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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최근연재일 :
2014.09.23 17:19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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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338
추천수 :
30,275
글자수 :
629,779

작성
14.08.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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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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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글자
12쪽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DUMMY

“좋군. 좋아. 힘이 넘치고 있다.”


암갈색 돌로 둘러싸인 동굴.

거대한 동체의 드래곤 한 마리가 입을 길게 찢고 있다. 발밑에는 부서진 나무 조각 따위가 잔뜩 널려있다. 화염이 입가에서 넘실거렸다.


“하지만 조금 아쉽군. 한때나마 나와 호각으로 싸웠던 존재이거늘. 이것이 최후라니.”


그르릉. 발톱이 지면을 긁었다.

회색빛으로 퇴색 된 뿌리가 가루가 되어 긁혔다. 생명이라고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뿌리를 따라 드래곤이 진홍색 눈을 이동했다.

동굴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거대한 나무가 반쯤 잘린 채 무너져 있었다. 그것이 바로 페이수. 붉은 숲을 만든 존재이며 슬픔에 미쳐버린 에이션트 트리였다.


“……드래곤이여.”

“응? 아직도 숨이 붙어 있었나? 뿌리도 끊어진 마당에 어지간하군.”

“후후. 대지가 있는 이상 우리는 쉬이 죽지 않는다. 이어붙일 뿌리가 없어졌으니 얼마 남은 건 아니지만.”

“유언이라도 남기려는 건가?”


페이수의 눈이 느리게 떠졌다.

회색빛 눈동자. 썩은 고목마냥 말라붙은 몸 마냥 힘이 없었다. 대지를 통해서 받아들인 힘 덕에 생을 부여잡았으나 이미 뿌리가 잘린 몸. 남은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맙다고? 나는 너를 이곳에서 살해했다. 죽음에 대해서 박수라도 치려함인가?”

“그렇지. 나에게 죽음은 해방. 끝없는 광기 속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으니 그대는 은인이라 해도 충분하겠지.”

“우습군. 한 때 나와 대적했던 자가 이리도 약한 존재였나? 광기도한 삶의 일부분. 그것을 찍어 누르고 비상하지 않으면 어찌 살아있다 할 수 있나?”


드래곤이 긴 목을 숙이며 으르렁 거렸다.

그는 마룡이라 불린 존재. 신과도 싸웠던 이력이 있다. 침식 된 삶에 좌절한 존재가 우스워 보일 수밖에 없다.


“드래곤이여. 그대는 가족이 있는가?”

“……가족?”

“그래. 가족. 그대에게는 그대보다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존재가 있는가?”

“그런 것 따위는 없다. 나는 이 세계에 오롯이 존재하는 자. 신의 날개를 뜯고, 하찮은 미물위에 군림 할 존재다!”

“하하……그대는 정녕 그렇게 스스로를 몰아 부치는가.”


페이수가 웃었다.

뿌리가 잘리고 광기에서 벗어난 그는 아주 오래 된 현인의 눈을 가질 수 있었다. 허세 깊은 드래곤. 그 속내가 모두 보이고 있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내 삶의 의의가 거짓이라 치부하는 것인가? 광기에 휘말려 요동치다 이제와 죽음에 덜미가 잡힌 존재 주제에?”

“후후. 그래. 나는 그런 존재지. 지키고자 하는 이들을 모두 죽음으로 내몬 뒤, 감당 할 수 없어서 광기에 몸을 맡긴 나약한 자. 하지만 그러는 자네는 어떤가? 신의 애완동물로 태어나 그 목줄을 끊은 지금.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 거지?”

“모두 죽이기 위함이다! 가증스러운 신도! 나를 낳은 이 땅도!”

“아아. 사무치는 이여. 그대는 남은 게 없는 재와 같구나.”


파스스. 페이수의 얼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남은 생명조차 다 닳아 이제는 형태를 유지 할 수 없었다. 바람이 불어와 잘게 부서진 껍질을 흔들었다.


“죽을 자리를 찾는 것인가.”

“헛소리! 이 세상에 나를 이길 존재는 없다!”

“……그대는 나와 같구나.”


파삭.


마지막 말을 끝으로 페이수의 몸이 부서졌다.

거대한 나무가 통째로 무너져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생명을 유지하던 힘은 허공으로 흩어져, 불어오는 바람에 발렸다.


“……”


더 이상 말을 주고받을 존재가 사라진 공간.

