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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최근연재일 :
2014.09.23 17:19
연재수 :
1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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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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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75
글자수 :
629,779

작성
14.07.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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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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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글자
13쪽

Chapter 12. 아발론

DUMMY

미리안은 대수롭지 않게 말 했지만 그녀가 준비해둔 것들은 상당했다. 사두마차에 긴 여정에 쓰일 물건들까지. 직접 건네 준 짐 말고도 많은 것들이 안에 실려 있었다.


일행은 그대로 요새를 벗어나 달렸다.

숲을 뒤로 한 채, 떠나온 생티넘을 목표로 잡아서 이동했다. 바람은 건조해지고, 날은 점점 더 뜨거워졌다. 사막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운페이는 마차를 세우고 쉴 때면 청아와 백아를 들고 몸을 움직였다. 영통을 하면서 깨닫게 된 힘과 새롭게 얻은 무구의 조화. 달빛을 받아 춤을 추었다. 그때마다 청광과 백광이 내려 비올레와 세레인의 눈을 흡족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3일 정도가 흘렀다.

질 좋은 말들은 사정없이 지면을 질주했고, 완연한 사막의 한 가운에 들어오게 되었다. 사막에서 마차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필요한 짐을 챙겨서 적당히 분배하여 말에 올라탔다.


“우웅……”

“아, 세세이. 깼니?”


눈을 부비며 세세이가 잠에서 깨어났다.

역시 마차보다는 흔들림이 큰 걸까. 운페이가 그녀를 조금 더 바짝 안아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끔 배려했다.


“사막……인가요?”

“아아. 일단은 생티넘까지 가서 좀 쉬었다가, 다시 아발론을 찾아서 움직일 생각이야.”

“……멀지 않아요.”

“응?”


세세이가 눈을 깜빡이더니 고개를 휘휘 저었다.

무언가 찾으려는 움직임. 이내, 한 곳을 정하여 바라보더니 손을 들어 가리켰다. 일행이 달리던 방향에서 약간 북쪽.


“저쪽으로 가면 아발론을 만날 수 있어요.”

“그것도 왕에게 받은 힘이니?”

“네. 숲의 기운이 한 곳으로 빨려들고 있어요. 그다지 먼 거리도 아니에요. 이대로 달리면 하루? 그 안에 도착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루가 채 안 되는 거리라면 생티넘까지 들렸다 오는 것 보다는 그대로 달리는 게 더 좋아 보였다. 운페이가 잠시 말을 세우고 비올레와 세레인의 의견을 물었다. 그녀들도 바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 했다. 미리안에게서 받은 물자는 아직 충분 한 상황. 빙빙 돌아서 가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판단 한 것이다.


“가는 길을 정확하게 안내 해 주겠니?”

“네. 일단 이 방향으로……”


세세이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보며, 운페이가 고삐를 세게 흔들었다. 말이 발을 크게 구른 뒤 달렸다. 발이 푹푹 빠지는 사막이지만 미리안이 준비 해 둔 말들은 아랑곳 않고 달렸다. 명마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었다.


비올레와 세레인도 말을 몰아 그 뒤를 바짝 쫒았다.

모래바람이 길게 이어졌다.



***



꼬박 하루를 달려 일행은 아발론이 있는 신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곳이 맞을까 하는 의심은 필요 없었다. 사막에 세워진 단 하나의 신전. 거대한 기둥과 회백색 외벽은 숨을 턱턱 막히게 할 만큼 위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성국에 있는 교황청조차 이 시전보다는 훨씬 못했다. 적어도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건물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어마어마하군.”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신전이라. 사람들에게 소문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건물이네.”

“으응. 그렇지는 않아요. 이 신전. 정확하게 정령전은 힘이 만들어 낸 신기루와 같아요. 보통 사람들은 볼 수가 없어요.”

“우리……중에는 보통 사람이 없군.”


운페이나 비올레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세레인이나 세세이 역시 보통과는 거리가 멀다.


“뭘 머뭇거려. 어서 가서 물어보자고.”


마음이 급한 비올레가 앞장섰다.

거대한 기둥 사이. 산으로 착각 할 만 한 문 앞으로 이동했다. 밀어서 연다고 보기에는 터무니없이 큰 문. 하지만 비올레가 그 앞에 서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천천히 열렸다. ‘흥! 손님 접대 할 줄은 아는군.’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응수하며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다.


나머지 일행도 황급히 그녀 뒤를 쫒아갔다.


내부는 건조하고 뜨거운 사막 기후와는 다르게 굉장히 상쾌한 환경을 이루고 있었다. 바람은 선선하고 습도는 적당했다. 폐부에 청량감이 맴돌았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비올레를 제외하고는 다들 한 번씩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갔다.

