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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마누라는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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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14.03.18 10:19
최근연재일 :
2014.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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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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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Chapter 8. 통곡의 벽

DUMMY

세세이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운페이와 비올레가 없다면 자신은 또 다시 노예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성국을 벗어날 방법도 없고, 벗어난다 하더라도 갈 곳이 없다. 고향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처지니까. 그래서 그녀는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살아남자고. 어떻게 해서든 운페이와 비올레에게 잘 보여서, 내쳐지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처음으로 시도한 것은 청소였다.

나탁을 통해서 빗자루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성인용이라 그녀에게는 조금 컸지만, 그럭저럭 쓸 만은 했다. 투박한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 손이 벗겨진 적도 있지만, 울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정돈하는 법을 배웠다.

저택은 넓고, 사용하는 물건은 많았다. 아직 한 번 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요상한 방 안으로는 매일같이 짐수레 분량의 물건이 옮겨졌다. 다 쓴 시약병, 짐승 가죽, 털 뭉치 등. 정해진 시간이 되면, 그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야 했다. 쓸 수 있는 건 잘 씻어서 본래의 위치로 돌려놓고, 쓰지 못하는 것은 버렸다. 수납장이 높아서, 병을 놓다가 몇 번이고 넘어졌지만 울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배운 건 요리다.

비올레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음식을 먹지 않는다. 하지만 운페이의 경우는 보통 사람의 몇 배나 되는 음식을 섭취했다. 하루에도 돼지 두어 마리가 사라지니, 그 조리를 모두 나탁이 맡아서 해야 했다. 버거운 일이다.


사실 그 때문에, 노예를 구하고자 했다고 하는데, 상황이 꼬이는 바람에 그냥 버티게 됐다고 한다. 덕분에 조수 일을 하게 된 세세이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배우게 됐다.


짐승의 털을 뽑는 일, 목 자르고 내장 정돈하는 일, 굽고 끓이고 데치는 일까지. 생전 처음 하는 일에 매일같이 실수 투성이었다. 어떤 날은 뜨거운 물을 엎어서 나탁을 푹 고와 버리기도 했다. 이미 죽은 몸이라 문제는 없었지만, 한 동안 그가 흐물흐물 해지기도 했다.


구박도 많이 받고, 괜한 설움이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세세이는 좌절하지 않았다. 노예로 끌려 다닐 때의 생활 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언젠가는 볕들 날이 있으리라 믿었다.


“이게 정말이야?”


운페이가 손바닥 만 한 노트를 들고 물었다.

겉면에 ‘세세이♥’ 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그의 기억에 의하면 얼마 전에 글자 연습을 하라며 건네 준 물건이다. 말은 대충 되는 세세이지만, 아직 읽고 쓰는 것은 부족했으니까.


“특별히 이상 한 건 없는데?”

“그래도 아직 어린 애인데……”

“어리다고, 봐주면 버릇없어져. 처지에 맞게끔 일을 시키는 것뿐이야. 학대를 하는 것도 아니잖아.”


비올레는 당당했다.

목줄을 채우고, 개처럼 일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나탁처럼 24시간 풀가동되는 것도 아니니, 문제 될 건 없었다.


“그건 또 그러네. 그럼 결국 일손 부족?”

“그냥 좀 더 참으라고 그래. 보름 정도만 버티면, 오큘러스도 소환이 가능 할 거 같으니까.”

“오큘러스? 벌써 그만큼이나 모았어?”

“매개체를 구하기 어려울 뿐이지, 사념은 부족하지 않던데? 신의 보호아래에 들어와 있는 주제에 야생보다 더 독해.”


오큘러스는 비 형질 몬스터다.

슬라임의 상위 몬스터로 보면 적당하다. 10세 전후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부피를 초과하지 않는 존재라면 무엇으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특출난 것들은 목소리까지 흉내 낼 정도이니, 집에서 일꾼으로 쓰기에는 딱 적당하다.


“밖으로 돌리기는 싫었지만……어쩔 수 없네.”

“걱정 할 거 없어. 성법은 이제 완전히 내 손안에 있다고. 저번에 권능을 사용하는 것도 봤잖아. 어지간해서는 걸릴 리 없어.”

“위대하신 마누라가 그리 말하면 그런 거겠지.”

“후후. 알아서 모시라고.”


