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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최근연재일 :
2014.09.23 17:19
연재수 :
122 회
조회수 :
992,559
추천수 :
30,275
글자수 :
629,779

작성
14.06.07 18:05
조회
6,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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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글자
13쪽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DUMMY

세레인은 이 상황이 부끄럽다고 생각했다.

인간인 이상 먹은 만큼 싸는 게 정상. 하지만 그렇지 않은 존재를 눈앞에 두고, 일을 보는 건 어딘가 밑지고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아내일 경우는 더더욱. 힘을 주어 일 보는 게 쉽지는 않았다.


“어이, 계집. 빨리 처리하라고. 뭐가 그리 오래 걸려?”

“그만 좀 보채지? 인간은 보통 다 이 정도 걸린다고.”

“참 즐거운 일이라고, 시간을 끌고 있군.”

“윽. 운페이도 이런 일은 하잖아. 왜 그렇게 불평이야?”

“남편이? 킥. 뭘 모르는 군. 남편의 몸은 이런 오물 따위를 만들지 않아. 언제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지.”


정확하게는 공허 때문이다.

인간이 가지는 기본 기능 중 몇 가지를 공허가 대체하고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영양소 등이 공허에게 빨려 들어가, 신체를 구성하는 힘으로 바뀌었다.


“다, 다 했어요.”

“응? 그래, 잘했다. 그래도 네가 인간 계집보다는 한결 낫구나.”

“세세이! 같이 나가야지. 혼자만 먼저 가면 어떻게 해?”

“하지만 냄새 나는걸요.”


파르르.

린이 날개를 떨었다. 정령 상태라 냄새도 못 맡는 주제에 말이다. 세레인이 괜히 울컥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적어도 성국에서 있을 때는 누구 하나 이런 대접을 하지 않았다. 아니, 코론을 비롯한 수행원들이 있을 때만 해도, 편의를 봐 주며 그녀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었다.


‘……괜히 따라왔나?’


그런 생각이 스쳐갔다.

대체 무슨 부귀와 영화를 누리겠다고, 이곳에 따라왔을까. 마음에 둔 남자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로 쿵짝이 맞아서 돌아다니고, 그 대상은 자신을 계집이라 낮춰 부르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 없었다.


스스스스……


그때, 무언가 미끈한 것이 세레인의 발을 스쳐갔다.

움찔. 처음에는 나뭇잎이 스치면서 그런 느낌이 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곧바로 반대 쪽 발에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게 절대로 풀잎으로 나올 수 있는 느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


두려운 마음으로 아래를 바라봤다.

종아리 아래쪽으로 오색 빛깔의 뱀이 지나가고 있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다. 수십, 수백. 적어도 그녀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꺄아아악!!!”


바지도 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로,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튀어나갔다.

풀잎이 튀고, 소리에 놀란 뱀들이 머리를 들어 올렸다. 쉭쉭 소리가 사방에서 났다. 가까이 있던 비올레의 옷자락을 쥐었던 세레인이 그 소리에 또 한 번 기겁을 해서는 비명을 세차게 질렀다.


“아이……! 시끄러워, 계집. 왜 이렇게 떽떽거려!?”

“배, 뱀이라고! 저기 뱀이 있잖아!”

“뱀이 뭐? 그냥 지나가는 길이잖아.”

“아니, 그래도……뱀을 보고 어떻게 안 놀래?”


뱀파이어인 비올레가 뱀에 놀랄 일이 무에 있겠는가.

그녀가 생각하는 뱀은 피를 빨아봐야 나오는 것도 없고, 그다지 영양가도 없는 존재. 지나다니는 날파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색이 돼서 벌벌 떠는 세레인을 이해하지 못했다.


“무슨 일이야!?”


그때, 나무를 박차며 운페이가 장내로 들어섰다.

다급한 비명 소리를 듣고, 전력으로 달려온 것이다.


“우, 운페이! 배, 뱀이 나왔어! 뱀이 나왔다고!”

“뭐? 어……”


어디냐고 물으려던 운페이가 순간 말을 멈췄다.

세레인은 일을 보던 중에 뱀에 놀라 일어난 상황. 옷도 채 추스르지 않은 상태였다. 즉, 가려여 할 부위를 제대로 감추지 못했다.


“저기, 세레인. 일단 옷부터 추스르면 안 될까? 보고 있기 좀 그런데?”

“오, 옷? 무슨……아, 아. 아악! 꺄아아악!!”


벌써 몇 번째 비명인지 모르겠다.

목이 쉬는 게 아닐까 걱정 될 정도로 비명을 지르고는 옷을 확 올려 입고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리에 힘이 풀린 것이다. 헌데, 하필 그 엉덩이에 지나가던 뱀 한 마리가 깔렸다. 가뜩이나 소음에 성이 나 있던 뱀이 잘 걸렸다는 심정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물어버렸다.