비슷비슷한 벽들이 계속 이어져 있었다. 벽화라고 보기는 미묘한 것들. ‘낙서군.’ 비올레의 촌평을 받침 삼아 쭉 걸었다.


“음……!”


그리고 그 끝에서 거대한 대전을 맞닥뜨렸다.

중앙에 새파란 호수가 하나 있다. 은회색 돌들로 주변이 둘러져 있고, 가운데는 쇠막대 비슷한 것이 비죽비죽 솟아나 있었다. 뒤로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아발론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이곳이 종착역.


“나와라, 아발론. 네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다.”


비올레가 대뜸 말을 던졌다.

그녀의 목소리가 신전 내부를 타고 튕겨져 나왔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묘한 적막이 그 뒤를 따라왔다.


“안 나와?”


발끈한 비올레가 힘을 끌어왔다.

정령왕이고 뭐고 멱살을 잡아서라도 끌어 낼 생각이었다.


“잠깐만요.”


그때. 세세이가 비올레의 옷자락을 잡고 만류했다. 작은 발을 놀려 그녀 앞으로 걸어갔다.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한 차례 둘러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발론은 지금 잠들어 있어요. 억지로 깨우려 하다가는 이 상태가 무너져 버릴 거예요.”

“물질화 한 상태가 무너진다면 정령계로 돌아가 버린다는 건가?”

“네. 그리고 그렇게 되면 다시는 아발론을 볼 수 없어요.”

“흠. 힘이 다 한 건가. 그럼, 억지로 깨우지 않고 부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세세이가 작은 머리를 가볍게 끄덕였다.

손을 가슴 언저리로 모았다. 화아악. 푸른빛이 그 앞으로 모여들었다. 신성력과도 비슷했지만 비올레나 운페이와의 반발은 없었다.


퐁. 뭉친 빛 덩이는 세세이의 손을 떠나 대전 중앙에 있는 호수로 들어갔다. 표면이 살짝 흔들렸다. 푸른 색 물속으로 빛이 한 차례 번졌다.


우-우우우우.


곧이어 묘한 진동음과 함께, 호수의 표면이 거칠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출렁출렁. 물이 넘쳐서 대전 바닥으로 흘러나왔다. 일행이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촤아악!!


그리고 그 순간, 호수의 물이 강하게 위로 솟구쳤다.

물기둥. 새파란 벽이 신전 내부에 새롭게 만들어 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은 벽이 아닌 문. 치솟은 물기둥 사이를 비집고 한 사람. 아니, 한 존재가 앞으로 걸어나왔다.


“저것이……”

“아발론.”


반투명한 몸체. 물을 빚어서 만든 것처럼 푸른빛을 띠었다. 긴 원피스와 같이 물이 굽이굽이 흘러 굴곡을 만들었다. 형태는 얼핏 인간과 닮아 있었다. 정확하게는 여성. 정체가 정령왕 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여신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이 힘은 하늘 빛 드루이드. 네가 나를 깨운 것인가?]


아발론의 목소리가 대전을 울렸다.


“네. 제가 당신을 깨웠어요. 물어 볼 것이 있어서요.”

“정령왕! 말해라. 너는 혼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건가!?”


세세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비올레가 끼어들었다.

다급한 목소리. 아발론의 시선이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푸른 빛 눈이 그녀를 무감하게 응시했다.


[마왕. 어찌하여 그대가 이곳에 와 있는 것인가?]

“대답이나 하라고! 엘프와 인간의 혼종을 네가 주워 왔잖아. 이종간의 결합 방법을 너는 알고 있는 것인가?”

[혼종……그렇군. 바람이 속삭여 준 이야기가 사실이었다는 건가. 기묘하지만 축복 할 만 한 일이군.]


아발론이 느긋하게 납득하자, 비올레가 발끈했다.

급해 죽겠는데, 상대는 너무 여유롭다. 역시 멱살을 잡아서 물어야 하는 것일까. 성질대로 나서려고 하는데, 뒤에서 운페이가 어깨를 잡았다. 그녀를 잘 아는 것은 역시나 그. 미리 알고 제지한 것이다.


그녀 옆으로 나란히 서서는 침착하게 물었다.


“펜에게 들었습니다. 당신이라면 답을 해 줄 수 있다고. 아발론이여. 당신은 혼종이 탄생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까?”


아발론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운페이를 바라봤다.


