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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최근연재일 :
2014.09.23 17:19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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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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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9,779

작성
14.07.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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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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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DUMMY

여정은 순탄했다.

비올레 덕에 다가오는 몬스터도 없었고, 구해온 말들은 하나같이 튼튼했다. 꽤나 험한 지형을 평지마냥 달렸다. 바람이 스쳐가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마차 안에서 비올레와 세레인이 다투는 것만이 유일한 흠이라 해야 할까.


전체적으로는 평화로웠다.


“도착했군. 여기서부터는 마차를 두고 가야 하려나?”

“아아. 어차피 성국 근처로 가면 보통의 말은 달릴 수 없어. 이 정도에서 풀어주는 게 좋겠지.”


아쉬운 노릇이지만 어쩔 수 없다.

성국의 기후는 특수하게 조련 된 말이 아니면 견딜 수 없다. 쿤이 지금까지 고생해 준 말들을 한 번씩 보듬어 준 뒤 풀어주었다. 힐끔힐끔 바라 보던 말들이 이내 평원을 달려 저 멀리 사라져갔다.


“코론 등은 잘 지내고 있을까?”

“벌써 몇 달이나 두고 왔잖아. 괜찮겠지?”


세레인이 걱정을 덧대었다.

상황이 급해서 그대로 두고 왔지만 솔직히 무책임한 면이 있다. 성국에서 반란분자로 찍혀서 도망 나온 차에 이종족들이 머무르는 곳에 덩그러니 두고 오다니.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페이가 잘 조율해 주겠지. 그들이 다치며 우리와의 관계도 틀어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테니까.”

“그 나무? 으. 신용이 안 가.”

“하하. 그건 그렇다.”


에이션트 트리면 꽤나 두꺼운 책을 뒤져서야 나올 만 한 종족.

고상하고 품위있는 신비의 종족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실제로 본 페이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조금은 푼수끼가 있다고 해야 할까. 생츄어리를 맡고 있다는 게 신기할 노릇이었다.


“페이도 그렇고, 펜도 그렇고. 아발론의 부고를 들으면 슬퍼할까?”

“아마도. 일단 생츄어리의 시작이 아발론부터였으니까. 많은 이들이 정신적으로 기대고 있었을 거야. 뭐, 딱히 소통이 원활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해야 할까? 특히 펜 말이야. 아발론에게 책임지겠다고 약속 했잖아.”


운페이가 머리를 긁었다.

당시에는 자신 있게 말 했다. 하지만 펜이 5살 어린아이도 아니고 자기 앞가림은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다. 그걸 어떻게 책임져야 할 지 솔직히 막막했다.


“흥. 뭘 걱정하고 그래. 그냥 힘으로 찍어 누른 다음에 따르라고 하면 되지.”

“이 아가씨가 무서운 소리를 하고 그러네?”

“틀린 말은 아니잖아. 펜이라는 그 꼬마.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매우 강했는데, 남편한테 한 방 먹고는 찍소리 안했잖아. 원래 그렇게 날뛰기 좋아하고 목소리 큰 놈들은 힘으로 한 번 눌러 주면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는 법이야.”


뭔가 대충 말 하는 것 같은데, 또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운페이나 세레인도 얼떨결에 수긍하고 말았다.


“응? 응?”


그러던 와중, 세세이가 갑자기 걸음을 멈춰 세웠다.

코를 찡긋 거리고 귀가 살짝살짝 움직였다. 손을 꼭 쥐고는 사방을 빙글빙글 둘러봤다.


“세세이? 뭐라도 있는 거야?”

“숲이. 숲이 두려워하고 있어요.”

“숲이 두려워한다고……?”


세세이가 작게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몸을 바짝 엎드렸다.

바닥에 귀를 댄 뒤 무언가를 들으려 했다. 다른 일행에게 들리는 것은 바람 소리 정도. 하지만 그녀는 조금 다른 무언가를 듣고 있는 듯했다.


“동물들도 흩어지고 있어요. 굉장히 두렵고 포악한. 항거 할 수 없는 존재가 숲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방향을 알 수 있어?”

“그것까지는……너무 멀어서 흩어지는 기척의 방향을 잡아 낼 수가 없어요.”


운페이가 낯빛을 굳힌 채 숲의 저편을 바라봤다.

