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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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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최근연재일 :
2014.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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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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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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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Chapter 8. 통곡의 벽

DUMMY

운페이를 비롯한 일행은 저녁 만찬에 초대되었다.

코론과 수행원 두 명까지 해서 전부 여섯. 투박한 목재 테이블 주변으로 늘어앉았다. 앞서 보았던 제이슨과, 싱글 기사단의 한 등이 참석했다. 다른 기사단의 인물들은 교대 임무 등으로 참석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구운 오리와, 맥주가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극지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터라, 음식은 대부분 기름기가 많았다. 가뜩이나 인간의 음식에 관심 없는 비올레는 포크만 깔짝이다 내려놓았다. 그나마 운페이와 코론이 신나게 고기를 썰어먹어 분위기를 맞춰 주었다.


“그럼 서쪽 방벽까지 일순을 하고 가시는 겁니까?”

“네. 될 수 있는 한 많은 것들을 보고 가려고요.”

“하하. 성녀께서 오신다 하면, 아마 다들 기운이 불끈 솟아날 겁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세레인이 가볍게 웃으며 맥주를 홀짝였다.

톡 쏘는 맛이 강했는데, 의외로 그것이 취향이었다. 벌써 세 잔째 비우고 있었다. 따라온 제니가 안절부절 못하며 그녀의 맥주잔만을 바라봤다.


“벽에서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나이프를 내려놓으며 코론이 물었다.

기사단의 부단장을 맡고 있지만, 벽에 대해서는 사실 무지하다. 같은 기사단이라 해도 아홉 번째 부터는 사실 상 다른 집단이라 봐도 무방하니까.


“어떻다 말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먹고 자고 훈련하고. 몬스터가 쳐들어오면 상대하고, 만일을 위해 벽 너머를 정찰하는 일이죠. 특별 한 건 없습니다.”

“그래도 불편한 점이라든지, 그런 게 있을 거 아닙니까?”

“하하. 불편한 거라면 어여쁜 아가씨가 없다는 것 정도네요.”


한이 웃으며 말했다.

갈색 머리를 하나로 묶어서 등 뒤로 늘였다. 눈매가 가늘고,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인상이었다. 주변 병사에게 듣기로, 동방 제국의 피가 섞였다고 한다. 잘 보면 운페이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떽. 이 친구가 성녀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군.”

“후후. 괜찮아요. 혈기 왕성하신 분들인데, 당연한 일이죠.”

“크흠. 그렇게 봐 주시니 다행입니다. 아무래도 환경이 이렇다 보니, 젊은 여자가 드물어서요. 2년 마다 외근으로 교대를 하기는 하지만……”


벽을 지키는 4대 기사단은 내근과 외근을 번갈아 한다.

2년을 기준으로 벽에 상주하다, 성국으로 돌아가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가용 가능한 다른 기사단이 있으니, 전체 순환으로 교체하자는 말이 많이 나왔었다. 하지만 벽의 임무는 중하니, 하던 이들이 계속 하는 게 좋다는 말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힘들겠어요. 제가 뭐라도 도움이 돼 드리고 싶은데……”

“성녀께서 하실 게 뭐 있겠습니까. 아크나 교황청에서 나서야 되는 문제요. 사실 제 일 기사단부터 제 사 기사단까지는 이해합니다. 교황청에 상주하는 집단이니까. 하지만 그 외는 충분히 가용 가능하지 않습니까? 적당히 두 개 기사단만 지원대 형식으로 보내줘도 이것보다는 편할 텐데 말이죠.”

“흥! 잘도 그러겠습니다. 그들이 누구 통제를 받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한.”

“말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자기들 등 따시고, 배부르면 다른 이들이 어찌 되도 모르는 놈들 아닙니까? 노블? 웃기는 소리! 고생은 누가 하고 있는데!”


한이 강하게 일갈했다.

성국에는 총 12개의 기사단이 존재한다. 이들은 성기사 한명씩에게 배정되어 있으며, 그 위로는 대주교가 존재한다. 1~4기사단은 교황청을 보호하는 임무를 받고, 5~8기사단은 성국의 수호와 치안을 담당한다. 그리고 이곳. 통곡의 벽은 9~12기사단이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약간의 권력 구조가 작동한다.

