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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최근연재일 :
2014.09.23 17:19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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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138
추천수 :
30,275
글자수 :
629,779

작성
14.09.18 18:05
조회
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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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글자
12쪽

Chapter 15. 변화

DUMMY

무너지는 공간 안으로 들어갔다.

단층처럼 갈라진 틈 사이로 무색의 공간이 늘어져 있다. 혼란스러운 밖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조용하다. 발을 딛는 느낌, 뺨에 닫는 바람. 어느 하나 있는 것이 없었다.


고개 숙인 남자가 그 중앙에 있었다.

아니, 여자인가? 노인? 어린아이? 무어라 단정하기 어려웠다. 보고 있는 순간에도 그 모습이 계속 변하며 정의내리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 혹은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유리알 같은 투명한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그 안에 든 감정은……부정. 현실을 거부하고, 지금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속으로는 인정하고 있었다는 거겠지.”


신들이 죄다 머저리만 있다 해도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모를 리 없다. 그들도 혼돈이. 시오나가 자신들을 창조한 존재라는 것을 속으로는 납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인정 할 수 없다. 인정하면 신이라 부르는 위치가 흔들린다. 그 동안 해 왔던 모든 일들조차, 거부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을 낳아 준 창조주를 유폐한 쓰레기가 된다.

인간의 위세가 두려워 전쟁을 일으켰던 신이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부정하는 꼴이 돼 버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폭이라니. 너희도 꽤 자의식이 엉망이구나.”


분노한 볼탄은 신들의 힘을 모두 모아서 시오나를 부정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신들은 세계에 있는 현상에 의미를 부여하여 탄생 한 존재. 이들을 모두 모아버리면 결국 처음 낳아 준 혼돈으로의 회귀밖에는 안 된다.


이를 알고도 한 것일까?


“가르쳐주는 사람 하나 없이 홀로 존재해 왔다는 거지. 떼쓰는 어린아이라.”


조금은 측은함도 느껴진다.

세상에 덩그러니 나와, 가르쳐 주는 존재 하나 없이 홀로 성장하였다. 인간을 닮은 존재를 창조하고, 숲과 들에 생명을 풀어놨다. 종족이 번식하고, 부락이 생기고, 마을이 탄생하였다. 문명의 성장을 두 눈으로 목도 한 것이다. 누군가의 조언 하나 없이.


기뻤을까?

그럴 수도. 하지만 그 안에서 보이는 모습에서 슬픔을 느꼈을 거 같다. 창조한 모든 존재들은 가족을 이루고, 사회를 형성하며, 문명으로 치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자신들은. 그저 존재하고 베풀기만 해야 했다.


진배해야 한다.

모든 걸 자신들이 다스려야 한다.


투정과 같이 들리는 이 말들이 이해가 간다.


“하지만 말이야. 적당히 해야지. 이제는 그만 할 때도 됐잖아.”


일렁이던 존재가 바로 서서 운페이를 바라봤다.

그, 혹은 그녀의 고착되었다. 무어라 말 하기는 힘들지만, 그 존재는 넉넉하고 풍성한 느낌을 자아냈다. 어쩌면 신들이 생각하던 자신들의 창조가 아닐까? 이제 와서 그런 모습을 취하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끝을 내자.”

“……”


시선이 맞닿았다.

망설임은 이제 필요 없다.


운페이의 몸이 흐릿한 잔상을 남긴 채 사라졌다.



***



“남편은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혼돈의 가운데에 있으니까. 그에게 피해가 갈 일은 없을 거야.”

“무슨 소리야? 혹시 아는 게 있는 거냐?”


시오나가 붕괴 된 공간을 응시했다.

붉은 눈은 흔들림이 없었다. 비올레가 살짝 몸을 떨었다. 시오나의 분위기가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너, 설마……”

“당연하잖아. 필요한 부분만 기억에 없다니. 그게 더 이상하다고.”

“본래의 기억도 모두 돌아왔다는 거냐?”

“응. 그런 지 조금 됐어. 운페이 덕분이지. 그와 힘을 공유한 덕분에 간신히 깨울 수 있었어. 워낙 긴 시간을 잠들어 있어서 전부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거뿐이야.”


시오나가 손을 흔들었다.

부서지는 공간 주변으로 흩날리던 먼지 등이 한 번에 가라앉았다. 하늘이 맑아지고 적막이 찾아왔다.


