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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님의 서재입니다.

라샤크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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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로도토스
그림/삽화
수수문학
작품등록일 :
2019.08.22 22:10
최근연재일 :
2019.12.24 21:58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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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
글자수 :
5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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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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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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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4쪽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DUMMY

“어서 오시오.”

“엥?”


들어서자마자 휑하니 보이는 거실 중앙부에 위치한 탁자의 가장 상석에 앉아있던 중년사내가 말을 걸어와 난 좀 얼빠진 목소리를 내버렸다.

그 사내의 뒤쪽 양옆에 시립하고 있는 두 사내와 우리가 들어서자마자 문을 닫으며 몸으로 가리고 선 다른 두 사내, 탁자의 양쪽 뒤편에 서 있는 또 다른 두 사내와 그리고 여기까지 우리를 안내해온 제반느.

이렇게 이 공간 안의 도합 일곱의 어쌔신들은 모두 인상을 찌푸렸지만 처음 말을 걸었던 사내는 별다른 반응 없이 내게 물어왔다.


“무언가 잘못된 거라도 있소?”

“아니, 뭐 그런 건 아니고. 난 뭔가 거창한 비밀공간이나 어두침침한 암흑가 소굴 같은 장소 한가운데서 팔팔 끓고 있는 솥을 앞에 두고 양옆엔 끝내주게 야한 옷을 입은 여자들을 낀 채로 뱀처럼 섬뜩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해줄지 알았거든.”


음, 너무 구체적이긴 해도 난 정말 그런 걸 기대했거든? 특히 야한 옷 부분 말이야. 내 말에 그 일곱의 어쌔신들의 인상이 일제히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러나 정작 그런 말을 들은 사내는 그저 ‘그렇군.’ 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리에게 앉으라는 듯 손을 내밀어 의자를 가리켰다. ..특이한 자다.

정말 이 자가 다크문 헬리오스의 그랜드 마스터인가? 어쌔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그냥 노을이 지는 창가에 앉아 책이나 읽고 있으면 딱 어울리는 외모를 가진 중년사내다.

희끗희끗 흰머리가 보이는 매우 짧게 정돈한 짙은 쥐색 머리카락을 가진 그는 좀 많이 무뚝뚝해 보인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어디 시골 동네에 묻혀서 책이나 파고 있는, 아는 것이 많고 소싯적에 글줄 꽤나 읊었을 듯한 중늙은이 정도로 보였다.

..다크문은 뭔가 좀 튀거나 하는 외모의 사람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나보지?


“실례지만 당신이 다크문 헬리오스의 그랜드 마스터이십니까?”


그 자의 우측 편에 일렬로 가장 상석부터 공주, 나, 그리고 센더 순서대로 우리 모두가 자리를 잡고 앉자, 먼저 센더가 정중한 어조로 그렇게 물었다.

나름의 중후함은 있었지만 그런 대단한 거물이라기에는 너무 평범해보여서 녀석도 의심이 좀 드는 모양이다. 그러자 그 중늙은이.. 아니, 다크문 헬리오스의 대표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그렇지는 않소. 그러나 내가 대표자인 것은 맞으니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을 거요. 소개를 하지. 난 다크문 헬리오스의 5인의 마스터 어쌔신 중의 하나이자 동시에 임시적으로 그랜드 마스터의 지위를 대리하고 있는 ‘그리엔’ 이라고 하오. 그대들의 대표는 전해 듣기로는 지금 내게 물은 사내이거나 그 옆의 기운찬 청년이리라 짐작했었소만 앉은 자리를 보니 내 생각이 틀린 모양이군.”

“..대표자인 르미엘르 드 로제페 로세하인 이라하오.”


드디어 공주가 차분하게 투구를 벗어 내려놓으며 자기소개를 했고, 그러자 이 장소에 있던 다른 어쌔신들이 미세하게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제반느는 그 무표정한 얼굴위로 경악이라는 감정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리엔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마스터 어쌔신은 일말의 표정변화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로세하이안의 황금 왕녀시로군. 그렇다면 저 기운찬 청년은 우리의 어쌔신을 셋이나 죽인 정체불명의 창술가이고. 내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곧 우리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 인물들이라 알고 있는데..”