1~4기사단은 사실 상 성국의 핵심 세력이다. 성국이 건국 혈통이 대부분이며, 일종의 명문으로 취급받는 이들이다. 타국과 비교한다면 귀족 세력이라 볼 수 있다. 5~8기사단은 타 왕국에서 지원 나온 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처음에는 지원 세력에게 주는 일종의 명예직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 세력이 공고해진 경우다. 실질적으로 성국 내의 제정을 잡고 흔드는 경우가 많아, 1~4기사단보다 강한 위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앞선 기사단의 경우는 순혈이거나, 세력가의 인물들이다. 하지만 아홉 번째 기사단부터는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그들은 그 어떤 배경도 없는 이들이 태반이다. 간단하게 말 하면 자유전사. 운페이의 아버지 역시 이 소속이었다.


자유전사는 성기사가 못 되는 것이 아닌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면 성국 주류에서 밀린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혈통 라인에서 어긋난 이들, 타 왕국의 지원 세력이나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이들. 그리고 아예 아무런 연고 없이 떠돌다 들어온 용병들. 성국의 필요성에 의해서 이들이 하나로 뭉쳐져 기사단이 만들어진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들은 가장 어려운 일을 맡게 됐다.

통곡의 벽. 일 년 내내 혹한의 기후와 싸우고, 몬스터의 위협에 잠 못 드는 공간. 먹을 것, 입을 것이 풍족하지 못해서 가끔 오는 보급 대에 눈을 붉혀야 하는 곳. 떠 밀린 이들의 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만 하게. 우리가 이곳을 맡는 건 영예로운 일이야.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불평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휴. 집정관은 참으로 마음이 넓군요.”


한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실 여기서 불평해봐야 변하는 건 없다. 그 사실은 이미 알고 있던 터. 몇 잔 마신 맥주가 괜히 감정을 욱하게 만든 것 같았다. 이마를 꾹꾹 누른 뒤, 남은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돌아가면 이야기는 해 보겠습니다.”

“후후. 그것으로 족합니다. 자, 음식이 식겠군요. 마저 먹도록 합시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띠우기 위해 제이슨이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다. 깨작이는 소리만 흘러나왔다.



***



운페이는 저녁 식사 내내 대화에 집중 할 수 없었다. 공허의 파편. 그 존재를 감지하고 난 뒤, 신경이 전부 그곳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세레인이 말을 걸어 올 때만 대충 대답을 했을 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남편, 어떻게 할 거야? 파편이 정말로 나타 난 거면 이렇게 있을 시간이 없잖아.”

“으음. 사실 그 문제 말인데. 곰곰이 생각하니까 느낌이 조금 이상해.”

“이상하다고?”

“응. 공허의 잘린 파편 중 하나가 살아남았다고 생각하기에는 기세가 너무 다듬어져 있어.”

“다듬어졌다. 공허라면 그럴 리 없겠네.”


공허는 불가해(不可解)의 존재다. 그 파편이 홀로 살아남아 있다면, 절대로 정돈된 기세를 내뿜을 리 없다. 게다가 운페이가 느꼈던 것은 찰나. 무언가 그 힘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면 그렇게 기세를 감출 리 없다.


“그럼 누가 공허의 힘을 손에 넣었다는 거야? 그게 가능하겠어?”

“공허에 관해서 가능과 불가능을 논하는 건 무의미해. 어쩌면 반대 경우일 수도 있겠네. 공허가 사람을 잠식해서 이용하는.”

“공허가? 그건 좀……”

“의식이 없는 괴물이라 생각하면 이상하지. 하지만 싸움의 막바지를 기억하잖아. 공허는 우리에게 말을 걸었었어. 이지가 생겨났다 해도 이상하지는 않지.”


[인간. 그대는 채우는 것인가, 비우는 것인가?]


공허가 마지막 순간에 뱉었던 말이다.

당시에는 어차피 죽는 것이라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다. 하지만 공허의 파편이 살아서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면, 그냥 넘어 갈 일이 아니었다.


“찾아 볼 거야?”

“밤에. 그 동안 세레인을 부탁 해.”

“남편, 지금 굉장히 불쾌한 부탁 하는 거 알지?”

“어떤 식으로든 보상 해 줄게.”

“……어떤 식으로든? 그 말 진심이야?”

“끄응. 그렇다고, 너무 심한 건 말고.”