“그렇다면 어째서 남편을 저 안으로 보낸 거야? 네가 처리해야 할 일이잖아!”

“미안. 하지만 내가 직접 할 수는 없어. 운페이에게 말 한 건 모두 진심이니까. 나는 저 아이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네가 그걸……”

“그건 안 돼. 기억이 돌아왔지만 모든 힘이 회복 된 건 아니야. 내가 저 안으로 들어간다면 무질서하게 흩어지는 힘을 그대로 다 흡수해 버릴 거야. 그러면 아이들은 모두 사라지겠지.”


쓸쓸한 어조로 중얼거렸다.

시오나는 무너진 공간 속이 보였다. 아이들이 뭉쳐서 운페이와 싸우고 있다. 그건 힘과 힘의 전투가 아니다. 무너진 감정을 부딪혀 오는 아이의 투정과 같다. 그렇기에 더 속이 아팠다.


“운페이는 내 힘의 씨앗을 품고 있어. 이미 한 차례 성장했으니,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혼돈의 힘을 모두 거두어 가는 건 가능하겠지.”

“그러면 어차피 같은 거 아닌가요?”


세레인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달라. 운페이의 경우라면 아이들의 존재는 남긴 채 힘만 거두어 갈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아마 그라면 내 생각을 이해하고 그대로 움직여 줄 거라고 봐.”

“운페이가요?”

“아마도. 그와 나는 힘을 공유하고 있으니까. 내 생각도 일부 정도는 받아들이고 있을 거야. 아이들이 모두 무너지지 않은 상태에서 힘만 거두어 내겠지.”

“그래서. 힘을 거두고 나면 어떻게 할 생각이죠?”


세레인의 어조에는 책망의 뜻이 담겨 있었다.

지금 성국의 꼴을 보라. 반파되어 사람들이 곳곳으로 대피를 하고 있다. 죽어간 이들만 추려도 엄청난 숫자일 것이다. 이는 결국 신들의 노름에서 생겨난 일. 아이 달래듯 그냥 떠난다고 될 일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이제는 괜찮지 않을까?”

“괜찮다니, 뭐가……?

“이 세계에 더 이상 신이 없어도.”


외로움에 신을 낳았고, 신은 스스로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세계를 정돈했다. 하지만 세계는 신이 없어도 아무런 상관없이 돌아간다. 일부로 누군가를 억제하지 않아도, 질서라는 이름으로 가능성을 닫지 않아도 된다. 조금은 어수선하고, 조금은 혼란스럽겠지만 그 모양 그대로 돌아간다.


그렇기에 혼돈은. 시오나는 이 세계에 더 이상 신이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하,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세계에는 힘이 있어. 어쩌면 내가 탄생하게 된 건 그 태동의 과정이었는지도 모르지. 혼돈에서 신으로. 그리고 다시 이 세계의 수많은 종족으로. 이건 순리의 흐름이라고 봐. 혼돈도 신도. 모두가 황혼으로 들어 갈 때이지.”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때, 공간을 밟고 뛰어 한 사람이 그녀 앞에 내려앉았다.

넝마가 된 몸. 전신이 피로 뒤덮여 있었다. 한쪽 팔은 잘렸는지 보이지 않았고, 검은 각질로 뒤덮인 몸은 잔 경련으로 떨렸다.


타이렌. 신들이 하나로 뭉치면서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이곳에 왔다.


“내 일부를 품은 아이구나.”

“그렇습니다. 나도 당신의 일부를 품었습니다! 신을 뛰어넘고 가장 위대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슬프구나. 너도, 저 아이들도.”


타이렌의 등 뒤로 마왕들이 나타났다.

람과 움트라는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어 함께 할 수 없었다. 숫자는 겨우 둘. 여섯의 마왕 중 넷이 죽은 것이다.


“흥!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인간을 초월하였다! 그것에 당신이 무어라 할 자격은 없을 텐데?”

“사라지고 싶다면 얼마든지 사라져도 좋아. 신마저 없어진다면 더 이상 우리를 막을 존재는 없을 테니까.”