[펜. 그렇지. 그 아이야 말로 내가 이 세계에 남아 있는 이유. 아아. 잊혀가는 존재의 말로가 첫 꿈의 단편조차 잊어버리게 하는 구나. 슬프다. 슬퍼. 너무나……]

“펜이 이유? 그는 엘프와 인간의 혼종이 아니었던가요?”

[맞다. 내 사랑하는 아이. 유그니아프노 마르시아노스의 자식. 사멸해 가는 정령의 아이. 세상의 중심에 선 인간의 씨를 배어 명맥을 이으려 한 것이지.]


아발론의 말투에는 슬픔이 묻어났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대한 회의.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숙명에 대한 좌절감이었다.


“엘프 역시 정령에서 나온 한 갈래라 이 말인가요?”

[용이 그러했고, 페어리가 그러했다. 우리 역시 인간을 닮아 세상에 자식을 남기려 한 것이지. 하지만 엘프는 인간보다 우리를 더욱 닮았다. 멸망의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었지. 마지막으로 택한 방법이 인간과의 혼종.]

“그 방법은! 그 방법을 알고 있는 건가?”


다급한 물음에 아발론이 잠시 말을 멈췄다.

하지만 이내, 조금은 망설이는 말투로 답을 하였다. 비올레가 그렇게 듣고 싶던 말.


[안다. 나는 혼종이 태어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비올레의 눈이 더 없이 커졌다.

얼마나 듣고 싶었던 말인가. 혼종. 운페이와의 아이. 사랑하는 이와의 결실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이제야 알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알려 준다고 하여도 너는 할 수 없다.]

“……뭐라고?”

[마왕이여. 혼종이 태어남은 세상의 법칙을 어기는 행위. 그것은 대가를 바쳐서 얻어 낼 수 있는 과실이 아니다. 지금과는 다른 세계의 파편. 내게 남겨져 있던 마지막 선물을 사용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게 무슨 개 소리야!! 똑바로 말을 하라고! 뭐가 필요한 건데!? 네가 가지고 있던 그 선물이라는 것이 대체 뭐야!?”


비올레가 불같이 분노했다.

그녀의 몸 주변으로 새카만 어둠이 일어났다. 끔찍할 정도의 기운. 몸이 약한 세세이는 세레인이 황급히 당겨서 보호해야 했다.


[우리 정령이 사라지게 된 것은 인간의 믿음이 멀어져서다. 세상이 주인은 인간. 그것은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전. 인간이 신을 고집하여 맹신에 빠지게 된 이유를 그대는 알고 있는가.]


과거 인간은 정령을 숭배했었다.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초월적 종이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정령을 멀리하고 신을 숭배했다. 조금 더 멀고, 조금 더 추상적인 존재임에도.


“……닫혀 진 세계를 말 하는 거냐?”

[그렇다, 마왕. 세계는 과거 어느 한 시점에서 닫혔다. 인간은 정령을 보지 못하고, 열린 가능성에서 등을 돌렸다. 그때부터 우리는 믿음에서 멀어지고, 사멸의 길을 걷고 있지.]

“그게 혼종과 대체 무슨 상관이라는 말이냐!?”

[혼종이라는 것은 종의 결합. 새로운 것의 탄생. 이 모든 것은 가능성의 영역이다. 지금의 이 닫힌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


닫힌 세계. 비올레도 그것을 직접 눈으로 목도 한 것은 아니다. 그건 아주 오래 전. 그녀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니까. 뱀파이어라는 불명에 가까운 존재들조차 구전으로 전해 줄 만큼 오래된 이야기다.


“그럼, 네가 말 한 선물이라는 것은 닫힌 세계 이전의 물건이라는 거냐?”

[그렇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대의 파편. 펜은 그 힘으로 탄생 한 아이다. 그리고 그렇게 존재 할 수 있는 마지막 아이이기도 하지. 더 이상의 파편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럴 수가……”


비올레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끝없이 피어올랐던 분노도 그냥 그렇게 사그라졌다. 마음이 텅 비니 분노도 차오를 틈이 없었다. 몸이 휘청거렸다.


턱. 운페이가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아발론. 그 파편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무엇을 말 하는 겁니까?”


그가 침착하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무언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허탈함에 빠진 비올레와는 달리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닫힌 세계. 가능성이 막힌 시대. 과거의 파편. 어떤 고리를 가진 채 배회하고 있었다. 무언가 이를 엮어 줄 단서만 얻을 수 있다면 돌파구가 생길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것은 사상력. 초월예지라 불리기도 했던 힘의 감각이다.


[모든 것이 열려 있던 세계의 파편. 그것은 신들의 신. 모든 것을 초월하여 군림하였던 한 존재의 일부. 수많은 이름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를 이렇게 불렀다.]