하그네스가 멍하니 페이수가 사라진 곳을 바라봤다.


오랫동안.



***



“……숨이 끊어졌습니다.”

“드래곤에게 당한 겁니까?“

“아쉽지만 알아 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죽기 전 아주 희미한 불빛만을 느꼈을 뿐입니다.”

“불빛이라. 그 장소는 어떻습니까?”

“아. 그렇군요. 그 장소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페이가 줄기를 뾰족하게 새워서 바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츄어리가 있는 위치와 주변 지형도. 숲과 동화 된 그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군요.”

“빠르게 움직이면 하루.”

“남편, 그곳이 확실 해? 그 나무가 드래곤에게 죽었다는 보장도 없잖아.”

“느낌. 결착을 위해서는 그쪽이 맞는 거 같아.”


이정표에 섰을 때, 바른 길인 느껴지는 것 같다.

이는 초월적인 예감. 선택지가 무수하게 많을 시는 의미가 거의 없지만, 맞다 아니다의 순간에서는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그럼 어떻게 할까? 바로 가서 잡아?”

“용아병이 또 올 수도 있지. 세레인과 세세인은 이곳에 남아서 만일을 대비 해 줘. 아무리 많은 숫자가 와도 세레인이면 충분히 대응 할 수 있으니까.”

“응. 걱정 마. 그 정도 뼈다귀들은 나 혼자서도 상대 할 수 있어.”

“드래곤은 마누라와 내가 맡자고.”


비올레가 흥! 하며 콧김을 내뿜고는 허리에 손을 올렸다.

다, 덤벼. 대충 이런 느낌이었다. 드래곤이 신화적 존재라면 마왕은 신화 그 자체다. 네임벨류에서 밀릴 것은 없었다.


“잠깐! 나도 드래곤을 잡으러 가겠다.”

“펜?”

“사람들이 잔뜩 당했어.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생츄어리 내에서 펜이 가지는 위치는 조금 독특하다.

무리를 이끄는 입장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선망을 사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지지가 굉장하다. 죽어간 생츄어리 사람들에 대해서 그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미안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너를 데리고 가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야.”

“흥! 네가 강한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미안하지만 드래곤 정도 되는 존재라면, 손 하나 더 더했다고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야. 게다가 우리는 너를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했는걸.”

“……약속?”


운페이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 일인데, 싸움에 밀려서 조금 늦었다.


“우리는 아발론을 만났다.”


운페이가 지난 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발론을 만나고, 그의 사정을 들은 일. 사도와의 싸움이 있었고, 신전이 무너지게 된 것. 최후의 순간에 그가 부탁 한 말까지. 느리지만 담담하게 모든 건 이야기했다.


“아발론이……죽었다고?”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 간 거지.”

“큭! 네놈이! 네놈이 그곳에서 싸움을 벌여서 그리 된 것이 아닌가!?”

“투정부리지 마. 어차피 아발론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있지 않았어. 그마저도 너를 지켜보기 위해서 억지로 남아 있던 거야.”

“그런……”


펜이 고개를 푹 숙였다.

아발론. 그에는 참 묘한 존재였다. 실제 부모가 아님은 이미 알고 있던 바. 하지만 그의 친 부모라 얘기되었던 이들 보다 강한 끌림을 받은 것은 아발론 쪽이었다. 어쩌면 그 애정을 느꼈을지도. 그가 정령계로 돌아갔다는 얘기는 생각보다 큰 상실감을 불러왔다.


“우리는 그에게 약속을 했어. 너를 안전하게 지키기로.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내 말을 따라 줬으면 좋겠어.”

“마지막. 아발론의 마지막은 어땠어? 괴롭거나 그러지는 않았어?”

“응. 이곳에서의 존재를 유지하지 못한 거뿐이니까. 아무런 고통도 없었어.”


아발론이 마지막 순간에 신경 쓴 것은 오직 펜 뿐이었다.

정령이 세계에 자손을 남기는 일. 다른 종이 가지는 종족 번식의 본능이라 치부 할 수 있지만, 그가 보인 감정은 그보다 훨씬 진한 것이었다.


“아버지 같았지.”

“……그가?”

“응. 마지막 순간까지 너를 염려했으니까. 적어도 그가 너를 사랑했다는 점은 부정 할 수 없을 거야.”

“바보 같아.”

“본디 그런 거니까.”


펜이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눈가에 달린 작은 이슬을 손으로 훔쳤다.