거세게 말 하는 것 치고는 그들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재생이 멈췄는지 부서진 육체에서는 꾸역꾸역 피가 흘러나왔다. 인간을 벗어나 새로운 종으로 변한 그들이지만 권능에 입은 상처는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


“신들을 낳고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나는 생명의 유동을 느끼고 깨어났다. 정말이지 많은 생명들이 대지 위에서 살아가고 있더군. 다만, 그때는 긴 잠의 영향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저 존재했다.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을 보며, 그저 가만히 존재한 거지.”

“인간이 초월을 하게 된 시기……”

“유일하게 인간만 가능했지. 어쩌면 너희가 나와 가장 많이 닮아서인지도 모르겠다. 내 가장 깊은 감정에서 내어났으니까.”


타이렌과 두 마왕은 힘겹게 고개를 들어 시오나를 마주봤다.


“내가 기억을 찾았거나, 신들이. 그 아이들이 조금 더 현명했다면 너희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었을 거다. 새로운 신의 탄생이 될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그 아이들은 그러지 못했어. 스스로를 위협하는 적이라 생각하고 전쟁을 일으켰지. 정말로 많은 생명이 그 과정에서 스러졌어. 너무나 덧없이 말이야.”

“이제 와서……그런 소리를 듣고 싶은 게 아닙니다! 나는 우리는, 신마저 초월한 존재가 되고 싶을 뿐입니다!”

“초월하면 무얼 할 생각이지?”

“초월을 하면……”


타이렌이 입술을 깨물었다.

남은 팔이 부서져서 가루가 되었다. 무너지기 시작한 육체는 회복 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 있었다.


“잘못 된 싸움의 잘못 된 결과일 뿐이지.”

“겨우……그런 말로……”

“미안하다. 내가 해 줄 말은 그것뿐이구나.”


파삭. 타이렌의 몸이 부서졌다.

권능으로 입은 상처를 복구하지 못한 것이다. 시오나는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힘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퍼석. 곧이어 남은 두 마왕도 재가 되어 흩어졌다. 성국에서 암약하여 혼돈을 부활시키려던 배후의 인물. 그리고 신화 속 두 마왕. 그 끝은 그리 거창하지 않았다. 쌓인 재는 흔들리는 바람이 쓸려갔다.


“이것도 과정일 뿐이지. 하지만 나는 이런 걸 바란 게 아니다.”

“그럼 뭘 원했다는 거지?”

“그저 많은 생명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그렸을 뿐이야. 외롭지 않게. 혼자 있지 않도록. 하지만 모든 걸 할 수 있는 힘을 주었으면서도 그것들을 다룰 수 있는 현명함은 내려주지 않았어. 나도 신들도. 그저 어리석은 부모일 뿐이야.”

“그래서 이제 부모의 책임을 지고 뒤안길로 사라지겠다는 건가?”


시오나가 쓸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 많은 잘못이 있었다. 그것이 기억이 없을 때의 일이든, 힘이 빠져서 신들을 가르치지 못한 결과라 해도 변하는 건 없다. 원하는 바와는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졌다. 세계의 흐름이 신의 퇴거를 워하는 거라면 그에 응할 뿐이다.


“하지만 그걸로 된 거야?”

“……”

“혼돈. 그래. 신보다 더 위대하고, 신비스러운 존재지. 하지만 지금 보니 그저 오래 살아온 아이에 불과해. 사실은 너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거 아니야?”


비올레의 물음에 시오나가 입술을 잘근 씹었다.

가슴이 저몄다. 그럴 가치가 없음을 알면서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해.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무언가 마무리를 지어야만 하는 거야. 세계에는 아직도 수많은 종족들이 살아가고 있어. 신이나 초월적인 존재가 그 사이에 끼어 들 필요는 없어. 우리가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야.”

“나는 방법을 묻지 않았어. 네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알고 싶은 거야. 네 이런 꼴을 봤다면 남편이 분명 무어라 했을 텐데. 아주 따끔하게 말이지.”


살아야 하냐고 물었을 때, 운페이는 현실을 직시하도록 했다.

살아야 하는 이유는 스스로 찾으라고. 생명이 가진 욕망과 그 본질에 눈을 돌리지 말라고.


“하지만……”


너무나 지독하게 어긋난 것들이 있다.

그걸 모두 바로잡을 수 있을까? 살아 있는 것이 죄가 되지는 않을까? 누군가 미워하지는 않을까?


또 다시 외로워지지는 않을까?


“정 궁금하면 직접 경험을 해 보라고.”