쿵. 갑작스런 둔탁한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리니 제반느가 마치 오체투지라도 할 듯한 기세로 한쪽 무릎을 꿇고는 바닥에 닿을 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와, 무릎 다 깨졌겠는데?


“죄송합니다! 제 불찰로 미리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으음, 아무래도 다크문 헬리오스는 상명하복의 상하관계가 상당히 명확한 편인 모양이다. 냉랭하고 날카롭기 짝이 없어서 마치 독이 오른 암표범 같던 제반느가 이렇게까지 하다니.

하지만 그리엔은 웃지도 화내지도 않은 채 무뚝뚝한 표정 그대로 그녀에게 일어나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이해한다. 옆에 있는 두 사내만으로도 네가 감당하기에 힘들었을 것으로 보이는구나. 저런 자들과 함께 있으니 그 옆의 인물까지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을 테지. 용서하마. 그러나 제반느 넌 차기 마스터 어쌔신이 될 재목. 이번 일을 거울삼아 두 번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라.”

“..예.”


제반느는 용서를 받아 몸을 일으키고도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며 뒤로 물러섰다.

음, 이거 어째 좀 미안하군. 난 흘긋거리며 곁눈질로 그녀를 살펴보았지만 제반느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우리들 쪽으로는 일체 시선을 주지 않았다.


“추태를 보였군. 그래서 왕녀께서는 이 사지와도 다를 바 없는 곳에 어쩐 일이시오?”


허.. 아무런 말도 아닌데 묘하게 무섭다.

딱히 말투가 협박조인 것도, 따로 위협을 섞은 것도 아닌데 그리엔의 말에는 기이한 위압감이 있었다. 사지(死地)와도 다를 바 없다고? 세상에 고작 이런 말을 이렇게나 무섭게 할 수 있는 인간이 또 있을지 의문이다.


“그전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소. 그대가 그랜드 마스터를 ‘대리’ 한다고 함에는 과연 어느 정도의 권한이 있는 것인지 알고 싶소이다.”

“...!? 이런 무례한!”


그리엔의 뒤쪽에 서있던 어쌔신 중 하나가 이를 드러내며 앞으로 한발자국 나섰다가, 그리엔이 조용히 들어 올린 손을 보고는 우리를 씹어 먹을 듯이 노려보며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공주는 지금 이렇게 물은 것이다. '너에게 나와 거래를 할 만한 자격이 충분한지 의심스럽다.' 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공주의 대범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실례했소. 그래, 확실히 하려면 미리 설명을 했어야 할 문제로군. 우리에 대한 이야기가 세상에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으니.. 긴 이야기지만 당신들이 굳이 우리들 다크문 헬리오스의 역사에 대한 것을 들으러 오진 않았을 테니 최대한 간단히 말하도록 하지.”


그는 여전히 무뚝뚝한 ㅡ제반느처럼 무표정하거나 일부로 냉정한 표정을 짓거나 마음을 비워서 무표정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감정도 느껴지고 평범한 인상 그 자체지만, 그냥 그 자체가 무뚝뚝하다고 밖에는 표현이 안 되는 표정인 것이다ㅡ 표정으로 우리를 한번 둘러보고는 말을 이었다.


“우리 다크문 헬리오스에는 조직이 설립된 시기를 제외하고는 애초에 그랜드 마스터라는 직함은 이름만 존재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유지되어 온지가 이미 족히 오백년이 넘었소. 늘 다섯 혹은 그 내외의 마스터 어쌔신 중 한명이 ‘대리’ 라는 이름으로 총책임자와 대표자 역할을 했고 지금은 그것을 내가 맡고 있는 것이라오. 그러니 왕녀가 염려하는 점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것이오. 우리가 대리임을 고집하는 이유는 우리 다크문 헬리오스의 설립자이신 ‘메이펑 후’ 라는 분에 대한 영원한 예우와 경외의 표현일 뿐, 실질적으론 내가 총책임자임이 분명하니까.”

“뭐, 뭐라고?! 지금 뭐라고 했죠?”