네이. 네이. 운페이가 농담조로 답을 하고는 세세이의 일기장을 다시 집어넣었다. 잘 적응하고 있나 싶어 들려본 거였는데, 의외의 것을 발견한 참이었다.


덜컹. 그때, 문이 열리고, 나탁과 세세이가 안으로 들어왔다. 흰색 메이드 복에 양손에는 빗자루를 들었다. 한 바탕 청소를 하고 온 모양이다. 힘차게 들어오다 말고, 운페이와 비올레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아, 안녕하세요!?”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청소하고 오는 길이야?”

“네, 네! 청소했어요. 창고도 쓸었고, 3층 계단도 정리했어요!”

“잘 했네. 힘들지는 않아?”


운페이가 살짝 허리를 숙여 세세이와 눈을 맞췄다.

그녀가 두 손을 가슴 언저리로 모은 다음에 머리카락이 뽑힐 기세로 고개를 흔들었다. 붕붕.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저러다 넘어가지.’ 비올레가 약간의 질투를 담아 말하자, 딱 그 순간에 세세이가 균형을 잃고 넘어갔다.


“조심해야지.”

“앗……!”


재빨리 운페이가 손을 뻗어 잡았다.

한 손으로도 충분하다. 너무 가벼운 게 아닐까. 운페이가 속으로 생각했다.


“평소에 밥은 잘 먹고 있는 거야? 너무 가벼운데?”

“머, 먹고 있어요. 단지……”

“응?”


세세이가 우물쭈물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운페이가 그 자세 그대로 비올레를 돌아봤다. ‘나도 몰라. 재들 식성까지 알아야겠어?’ 하지만 퉁명한 답이 돌아왔을 뿐이다.


“불편한 게 있으면 확실하게 말해야지. 나는 너를 부려먹기 위해서 데리고 온 게 아니야. 지금은 조금 그런 감이 있지만……적어도 먹고 입는 것 정도는 충분히 챙겨 줄 수 있어.”

“그게……우리 드루이드는 생식을 주로 해요.”

“생식? 날로 먹는 거?”


세세이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드루이드는 숲의 종자. 그 정기를 받아먹는 존재다. 어떤 방식으로든 조리가 들어가면 그 본연의 성질이 훼손된다. 생식에 적응 된 드루이드로서는 먹어도 먹은 게 아닌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런 게 있었군. 신경서 주지 못해서 미안.”

“아, 아니에요. 전 그냥……”

“괜찮아. 그 정도는. 나탁. 앞으로 세세이 음식은 날걸로 챙겨 주겠어?”

“로드?”


나탁이 운페이를 보지 않고, 비올레의 허락을 물었다.

그녀가 잠시 입을 비죽이다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어려도 여자는 여자. 운페이와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편치는 않았다. 그래도 자신은 아내 된 존재. 그 품위를 지켜야 한다면, 세세이를 걷어차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있었다.


“고, 고마워요.”


볼을 발그레하게 붉히고 손을 오물오물. 귀엽기 짝이 없다. 운페이가 바보같이 웃은 뒤,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외동으로 자란데다가, 결혼은 극도의 연상과 한 상황. 이런 아기 새 같은 소녀를 보고 있으니,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뭉클뭉클 솟아올랐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적정선은 있어야 하는 법.


“거기까지.”

“아하하.”

“더 하면 손모가지 날아간다.”

“누구 거?”

“둘 다.”


살벌한 말에 운페이가 손을 뗐다.

이미 조금 전부터 살벌한 기세가 뒤통수를 후려치고 있었다. 질투에 불타는 비올레. 아기 새 같은 세세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훌쩍 일어나서,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뭐, 뭐야?”

“그냥. 예뻐서.”

“그, 그런다고 봐 줄 주 알아?”

“이래도?”


그가 비올레를 확 당겼다.

가슴이 맞닿고, 코끝이 간질거리는 거리. 세세이는 이미 새빨간 홍당무가 돼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나탁은 턱을 달그락 거리며 조금은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바, 반칙이라고.”

“인생이 반칙이었어. 하나 추가해도 괜찮을 거 같은데.”


비올레가 더 버티지 못하고 사르르 고개를 숙였다.

틱틱 거리고, 싫은 말을 해도, 운페이가 이렇게 나오면 견딜 수가 없다. 오래전,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을 때도 그러했다. 누가 있어 감히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런 말을 한 건 네가 처음이야.’ 고전적이고, 우스운 말이지만, 실제로 먹힌 바 있었다.