“후후후후후후. 그렇다면 수락 해 주지. 세레인 고 년은 내가 지켜줄 테니까, 마음껏 움직이라고.”


뒷골이 섬뜩한 반응이었지만, 어찌하겠는가.

아내에게 다른 여자 지켜달라고 하는 처지에, 이 정도의 대가도 안치를 수는 없다. ‘부디 살살 해 주기를.’ 운페이가 볼을 살살 긁었다.



***



그날 저녁.

다른 이들이 모두 침소에 들었을 무렵, 운페이가 밤이슬을 맞으며 방 밖으로 이동했다. 달 표범의 살법. 그것은 단순히 기괴한 몸놀림만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니다. 민첩하고 음실한 보행이 가장 기본이 된다.


‘일단은……’


파편을 느꼈던 방향으로 가 볼 생각이었다.

순식간에 사라진 터라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지만, 어느 쪽에서 흘러왔는지는 알 수 있었다. 운페이의 숙소가 있는 곳은 벽의 동부 끝. 파편의 기운은 그보다 훨씬 서쪽에서 흘러왔었다.


스슥. 달빛 아래에서 돌담을 넘어드는 고양이처럼. 운페이가 소리조차 거의 내지 않은 채, 통로를 이동했다. 벽의 특성 상, 내부 순찰은 많이 돌지 않는다. 거주구 밖. 외벽에 만들어진 통로 위주로, 두셋이 짝을 이루어, 전방 감시를 할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 괜히 늦은 시간에 사람과 맞닥뜨리면, 안 좋은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히야. 너, 오늘 성녀 얼굴 봤어?”

“어어. 완전 가까운 곳에서 봤다니까. 와. 진짜, 장난 아니더라. 보급대 놈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농담 인 줄 알았는데, 정말 예뻐. 완전 내 타입이야.”

“지랄. 언제는 키 크고 가슴 큰 여자가 좋다며.”

“야. 취향은 변하는 거라고. 성녀같이 보호욕구를 불어 일으키는 여자가 좋아졌다고.”

“킬킬. 보호? 네가 보호를 받겠다.”


담소를 나누며 경비 둘이 복보를 걸어오고 있다. 거주구가 끝나고, 중앙 감시탑으로 향하는 통로. 딱히 숨을 장소가 없었다. 운페이가 혀를 차고는 몸을 날렸다. 외벽을 걷어 차, 몸을 띄운 뒤, 천장에 손을 박아 넣었다. 두부에 숟가락이 박히는 것처럼 손이 부드럽게 들어갔다.


“아, 근데 그 검은 머리 여자는 누구야?”

“아! 그 키 큰 여자?”

“표정이 조금 무섭기는 하지만, 솔직히 그 여자가 성녀보다 더 예쁘지 않냐?”

“뭐, 외모로만 보면. 하지만 성녀가 더 좋지. 여자는 좀 부드러운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 여자는 너무 사나워 보여.”


비올레가 들었다면, 오체분시가 되어 마굴에 뿌려질 얘기다.

운페이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은 채, 천장에 딱 달라붙어 있었다. 투툭. 잘려진 단면에서 작은 돌가루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마침 경비가 그의 아래로 지나가던 찰라.


“응? 뭐야, 이거.”

“돌가루잖아. 어디서 그런 걸 묻히고 다니냐?”

“에이 썅. 자재창고에서 묻었나 보네. 하여튼 이 동네는 멀쩡 한 게 없어.”


하지만 다행히도 그들은 위를 올려다보지 않았다.

산맥을 깎아서 만든 요새다 보니,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방이 토막 나는 경우도 있으니, 돌가루 정도는 대수롭지 않았다.


‘휴……’


경비들이 지나가고, 운페이가 지면으로 내려왔다.

가만히 서서 귀를 기울였다. 근처에 사람은 없는 듯싶었다. 발끝을 들며, 중앙 경비탑 근처로 움직였다.


희미하게 느껴졌던 흔적을 더듬어 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운페이가 서쪽 거주구 근처까지 도달해서는 걸음을 멈췄다. 이 일대 어디선가 힘이 나왔던 것 같은데, 정확한 포인트를 찾기가 어려웠다.


‘사람일까, 물건일까……’


어느 쪽이든 가능성은 있다.