솔직히 일단 긴 이야기인데 짧게 말하겠다.. 라는 일반적으로 재미없고 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그 말을 듣는 즉시 나는 반쯤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나도 어떤 이름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자 펄쩍 뛰듯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누구라고? 그리엔을 제외한 어쌔신들은 물론 공주와 센더도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아무리 그래도 나보다 더 놀라지는 않았을 테니까.


“메이펑 후라고요? 정말 메이펑 후라는 사람이 다크문의 설립자란 말인가요?”

“..그렇소. 허나 그 이름에 어찌하여 당신을 놀라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군.”


사부다. 사부가.. 몇 백 년 전에 다크문 헬리오스를 세웠다고? 지난번 요정 마을의 야장 마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부가 인간이 아닐 것이란 짐작은 어렴풋하게 했지만..

이건 또 무슨 소리지?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말했다.


“지금 때가 아닌 건 알지만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좋으니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요?”


센더는 내 팔을 은밀히 잡아끌며 만류를 했고 공주도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난 일체 신경 쓰지 않고 여전히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는 그리엔의 과묵해 보이는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그는 나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곧 별로 어려울 것 없단 느낌으로 입을 열었다.


“이미 수백 년이 지났소. 우리에겐 그저 설립기의 전설에 가까운 존재일 뿐이니 그다지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 로세하이안의 왕녀라고해서 왕국의 설립자인 피아이란이나 그 근원이 되는 하이델에 대해 확실히 알지는 못하듯이 말이오. 그러니 해줄 말도 거의 없소만, 그는 동방에서 건너온 자로서 황금왕이 죽은 후 대륙할거의 혼란기에 전 대륙에 흩어져있던 실력자들을 모아 우리 다크문 헬리오스의 전신이 되는 비밀조직, ‘조정회’ 를 만들었다 전해지고 있소.”

“..그 다음에는요?”

“그리고 그 비밀조직을 암살과 정보수집에 사용했다하오. 지금 우리의 정보망이 그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니, 전 대륙에 걸친 매우 철저한 조직이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무슨 이유로 그리했는지,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소. 다만, 초월적인 강자로서 적수가 없었으며 탁월한 지배력으로 조직을 장악하고 이끌었다고 전해지고 있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사부는 대체 왜 그런 짓을 한거지? 아니, 애초에 사부는 ‘무엇’ 이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십년간 사제기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난 사부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그나마 아는 것이라곤 그저 괴팍하다는 정도로는 설명이 안 되는 종잡을 수 없는 성격과 도저히 끝을 알 수 없는 초월적인 강함뿐.

그렇게 나는 한참을 혼란 속에 빠져, 온갖 생각과 기억을 다 헤집어보다가 문득 누군가가 내 손을 잡는 느낌에 간신히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라샤크.”


공주가 그 육중한 갑주의 건틀릿 부분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내 손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날 차분하게 올려다보는 금빛의 온화한 눈동자.

내 돌발행동에 대해 이유는 묻지 않는다. 다만, 그녀는 내 눈을 마주하며 고개를 살며시 가로저어보였을 뿐이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니구나.

난 그제야 내가 모든 일을 망쳐버릴지도 모르는 행동을 했음을 깨닫고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사부의 일은.. 궁금하긴 하지만 내게 있어서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부가 대체 얼마동안 살아왔으며 어떤 존재이고, 무슨 일을 했는지 상당히 궁금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내 현재의 일조차 망쳐버릴 순 없다.


“..실례. 갑자기 전혀 의외로 들은 적이 있는 이름이 나와서 좀 과민반응을 했네요.”


난 놀랍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재빨리 가라앉히고는 천연덕스레 실내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사과를 했다.

쳇, 고작 사부 이름 좀 튀어나왔다고(?) 너무 오버를 해버렸어. 순간적으로 꽤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상황을 보고 잘 참았어야 하는건데.


“괜찮소. 우리 다크문 헬리오스의 역사 이야기에 흥미를 가진 것을 굳이 사과할 필요는 없지. 그럼, 잠시 이야기가 빗나가긴 했지만.. 어쨌든 왕녀께서 납득하셨는지 알고 싶군.”

“그렇소. 나 로세하이안의 제1왕녀 르미엘르 드 로제페 로세하인은 오늘 이곳에 다크문 헬리오스에게 중대한 제안을 하고자 왔소이다.”