아발론이 조금은 느리게 뒷말을 이었다.

그것에는 공포. 그리고 경외가 서려 있었다.


[혼돈(混沌) 이라고.]


작가의말

* 가장 중요한 존재가 거론되었습니다.


* 재밌게 보고 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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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Chapter 16. 끝 그리고 시작 +17 14.09.21 4,681 142 12쪽
120 Chapter 15. 변화 +10 14.09.20 3,258 115 13쪽
119 Chapter 15. 변화 +7 14.09.18 3,028 103 12쪽
118 Chapter 15. 변화 +8 14.09.16 3,285 96 13쪽
117 Chapter 15. 변화 +9 14.09.14 2,922 108 13쪽
116 Chapter 15. 변화 +8 14.09.13 3,216 106 12쪽
115 Chapter 15. 변화 +6 14.09.11 3,052 120 13쪽
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29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61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58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47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5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5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48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3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2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6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8 108 11쪽
103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3 3,179 106 12쪽
102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4 14.08.21 3,955 111 12쪽
10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9 3,515 118 12쪽
10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9 14.08.17 3,359 124 12쪽
9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16 3,399 123 13쪽
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49 129 12쪽
97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8.12 3,631 126 11쪽
96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12 14.08.10 3,258 132 11쪽
95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8.09 3,363 123 13쪽
94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7 3,670 135 11쪽
93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5 3,052 127 12쪽
92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8 14.08.03 3,721 129 12쪽
91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7 14.08.02 3,534 136 12쪽
90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31 3,823 129 13쪽
89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6 14.07.29 3,901 136 12쪽
88 Chapter 13. 오래 된 것. 오래 될 것. +5 14.07.27 4,335 141 12쪽
87 Chapter 12. 아발론 +9 14.07.26 4,096 148 14쪽
86 Chapter 12. 아발론 +6 14.07.24 3,926 142 11쪽
85 Chapter 12. 아발론 +11 14.07.22 4,118 157 12쪽
84 Chapter 12. 아발론 +7 14.07.20 4,308 165 12쪽
» Chapter 12. 아발론 +12 14.07.19 3,835 171 13쪽
82 Chapter 12. 아발론 +6 14.07.17 4,436 156 13쪽
81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15 4,011 154 13쪽
80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13 4,028 153 12쪽
79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12 4,248 147 14쪽
78 Chapter 11. 잉그니트 +6 14.07.10 4,249 159 11쪽
77 Chapter 11. 잉그니트 +7 14.07.08 4,314 157 13쪽
76 Chapter 11. 잉그니트 +9 14.07.06 4,565 169 12쪽
75 Chapter 11. 잉그니트 +8 14.07.05 4,205 148 11쪽
74 Chapter 11. 잉그니트 +4 14.07.03 4,347 148 13쪽
73 Chapter 10. 구르단 +10 14.07.01 4,556 159 12쪽
72 Chapter 10. 구르단 +10 14.06.29 4,704 160 12쪽
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08 171 12쪽
70 Chapter 10. 구르단 +18 14.06.26 4,569 177 13쪽
69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4 5,053 165 12쪽
68 Chapter 10. 생티넘 +6 14.06.22 5,050 180 13쪽
67 Chapter 10. 생티넘 +10 14.06.21 5,135 162 14쪽
66 Chapter 10. 생티넘 +8 14.06.19 5,259 181 15쪽
65 Chapter 10. 생티넘 +11 14.06.17 5,266 189 13쪽
64 Chapter 10. 생티넘 +6 14.06.15 5,440 174 14쪽
63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14 6,059 187 17쪽
62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0 14.06.12 6,436 339 11쪽
61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7 14.06.10 6,337 189 14쪽
60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6 14.06.08 6,471 207 13쪽
59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2 14.06.07 6,803 211 13쪽
58 Chapter 10. 가는 날이 장날 +11 14.06.05 7,715 374 13쪽
57 Chapter 9. 생츄어리 +14 14.06.03 7,046 212 12쪽
56 Chapter 9. 생츄어리 +8 14.06.01 7,095 204 14쪽
55 Chapter 9. 생츄어리 +12 14.05.31 7,662 233 13쪽
54 Chapter 9. 생츄어리 +7 14.05.29 6,768 250 13쪽
53 Chapter 9. 생츄어리 +11 14.05.27 7,331 217 11쪽
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91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3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697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56 229 13쪽
48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3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5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40 271 21쪽
45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3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40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10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70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496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2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26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36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17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08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40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30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1,998 377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74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77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32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10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29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75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53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93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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