물건에 깃들어 있는 걸 누군가 다룰 수 있고, 아예 사람에게 흡수됐을 확률도 있다. 솔직히 공허에 대해서는 운페이 자신도 많은 걸 알지는 못한다. 다만, 그것이 아득할 정도로 위험한 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 뿐.


“병력 배치는 어떻게 됐지?”


그때, 벽 너머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운페이가 주변을 둘러보다, 벽에 귀를 가져다 대었다. 그가 있는 곳은 거주구로 통하는 통로 입구. 목소리는 그 너머에 있는 방 하나에서 들려오는 것이었다.


“……습니다. 명령만 하시면……를 한 번에 처리 할 수 있습니다.”

“좋아. 동이……직전. 작전을 개시한다.”

“알겠습니다. 그럼……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그건 내가 맡지.”


벽을 통해서 들려오는 소리가 정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 느낌이 안 좋다. 대화 내용도 작전이나, 처리 한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보는 확실하게 전하고.”

“알……니다.”

“실수는 용납 할 수 없다. 이건 우리의…… 그 동안의 …… 풀 수 있는 기회다.”


잘 들리지 않는다.

운페이가 조금 더 자세하게 들으려는 생각에 몸을 바짝 밀착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게 있다. 거주구를 비롯해서, 벽 내부의 건물들은 모두 암벽을 깎아서 만든 것들. 겉면이 쉽게 부스러지는 성격이 있었다.


투둑. 석벽에 조금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누구냐!!”


이건 확실하게 들렸다.

쿵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작가의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힘내서 쓰겠음요. 흐오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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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Chapter 15. 변화 +7 14.09.18 3,030 103 12쪽
118 Chapter 15. 변화 +8 14.09.16 3,287 96 13쪽
117 Chapter 15. 변화 +9 14.09.14 2,923 108 13쪽
116 Chapter 15. 변화 +8 14.09.13 3,218 106 12쪽
115 Chapter 15. 변화 +6 14.09.11 3,053 120 13쪽
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30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62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60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50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8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6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50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4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4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9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9 108 11쪽
103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3 3,180 106 12쪽
102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1 3,957 111 12쪽
10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9 3,517 118 12쪽
10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9 14.08.17 3,360 124 12쪽
9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16 3,400 123 13쪽
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51 129 12쪽
97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8.12 3,632 126 11쪽
96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12 14.08.10 3,259 132 11쪽
95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8.09 3,365 1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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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5 3,055 1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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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31 3,826 129 13쪽
89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29 3,905 136 12쪽
88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7.27 4,337 141 12쪽
87 Chapter 12. 아발론 +9 14.07.26 4,099 148 14쪽
86 Chapter 12. 아발론 +6 14.07.24 3,928 1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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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Chapter 12. 아발론 +7 14.07.20 4,310 1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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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06 4,568 169 12쪽
75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05 4,210 148 11쪽
74 Chapter 11. 잉그니트 +4 14.07.03 4,350 148 13쪽
73 Chapter 10. 구르단 +10 14.07.01 4,560 159 12쪽
72 Chapter 10. 구르단 +10 14.06.29 4,707 160 12쪽
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10 171 12쪽
70 Chapter 10. 구르단 +18 14.06.26 4,572 177 13쪽
69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4 5,057 165 12쪽
68 Chapter 10. 생티넘 +6 14.06.22 5,054 180 13쪽
67 Chapter 10. 생티넘 +10 14.06.21 5,138 162 14쪽
66 Chapter 10. 생티넘 +8 14.06.19 5,262 181 15쪽
65 Chapter 10. 생티넘 +11 14.06.17 5,269 189 13쪽
64 Chapter 10. 생티넘 +6 14.06.15 5,443 17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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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08 6,474 20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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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1 14.06.05 7,719 374 13쪽
57 Chapter 9. 생츄어리 +14 14.06.03 7,049 212 12쪽
56 Chapter 9. 생츄어리 +8 14.06.01 7,097 204 14쪽
55 Chapter 9. 생츄어리 +12 14.05.31 7,664 233 13쪽
54 Chapter 9. 생츄어리 +7 14.05.29 6,770 250 13쪽
53 Chapter 9. 생츄어리 +11 14.05.27 7,333 217 11쪽
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94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6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701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59 229 13쪽
»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6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9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46 271 21쪽
45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7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44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12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75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501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5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31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41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23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14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45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35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2,003 378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79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83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39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16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36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81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60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99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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