“제안이라.. 그건 암살표적이 되어 있는 것을 취소해 달라는 것이오?”


그리엔은 여전히 아무런 감정기복이 없는 어조로 되물었다. 그 역시 대충 짐작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긴, 암살의 표적이 되어있는 사람이 그게 아니라면 여기까지 왜 왔겠어?

당연한 말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려고 하던 나는 공주가 가만히 고개를 가로젓는 것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한심한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어라? 그게 아니었다고? 여기까지 와서?


“의뢰의 취소는 내 제안을 받아들이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일이지 거래의 주요사안은 아니오. 또한 나는 내 제안과는 별개로 그대들이 받은 내 암살의뢰의 의뢰자의 정체와 해당 계약의 증거물도 받아가야 하겠소.”


뭐, 뭐라고..? 난 공주의 차분하면서도 당당하기 그지없는 목소리에 얼이 빠져버렸다. 분명히 우리는 그 두 가지를 위해서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 아니었는가? 공주에 대한 암살 저지와 그 암살 의뢰의 증거.

내가 비록 거래나 외교 같은 것은 모른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런 상황이라면 교황청의 심판에 대한 정보와 막대한 보상을 미끼로 첫 번째 요구사항을 성사시키고 두 번째 요구사항을 신중하게 한번 내밀어 보거나 뭐 그런 식으로 거래를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다짜고짜 턱 말해버리면..


“이제 보니 미친년놈들이었군!”


그래, 당연히 이런 반응이 나오지. 조금 전 공주의 질문에 달려 나올 듯이 화를 냈다가 그리엔의 제지로 물러나 시립하고 있던 어쌔신이, 도저히 더는 못 참겠다는 듯이 탁자로 다가오며 소리쳤다.


“죽고 싶은 거냐! 네놈들이 우리를 무시하지 않고서 어찌 이런 개소리를 하겠느냐! 마스터 그리엔.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당장 저 건방진 년의 면상을 벽에 걸어놓겠습니다!”


화를 내는 기세가 심상치가 않다.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어쌔신들도 모두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고 그나마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 그리엔은 당장 공격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을 말리지는 않고 있었다. 이제 싸움인가?