두려운 존재. 그 말이 나오는 순간 한 가지가 바로 떠올랐었다. 바로 붉은 숲의 마수. 예전에 사냥꾼으로 지낼 때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바 있다. 붉은 숲에는 항거 할 수 없는 마수가 살고 있으니, 그 흔적이라도 보일라치면 뒤도 안 보고 도망가라. 일종의 격언 같은 말이었다. 한 번 상대해 본 적도 있고.


“흐음. 이 기운. 언젠가 한 번 느껴 본 거 같은데.”

“뭔가 아는 게 있어?”

“글쎄. 너무 오래 된 느낌이라 정확하지가 않아. 아주 낯설지는 않은데 말이야……”


비올레가 고개를 갸웃했다.

과거에 한 번 만나 본 적이 있는 거 같다. 그것도 상당히 큰 느낌으로 자리하는. 이 정도로 느끼는 상대라면 보통의 존재가 아닐 터. 보통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지 않는다. 다만, 만났다는 시간이 길다는 의미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면 조금 다르다.


“아무래도, 재생 전에 만났던 거 같은데?”

“재생 전에? 그럼 2천년도 더 지난 거잖아. 마왕 말고 그 정도의 시간을 사는 존재가 있어?”


비올레. 뱀파이어의 로드이자 마왕 중 하나인 그녀는 무한에 가까운 삶을 산다. 다만, 그것이 보통의 생각처럼 아무런 변화 없이 쭉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수천 년 단위로 재생을 하여 스스로를 리셋 시킨다. 너무 긴 세월에 자아가 마모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 그녀가 이전에 재생했던 것은 2천년도 넘게 흘렀다.


“서, 설마 마왕이 또 나왔다는 거야?”

“그건 무리. 맹약 때문에 그치들은 함부로 내려 올 수 없어. 그렇다고 저번과 같은 형태의 등장도 아닌 거 같아. 느낌이 달라.”

“맹약. 저번에도 맹약이라 하던데. 그 맹약이 대체 뭐야?”

“응? 그것도 몰라?”

“알 리가 있겠어!?”


세레인이 발끈하자 비올레가 피식 웃었다.

그녀 때문이 아니라 자신 때문에 웃은 것이다. 알 리 없는 일인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운페이와 같이 산 시간 때문에 그리 착각한 것. 2천년의 삶보다 그와의 몇 년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 한 것이다.


“간단하게 말 할게. 맹약은 신과 일곱 마왕이 맺은 약속. 저 멀리 북방의 대지에서 나오지 않는 조건으로 창조 된 일곱 종족을 보존하겠다는 약속이야.”

“……뭐라고?”

“끄응. 잠깐만. 이건 재생 전의 기억이라 나도 떠올리려면 조금 오래 걸려.”


비올레가 끙끙 거렸다.

재생이라는 것은 인격과 기억조차 모두 리셋시키는 거라, 특수하게 봉인 된 기억 말고는 남지 않는다. 그리고 이 기억은 꽁꽁 숨겨놓은 보물단지라 찾는 게 쉽지 않다.


“아, 그래. 나는 뱀파이어. 저번에 나타난 테스타로트는 나가. 다른 놈들도 하나씩 자기를 닮은 종족이 있지. 그러고 보니 이들을 사람들은 마족이라 부르는구나.”

“마, 마족이 마왕이 만들어 낸 종족이라는 말이야?”

“아, 음. 그렇지. 맹약은 우리에게만 묶인 거라 아이들이 장벽을 넘어가는 것까지는 어찌 할 바가 없었어. 아마도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마족이라 부른 걸 거야.”

“……세상에. 운페이 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


느릿하지만 분명하게 운페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붉은 달. 장벽이 붕괴되는 그 참혹은 시간에 내려오는 몬스터들 중 가장 상위의 객체. 뱀파이어, 나가 등은 마왕이 창조한 종족이다. 어찌 보면 기나긴 시간 동안 살해당한 사람들에 대해서 마왕인 비올레가 책임이 있다고 말 할 수도 있다.


“넌 괜찮은 거야? 네 아버지는 검은 달이 떠오른 시점에……”

“알고 있어. 하지만 그걸로 비올레를 탓할 수는 없잖아. 설사 그녀가 아주 먼 과거에 창조한 종족이 있어, 사람들을 학살한다 해도 그 간극은 최소 천 년이야. 이미 상관없는 객체라고 말 할 수 있어. 게다가 비올레는 그 동안 굴에 처박혀서 잠만 자고 있었거든.”