“아악!”

“이런……”


운페이가 훌쩍 다가가 바닥에 놓인 뱀들을 손으로 훑어냈다.

수풀이 바짝 눕고, 아래를 기어 다니던 뱀들이 붕 떠서는 한쪽으로 날아갔다. 세레인의 허벅지를 물던 뱀도 마찬가지.


“괜찮아?”

“배, 뱀이 물었어……”

“진정하라고. 독이 있는 종이라 해도 네 몸을 헤칠 수 없잖아. 성력이 그냥 있는 것도 아니고.”

“아……”


운페이가 천천히 다독이자, 그제야 세레인이 정신을 차려갔다.

그녀는 성녀. 독이 세 봐야, 그녀 앞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당황하지 않고 몸 주변으로 성력의 벽을 치기만 했어도, 예초에 물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제 좀 진정 돼? 겨우 뱀이잖아. 뭐 그런 걸 무서워 하고 그래?”

“……기억 안 나?”

“기억? 아……! 설마, 그때 그 일 때문에 아직도 뱀을 무서워하는 거야?”


세레인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일이라는 것은 10년 전.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오래 되었을 때의 일이다. 운페이가 세레인을 만나고, 작은 우정이라는 것을 쌓아갈 때.


운페이는 세레인과 함께 성국 내에 있는 작은 숲을 찾곤 했다. 작은 새나 토끼 등이 자주 보이는 곳이라, 어린 나이의 둘에게는 좋은 놀이터였다. 그러던 중 운페이가 뱀 굴 하나를 발견한 일이 있었다. 당시에는 둘 다 뱀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사실, 뱀이 뭔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색이 예쁘고, 몸이 미끄러워 굉장히 멋진 생물이라 여기고 있었을 뿐이다.


처음에는 멀리서 보기만 했다. 예쁘고, 움직이는 게 멋있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호기심이라는 것이 그렇듯,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조금 더 적극적이었던 운페이가 뱀을 만졌고, 성이 난 독니에 그대로 팔을 물리고 말았다.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상당히 강한 독이었다.

운페이는 거의 죽음에 도달 할 정도로 시달렸다. 세레인이 눈물범벅이 돼서 사제를 모시고 온 뒤에야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물린 건 운페이고, 고통스러웠던 것도 운페이지만, 그 날 이후로 뱀을 무서워하게 된 건 세레인이었다.


그 당시, 운페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그녀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다.


“이거 참. 괜히 미안하네.”

“남편, 그 일이란 게 뭐야?”

“아, 음. 그냥 어릴 적 추억? 세레인이 뱀을 무서워하게 된 이유라고 볼 수 있겠네.”

“흐응.”


둘 만의 달콤한 추억이라.

비올레가 슬쩍 인상을 구겼다. 아무리 어릴 적 일이라 대범하게 넘어가려 해 봐도, 그것이 쉽지 않았다. 여성의 질투는 뱀파이어인 그녀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뱀은 다 쫒아 보냈으니까, 무서워하지 마.”

“으, 응. 알았어. 그리고 저기 운페이……”

“왜?”

“아까 말이야……혹시 다 봤어?”

“……”


뭐라고 답을 해야 할까.

운페이의 시력은 초월적인 수준이다. 특히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하고, 순간적인 상대의 상태를 감지하는 건 맹수 이상의 능력을 지녔다. 잠시라고는 하지만 세레인의 벗은 몸을 보지 못했을 리 없다. 다만, 그것을 온전히 그렇다고 답하기에는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다.


“스쳐가듯 봐서 잘 기억에 안 남아. 너무 마음에 두지 마.”

“……응.”


조용히 답을 했지만, 세레인은 대충 알 수 있었다.

운페이는 봤다. 그것도 아주 상세히. 머뭇거리는 태도만 봐도 미안해하는 게 보였다. 가슴 속에 답답함이 몰려왔다.


“일단은 대강 정리하고 있겠어? 사슴을 사냥했거든. 금방 가서 가지고 올 게.”

“갔다 와, 남편. 여기 있는 겁쟁이 인간은 내가 책임져 주지.”

“휴. 이번에는 조금 더 잘 지켜봐 달라고.”

“흥. 설마 뱀 따위를 무서워 할 줄 알았나?”


머리를 긁적인 운페이가 다시 몸을 움직였다.

사슴. 그대로 남아 있기를 기대하며.



***



그날 저녁은 조용하게 지나갔다.

