽃이 팍하고 흩어지며 엘리멘탈이 사라져버렸다.

결국 불꽃으로부터 생성된다면 아예 불씨를 완전히 흩어버린다면 소멸까진 아니더라도 타격은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렇게 잘 들어맞다니.

물론.. 불꽃같은 형체가 없는 것에 본질적인 타격을 가한다는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심판의 창이여.”


순식간에 나와 아다치 사이에 내 옆구리를 멋지게 꿰뚫었었던 빛의 창이 연달아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를 겨눈 채로 허공에 떠올라있는 황금빛의 창들이 공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일곱, 여덟.. 아홉 개. 내가 그 숫자를 파악하기 무섭게 창들이 나를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무섭도록 빠르고, 또한 어떤 반동이나 예비동작도 없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물건이나 생물들의 기본적인 움직임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있는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그런 것이 모두 아홉 개. 피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걸로.. 끝장인가? 순식간에 눈앞이 황금빛으로 가득 차 버린다. 그리고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내 뇌리 속에는 사부의 모습이 떠올랐다. 바락바락 성질을 내고 있는 중년의 사내가.














“에라이, 멍청한 녀석! 내가 가르쳤던 놈 중에 너처럼 말 못 알아듣는 놈은 또 처음이로구나. 생각 좀 해봐라. 일전에 내가 궁극의 공격이 뭐라고 했느냐.”


사부는 계속해서 반론을 펴는 내게 드디어 성질을 바락바락 내기 시작했다.

음.. 드디어 이 노친네가 본성이 나오는군. 어쩐지 오늘은 너무 고고하게 무술학을 강론한다 싶었지.


“사부, 나 말고도 누구 가르쳤었습니까? 아니, 대체 어떤 불쌍한 놈을? 언제 죽었나요?”


딱! 아악! 질문과 상관없는 반문을 한 대가로 바로 강렬한 응징이 돌아와서 나는 뒤통수를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 이건 뼈 속까지 아프다! 이럴 때 더 맞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 최대한 빨리 올바른 답을 찾아내는 것 뿐. 뭐, 뭐라고 했었지? 아!


“그, 아이고 아파.. 그 뭐냐, 엄청 센 위력이나 놀라운 기술 같은게 아니라 가장 단조로우면서도 절대 피할 수 없는 가벼운 일격이야말로 궁극의 공격이라고 했었죠.”


생존본능이 내 머리회전을 팽팽 시켜준 덕분에 난 곧장 대답해냈지만, 사부는 그래도 영 마뜩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혀를 쯧쯧하고 찼다.


“그래, 그럼 이 세상에 그런 공격을 평생에 단 한번이라도 할 수 있는 놈이 몇이나 될 것 같으냐?”

“그, 글쎄요.. 얼마 없지 않을까요?”


딱! 아악! 대체 이번엔 왜? 난 제대로 대답했는데! 난 대낮인데 눈앞에 별이 번쩍거리는 모습을 똑똑하게 목도하며 바닥을 장렬하게 두어 바퀴 굴렀다.

우와, 이건 못 참겠다. 난 악이 받쳐서 발딱 몸을 일으키며 사부에게 언성을 높였다.


“대체 왜 때립니까!”

“거기까지 대답했으면 자동으로 답이 나와야지! 이 답답한 놈아. 네놈 말대로라면 이 세상에 피하지 못할 공격이란건 거의 없다는 소리지 않느냐!”


어? 그게 또 그렇게 되네? 피할 수 없는 일격이 궁극의 공격이다. 그런데 그런 공격을 할 수 있는 자는 거의 없다. 즉 피할 수 없는 공격은 거의 없다. 라는 귀결인가?

난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다름이 아니라, 사부의 ‘어떤 상황에서든, 무슨 공격이든, 맞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는 말에 대해서 내가 그런게 어디 있느냐며 따진 것으로부터 시작된 이 언쟁은 그렇게 일단락이 내려지는 듯 했다.

그러나 난 언제나 넘쳐나는 순수 탐구욕을 가진 훌륭한 제자의 표본과도 같은 존재.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는다.


“좋아요. 그거 일단 말이 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말장난이잖아요. 만약에 하늘이 시커멓게 보일정도로 화살이 날라든다고 치면, 그걸 인간이 피할 수가 있습니까?”

“피할 수 있다.”

“몸이 움직일 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이 날라드는데도? 안 보이는 데서도 날아들고?”

“..그러니까 피할 수 있다고 했지!”


다시금 주먹을 들어 올리는 사부에게서 반사적으로 몇 걸음 물러서며 방어 자세를 취한다.