“하. 대인배라고 해야 하니?”

“정확하게 하자는 거지.”


담백하게 답하는 운페이를 보며 세레인이 고개를 흔들었다.

역시 저것은 사랑하기 때문일까. 쉽게 받아들이는 운페이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매년 검은 달의 시기에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 같은 종족일 뿐이라면. 비올레가 그저 뱀파이어라는 종족의 우두머리에 있는 거라면 크게 결부 짓지를 못하겠다. 하지만 그 종족을 만들어 낸 당사자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가슴 언저리를 손으로 누르며 안 좋게 터오는 생각을 잠재웠다.


“방금 종족을 창조하셨다고 그랬죠?”

“음? 아아. 기억하는 바에 의하면. 사실, 그 정도 오래 된 기억은 너무 흐릿해. 나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세세이의 물음에 비올레가 고개를 흔들었다.

2천년 전의 기억도 힘을 줘야 간신히 떠올릴 수 있다. 그보다 아득한 시절의 일은 사실 흐릿한 잔영 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럼 비올레 언니가 뱀파이어를 만들었을 때. 그 시절은 혼돈이 아직 살아있었을 때겠네요?”

“응? 어? 그렇게 되네.”

“세세이의 말이 맞다. 종의 규격을 넘기 위해서라면 혼돈이 존재하고 있어야 가능하지. 즉, 비올레와 다른 마왕들이 마족들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는 혼돈이 살아있을 시절이라는 거야.”

“윽. 그렇게 들으니까 나 정말 늙은 거 같잖아.”


비올레가 얼굴을 당기며 울상을 지었다.

2천년도 많은데, 이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긴 세월이다. 혼돈이 살아 있었을 시절이라니. 조금 더 보태면 창세기로 거슬러 올라 갈 거 같다.


“잠깐만. 비올레 네가 말 할 때 분명 맹약은 신들과의 약속이라고 했지?”

“맞아. 기억에 의하면 분명 그래. 남은 종족을 보존시키기 위해서 신과 약조를 맺은 거지.”

“그 말은 어찌 됐든 신들이 마왕들에게 곤란을 겪고 있었던 거잖아. 쉽사리 상대 할 수 있다면 이런 약속도 채결하지 않았겠지.”

“타당한 말이기는 해. 그런데, 그게 어때서?”

“생각 해 봐. 지금까지 혼돈에 대해 들으면서 마왕에 대한 언급을 한 번이라도 들은 적 있어? 혼돈이 있고 모든 종의 한계가 열려있을 때 신을 위협했던 건 단 하나 밖에는 없어.”


비약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쩐지 말을 하다 보니 아귀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


“인간?”

“맞아. 당시에 신을 위협했던 것은 가능성을 열어버린 인간. 즉, 초월자.”

“……잠깐. 그 말은 마왕이 인간이었다는 거야? 비올레도?”

“당시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었잖아. 종을 초월하여 변화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어? 그렇다면 모든 게 다 설명 되잖아. 맹약을 맺었던 것도 그렇고.”


운페이와 비올레. 세세이 조차 입을 열지 못했다.

분명 허점이 존재하는 전개다. 하지만 셋 다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에 생각이 기울고 있었다.


“마누라. 생각나는 건 없어?”

“아, 응.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나. 게다가 나는 다른 마왕들과 달리 재생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잖아. 정말로 내가 인간이었다 해도 기억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

“재생. 그래. 장벽을 넘어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그 재생 때문이라고 했지?”

“응. 일단 재생을 하면 그 전의 나와는 달라지는 거니까. 맹약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지. 물론, 완벽하지는 않아서 부담이 가해지기는 하지만.”


당사지인 비올레가 기억하지 않는 이상 세레인의 말이 맞다고는 확정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비올레 조차 세레인의 말에 설득당하고 있었다. 손을 들어 보며 ‘내가, 인간?’ 이라며 중얼거렸다.


“저, 저기요. 우리 잊은 게 하나 있지 않나요?”

“응? 아……아!”


멍하니 있던 운페이가 퍼뜩 깨어났다.

이야기의 시작은 숲에서 느껴지던 기묘한 존재해 대한 것. 이야기가 샛길로 새는 바람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


“세세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있겠어?”

“조금씩 가까워지는 거 같아요. 방향은 대충 북쪽. 그 이상까지는 아직 알 수가 없어요.”