“좋아. 이번에는 네 말을 따라주지. 아발론이 그리 말 했다니까. 마지막 말 정도는 들어 주는 게 예의겠지.”

“고맙다고 말해야 하나?”

“하지만 그 빌어먹을 드래곤은 확실하게 때려잡아야 할 거야. 만약이라도 실패하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후후. 네가 무서워서라도 확실히 해야겠군.”


툭. 운페이가 펜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가 입술을 더 세게 깨물었다. 약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고개를 돌린 다음에 그대로 들어온 통로로 빠져나갔다. 어깨가 조금은 쳐져 있었다.


“괜찮겠죠?”


뒤에서 세레인이 물었다.


“이겨내겠지. 그에게는 이게 성장통일 테니까.”

“걱정 할 필요는 없습니다. 펜은 강한 아이니까요. 게다가 그 아이를 지지해 주는 많은 이들도 있고. 금세 털고 일어 날 겁니다.”

“부러운 얘기네요.”


쓰러져도 받쳐 줄 사람이 있다는 것.

굉장히 달콤한 이야기다. 세레인이 펜이 나간 자리에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



어차피 길게 이야기 할 시간은 없었다.

세레인과 세세이는 생츄어리 남았다. 코론 등이 합류해서 용아병에 대응 할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빵빵한 신성력에 기사단 부단장의 경험이 합쳐 진 것이다. 어지간한 숫자가 몰려와도 충분히 방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운페이와 비올레는 페이에게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였다.

빠듯하게 하루거리. 두 사람의 이동속도는 아득할 정도로 빠르지만, 붉은 숲 역시 굉장히 넓었다. 컨디션을 고려해서 그 이상으로 단축 할 수는 없었다.


“마누라. 드래곤이라면 역시 강하겠지?”

“아무래도 그렇겠지. 신과 싸웠을 정도라니까.”

“어떤 식으로 싸우는 게 좋을까?”

“내가 마법으로 드래곤의 비행을 막을 테니까, 그 사이에 남편이 후려 패면 되잖아.”

“그건 좀 너무 단순해 보이는데?”

“원래, 전략은 단순 할수록 좋은 거야.”


나뭇가지를 밟으며 운페이가 뛰어 올랐다.

그 사이사이. 그림자를 왕복하며 비올레가 따라붙었다. 주변 경물이 실금같이 변하며 밀려났다. 어마어마한 속도.


“덩치가 클 테니까 역시 마무리는 몬스터 슬레이어로 가야 하겠지?”

“드래곤도 아마 심장 같은 부위는 있을 거야. 적당히 상대 하면서 파악해 두는 게 좋겠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크게 한 방. 가슴이 뻥 뚫리고 나면 제깟 것이 아무리 질겨도 버티지 못할 거야.”

“뭔가 대충대충.”

“킥킥. 원래 그렇게 싸우는 거잖아. 뭘 새삼스럽게.”


잘게 웃는 비올레의 옆에서 운페이가 미소 지었다.

하긴 그녀의 말이 맞다. 공허를 이길 때도 손발을 맞춰서 이룬 업적이 아니다. 그냥 되는대로 싸우다가 얻어 걸렸다는 쪽이 맞다. 비올레나 운페이나 둘 다 전투에서는 본능적인 감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부부로 맺어지기 전에도 합이 잘 맞았던 둘. 지금에서는 굳이 서로를 보지 않고도 다음 행동을 유추 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까 예전에 들어 본 적이 있는 거 같아.”

“응?”

“드래곤 고기가 몸에 좋다고 하더라.”

“기억에서 나온 거야?”

“아마도? 어디선가 그런 걸 들어 본 기억이 있어.”


공허를 잠재우기 전이었다면 탐냈을 수도 있다.

텅 빈 부분을 채우기에 드래곤 정도라면 충분하고도 남으니까. 하지만 지금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가라앉은 공허는 말 잘 듣는 애완견. 사료에 입맛을 적응시켰는데, 양질의 고기를 줘서 눈을 뜨게 하는 건 어리석다.


“뭐, 이제는 딱히 필요 없잖아.”

“후후. 공허 때문에 한 말이 아닌데?”

“응?”

“남편 몸 보양 시키는 건 내 역할이잖아. 요즘 좀 부실하다고?”

“부실……할 리가 없잖아!”


발끈하는 운페이를 보며 비올레가 깔깔 거리며 웃었다.