무사히 있던 사슴을 가져와, 불에 굽고 끓인 물에 채소를 풀어 넣어 스튜를 만들었다. 향신료가 부족했지만, 따듯한 국물을 먹으니 그럭저럭 괜찮았다. 세레인은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스튜만 조금 떴고, 운페이는 그런 그녀가 신경 쓰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세세이만이 눈치를 보면서도 꾸역꾸역 먹었을 뿐이다.


“나, 먼저 잘게.”

“음……”


세레인이 그릇을 놓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운페이가 무거운 눈으로 그녀가 가는 길을 바라봤다.


“남편, 다 먹었으면 잠깐 나 좀 봐.”

“아, 때가 됐나?”

“뭐, 그것도 그렇고.”


비올레가 가볍게 대꾸하고는 세레인과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흡혈을 해서 포만감을 찾는 종족. 워낙 고등한 지위에 있어서 매일같이 흡혈 할 이유는 없지만, 가끔은 해줘야 한다. 사람이 배고프면 예민해지는 것처럼 그녀 역시 흡혈을 장시간 못하게 되면 성격이 포악해진다. 그리고 그녀가 포악해지면, 성국에서의 일이나 공허 문제 등은 별 것 아니게 된다.


“세세이, 린. 정리 좀 부탁할게.”

“네!”


파르르. 린이 날개를 떨었다.

드루이드인 세세이와 정령화 한 린의 궁합은 잘 맞았다. 대기 중 수분을 끌어와 물을 만들거나, 식용 가능한 풀이나 버섯 등을 잘 찾아냈다. 먹고 난 다음에 뒷정리 역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부스럭. 운페이가 숲을 헤치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무 중간에 놓인 가지 위로 비올레가 엉덩이를 걸치고 있었다. 달빛 아래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상당히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다.


운페이가 가볍게 몸을 날려 그녀 옆에 안착했다.


“전에는 이런 곳에 단 둘이 오가곤 했는데.”

“그렇지. 믿을 수 있는 게 둘 뿐이었으니까.”

“엄한 놈들이 쳐 들어와, 몸이 찢어져도 남편이 옆에 있었고, 먹을 것 하나 구하지 못해서 배를 쫄쫄 굶어도 함께 견딜 수 있었지.”


비올레는 공허와의 싸움 이후로 몸이 크게 약화됐었다.

벽 이북에 있는 강대한 존재들이 그런 그녀를 습격했었다. 하루가 멀다고 싸움이 이어졌었다. 팔 다리 날아가는 건 기본이고, 머리가 반쯤 부서져 죽음에 발을 걸친 적도 허다했다. 운페이가 몸을 버려가며 싸우는 이유는 사실 그 때의 영향이 가장 크다.


“힘든 때였지만, 같이 이겨냈잖아.”

“응. 함께 이겨냈지. 힘든 때. 하지만 조금은 그때가 그리워. 우리 둘 말고는 아무도 없던 시절이……”

“비올레.”


그녀의 눈빛이 가볍게 일렁이고 있다.

오랜 세월을 같이 부대껴 온 운페이가 어떤 마음인지 모를 리 없다. 가지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뒤, 그녀의 어깨를 손으로 감쌌다. 살짝 주저하던 그녀가 이내, 몸을 기대왔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변함없어. 내가 사랑하는 건 오직 당신뿐이고, 세상이 두 쪽 난다 해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많은 이들과 어울리고 있지만,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만 다 처리하고 나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 단 둘이.”

“정말이야? 성녀, 저 계집도 드루이드 꼬맹이도 전부 버리고?”

“버린다는 표현은 조금 그러네. 적당한 곳에 맡기고, 떠나자. 처음부터 약속했던 거잖아. 공허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성국의 비보를 찾자. 그리고 그것을 가진 채,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 봐. 난 이렇게 하나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마음을 모두 주었다.

운페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장벽 너머에서 그녀를 보았을 때. 피를 빨리고, 생명의 개울 너머를 엿 보았을 때도. 영혼에 이름을 새기고, 목숨을 맡겨도 아깝지 않은 존재. 그것은 변하지 않을 마음이고, 맹세였다.


“남편……”

“됐어. 말 하지 않아도.”


운페이가 비올레를 당겨, 입을 맞췄다.

달빛이 길게 떨어져 두 사람을 비추었다. 작고 허름한 곳에서 맹세의 서약을 하였을 때처럼. 굳건한 마음이 맺혀, 줄기에 매달린 과실처럼 영글었다.



***



“두 사람은 영혼이 맺어진 사이야. 그것은 신의 이름으로 보증 된 것이지. 네 마음이 어떻든 갈라놓을 수 없어.”

“갈라놓고 싶은 게 아니야……”

“거짓말 하지 마. 네 마음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 그의 남은 빈자리로 들어가고 싶다고? 웃기는 소리. 가능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 일이잖아.”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내가 할 수 있는 그것뿐이야.”


찬바람이 스쳐갔다.