“너무 질투하지 말……응?”

“어!?”


느긋하게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순간.

둘의 감각에 무언가가 걸렸다. 저택 주변으로 쳐 둔 결계. 강력한 성력을 지닌 존재가, 그 경계에 발을 들인 것이다. 둘 사람이 공통적으로 아는 인물 중 이렇게 강한 존재는 단 한 명 밖에 없다.


“세레인.”


한 명은 반갑게, 다른 한 명은 짜증나게 그 이름을 불렀다.



***



“통곡의 벽?”

“그렇게 됐어. 출발은 3일 후니까, 그때까지 준비를 좀 해 줘.”

“인원은?”

“너랑 나. 크로우 기사단원 12명. 아크 소속 일반 병 20명. 그리고 부가적으로 몇 명 정도가 더 포함 될 거야.”


통곡의 벽과 성국의 거리는 도보로 보름 정도가 걸린다. 지대가 험하고, 워낙 눈이 많이 쌓인 지역이라 마차는 사용 불가. 작정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가기도 전에 조난당하기 쉽다.


“나도 간다.”


비올레가 끼어들었다.

세레인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가, 가라앉았다. 반대하는 건 너무 속보인다.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왁슨의 보고로 그녀가 수준급의 마법사(주술사로 소개했지만.)임은 증명됐으니, 안전을 생각한다면 동행이 현명한 선택이다.


“직접 가보는 건 처음이네. 가 본 적은 있어?”

“나도 처음이야. 솔직히 조금 걱정도 되고 그래.”

“전부 초행이라 이건가.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군.”


다른 기사단의 인원들이 따라붙지만, 현재 성국의 상태를 보자면 그리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지금 가는 곳은 성국의 영향력이 거의 미치지 않는 장소. 치외법권적인 성향이 진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성녀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지 못할 확률이 높았다.


“일정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일단 통곡의 벽 전체를 둘러보게 될 거야. 각 초소 인원들을 만나서 격려도 해야겠지. 몇 년 씩 그 극지에 박혀있는 사람들이니, 굉장히 힘들 거야. 지원 물품도 단단히 챙겨 갈 필요가 있겠어.”

“체류 기간은?”

“일주일 정도.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제대로 돌아보려면 그 정도는 필요 할 거야.”


통곡의 벽은 작은 암벽이나, 성벽 수준의 규모가 아니다. 북부에 있는 야스톤 산맥 중간을 통째로 개조해서 만들어 놓은 천혜의 요새다. 너비만 해도 말을 달려 며칠이 걸리는 거리에, 그 두께는 전설의 드래곤이 온다 해도 꿈쩍하지 않을 정도다. 상주하는 인원만 해도 수천명에 이르니, 일주일도 사실 부족하다 할 지경이다.


“일전에 보급대가 가지 않았나?”

“응. 식료품들을 챙겨갔지. 왜?”

“이왕 가는 거 그쪽에 잘 보이는 게 좋겠지. 럼이나 몇 통 챙겨서 이동하자고.”

“몇 통으로 목이나 축이겠어? 우리는 그렇게 대규모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고.”

“그건 내가 알아서 할게.”


세레인이 의아했지만 묻지는 않았다.

운페이를 믿고 있었다. 그라면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놀라게 해 줄 거라 생각한 것이다.


“그 얘기하려고 여기까지 온 거냐?”


발그레한 세레인을 보며, 비올레가 불퉁하게 물었다.

감히 누구 앞에서 볼을 붉히고 있는 건가. 운페이만 아니었다면, 마굴에 던져 버렸을 것이다.


“뭐, 그렇지. 운페이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볼까 해서.”

“성녀라면 높은 위치 아닌가? 그렇게 막 움직여도 되나 몰라.”

“흥. 나도 호위는 충분히 대동해서 왔다고. 남 걱정은 집어넣으시지?”

“걱정이 아니라 사실을 지적 한 거뿐이다. 생각이 모자란 사람이 곁에 있으면 피곤한 법이라서.”


파지직?

운페이는 왠지 그런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고개를 휘휘 젓고는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개와 고양이도 아니고, 왜 볼 때마다 싸운단 말인가.


“그만 해. 세레인은 볼 일 다 봤으면 돌아가고. 찾아와서 알려준 건 고맙지만, 이런 건 다음부터 아랫사람 시키도록 해.”

“윽……너무해. 생각해서 온 건데.”