북쪽이라면 페이가 있는 곳과는 차이가 있다.

세세이가 말 한 존재가 누구인지 궁금하기는 하지만 굳이 싸울 필요까지는 없는 것. 운페이가 좌우를 훑어보고 난 뒤 한 방향을 가리켰다.


“이쪽으로. 싸움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


방향은 동쪽.

일행을 이끌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음음.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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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Chapter 16. 끝 그리고 시작 +17 14.09.21 4,681 142 12쪽
120 Chapter 15. 변화 +10 14.09.20 3,258 115 13쪽
119 Chapter 15. 변화 +7 14.09.18 3,028 103 12쪽
118 Chapter 15. 변화 +8 14.09.16 3,285 96 13쪽
117 Chapter 15. 변화 +9 14.09.14 2,922 108 13쪽
116 Chapter 15. 변화 +8 14.09.13 3,216 106 12쪽
115 Chapter 15. 변화 +6 14.09.11 3,052 120 13쪽
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29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61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58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47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5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5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48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3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2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6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8 108 11쪽
103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3 3,179 106 12쪽
102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1 3,955 111 12쪽
10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9 3,515 118 12쪽
10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9 14.08.17 3,359 124 12쪽
9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16 3,399 123 13쪽
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50 129 12쪽
97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8.12 3,631 126 11쪽
96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12 14.08.10 3,258 132 11쪽
95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8.09 3,363 123 13쪽
94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7 3,670 135 11쪽
93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5 3,052 127 12쪽
92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3 3,721 129 12쪽
91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7 14.08.02 3,534 136 12쪽
90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31 3,823 129 13쪽
»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29 3,902 136 12쪽
88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7.27 4,335 141 12쪽
87 Chapter 12. 아발론 +9 14.07.26 4,096 148 14쪽
86 Chapter 12. 아발론 +6 14.07.24 3,926 142 11쪽
85 Chapter 12. 아발론 +11 14.07.22 4,118 157 12쪽
84 Chapter 12. 아발론 +7 14.07.20 4,308 165 12쪽
83 Chapter 12. 아발론 +12 14.07.19 3,835 171 13쪽
82 Chapter 12. 아발론 +6 14.07.17 4,436 156 13쪽
81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15 4,011 154 13쪽
80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13 4,028 153 12쪽
79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12 4,248 147 14쪽
78 Chapter 11. 잉그니트 +6 14.07.10 4,249 159 11쪽
77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08 4,314 157 13쪽
76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06 4,565 169 12쪽
75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05 4,205 148 11쪽
74 Chapter 11. 잉그니트 +4 14.07.03 4,347 148 13쪽
73 Chapter 10. 구르단 +10 14.07.01 4,556 159 12쪽
72 Chapter 10. 구르단 +10 14.06.29 4,704 160 12쪽
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08 171 12쪽
70 Chapter 10. 구르단 +18 14.06.26 4,569 177 13쪽
69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4 5,053 165 12쪽
68 Chapter 10. 생티넘 +6 14.06.22 5,050 180 13쪽
67 Chapter 10. 생티넘 +10 14.06.21 5,135 162 14쪽
66 Chapter 10. 생티넘 +8 14.06.19 5,259 181 15쪽
65 Chapter 10. 생티넘 +11 14.06.17 5,266 189 13쪽
64 Chapter 10. 생티넘 +6 14.06.15 5,440 174 14쪽
63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14 6,059 187 17쪽
62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0 14.06.12 6,436 339 11쪽
61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7 14.06.10 6,337 189 14쪽
60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08 6,471 207 13쪽
59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2 14.06.07 6,803 211 13쪽
58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1 14.06.05 7,715 374 13쪽
57 Chapter 9. 생츄어리 +14 14.06.03 7,046 212 12쪽
56 Chapter 9. 생츄어리 +8 14.06.01 7,095 204 14쪽
55 Chapter 9. 생츄어리 +12 14.05.31 7,662 233 13쪽
54 Chapter 9. 생츄어리 +7 14.05.29 6,768 250 13쪽
53 Chapter 9. 생츄어리 +11 14.05.27 7,331 217 11쪽
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91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3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697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56 229 13쪽
48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3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5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40 271 21쪽
45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3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40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10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70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496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2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26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36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17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08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40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30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1,998 377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74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77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32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10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29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75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53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93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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