와, 성질머리하고는.. 사부는 그런 내 모습을 보더니 으으 하고 신음소리를 내고는 주먹을 내렸다.

일단 다행이다 싶지만 저 표정을 보면, ‘저런 한심한 놈을 때리자니 내 주먹이 불쌍하지.’ 라고 말하고 있는듯해서 심히 불쾌하다. ..아, 제길, 내가 한 생각이지만 정말 기분 나쁘네.


“닥치고 들어라. 한번만 말할 테니. 당연히 인지하지 못하는 공격이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의 역량의 문제. 상황과 환경을 유리하게 이용해서 인지 못하는 공격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전투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다. 포위되는게 인지하지 못할 공격을 맞게 한다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하며, 네놈 말마 따라 피할 수조차 없는 화살세례가 쏟아지는 곳이라면 당연히 그런 곳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늘 전투가 벌어지는 공간을 폭넓게 네 인식과 사고의 지배하에 두어야만 한다.”

“예, 압니다. 차라리 뻔히 보이는 칼날에 목을 들이밀지언정, 눈 먼 칼에 등을 맞지는 말라고 했었죠.”

“..내가 닥치고 들으라고 했지?”

“옙!”


나는 잽싸게 입을 다물었고 사부는 주먹이 운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것만 해낸다면, 세상에 피하지 못할 공격은 없다. 아무리 빠르게 움직이고, 아무리 피할 곳이 없는 공격인 듯해도 결국은 그저 아무렇게나 날아오는 것에 불과해. 틈이 없을 리가 없다. 그 공격을 상대가 미세하게 조정을 하든, 대충 쳐 날리는 공격이든 하등 다를 것이 없어. 아니, 오히려 피할 틈을 주지 않겠답시고 정교하게 조작되는 공격일수록 피하기 쉽다. 어떤 식으로 움직일지 당하는 쪽에서도 알 수 있으니까. 모른다고? 그럼 그냥 죽어라. 정히 피하는 것이 힘든 연속 공격이라면? 막거나 쳐내서 피할 틈을 만들어라. 그렇게 하면 무슨 공격이든 다 피할 수 있다.”

“저기, 그런데 그 궁극의 공격인지 뭔지를 할 줄 아는 상대라면요?”

“..크아악! 내가 닥치고 들으라고 했지!”

거기서 내 의식은 끊겼다.













길다면 긴 생각이 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그 순간 나는, 나의 한계를 돌파했다.

아홉 개의 창날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교차되며 쏟아지는 사이를 달리던 속도 그대로 모조리 피해내며 지나친다. 어떻게 한 것인지 정작 나조차 모르겠다.

그저 본능대로, 감각대로, 느끼는 대로 이동하며 몸을 틀고 고개를 젖히고 팔을 들고 다리를 올리며 몸을 숙이는 그 모든 동작을 순식간에 해내고는, 마지막 빛의 창을 깔끔하게 두 조각을 내버림으로써 아홉 개의 빛의 창이 쏟아지는 사이를 지나쳐버린 것이다.

단 일순간에! 그러자 나는 이미 아다치의 코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그가 그 무감정한 얼굴위로 경악을 띄우며 손을 들어 올림과 동시에 나는 고함을 질렀다.


“센더!”


내 몸을 무언가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며 순식간에 공중으로부터 쏟아진 빛줄기의 세례를 그 무엇인가가 막아내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내리 꽂히는 빛 덩어리들이 내 주변에서 작렬하면서 산산조각이 난다.

그리고 그 부수어진 빛의 조각들이 나와 아다치의 시계를 가리며 현란하게 비산한다.

그리고 나는 창을 아래에서 위로 긁어 올리며 아다치를 앞에서 베고, 곧장 옆으로 스쳐지나가면서 몸을 틀어 회전시키며 위에서 아래로 내려 그어 그를 뒤에서 베어버린 후 지면에 발을 박아 넣어 자리에 멈춰 섰다.

그 찰나의 순간이 끝나고, 현란하게 비산하던 빛의 조각들이 가루가 되어 천천히 사그라진다.


“....!?”


아다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즉사임이 분명할 정도로 엄청난 량의 피분수를 내뿜으며 그의 형편없이 갈라진 몸이 스르륵 무너져 내렸다.

마지막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나를 초점 없이 바라보는 청백색의 눈동자.

난 사자(死者)에 대한 공포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 눈동자로부터는 급히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제길.. 찝찝한 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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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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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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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40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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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22 22화 - 신경쓰이는 동행 (1) 19.09.04 451 12 10쪽
21 21화 - 구출의 로망 (8) 19.09.03 448 14 10쪽
20 20화 - 구출의 로망 (7) 19.09.03 456 14 13쪽
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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