“……!”


시리아의 앞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너진 공간이 갈라지고 잘게 나뉘어져 있던 단층이 하나씩 해체되었다. 신들의 융합으로 일그러졌던 세계의 한 부분이 원래대로 복구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한 사람이 서 있다.


“혼돈이 아닌 모습으로.”


운페이가 회백색 구슬을 손에 쥔 채 웃었다.


작가의말

이제 몇 편 안 남앗군요.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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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Chapter 15. 변화 +10 14.09.20 3,257 115 13쪽
» Chapter 15. 변화 +7 14.09.18 3,027 103 12쪽
118 Chapter 15. 변화 +8 14.09.16 3,285 96 13쪽
117 Chapter 15. 변화 +9 14.09.14 2,919 108 13쪽
116 Chapter 15. 변화 +8 14.09.13 3,215 106 12쪽
115 Chapter 15. 변화 +6 14.09.11 3,050 120 13쪽
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25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59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58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47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4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4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47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2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1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4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6 108 11쪽
103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3 3,179 106 12쪽
102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1 3,954 111 12쪽
10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9 3,514 118 12쪽
10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9 14.08.17 3,357 124 12쪽
9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16 3,398 123 13쪽
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47 129 12쪽
97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8.12 3,630 126 11쪽
96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12 14.08.10 3,257 132 11쪽
95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8.09 3,361 123 13쪽
94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7 3,669 135 11쪽
93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5 3,046 127 12쪽
92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3 3,721 129 12쪽
91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7 14.08.02 3,532 136 12쪽
90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31 3,822 129 13쪽
89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29 3,901 136 12쪽
88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7.27 4,334 141 12쪽
87 Chapter 12. 아발론 +9 14.07.26 4,095 148 14쪽
86 Chapter 12. 아발론 +6 14.07.24 3,923 142 11쪽
85 Chapter 12. 아발론 +11 14.07.22 4,116 157 12쪽
84 Chapter 12. 아발론 +7 14.07.20 4,305 165 12쪽
83 Chapter 12. 아발론 +12 14.07.19 3,834 171 13쪽
82 Chapter 12. 아발론 +6 14.07.17 4,434 156 13쪽
81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15 4,009 154 13쪽
80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13 4,028 153 12쪽
79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12 4,247 147 14쪽
78 Chapter 11. 잉그니트 +6 14.07.10 4,248 159 11쪽
77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08 4,314 157 13쪽
76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06 4,564 169 12쪽
75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05 4,205 148 11쪽
74 Chapter 11. 잉그니트 +4 14.07.03 4,346 148 13쪽
73 Chapter 10. 구르단 +10 14.07.01 4,552 159 12쪽
72 Chapter 10. 구르단 +10 14.06.29 4,701 160 12쪽
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05 171 12쪽
70 Chapter 10. 구르단 +18 14.06.26 4,567 177 13쪽
69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4 5,052 165 12쪽
68 Chapter 10. 생티넘 +6 14.06.22 5,050 180 13쪽
67 Chapter 10. 생티넘 +10 14.06.21 5,134 162 14쪽
66 Chapter 10. 생티넘 +8 14.06.19 5,258 181 15쪽
65 Chapter 10. 생티넘 +11 14.06.17 5,265 189 13쪽
64 Chapter 10. 생티넘 +6 14.06.15 5,439 174 14쪽
63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14 6,057 187 17쪽
62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0 14.06.12 6,435 339 11쪽
61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7 14.06.10 6,337 189 14쪽
60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08 6,468 207 13쪽
59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2 14.06.07 6,803 211 13쪽
58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1 14.06.05 7,714 374 13쪽
57 Chapter 9. 생츄어리 +14 14.06.03 7,046 212 12쪽
56 Chapter 9. 생츄어리 +8 14.06.01 7,094 204 14쪽
55 Chapter 9. 생츄어리 +12 14.05.31 7,662 233 13쪽
54 Chapter 9. 생츄어리 +7 14.05.29 6,766 250 13쪽
53 Chapter 9. 생츄어리 +11 14.05.27 7,327 217 11쪽
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87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1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697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53 229 13쪽
48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3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4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31 271 21쪽
45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2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38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05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68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495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0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22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33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14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05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35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26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1,992 377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69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73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28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07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22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69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48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88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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