사실, 최근에는 부부관계를 만족 할 만큼 가지지 못했다. 일행의 눈을 피해서 짧게 한 두 번 정도. 약간의 심술을 담아서 한 말이다.


“드래곤 잡고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보여주겠어!”

“어머나. 부끄러울지도?”

“이리 와!”


나뭇가지를 박차고 뛰는 운페이의 곁에서 비올레가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드래곤을 잡으러 가는 길. 두 사람에게 긴장감이라고는 없었다.


경쾌한 바람이 스쳐갔다.


작가의말

조금 일찍 올려 둡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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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Chapter 16. 끝 그리고 시작 +17 14.09.21 4,680 142 12쪽
120 Chapter 15. 변화 +10 14.09.20 3,258 115 13쪽
119 Chapter 15. 변화 +7 14.09.18 3,028 103 12쪽
118 Chapter 15. 변화 +8 14.09.16 3,285 96 13쪽
117 Chapter 15. 변화 +9 14.09.14 2,922 108 13쪽
116 Chapter 15. 변화 +8 14.09.13 3,216 106 12쪽
115 Chapter 15. 변화 +6 14.09.11 3,052 120 13쪽
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28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60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58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47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5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5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48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3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2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6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7 108 11쪽
103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3 3,179 106 12쪽
102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1 3,954 111 12쪽
10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9 3,515 118 12쪽
10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9 14.08.17 3,358 124 12쪽
9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16 3,399 123 13쪽
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49 129 12쪽
97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8.12 3,630 126 11쪽
96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12 14.08.10 3,258 132 11쪽
95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8.09 3,363 123 13쪽
94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7 3,670 135 11쪽
»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5 3,052 127 12쪽
92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3 3,721 129 12쪽
91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7 14.08.02 3,533 136 12쪽
90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31 3,823 129 13쪽
89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29 3,901 136 12쪽
88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7.27 4,335 141 12쪽
87 Chapter 12. 아발론 +9 14.07.26 4,096 148 14쪽
86 Chapter 12. 아발론 +6 14.07.24 3,926 142 11쪽
85 Chapter 12. 아발론 +11 14.07.22 4,118 157 12쪽
84 Chapter 12. 아발론 +7 14.07.20 4,308 165 12쪽
83 Chapter 12. 아발론 +12 14.07.19 3,834 171 13쪽
82 Chapter 12. 아발론 +6 14.07.17 4,436 156 13쪽
81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15 4,011 154 13쪽
80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13 4,028 153 12쪽
79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12 4,247 147 14쪽
78 Chapter 11. 잉그니트 +6 14.07.10 4,248 159 11쪽
77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08 4,314 157 13쪽
76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06 4,565 169 12쪽
75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05 4,205 148 11쪽
74 Chapter 11. 잉그니트 +4 14.07.03 4,347 148 13쪽
73 Chapter 10. 구르단 +10 14.07.01 4,555 159 12쪽
72 Chapter 10. 구르단 +10 14.06.29 4,704 160 12쪽
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07 171 12쪽
70 Chapter 10. 구르단 +18 14.06.26 4,569 177 13쪽
69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4 5,053 165 12쪽
68 Chapter 10. 생티넘 +6 14.06.22 5,050 180 13쪽
67 Chapter 10. 생티넘 +10 14.06.21 5,135 162 14쪽
66 Chapter 10. 생티넘 +8 14.06.19 5,258 181 15쪽
65 Chapter 10. 생티넘 +11 14.06.17 5,266 189 13쪽
64 Chapter 10. 생티넘 +6 14.06.15 5,440 174 14쪽
63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14 6,058 187 17쪽
62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0 14.06.12 6,436 339 11쪽
61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7 14.06.10 6,337 189 14쪽
60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08 6,471 207 13쪽
59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2 14.06.07 6,803 211 13쪽
58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1 14.06.05 7,715 374 13쪽
57 Chapter 9. 생츄어리 +14 14.06.03 7,046 212 12쪽
56 Chapter 9. 생츄어리 +8 14.06.01 7,095 204 14쪽
55 Chapter 9. 생츄어리 +12 14.05.31 7,662 233 13쪽
54 Chapter 9. 생츄어리 +7 14.05.29 6,767 250 13쪽
53 Chapter 9. 생츄어리 +11 14.05.27 7,330 217 11쪽
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91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2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697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56 229 13쪽
48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3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4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39 271 21쪽
45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2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39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09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69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495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0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25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34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15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06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37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27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1,995 377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70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74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29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07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26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72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50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89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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