제길..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놈들만이라도 모두가 무사히 빠져나가는 건 요원한 일일 텐데 저밖에는 수십의 어쌔신들이 포위를 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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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8화 - 뜻밖의 재회 (5) 19.12.10 151 3 14쪽
87 87화 - 뜻밖의 재회 (4) +2 19.12.07 169 4 13쪽
86 86화 - 뜻밖의 재회 (3) 19.12.05 172 2 12쪽
85 85화 - 뜻밖의 재회 (2) 19.12.03 217 2 15쪽
84 84화 - 뜻밖의 재회 (1) 19.11.30 18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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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2) 19.11.26 194 3 13쪽
81 81화 - 가짜 의적과 진짜 맹수 (1) 19.11.23 206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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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계집애같은 소년 (7) 19.11.19 223 3 13쪽
78 78화 - 계집애같은 소년 (6) 19.11.17 210 2 13쪽
77 77화 - 계집애같은 소년 (5) 19.11.16 213 2 11쪽
76 76화 - 계집애같은 소년 (4) 19.11.14 227 3 13쪽
75 75화 - 계집애같은 소년 (3) 19.11.12 222 2 11쪽
74 74화 - 계집애같은 소년 (2) 19.11.09 246 2 13쪽
73 73화 - 계집애같은 소년 (1) 19.11.07 245 3 13쪽
72 72화 - 슬픔의 이유 (3) 19.11.05 250 3 11쪽
71 71화 - 슬픔의 이유 (2) 19.11.02 256 2 15쪽
70 70화 - 슬픔의 이유 (1) 19.10.31 256 3 15쪽
69 69화 - 탈출 동료 (6) 19.10.29 299 3 16쪽
68 68화 - 탈출 동료 (5) 19.10.26 263 2 12쪽
67 67화 - 탈출 동료 (4) 19.10.24 326 3 11쪽
66 66화 - 탈출 동료 (3) 19.10.22 331 3 13쪽
65 65화 - 탈출 동료 (2) 19.10.20 292 4 15쪽
64 64화 - 탈출 동료 (1) 19.10.19 30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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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화 - 기이한 저택 (5) 19.10.10 288 5 16쪽
59 59화 - 기이한 저택 (4) 19.10.08 308 5 12쪽
58 58화 - 기이한 저택 (3) 19.10.05 317 4 14쪽
57 57화 - 기이한 저택 (2) 19.10.03 337 4 14쪽
56 56화 - 기이한 저택 (1) 19.10.01 347 4 11쪽
55 55화 - 모험가 (3) - [ 1부 : 시 작 편 完 ] 19.09.30 321 5 14쪽
54 54화 - 모험가 (2) 19.09.28 359 5 11쪽
53 53화 - 모험가 (1) 19.09.28 323 6 12쪽
52 52화 - 조우 그리고 이별 (7) 19.09.27 368 6 10쪽
51 51화 - 조우 그리고 이별 (6) 19.09.26 324 6 11쪽
50 50화 - 조우 그리고 이별 (5) 19.09.26 327 5 10쪽
49 49화 - 조우 그리고 이별 (4) 19.09.25 330 5 15쪽
48 48화 - 조우 그리고 이별 (3) 19.09.24 442 5 14쪽
47 47화 - 조우 그리고 이별 (2) 19.09.23 346 5 13쪽
46 46화 - 조우 그리고 이별 (1) 19.09.23 341 5 9쪽
45 45화 - 여걸의 일면 (3) 19.09.22 327 5 9쪽
44 44화 - 여걸의 일면 (2) 19.09.21 337 6 9쪽
43 43화 - 여걸의 일면 (1) 19.09.21 372 7 16쪽
42 42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8) 19.09.20 360 5 10쪽
41 41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7) 19.09.19 341 6 16쪽
» 40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6) 19.09.18 343 7 14쪽
39 39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5) 19.09.17 340 6 11쪽
38 38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4) 19.09.17 391 6 12쪽
37 37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3) 19.09.16 354 6 16쪽
36 36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2) 19.09.14 388 6 11쪽
35 35화 - 검은 삭월과 황금 왕녀 (1) 19.09.13 358 6 9쪽
34 34화 - 미묘한 협력관계 (3) 19.09.12 364 8 12쪽
33 33화 - 미묘한 협력관계 (2) 19.09.12 362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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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신경쓰이는 동행 (3) 19.09.06 453 9 13쪽
23 23화 - 신경쓰이는 동행 (2) 19.09.05 454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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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 구출의 로망 (6) 19.09.02 473 13 16쪽
18 18화 - 구출의 로망 (5) 19.09.01 466 12 8쪽
17 17화 - 구출의 로망 (4) 19.08.31 499 12 12쪽
16 16화 - 구출의 로망 (3) 19.08.31 514 13 9쪽
15 15화 - 구출의 로망 (2) 19.08.30 517 12 10쪽
14 14화 - 구출의 로망 (1) 19.08.30 548 12 12쪽
13 13화 - 왕자같은 공주 (3) 19.08.29 552 13 15쪽
12 12화 - 왕자같은 공주 (2) 19.08.29 565 14 13쪽
11 11화 - 왕자같은 공주 (1) 19.08.28 607 15 12쪽
10 10화 - 요정의 숲 (7) 19.08.27 617 15 10쪽
9 9화 - 요정의 숲 (6) 19.08.26 608 14 12쪽
8 8화 - 요정의 숲 (5) 19.08.25 640 14 10쪽
7 7화 - 요정의 숲 (4) 19.08.25 674 16 16쪽
6 6화 - 요정의 숲 (3) 19.08.24 667 18 10쪽
5 5화 - 요정의 숲 (2) 19.08.24 799 15 15쪽
4 4화 - 요정의 숲 (1) 19.08.23 942 17 8쪽
3 3화 - 스승과 제자 (3) 19.08.22 1,093 15 10쪽
2 2화 - 스승과 제자 (2) 19.08.22 1,240 20 14쪽
1 1화 - 스승과 제자 (1) +2 19.08.22 2,439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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