“알아. 하지만 너 하나가 움직이면, 줄줄이 따라오는 사람들이 많잖아. 차라리 필요한 일이 있으면 부르라고. 그러라고 있는 성기사니까.”

“그럼 와 줄 거야?”

“물론이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비올레는 불만이 한 층 더 생긴 거 같다. 운페이가 뒷머리를 벅벅 긁었다. 한쪽은 사랑하는 아내. 다른 한 쪽은 어린 시절 자신에게 잘 해 주었던 친구.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다.


“저 계집년 가면 나랑 얘기 좀 해.”


속삭이는 비올레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욱 더.


3일후 가야 하는 통곡의 벽. 극한의 지대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득실득실. 어떤 일이 닥칠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장은 지금의 상황을 면하는 게 우선 일 거 같다.

운페이가 머리를 빨리 굴렸다. 토라진 아내를 다독일 수단을 찾기 위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있을 법 한 고민이었다.


그는 유부남이라는 이름의 남자이니까.


작가의말

말 놓는 세레인.


오큘러스는 진화하면 도플갱어. 그럼 도플갱어는 슬라임 사촌?


* 댓글을 많이많이 부탁합니다.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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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Chapter 15. 변화 +7 14.09.09 3,029 114 13쪽
113 Chapter 15. 변화 +7 14.09.07 2,961 111 14쪽
112 Chapter 15. 변화 +9 14.09.06 3,058 121 13쪽
111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9.04 3,247 123 12쪽
110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9.02 3,217 120 12쪽
109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1 3,265 108 11쪽
10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7 14.08.30 3,249 129 13쪽
107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6 14.08.28 3,123 127 11쪽
106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3 14.08.26 3,253 121 12쪽
105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24 3,157 111 12쪽
104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5 14.08.19 3,248 10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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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Chapter 14. 부서지는 흐름 +8 14.08.14 3,450 1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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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Chapter 10. 구르단 +11 14.06.28 4,608 17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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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Chapter 10. 생티넘 +8 14.06.19 5,259 181 15쪽
65 Chapter 10. 생티넘 +11 14.06.17 5,266 18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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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Chapter 9. 생츄어리 +11 14.05.27 7,331 217 11쪽
52 Chapter 9. 생츄어리 +9 14.05.25 7,792 214 13쪽
51 Chapter 8. 통곡의 벽 +8 14.05.24 7,883 223 14쪽
50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22 7,698 242 12쪽
49 Chapter 8. 통곡의 벽 +14 14.05.20 7,556 229 13쪽
48 Chapter 8. 통곡의 벽 +11 14.05.18 7,593 214 13쪽
47 Chapter 8. 통곡의 벽 +15 14.05.17 7,865 247 14쪽
46 Chapter 8. 통곡의 벽 +21 14.05.15 8,042 271 21쪽
» Chapter 8. 통곡의 벽 +16 14.05.13 8,234 271 13쪽
44 Chapter 8. 통곡의 벽 +13 14.05.11 8,941 265 12쪽
43 Chapter 7. 명탐정 젠킨 +13 14.05.10 8,610 274 12쪽
42 Chapter 7. 명탐정 젠킨 +14 14.05.08 9,070 275 12쪽
41 Chapter 7. 명탐정 젠킨 +10 14.05.06 9,497 280 12쪽
40 Chapter 7. 명탐정 젠킨 +11 14.05.04 10,022 278 12쪽
39 Chapter 7. 명탐정 젠킨 +9 14.05.03 9,727 266 13쪽
38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6 14.05.01 10,436 314 11쪽
37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4 14.04.29 10,018 325 11쪽
36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1 14.04.28 11,309 371 11쪽
35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9 14.04.26 11,141 344 11쪽
34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21 14.04.24 10,731 352 8쪽
33 Chapter 6. 소녀와 소녀. 그리고 +17 14.04.22 11,999 377 8쪽
32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20 14.04.20 11,974 371 9쪽
31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0 14.04.18 12,177 332 8쪽
30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3 14.04.17 12,333 383 9쪽
29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7 14.04.14 11,610 365 9쪽
28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9 14.04.13 11,529 352 8쪽
27 Chapter 5. 빛 속에 어둠이. 어둠 속에 빛이. +14 14.04.12 13,075 340 10쪽
26 Chapter 4. 성기사 +23 14.04.11 12,753 418 11쪽
25 Chapter 4. 성기사 +8 14.04.11 12,694 38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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