“아니, 그렇지 않아. 맹약은 깨트리면 되거든.”

“맹약을? 하지만 그것은 신의 이름으로……”

“아아. 그렇지. 하지만 그것이 정말일까? 정녕 그들이 맹약을 주관하는 신일까?”

“무슨 소리야……?”

“알게 될 거야. 머지않아서. 그리고 그 때가 되면 너는 깨달을 수 있겠지. 네 사랑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달빛이 떨어졌다.

깊은 숲 속, 큰 나무 곁에 한 명의 여성이 등을 기댄 채 서 있다. 그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그녀가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내 사랑을 위해……”


달빛은 금세 잎사귀에 가려지며 사라졌다.

사위는 어둠으로 물들었다. 낮은 짐승의 울음소리만이 그곳을 메워갔다.


작가의말

음. 아. 그런 겁니다.


여러분은 비극을 좋아하시나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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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Chapter 15. 변화 +10 14.09.20 3,258 115 13쪽
119 Chapter 15. 변화 +7 14.09.18 3,028 103 12쪽
118 Chapter 15. 변화 +8 14.09.16 3,285 96 13쪽
117 Chapter 15. 변화 +9 14.09.14 2,922 108 13쪽
116 Chapter 15. 변화 +8 14.09.13 3,216 106 12쪽
115 Chapter 15. 변화 +6 14.09.11 3,052 120 13쪽
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29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61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58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47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5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5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49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3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2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6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8 108 11쪽
103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3 3,179 106 12쪽
102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1 3,955 111 12쪽
10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9 3,515 118 12쪽
10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9 14.08.17 3,359 124 12쪽
9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16 3,399 123 13쪽
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50 129 12쪽
97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8.12 3,631 126 11쪽
96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12 14.08.10 3,258 132 11쪽
95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8.09 3,363 123 13쪽
94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7 3,670 135 11쪽
93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5 3,052 127 12쪽
92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3 3,721 129 12쪽
91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7 14.08.02 3,534 136 12쪽
90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31 3,824 129 13쪽
89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29 3,902 136 12쪽
88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7.27 4,335 141 12쪽
87 Chapter 12. 아발론 +9 14.07.26 4,097 148 14쪽
86 Chapter 12. 아발론 +6 14.07.24 3,926 142 11쪽
85 Chapter 12. 아발론 +11 14.07.22 4,118 157 12쪽
84 Chapter 12. 아발론 +7 14.07.20 4,308 165 12쪽
83 Chapter 12. 아발론 +12 14.07.19 3,835 171 13쪽
82 Chapter 12. 아발론 +6 14.07.17 4,436 156 13쪽
81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15 4,011 154 13쪽
80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13 4,028 153 12쪽
79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12 4,248 147 14쪽
78 Chapter 11. 잉그니트 +6 14.07.10 4,249 159 11쪽
77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08 4,314 157 13쪽
76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06 4,566 169 12쪽
75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05 4,206 148 11쪽
74 Chapter 11. 잉그니트 +4 14.07.03 4,348 148 13쪽
73 Chapter 10. 구르단 +10 14.07.01 4,556 159 12쪽
72 Chapter 10. 구르단 +10 14.06.29 4,704 160 12쪽
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08 171 12쪽
70 Chapter 10. 구르단 +18 14.06.26 4,569 177 13쪽
69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4 5,053 165 12쪽
68 Chapter 10. 생티넘 +6 14.06.22 5,050 180 13쪽
67 Chapter 10. 생티넘 +10 14.06.21 5,135 162 14쪽
66 Chapter 10. 생티넘 +8 14.06.19 5,259 181 15쪽
65 Chapter 10. 생티넘 +11 14.06.17 5,266 189 13쪽
64 Chapter 10. 생티넘 +6 14.06.15 5,440 174 14쪽
63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14 6,059 187 17쪽
62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0 14.06.12 6,437 339 11쪽
61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7 14.06.10 6,337 189 14쪽
60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08 6,472 207 13쪽
»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2 14.06.07 6,804 211 13쪽
58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1 14.06.05 7,716 374 13쪽
57 Chapter 9. 생츄어리 +14 14.06.03 7,046 212 12쪽
56 Chapter 9. 생츄어리 +8 14.06.01 7,095 204 14쪽
55 Chapter 9. 생츄어리 +12 14.05.31 7,662 233 13쪽
54 Chapter 9. 생츄어리 +7 14.05.29 6,768 250 13쪽
53 Chapter 9. 생츄어리 +11 14.05.27 7,331 217 11쪽
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91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3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698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56 229 13쪽
48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3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5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40 271 21쪽
45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3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40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10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70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496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2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27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36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18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09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41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30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1,998 377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74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77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33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10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29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75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53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93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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